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들.
- 조성호 | 2013-02-26 | 6,875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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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스트 스탠드 (감독 김지운)
김지운의 데뷔작. 촬영을 맡은 김지용의 데뷔작. 음악을 맡은 모그의 데뷔작. 어디서? 바로 헐리우드에서. 이름난 감독들 중에(박찬욱, 이창동, 김기덕, 홍상수, 봉준호) 가장 자신의 정체성이 없는, 그래서 가장 B급 영화 정서를 많이 만들어 내는 감독 김지운의 B급 액션의 결정판. 헐리우드 영화에서 주연/조연을 거친 익숙한 배우들을 김지운 감독이 연출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니. 새로울 것은 없었지만, 극장에서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액숀 영화!
- 하지만 첫주 관객 5만명 찍고 거의 급격하게 내려오는 중. ㅡㅡ;
2. 분노의 윤리학 (감독 박명랑)
신인감독의 개성 있는 데뷔작. 그저 그런 상업 영화가 아닌 자신만의 인장을 잘 새겨넣은 작품. 네 인물의 앙상블이 보기 좋았다. 매우 잘 만들었다고 말할 수는 없어도 인간이 지니고 있는 지극히 본질적인 성격을 네 남자에게 부여하고 관객에게 누가 제일 나빠? 혹은 너희도 이렇지? 라고 넌지시 물어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했음. 영화 보다는 소설과 연극으로 보여지면 더 매력있을 작품.
3. 신세계 (감독 박훈정)
a.첫 데뷔작을 제대로 말아먹고 작정하고 연출한 절정의 장르 영화. 독창적인 이야기 구조는 아니지만, 인물들이 제대로 살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반까지 가장 비열하게 보인 강 과장을 필두로 가장 비열할 것 같았지만 따뜻했던 '중국놈' 정청 순박한 경찰이 되고 평범함 삶을 살고 싶었지만 결국 살아남기 위해 비열한 역할 놀이를 받아 드리고 운명이 뒤바뀐 이자성. 모두 승리하고 싶었지만 결국 모두 다 실패한 신세계로 가는 길. ...
b. 황정민이 맡은 '정청'은 [달콤한 인생] 백사장과 정반대의 인물이다. 맨 처음 등장하는 장면에선 그저 '약빠'는 양아치라고 생각되는데, 극이 진행될수록 가장 의리 있고, 끝까지 '브라더'를 지킬 줄 아는 사내. 박훈정 감독의 의중이 잘 보인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주인공 세 캐릭터 중 가장 비열해 보이는 강 과장도 결국 똥 같은 세상에서 똥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운명. 어찌 보면 모든 캐릭터가 적당히 비열하고 적당히 불쌍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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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민경/mindy (2013-03-04 06:57:31, 223.62.164.***)
- 저도 신세계 재밌게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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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rizzy (2013-02-27 16:32:05, 211.108.46.**)
- 라스트 스탠드는 기대보다는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었고
신세계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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