리드머
스크랩
  • [국외 리뷰] Beyonce – Beyoncé
    rhythmer | 2013-12-18 | 12명이 이 글을 추천하였습니다.

    Artist: Beyonce
    Album: Beyoncé
    Released: 2013-12-13
    Rating: 
    Reviewer: 오이









    사전 홍보 없이 마른하늘에 날벼락처럼 날아든 비욘세(Beyoncé)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인 [Beyoncé]는 벼락의 충격처럼 파격적인 시도로 다시 한 번 대중을 놀라게 했다. ‘비주얼 앨범(Visual Album)’이라는 부제를 달고 나왔듯이 전 트랙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함으로써 단조로운 커버와 대조를 이루며 오디오 앨범의 이미지를 극대화 시킨 것이다. 단지 들려주는 것에만 멈추지 않고, 트랙에 이미지를 씌우면서 감상의 폭을 넓혔고, 대중이 아닌 그녀가 이 곡을 통해 선사하고 싶었던 의도와 영상을 선명하게 각인시켰다. 그야말로 최고가 선사할 수 있는 최고의 메인스트림 앨범을 만들었다.

     

    팀발랜드(Timbaland),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 더 드림(The-Dream) 등등, 비욘세의 유명세에 어울리는 스타 프로듀서들은 각자의 스타일로 '비욘세'라는 하나의 이름아래 층을 이룬다. 그 결과 앨범에선 다채로움과 함께 놀라운 집중력이 느껴지는데, 여기엔 프로듀서들의 역량이 차지하는 부분도 크지만, 그 중심에 비욘세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단언컨대 [Beyoncé]는 그동안 그녀가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세련되고 가장 사랑스러우며, 가장 섹시한 앨범이다. 퍼포머, 뮤지션으로서 정점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이번 앨범은 비욘세 개인으로서 성과는 물론이고, 대중에게도 더없이 짜릿함을 안겨주었다.

     

    이처럼 허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전 트랙을 훌륭하게 구성한 이번 앨범은 제이지(Jay-Z)가 함께한 트랩 스타일의 알앤비 곡인 “Drunk in Love”를 시작으로 관능적인 사운드가 일품인 “Partition”, 가벼운 레트로 비트의 “Blow”, 미디엄 템포의 대중적인 팝 넘버 "XO" 등등, 다양한 스타일을 담고 있는데, 언뜻 보면 지금까지 스타일을 답습한 것처럼 느껴지지만, 듣고 나면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대부분 곡이 단순한 트렌드의 집합에 그치는 게 아니라 비욘세 스타일로 탈바꿈됐기 때문이다. 여왕으로서 여유와 고민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부분이다. 게다가 음악을 '본다.'라는 신개념을 장착하여 감흥의 영역을 확장했으며, 그 파급력을 탁월한 완성도로 이어나갔다.

     

    비욘세에게 초점이 맞춰진 다양한 비디오들은 마치 인형에게 옷을 갈아 입히는 것과 같은 즐거움을 주는데 그중에서도 "Pretty Hurts" "Partition"는 가장 이상적인 결합을 보여주는 '비주얼 트랙'이다. 진정 값진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Pretty Hurts"는 미인대회를 접목하여 말하고자 한 바를 직설적으로 표현하였고, 지금까지 쭉 이어온 육감적이고 도발적인 비주얼 아트로 소화한 "Partition"은 비욘세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현란하고 감각적인 색채로 화면을 채웠다. 무엇보다 비주얼에 현혹되어 자칫 지나칠 수도 있을 사운드가 귀에 더 잘 들어오는 경험은 웬만한 앨범에서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래서 이번 그녀의 결정은 더욱 의미심장하게 느껴진다.

     

    이번 앨범은 사운드의 면면에서 얼마나 열의를 갖고 만들었는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정성이 가득 느껴진다. 그리고 그건 단지 14개의 트랙과 17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수고에 따른 것만이 아니다. 수많은 파트너와 함께 나눈 고민과 논의, 최대한 쏟아 부은 노력이 환호를 이끌어낼 만큼 훌륭한 결과물로 도출된 것이다. 여왕의 위치를 넘보는 이들의 한 가운데에서 한껏 능력을 끌어올려 폭발시킨 [Beyoncé]는 이렇게 올해 가장 주목해야 할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12

    스크랩하기

    • Share this article
    • Twitter Facebook
    • Comments
      1. Young THUGGER (2016-08-04 16:10:39, 14.35.204.***)
      2. 미친앨범이죠 ㅠㅠ 7/11, Drunk In Love 등등.. 정말 듣는순간 천국이죠
      1. kambino (2014-02-11 11:39:42, 175.211.196.***)
      2. 이앨범과 화지의 앨범이 동일한 평점인게이해불가
      1. 할로윈1031 (2013-12-24 12:56:54, 125.139.11.**)
      2. 이야 올해의 트랩이네.
      1. Junenee (2013-12-19 18:10:33, 112.214.154.***)
      2. 비쥬얼 앨범이기도 하고, 뭔가 갑작스럽게 발매한 거라서
        마케팅적인 측면을 다분히 노린듯한 이미지였는데
        음악 또한 역대 비욘세 커리어 중 가장 좋은 모양이네요.
        리뷰지의 몇몇 평론가들도 올해의 앨범 1위로 놓기도 하고
        아무튼 여러모로 서프라이즈 합니다.
      1. Madeon (2013-12-19 17:41:18, 121.161.107.***)
      2. 네개 반의 R........ 정말 대담하면서도 공감가는 평점입니다 솔직히 이번 앨범 정말 퀄리티가 대단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 PREV LIST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