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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 서른이 조금 넘은 나이입니다. 어린시절엔 흑인랩음악에 대해 전혀 무지했엇죠.. 중학교땐 서태지와 아이들 빠였습니다.서태지와 아이들 흉내낸다고 옷사면 택도 안떼고 입고 다니다가 친구들한테 왕따도 당했엇더랫죠 ㅋㅋ 힙합이라는 단어를 첨 듣게된건 제가 중학교2때 서태지와 아이들이 하여가란 노래로 이주노와 양현석의 당시엔 충격적인 일본에서 하고 왔다는 드레드머리로 나타났을때였습니다. 락을 기본으로한 곡에 힙합적인 요소를 조금 차용한 하여가였지만 전 그때 그것이 힙합인줄로만 알았습니다 ㅋㅋ 그러다 얼마 안돼서 듀스란 그룹이 나타났엇지요 지금생각하면 힙합보단 뉴잭스윙에 가까운 곡이었지만 전 그것이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더 본토에 가까운 힙합이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곤 그냥 저냥 다시 가요에 심취한 흔하디 흔한 고등학생이었죠.. 역시 한국인에겐 가요가 최고여 이러고 있다가 다시 고3이 될무렵 서태지와 아이들이 컴백홈이란 곡으로 갱스터 랩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나타납니다.. 나름 충격이었엇죠 당시엔..표절시비가 한창 일어서 사이프레스 힐의 노래도 방송을 통해서 들엇으나 머야 왜이리 음산해 이러곤 역시 서태지가 천재여 이랫엇죠..ㅋ 전 그때만 해도 서태지 빠엿으니까요 에쵸티란 그룹이 작정하고 사이프레스힐 배껴다 쓴 전사의 후예를 듣고 이열 대박 멋지다 이러고 자전거 타고 테이프 산 기억도 있습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14년전즈음의 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나름 저한테 전환점이 생겼습니다. 당시에 케이블 티비가 정착되기도 전쯤인데 홍콩 위성티비중 하나인 음악채널 채널v를 유선방송에서 송출해주었습니다. 주말때면 빌보드차트를 홍콩 브이제이가 유창한 영어로 소개시켜주고 했엇죠 그때 coolio - gangsters paredise의 뮤직비디오를 보게 되엇는데 충격이었습니다. 너무 멋있었습니다..담날 부랴 부랴 팝잘아는 친구놈한테 정확한 가수의 이름을 듣고 동네 테이프 가게에서 위험한 아이들이란 미셸 파이퍼 나오는 영화 오에스티를 샀읍니다.. 꽤 괜찮은 트랙들이 잇엇던 앨범인걸로 기억되나 쿨리오 노래만 주구장창 들었습니다.. 시골에 살던 저는 변변찮은 정보도 없엇고 그냥 흑형들이 스킨헤드하고 통큰 옷만 입으면 그냥 힙합인가 보다 하고 샀었습니다. 당시에 알켈리 앨범중에 머리 빡빡이에 선그라스 끼시고 가죽레자 옷을입고 주먹을 불끈쥐고 있는 앨범이 있엇는데 그것도 힙합인줄알고 사버렷던 헤프닝도 있엇엇죠.. 또 그냥 저냥 고3이란 특수한 상황에 쳐하다 보니 수험준비도 하고 바쁘다 보니 그 불씨는 또 시들해져버리고 맙니다. 그리고 몇개월후 전 서울로 운좋게 대학을 진학하게 되엇고 대학생활의 낭만을 꿈꾸며 학교앞 술집에서 맥주를 처묵처묵 하고 있는데 막 자리도 안잡은 울나라 케이블 음악채널에서 2pac의 i ain't mad at cha 뮤비를 소개시켜주더군요 전오징어를 입에 문채로 정신줄을 놓고 말앗습니다. 시골보단 훨씬 접할수 있는는 기회가 많더군요 운좋게도 그때 약간 힙합이 관심을 받던데라 타워레코드에가면 힙합 코너가 잇길래 거기가서 무작정 앨범을 사모으게 됩니다.. 라이센스반으론 성이 안차 물어 물어 수소문해서 97년에 촌놈이 명동에 서성거리면서 부뜨와 뜨락이란 레코드점에 가서 수입앨범이랑 흑형들 뮤비 녹화한 조잡한 비디오 테잎도 사모으기 시작합니다... 그때부터가 제 힙합사랑의 시작이라고 볼수 있겠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한없이 무지하고 그랬었지만 십여년전의 제모습이 지금 생각하면 귀엽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제모습이 그립네요 ㅋㅋ 여러분들은 어떤 케이스로 입문 하셨나요.. 말재주도 업고 국어교육을 등한시 해서 맞춤법도 엉망이고 글의 앞뒤도 안맞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