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 s.a.s | 2010-11-10 | 5,514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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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여자들 남자도 포함되지만 저는 친한 혹은 친하다고 아니면 친하게 지내야할 사이에는
용기와 세심한 배려, 조언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 여친의 여동생. 미래의 처제죠.
왜왜왜
앞니에 끼어있는 깻잎을 왜 지적해 주지 않을까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식당과 길거리, 전철에서 특유의 환한 웃음을 날리며
집에 오는 길이었는데 여친 왈 '오빠 앞니에 깻잎 꼈어요'
허덕!! 전 순간 굳어서 끝이 예리하며 남들보다 조금 긴 혀로 패스트 서취 앤 터치, 스크래치로
깻잎을 겟했어요. 물론 씹어 넘겼죠.
얼굴이 벌게지고 주변사람들을 둘러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 멋진 남성이 이런 창피함을 느낄때까지 말해주지 않다니... 알고 있었는데 거시기해서 얘기 안했데요.
하아... 문득 대문을 열고 친한여성친구와 지하철에 마주 앉아서 가던 기억이... ㅠㅠ
그래서 밤에 꿈도 꿨어요. 깻잎...
맛도 없고 환기도 안되는 리쌍 길이 횽아의 가게가 이제 저에게는 가슴시린 기억을 남겨준
가게가 될것 같다는 잡담이었습니다.
이모 여기 깻잎 좀 더주세요. 피쓰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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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odiac (2010-11-13 13:58:04, 112.170.115.***)
- 짤방 때문에 떰즈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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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포나티 R (2010-11-10 20:28:40, 118.44.158.*)
- 전 모태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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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2010-11-10 17:59:40, 115.21.61.***)
- 독버섯 안돼 될수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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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현 (2010-11-10 17:49:48, 116.33.29.**)
- ㅋㅋㅋㅋㅋ 그런거 지적해 줄 여자친구가 있었으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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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버섯전성시대 (2010-11-10 17:40:42, 122.46.96.***)
- ↑조성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약 내여자친구라면 "아! 거울좀봐! 어이구 드러워" 이랬을듯 ㅋㅋ
머 비슷한 경험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예전에 어떤 여자분(학생으로 추정) 치마를 입고 걸어가는데 뒤에서 보니 치마가 가방(백팩)과 등사이에 끼어서 올라가 있더군.... 머 속옷이 보였다거나 한건 아니였지만 이걸 말해 말어 말해 말어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남자가 그 여자 뒤로 스윽 다가가더니 잽싸게 치마를 손으로 땡겼음...
머 암튼 나도 남대문 열고 출근햇던적이 몇번 있음... 우리회사 옷이 기장이 길어서 다행이지...ㅡ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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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2010-11-10 17:32:24, 115.21.61.***)
- "오빠 잠깐만 이 해봐"
이러고 빼주는게 정상아닌지...
사랑은 원래 그런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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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0-11-10 16:33:22, 71.236.20.***)
- 정말 얘기가 재밌네요
근데 마지막 길씨가 하는 가게 얘기는 필요없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이야기가 참 좋았습니다
제 점수는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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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예지 (2010-11-10 14:52:40, 59.25.31.***)
- 저도 그런거 말못하는 편인데..ㅋㅋ
주로 거울 보라고 말해주죠..
말하기가 참 그렇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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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현 (2010-11-10 14:05:38, 210.204.173.**)
- ㅋㅋㅋㅋㅋㅋ 공감합니다.
게다가 오그라드는 기분은 지나간 시간과 비례하죠. ㅋㅋㅋㅋ
상대방도 당연히 망설였을 테니까 탓할 수도 없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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