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들
- 조성호 | 2013-03-04 | 7,505 Reads | 0 Thumb Up
-
1. [스토커] - 박찬욱
우리나라에서 전국 개봉을 했지만, 미국에서 1일에 5개관 으로 시작한 아트하우스 계열의 영화 [스토커]. 박찬욱의 헐리웃 데뷔작이라는 소식과 그의 연출로 니콜 키드먼, 미아 바시코프스카, 매튜 구드의 연기를 볼 수 있다. 헐리웃에서 만든 영화인데 연출이나 화면 질감 모두 박찬욱의 인장이 잘 새겨졌다. 특히 음악과 음향에 상당한 공을 들였고, 미술이나 의상도 박찬욱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프닝에서부터 박찬욱 영화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아름답게 촬영되었다. 복수 3부작에 비해서 현저하게 극단적인 장면이 없고, 한 소녀의 성장을 다룬 영화이기에 스릴러를 품고 있는 아름다운 영화로 남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촬영을 맡은 정정훈 촬영 감독은 [신세계]에도 참여했다.
2. [플라이트] - 로버트 저매키스
미국 영화를 자주 보며 배우들의 목소리 톤이나 대사의 억양을 아무 생각 없이 듣는데 그중에서 가장
와 닿는 배우가 덴젤 워싱턴이라고 개인적인 생각을 해왔다. [플라이트]는 한 남성의 추함과 정직함에 대한 윤리적인 시선을 담고 있는 영화다.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해봤는데 만약(이런 일은 없지만) 다니엘 데이 루이스(링컨 출연)가 없었다면 덴젤 워싱턴은 생애 두 번째 오스카를 가져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그 정도로 덴젤 워싱턴의 연기가 좋았다. 긴 상영시간을 리듬감 있게 조율한
로버트 저메키스의 연출이 돋보인 수작이다.
- 2000년대 이후 로버트 저메키스를 안 영화 애호가들은 그저 그런 컴퓨터 그래픽을 더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라고 그를 알고 있지만, 그는 위대한 영화를 많이 만들어 온 감독이다. 12년 만에 극영화로 돌아온 것뿐이다.
3.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 데이비드 O. 러셀
개인적으로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과 함께 등장할 쿠엔틴 타란티노와 폴 토머스 앤더슨 보다 선호하는 감독이다. 그동안 앞의 두 감독이 잘 나갈 때 계속 '뺑이'를 치다가 전작 [파이터]에서 살아났고, 이번 작품으로 연기 잘하는 배우 제니퍼 로렌스에게 오스카를 거머쥐게 했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이 극장에서 내려가려다 제니퍼의 수상으로 조금 살아난 것 같다.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라고 불리기에 좀 민망하고 정신이 이상한 남자(브래들리 쿠퍼)와 막 나가는 여자(제니퍼 로렌스)의 화끈한(?) 사랑 영화다. 두 사람을 중심으로 전개되면서 그들 주변에 존재하는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이 보기 좋게 그려진 영화다. 극단적인 인물이 사랑영화의 주인공이라는 점만으로도 매력 만점의 영화다.
- [파이터]에 출연한 멜리사 레오와 크리스천 베일 모두 오스카 남녀 조연상을 받았다.
한마디로 데이비드 오. 러셀의 디렉팅이 끝내준다는 얘기다.0
-
-
- patterson (2013-03-22 01:27:46, 121.141.153.***)
- 플라이트 보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바쁘다보니 못봤네요..
4월달에 상영하고 있을까요??
-
- 조원희 (2013-03-09 06:51:55, 71.160.65.**)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미국에서 개봉했을 때
친구들이랑 같이 봤는데 남자끼리 봐도 좋은 영화입니다
참 잘 만들었죠...
-
- 부담보이 (2013-03-05 23:57:34, 211.234.197.***)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보고싶은 영환데.... 아 나 여자친구 없지 ㅜㅜ
-
- 뮤직쿤 (2013-03-05 16:44:17, 36.39.234.***)
- 3편다 아직 못본 영화들이네요.
얼마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시상할때 받고 싶어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덴젤워싱턴의 표정이 생각남.. 반면 호아킨 피닉스는 고개를 설레설레..
-
- 김도현 (2013-03-04 23:19:31, 180.66.18.***)
-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너무 좋았어요...ㅠㅠ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