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드머 회원분들은 어떤 영화 좋아하세요? ^.^
- 뮤직쿤 | 2010-10-04 | 5,950 Reads | 0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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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방살아서 영화관이 그렇게
잘 되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최신 개봉작은 잘 못 보네요.
그래서 대부분 집에서 영화를 봅니다.
최근에 김기덕 감독의 나쁜남자를
다시 찾아서 감상했는데요.
최고네요. 아 이건 정말 제가 여태까지 봐온 김기덕 감독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강렬했던 작품이 되겠어요. (1위는 나쁜남자 2위는 빈집 3위는 봄여름가을겨울. 3위는
다른 작품보면 또 바뀌지 않을까 싶어요.)
창녀가 된 여주인공이 나쁜 남자 한기의
죄의식을 목격하고(깨닫고) 수차례 따귀를
때리는데(왜 때리는지 왜 맞아주는지 그 감정이란게 무엇인지는 그들만 알겠죠?)
이때 한기가 그녀를 격하게 껴안아줍니다. 이러한 씬이 영화 후반에 나오는데요.
사정없이 따귀를 때리던 여자가 한기의 등을 살며시 꼭 부여잡으면서
포옹을 받아 들이는 디테일이 정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정이 느껴짐.
여주인공 역 맡으신 서원이라는 배우가 참 좋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음.
아무말없이 따귀를 맞다가 자신이 나락으로 떨어뜨린 여자를 껴안아는 한기의 심정은 어떨지...
헤아릴수는 없지만.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강렬했던 씬이었다고 자신함...
김기덕 감독의 평전 야생 혹은 속죄양에서 읽을 수 있는 정성일의 글이 가장 김기덕의 영화를
잘 이해시킬수 있고 변호(?)해줄수 있는 글이었어요. 제목이...
"당신의 죄의식을 즐겨라"
이미 그 남자의 죄의식과 그녀의 원망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그저 받아들이면서, 혹시 어쩌면 감사하면서(!) 함께 할수 있음에
기뻐하며 살아갈수도 있겠구나. 싶더군요.
김기덕 감독은 자신이 만든 영화에서 스스로 자해를 즐기는 듯하지만(?)
희망을 버린 사람은 아닌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말이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원래 영화 3편 추천하려고 했는데, 글이 길어져서 나머지 두편은 다음글로 미루겠습니다. ㅋ)
ps. 리드머 회원님들의 영화 취향이 궁금합니다. ㅋㅋㅋ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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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아폭풍 (2010-10-06 16:37:31, 122.128.190.**)
- 전 sf좋아하는데
더문 이라고아시나?
2009년에 나온건데 지금까진 쵝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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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2010-10-06 13:07:43, 115.21.61.***)
- 김기덕 홍상수 봉준호 박찬욱 신동일 양익준 김종관 기타노 다케시 임권택 장준환 이윤기
미국의 독립영화 아담샌들러 웰미이드 상업영화 등등
그리고 독립&단편&예술&유럽&영화제 영화를 사랑해요
그냥 영화는 다 좋아요 이거저거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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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0-10-06 11:53:39, 71.236.20.***)
- /뮤직쿤
전 김기덕 감독이랑 좀 안 맡긴 한데 ㅋㅋ 노력해볼께요
한국 영화중엔... 역시 괴물이-_-b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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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삿갓 (2010-10-06 01:07:24, 222.236.208.**)
- 굿윌헌팅과 쇼생크탈출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군요.
오션스 11, 12, 13도 정말 섹시하죠.
8 Mile 과 Notorious 도 아주 감명깊게 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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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at (2010-10-05 15:58:43, 58.227.74.*)
- 스릴러, 전쟁영화, 코메디, 에로 등등등...
최근에 본걸론 아이언맨 2가 쵝오...-_- (너무 부러운 인생...ㅠ.ㅠ)
인생 쵝오의 영화는 Usaual Suspect...애떨어질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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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rome (2010-10-05 15:06:06, 112.169.84.**)
- Knockin' on Heaven's Door 이거 감동적입니다. 굿윌헌팅도 그렇구........또 역시 미국인이 나와서 때려부수는 영화도 좋아합니다.ㅋㅋ원티드 마지막 장면이 기억에 남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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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rigin (2010-10-04 21:42:19, 220.122.113.**)
- 굿 윌 헌팅, 쇼생크탈출, 시, 똥파리. 이 네개 영화가 제인생의 최고의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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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2010-10-04 13:25:57, 74.100.101.***)
- A Clockwork Orange란 영화를 얼마전에 보게됬는데 정말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충격이었던 영화입니다. 극중 영화관에서 Nazi들이 행진하고 같이 영화에 맞춰서 편집된 베토벤 음악이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 이후 속이 점점 안좋아 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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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명환 (2010-10-04 10:15:07, 59.21.190.***)
- 홍상수, 구로사와아키라, 박찬욱등등을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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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쿤 (2010-10-04 07:38:53, 220.122.244.***)
- 데이빗 핀처감독이면 꼭 봐야 겠네요. ^-^ ㅋㅋㅋ
삼성동 코엑스몰 메가박스에서 영화보는데 예고편을 본 기억이 납니다.
(BGM은 무슨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어떤 합창단이 부르는 듯한 곡이 나오더군요.
10월인가~ 11월 개봉이라나 어쨋든 국내개봉은 확실하네요. ㅋㅋㅋ)
조원희님도 나쁜 남자라는 영화, 관심있으시면 한번 쯤 보세요.
김기덕 감독작품을 좋아하실지 취향에 맞으실지는 모르겠지만 ㅋㅋㅋ
보면서 정말 불편하기도 하고 좋아하기 힘들지만 한번쯤은 볼 가치가 있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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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0-10-04 06:50:53, 71.236.20.***)
- 저 어제 극장가서 Social Network 봣어요
정말 잘만든 작품 Aaron Sorkin 각본에 David Fincher 감독!
딱 크레딧만 봐도 대박인데 facebook에 대한 얘기니깐 훨씬 더욱 더
흥미롭고 하여간 각본부터 연출까지 완벽하더군요
한국에 개봉될진 모르겠지만 꼭 찾아서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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