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왜 그렇게 변했을까
- stover | 2013-05-21 | 10,645 Reads | 6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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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답답하리만큼 올곧고 반듯한 사람이였는데..
상상 이상의 돈을 만지게되면 누구나 사람이 그런식으로 좀 변하는걸까?
아니면 처음부터 돈을 쫏던 인간이였던걸까
그 담백하고 진솔했던 음악과 가사는 그저 한때의 치기어린 장난이었던거냐고..
정규작부터 믹테등 모든 앨범을 모아가며 애정하던 뮤지션으로서 아쉬움과 배신감,
이해할수없는 부분이 머릿속에서 마구 교차하는 시기이다.
덕화씨~ 왜이렇게 변하셨어요? (친절한 금자씨 전도사님 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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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3-05-21 03:14:07, 124.50.250.*)
- 저는 뮤지션의 음악관의 변화는 충분히 용인 가능하고, 또 어떤 의미에서는 그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이 "저 뮤지션 변했네" 라며 비판할 때 저는 그에 수긍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말씀해주신대로 저 역시 더콰이엇의 변화에 대해서는 많은 아쉬움을 느끼고, 또 솔직히 실망스러운 부분이 큽니다. 지금의 더콰이엇에게서 10대 후반~20대 초반, 돈은 없었지만 풋풋한 패기로 가득찼던, 텁텁한 공기로 가득 찬 좁은 방안에서 친구들과 함께 음반을 만들어내고 수십 명 남짓한 관객에도 기뻐하던, 그 당시의 더콰이엇의 음악세계를 그대로 기대하는 것은 무리겠지요. 시간이 흐르고, 상황이 변하고, 그에 따라 개인의 감성과 노래하고자 하는 대상도 달라질테니까요. 그런데 아무리 그래도 2010년까지만 해도 사랑의 달콤함에 대해서 노래하던 사람이 불과 1~2년 사이에 "Fuck love, 난 돈을 챙기지" 라는 가사를 쓴다거나 "hoes & bitches" 어구들을 이곳 저곳에 배치한 노래들만을 내뱉고 그런 가사가 없으면 Q의 노래가 아니라고까지 하니까, 단순히 생경함을 넘어서 당황스럽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인 것 같아요. 과거로 부터 현재로 변화해 온 것이 아니라, 과거를 아예 부정해버리거나 망각해버리고 현재의 캐릭터를 그냥 억지로 만들어 낸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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