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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미더머니 시즌2에 대한 HI-LITE의 생각
    Pret-A-Porter | 2013-07-28 | 10,377 Reads | 1 Thumb Up
    제목은 거창하게 썼지만, 김봉현의 힙합 초대석 13회가 하이라이트 편이었는데요.
    중간에 쇼미더머니 시즌2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귀찮으신 분들을 위해 제가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 힙플에도 어제 올렸는데요.
    진짜 힙합과 가짜 힙합 논쟁, TV 출연, 오디션 프로그램 등 여러가지 논점을 복합적으로 갖고 있는 흥미로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쇼미더머니는 할 때마다 씬의 뜨거운 감자네요.


    01:31:59-약 01:55:00

    팔로알토: 관심이 없어요. 소식은 들어요. 홍보 영상을 봤는데 꿈을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는 있지만, 엄청 큰 강당에서 몇 백 명이 되는 랩퍼들이 줄서서 메타형이나 소울 다이브가 채점을 하는데, 그게 대한민국 교육과 똑같아 보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너무 싫었어요. 어떻게 보면 거기에 있는 아마추어 랩퍼들이 자존감이 없는 것 같이도 보이고, 그 강당에서 수백 명의 랩을 하는 친구들이 탈락, 탈락, 탈락 이러는 것을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힙합이 이렇게 멋이 좆도 없는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프리: 아는 사람들은 다 알거예요. 거기 나와 있는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생각하고, 그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다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니까요. 스윙스나 이런 사람들은 거기 나와서 랩 잘하는 게 당연하잖아요. 무대들도 서봤고 앨범도 내보고. 신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럴 시간에 좋을 경험을 하고 좋은 노래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편집의 문제가 정말 큰 것 같아요. 

    팔로알토, 비프리: 쇼미더머니 시즌2는 하나의 쇼인 것 같아요. 그것을 진지하게 힙합 정신을 갖고 보는 것은 별로인 것 같다. 좋은 엔터테인먼트이고 쇼라고 봐요.

    팔로알토: 저희 앨범이 나왔는데, 쇼미더머니 시즌2 때문에 반응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워요. 피드백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허클베리피: 엔터테인먼트로 봐야 하는 것이, 쇼미더머니가 유명해진거지, 힙합이 유명해진 것이 아니다. 언제 알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알리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가 힙합을 알리는 방식은 별로 멋이 없는 것 같다.

    레디(인지 이보인지 헷갈림): 제 생각에는 좀 망치고 있는 것 같다. 되게 많이 망치고 있는 것 같다. 모르는 사람이 봤을 때는 힙합이 저런 것이구나, 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비프리: 이게 힙합이구나. 역시 Mad Clown이다. Mad Clown이 대한민국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힙합을 몰라도 알려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알려가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더블케이의 보이는 라디오에 출연해서) CJ에게 돈을 받아서, CJ 사랑합니다.

    팔로알토: 그런 것은 수없이 많았다. 일리네어나 다이나믹 듀오처럼 쇼미더머니 없이도 잘 나가는 사람들이 있다. 제작진이 오디션 프로를 새로운 컨셉으로 만드는 것인데, 제작진이 욕을 먹으니까 '힙합을 알린다'는 변명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나오는 심사위원단이라는 사람들은 매체를 이용해서 자기를 알리려는 생각이다. 

    비프리: 위험한 생각인 게, 우리나라에서 힙합이 무엇인가, 누가 멋있는가를 말하는 것은 위험한 발언이다. 누구 눈에는 제이켠이 진짜 우리나라 힙합 최고고, 최고 멋쟁이고, 멋진 오빠고 누가 봤을 때는 매드 클라운이 최고의 리얼 MC고. 제일 중요한 것은 (쇼미더머니가) Wack Pro(gram)이라는 것은 누가 다 아는데, 2편에 나간 사람들은 인기와 명예를 원한 것이다. 이 사람을 누가 욕할 수 있을까? 각자의 취향이다. 요즘 들어 남의 취향을 존중하려고 하고 있다. 결국 KRS-One이 뜨지 못하고 Tyga가 여자들 만날 따먹고, 보지 좋고 이러면서도 떠오르는 것은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힙합을 영혼 이런 것에서 떠나야 한다. 그렇지만 나는 힙합 엔터테인먼트가 아니라 예술을 하고 싶다. 결국에 예술은 영원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쇼미더머니 시즌2가 얼마나 잘나간다, 얼마나 병신 같다, (이런 평가에는) 아무 생각이 없다. 나는 '내 예술'에만 신경 쓸 것이고, 그러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뭐가 진짜 예술이고 음악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참가자들이) 얼굴, 가족, 안 좋은 형편 팔아서 인기 얻는 것보다 충분히 사람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팔로알토: 진짜 힙합이 뭐냐, 라고 하면 설명하기가 힘들다. 저는 예전의 커먼이나 모스뎁도 듣지만 제이지와 알켈리 같은 음악도 듣는데 그것은 음악이 좋아서 듣는 것이다. 메타형이 나가신 취지는 이해하겠지만 메타형이 너무 사서 고생하시는 것 같다. 자기 음반을 내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

    팔로알토: 돈이 문제이다. 우리도 CJ 행사를 한다. CJ나 엠넷은 사람들이 더 많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다. 제 입장에서는 안타깝지만. 왜 굳이 안 먹을 욕을 먹는지 메타형이 안쓰럽다. 

    비프리: 방송이 너무 진지하다. 거기서 드라마를 찍고, 주인공이 되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그것 이긴다고 더 좋은 아티스트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음악이라면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야 한다. 제가 보기에 거기 나가서 진짜 좋은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그 방송이 필요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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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060 (2013-08-05 11:13:19, 175.223.41.***)
      2. 댓글 보니까 왜 국내힙합이 확대된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망한다 어쩐다 소리가 나오는지 이제야 알겠네여...
      1. 와지드 (2013-08-01 22:25:07, 121.88.229.**)
      2. 거기나와있는사람들이 뭐가 불쌍하다는거지?? 왜?
        정작 저들도 미국랩뮤직 유행 뒤꽁무니 졸졸 쫓아다니는 비트에 플로우면서..
        쇼미더머니에 나오는 사람들 다 싸잡아서 ㅈㅃㅂㅅ처럼 표현하는건 좀 아니자나
        니들이 하는힙합은 하이클래스 힙합이고 쇼미더머니 무대에서 나오는 것들은 시장바닥 잡것이냐고
        왜 누워서 침을뱉는소리를 하노
      1. 신원철 (2013-07-31 12:46:41, 14.52.178.**)
      2. 뭐 공감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몇몇 부분에서는 좀 우습다(?) 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정리 잘 봤습니다.
      1. Fukka (2013-07-28 18:16:35, 110.70.31.***)
      2. 구하라/님이야말로 꽉 막혀있네요. 좁아 터진 이 안에서 보면 이게 되게 좋은 거 같죠? 거시적 관점에서 보면 이건 저기 하이라잇 멤버들 말처럼 존나 구린 거고 힙합을 퇴보시키고 있는 겁니다.

        이건 이거고, 저기서 하이라잇쪽 말 거의 공감은 하는데 진짜 그렇게 생각하면 친하고 말고 다 떠나서 좀 대놓고 공격했으면.. 솔직히 신인이나 아마추어들보다 저기 나가서 같이 노는 기성 랩퍼들이 더 문제 아닌가. 신인이나 아마추어는 다 기성 래퍼들보고 롤모델 삼는 건데
      1. 구하라 (2013-07-28 17:45:28, 1.250.161.**)
      2. 패배자들 ㅉㅉ 꽉 막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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