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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잡담.
    조성호 | 2010-11-28 | 4,807 Reads | 0 Thumb Up
    1. [페스티발]

    이해영 감독의 [천하장사 마돈나]를 잼있게 본 저로써는
    만족할 만한 내용이었습니다. 이해영 감독 특유의 용기 혹은
    똘기를 내뿜에 소심한 주인공들에게 희망을 전달해주었네요
    특히, 엔딩장면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2. [소셜 네트워크]

    데이비드 핀처야 워낙 대단하니 감독 얘기는 그만하고
    영화를 얘기하자면 미국 영화 특유의 오밀조밀 끈끈한
    내용이 있는것도 좋았고, 꼭 블록버스터가 아니라도
    재미있게 (누군가에게는 지루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던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각본, 편집, 연출도 좋았고 특히 대사가 그렇게 많은데
    배우들 (가장 말을 많이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제시 아이젠버그)
    이 그렇게 연기를 해서 더욱 몰입이 잘 된거 같고, 마치 탁구 경기의
    랠리를 보는듯한 느낌.
    그래도 [조디악]과 [벤자민 버튼.]을 더 사랑합니다. ㅎㅎ

    3. [이층의 악당]

    빅중훈이 올해 [내 깡패 같은 애인]으로 건재를 과시했다면,
    석규형은 이 작품으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줬네요.
    손재곤 감독이 확실히 이런 쪽에서 재능이 있는거 같아요
    (그의 전작은 [달콤, 살벌한 연인])
    남녀가 티격태격 싸우면서 정이들고 사랑에 빠지는
    근데 다른 코맨틱 코미디(스크루볼 코미디)와는 좀 다른
    전개방식을 이용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스릴러와 액션의
    모습도 ㅎ ㄷ ㄷ
    조연이랑 카메오(우정출연)의 연기도 눈길을 잡아 끌더군요
    군더더기 없는 촬영과 컷을 의외로 많이 나눈 편집으로
    박진감도 있었습니다. 전작과 다르게 열린 결말(?)도
    있는데 여전히 모호하게 끝나버리는 영화.

    4. [BECK]

    만화를 원작으로 했습니다.
    순전히 애니메이션의 영향으로 봤는데
    내용이나 연기 캐릭터가 만화를 재현해 냈습니다.
    일본 영화 특유의 재현영화 라고 생각됩니다.
    나쁘지 않았지만, 좋지도 않았던
    하지만 음악만큼은 멋지더군요
    연주들도 GOOD!
    엔딩곡으로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앙거]
    오리지날 버전으로 나옵니다 ㅎㅎ


    5. [레인보우]

    독립영화인데 특유의 우울함이 아닌 쿨함과 유쾌함이 있는 영화입니다.
    감독이 되려고 직장을 그만둔 영화감독 지망생의 얘기인데
    감독의 실제 이야기 입니다. 꿈과 희망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으면
    너의 꿈을 이룰 수 있을거야 - 라는 따위의 헛된 희망을 얘기하지 않고
    결국 사랑하는 일을 해라 - 그래도 힘들고 좌절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고 다시해봐. - 라고 말합니다. 유쾌하고 명랑한 영화였습니다.

    6. [은색 시즌]

    일본의 설원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영화입니다.
    일본 영화답게 주제 의식이나 소재가 성장(청춘)에
    맞추어져 있습니다. 스키 타는 장면이 나오기는 하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 박진감이 넘칠지 아닌지는 보고 판단
    해야 합니다. 오프닝에서 스키 장면은 정말 좋았습니다
    스크린으로 보고 싶었을 만큼.
    그래도 시간이 아깝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7. [인간 지네]

    올해 본 엽기 영화 1등 입니다.
    진짜 말도 안되게 엽기 입니다.
    상황이나 설정이 진짜 ㅎ ㄷ ㄷ
    [악마를 보았다] [김복남]은
    내용도 있고, 잔혹하기도 하지만
    [인간 지네]는 정말 엽기, 혼란, 막장
    이런게 어울립니다.
    저번에 다른 회원이 추천해 주었던
    [세르비안 필름] 보다 도 약간 더 추악합니다.
    호러/공포/막장 필름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

    8. [하비의 마지막 로맨스]

    더스틴 호프만과 에마 톰슨의 적절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고
    말하고 싶네요. 따스하고 웃음이 있는 마무리가 멋진 영화입니다.
    추운 겨울밤에 보고 미소를 머금을 수 있는 영화입니다.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와 [졸업] [레인맨] 다시 봐야겠네요 ㅎㅎ)


    9. [맨발의 꿈]  

    올해 영화상 시상식에서 박희순이 [맨발의 꿈]으로 남우주연상에
    모두 올랐지만 떨어졌죠. 그래도 그만큼 하는 영화입니다.
    월드컵 기간에 개봉해서 거의 망하다시피 했는데 너무 사람들이
    좋은 영화 몰라주네요. 월드컵 특수 노리고 그저 그렇게 만든
    영화가 아니라는것은 보시면 아실거에요 ㅎ
    (아... 김인권도 내년에 [방가?방가!]로 남우주연싱 후보에.....)

    10. [하얀리본]

    거장만세!

    11. [나의 이름은 칸]

    삐딱하게 보자면 전형적인 영화입니다.
    감동을 애써 이끌어 내려는것에 환장(?)한
    영화라고 할까요
    우리가 그토록 80,90년대에 봐왔던 헐리우드 엔딩인데
    인도 영화니까 발리우드 엔딩.

    그러나 영화는 재미가 있고 감동이 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선입견과 편견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구나
    하는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는
    집념 같은거를 상기 시켜 주기도 하네요
    인도 영화 특유의 긴 러닝타임의 압박에도
    영화는 집중력을 잃지 않는데,
    쓸때없는 장면들 좀 줄이면 10분은 줄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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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호 (2010-11-28 21:39:20, 218.233.40.***)
      2. 인도 극장
        중간에 화장실 가는 시간 준다는거
        잡지에서 읽었던 적이 있는데
        역시 문화가 많이 다르네요 ㅎㅎ
      1. 하우스 (2010-11-28 20:42:05, 210.115.50.***)
      2. 내이름은 칸 저거 올해초에 인도에서 봤었어요 괜히반갑네요ㅎㅎ 주연이 인도에서 장동건급 배우라고 하던데. 암튼 전 중간 쉬는 시간에 나왔던 기억이나네요 ㅎ
      1. s.a.s (2010-11-28 20:35:14, 175.113.194.***)
      2. 몽땅동감
      1. 조성호 (2010-11-28 14:13:34, 218.233.40.***)
      2. 모든 영화가 관심없는 사람들에겐 재미없는게 당연하죠
        저 그렇게 영화 좋아하고 찾아보지만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예 관심이 없어서
        한편도 보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언젠가 다 찾아서 보려고요 ㅎ
      1. 강대현 (2010-11-28 03:59:46, 124.199.217.**)
      2. 소셜 네트워크는 그쪽? 이라고 해야돼나요.. 관심없는 사람들은 재미없다고 할거같아요
      1. Becks (2010-11-28 00:40:41, 124.216.217.***)
      2. 이층의 악당은 평이 꽤 괜찮더군요. 소셜 네트워크도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평인데
        호불호가 좀 갈리는것 같아 현재 보류중입니다. BECK을 가장 보고싶은데..
        흠, 요즘 볼 영화가 너무 없어요 ㅠㅠ [레드]는 그냥 그저 그런 미국 액션물이고
        아, 맨발의 꿈은 저도 괜찮게 봤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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