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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에 자세한 이야기는 적지 않아서 자칫 오해가 있을까봐 그와 관련해 이렇게 글을 하나 더 씁니다. 투애니원-머라이어캐리 발언 관련해 제가 양현석 대표가 무지하다고 느꼈던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두 달 전 제 블로그에 머라이어캐리 앨범 단평을 적으면서 썼던 것 그대로 옮깁니다) 혹시 제가 잘못 알았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류의 가능성은 언제든 열어두고 있습니다. ------- 수록곡 <Standing O>와 관련해서 웃지 못할 일화가 하나 생각난다. YG 가수들이 자꾸 표절시비에 휘말리니까 양사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최근 머라이어 캐리의 신곡 <Standing O>가 나왔는데, <In The Club>과 똑같다. 그렇다면 이건 머라이어 캐리가 2NE1을 표절한 것이냐? 그렇지 않다. 우연히 코드가 비슷하게 나온 것이다. YG 가수들의 경우도 이렇게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 뭐 이런 요지의 발언을 했었다. 발언 취지에도 어느 정도 공감하고 일정한 억울함이 있다는 것도 알겠는데, 사례로 든 게 좀 부적절했다. <Standing O>는 The-Dream & Tricky Stewart 콤비가 만든 노래고, 이런 멜로디 진행은 그야말로 이들의 전매 특허다(물론 멜로디 진행 스타일 자체가 너무 쉽고 보편적이긴 하다). 이들이 2NE1을 알 리는 없고, 그냥 자기네가 하던 것 계속 해오던 것 뿐이다. 그리고 2NE1을 비롯한 우리나라 가수들은 The-Dream & Tricky Stewart를 비롯한 미국 프로듀서들의 음악을 참고해서 음악을 만들어 왔고. 그니까 아무리 사례로 든 거지만 <Standing O>를 <In The Club>의 아류 비슷하게, 혹은 '미국 가수보다 우리 가수가 더 먼저 했다'는 식으로 말한다면 그건 좀 곤란하지 않나? A의 영향을 받아 A'가 음악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A와 A'의 스타일이 평소보다 더 비슷하게 나왔다고 A'가 A를 가리켜 블라블라하는 격. 양사장님이 바빠서 음악을 들을 시간이 없었나 보다, 그래서 이렇게 무지(?)의 소치로 보일 수 있는 발언을 했나 보다, 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