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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baland Lil' Jon Pete Rock Dr. Dre DJ Premier El-P Souljaboy Eminem Pharrell Kanye West ... 각자 음악의 스타일도, 지향하는 가치도 각양각색으로 다른 이 아티스트들이 모두 갖고 있는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그들만의 <시그니처 사운드 Signature Sound> 입니다. 음악 프로듀서에게 마치 자신의 친필싸인처럼 자신을 정의하는 사운드란 이야기죠. 누가 '팀버랜드'를 거론하면 바로 떠올리게 되는 그의 사운드가 있습니다. 만드는 비트마다 인트로에서 자신의 이름을 외치는 다른 프로듀서들과 달리, 그의 비트는 누가 들어도 그의 것임을 스스로 증명합니다. '에미넴'은 비슷한 드럼 스네어, 클랩 스네어를 즐겨 쓰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가 만드는 비트는 그런 세부적인 부분보다 정서적으로 어두운 '다크 톤' 이 곡의 분위기를 지배한다는 점에 그만의 특징이 있습니다. 역시, 시그니처 사운드이죠. 칸예의 '하이피치 사운드', 릴존의 '크렁크 사운드', 퍼렐의 '스타트랙 우주선-_- 사운드', 그리고 솔자보이의 (개인적으론 도저히 인내할 수 없는) 소위 '슈퍼맨 사운드'까지; (그 외 피트락과 프리모는 언급할 필요조차 없겠죠.) 한 시대를 풍미할 정도까진 나갈 필요도 없이, 힙합씬에서 이름을 날리는는 프로듀서가 되는 가장 첫번째 관문은 바로 - 자신만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찾는 과정일 것입니다. 여기서 굳이 릴존, 그리고 특히 <솔자보이>의 예를 끼워넣은 부분이 중요합니다. 그의 첫번째 메가싱글 'Crank That'이 홈PC에서 FL Studio의 데모 버전으로 대~충 단시간만에 만들어 낸 곡이란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물론 그 퀄리티에 관해서는 저부터도 -_- 상당한 의구심을 갖고 있으나, 솔자보이가 그만의 특유의 사운드를 갖고 있다는 부분은 어쩔 수 없이 인정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왜 이 부분이 중요하냐. - 그것은 시그니처 사운드에 관해선 '오리지날리티'의 유무가 반드시 '테크닉적 숙련도'의 정도와 연관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말해주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음악을 '기술적으로' 잘한다는 것과 독창적인 것과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죠. 사실 그것은 <재능>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닌 <의지>의 문제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왜 YG를 비롯한 대다수 대한민국의 음악 프로듀서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 상위권 곡들의 트렌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가, 왜 '아류작'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가를 말할때 -_- '흑인들은 엄청난 재능을 타고 났으니까', '미국은 시장이 크니까 천재가 많을 수 밖에' 등등 운운하며 <재능>과 <실력>을 탓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기에 테디나 지드래곤이나 페리나, 나아가서는 박진영이나 서태지나 이현도나 박근태나 조영수나 -_- 다시 말해 <한국 대중음악>은 기술적인, 테크니컬한 부분에서는 이미 미국이나 일본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입니다. 그 유명한 심슨 같은 미국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일본의 애니메이션들도 결국 그 그림들을 하나하나 그리는 하청업체들이 한국인들로 이루어져있음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테크닉은 이미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_- 창작을 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고, 이미 다른 나라의 그것을 베끼는데만 너무 오랜 시간동안 스스로를 길들여왔기 때문에 그런 방법조차 잊어버린 것입니다. 이런 쓰레기들을 쓰레기라고 말하지 못하고 '훌륭하다'라고 인정하는 여론이 계속된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제가 YG를 쓰레기 아류라고 말할때, YG 팬들은 '한국에서 이만큼 본토힙합을 제대로 하는 이가 있느냐'고 반문합니다. 문제의 초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물어봅니다. '그럼 미국 외에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프로듀서가 어디 있느냐.' 왜 없습니까. 한국에도 있습니다. '가리온의 JU'는 그만의 특유의 사운드가 있습니다. 'Produced by Tablo'란 크레딧을 볼때, 아-대충 이런 사운드겠거니, 하고 떠오르는 사운드가 있습니다. '피아노', '감성', 어떤 사운드의 '드럼'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그만이 가진 작사가로서의 감수성. 위 두명에 비해 좋은 예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만. 심지어 힙합의 예를 벗어나서, 각종 표절의혹으로 얼룩진 커리어의 '유영진'을 예를 들어도, 그가 소위 SMP라고 앞세우는 HOT의 열맞춰, 아이야부터 슈퍼주니어의 돈돈,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퍼플라인, 보아의 걸스온탑까지 - 가사, 패션, 비트 등 많은 부분에서 통일된,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만들었다고 평가해 줄 수 있습니다. --- 저는 지금 그들의 음악이 훌륭한 음악이냐, 그것이 마음에 드느냐 들지 않느냐를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테크닉적인, 기술적 숙련도는 개인의 재능과 실력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YG를 주름잡는 프로듀서들, 테디와 지드래곤. 이들의 개인적인 재능과 센스는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Produced by Teddy란 크레딧을 보고, Produced by G-Dragon이란 크레딧을 보고 여러분은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들만의 사운드가 있습니까? 아마 없을 겁니다. 'THE LEADER'를 듣고 떠오르는 프로듀서는 그들이 아닙니다. 'HEARTBREAKER'를 듣고 떠오르는 프로듀서는 그들이 아니죠. YG의 모든 곡들이 그렇습니다. 모두 누군가를 따라하고 있죠. 그것은 재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들이 영혼이 없는 '기술적으론 훌륭하지만 단지 그것 뿐인, 테크닉 뿐인 음악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미국의 트렌드를 보고 대~충 따라해서 적당히 잘 버무리고 비벼서 비슷한 사운드, 비슷한 분위기, 비슷한 가사, 비슷한 발음-_-까지 모방해 만들어도 그 곡들이 그들을 1등가수로 만들어주었고, 최고의 기획사로 만들어 주었고, 대상을 안겨주었기 때문에 - 그것에 익숙해지고 만족하게 되었기에 '안주'하게 된 것이죠. 그런데, 문제가 하나 생겼습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아류로 머물러도 열광해주던 대중이 서서히 변하기 시작한 것이죠. 이젠 대중은 어설프게 비슷한 사운드를 '괜찮다'며 넘어가지 않습니다. 그 옛날 서태지의 컴백홈은 사이프레스힐과 사운드적인 측면에서 거침없는 모방을 했어도 일단의 표절시비를 거쳤으나 곧 묻히고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드래곤의 핥뷁은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일까요. 왜 이렇게도 거센 대중의 반발을 사게 된 것일까요? 이제 대중에게 팝은 더 이상 먼 나라 어려운 음악이 아니기 때문이고, 또 그 이상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전역, 그리고 멀리는 북미와 유럽까지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한국음악에게 '더 높은 수준의, 더 나은 퀄리티의' 음악을 요구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오는 곡마다 이는 표절시비를 보고, 지드래곤을 이토록 처참하게 욕하는 대중과 매니아들을 단순히 'Hater', 잘난 사람 까는 것을 좋아하는 악성안티팬 정도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제, 그 따위로 음악하는걸 더 이상은 참고 있지 않겠다는 것이죠. 대충 빌보드차트 1위한 노래 플로우와 비트 대충 베끼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밴드의 멜로디를 비슷하게 읊어도 아무 문제없이 1등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는 얘깁니다. ........ 그런데 -_- YG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그런 대중의 정당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기는 커녕 '정면돌파'랍시고 원곡자에게 돈을 주고 노래에 같이 피처링을 시키면서 <거봐라, 니네가 뭐라건 우린 플로라이다와 피처링 했지?> -_- 란 아주.. 재미있는 태도로 대중을 엿먹이며 조롱하고 있죠. 이제는 음악적인 3류일 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기획사로서의 태도로서도 3류라는 것을 증명한 셈입니다. ---------- 이것이 단지 지드래곤이란 솔로가수의 상업적 흥행과 YG라는 한 음악기획사의 이익으로만 끝난다면 저도 대충 그려러니 넘어갈 수 있겠지만 -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소위 지금 3대기획사로 불리는 YG에서, 그것도 SM, JYP 보다도 '실력파', '뮤지션', '아티스트'이미지를 앞세우는 YG에서 이런일을 벌인 것이 묵인되고 용서된다면.. 지금까지도 파렴치한 작곡가들이 판쳐왔던 개판 일보 직전의 가요계에서 앞으로는 얼마나 더 모럴해저드가 난무할 것이며 -_- 얼마나 더 많은 레퍼런스 논쟁, 제2의 지드래곤, 제2의 씨엔블루가 탄생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아무리 생각해도 YG와 지드래곤이 저지른 일은....... '쓰레기'라고 밖에 말할 수 없는 큰 죄인 것이죠.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 쓰레기는 아무리 깨끗히 치워도 쓰레기, 짝퉁은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짝퉁일 뿐입니다. 아무리 잘 만든 이미테이션이라도,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죠. 그저 일회용으로 한번 쓰고, 버리는 일회성 소모품일 뿐.. YG의 음악은 딱 그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