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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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리드]
    조성호 | 2010-12-09 | 5,402 Reads | 0 Thumb Up


    줄거리

    6피트의 땅 속, 90분의 산소, 탈출구는 없다!

    이라크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트럭 운전사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 분).
    갑작스런 습격을 받고 눈을 떠보니 그는 어딘가에 묻혀 있다.
    직감적으로 그곳이 땅 아래 관 속임을 안 그.
    그에게 주어진 것이라곤 라이터, 칼, 그리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핸드폰뿐이다.

    그 핸드폰으로 구조 요청을 시도하는 그는
    아내, 친구, 911, 국방부, 회사 등 닥치는 대로 연락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는 탈출할 수 있을 것인가?



    +

    90분의 러닝타임을 온전히 관 속을 구경하는 기분이란 어떨까요? 전 오늘 제가 살고 있는 고장의 작은 영화관(68 좌석)에서 [베리드]를 혼자(극장에서) 보았습니다. 시작하자마자 1분정도의 암전.... 그리고 들리는 숨소리 영화는 정말 러닝타임 동안 관속에서 발버둥치는 한 남자(라이언 레이놀즈)의 사투를 보여줍니다. 카메라는 밖으로 나가지 않고, 계속 이 남자를 주시합니다. 정말 90분동안...전화기로 들리는 다른 출연자의 목소리...등장하지만 98%는 '라이언 레이놀즈'의 모습이고 핸드폰으로 잠깐 그의 동료(여자)가 나옵니다. 그게 전부이지요.

    물론 한국 관객들의 취향엔 잔혀 맞지 않을것이라는게 제 의견입니다만, 영화는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의 탈출이 궁극적인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사회를 위시한 자본주의(신자유주의) 이야기를 쏟아 냅니다. 이 남자는 정말 여러 사람들(직접 보시길....)과 통화를 하는데, 그들은 원칙주의자들 이라서 그런지 진짜 죽이고 싶었습니다. (진짜임 죽이고 싶었음) 남자의 목숨엔 관심이 없습니다. 자신들의 이익에만 관심이 있죠.

    한국에도 많은 노동자들이 힘들어 하는데 미국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더라고요. (블루칼라에 대한 이야기 이기도 하죠.) 이야기 구조나 전개방식에서 허술하다는 말도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기엔 별로 상관이 없습니다. 결론에 이 남자가 구출이 되느냐가 관건인데 (마지막은 정말 살떨리고 집중력 두배 상승)
    직접 보시면 그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매우 그럴듯한 반전 하지만 허탈한 느낌
    남자가 거의 막바지에 부인이랑 통화할때 진짜 눈물이 막 날라고.... ㅜㅜ

    라이언 레이놀즈의 연기도 좋았고, 90분이 넘는 장편 영화에 부담스러운 아이디어로 이런 영화를 만들어 낸것은 정말 놀랍다는 말밖에는.... 역시 아이디어와 시나리오, 연출 이것이 영화의 힘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큰 영화관 보다는 밀폐된 공간의 영화관에서 보니(그것도 아무도 없이 혼자) 진짜 무언가 답답한 느낌이었다는.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승리. 주말에 영화 보실거면 이거 체크 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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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Becks (2010-12-10 21:20:45, 124.216.217.***)
      2. 캐스팅비가 빡셌을듯 90분을 혼자 관안에서 뒹구는데..
      1. 김도현 (2010-12-10 09:22:22, 210.204.173.**)
      2. 요즘 제일 궁금한 영화
      1. Origin (2010-12-10 07:39:48, 220.122.113.***)
      2. 1... 34억이 들었다네요 ;;
      1. the man (2010-12-10 02:30:20, 110.35.138.**)
      2. 제작비 개쩔게 적게 들었겠네요 ㅋㅋ 독립영화보다 적게 들었을듯.
      1. Becks (2010-12-10 02:11:23, 124.216.217.***)
      2. 이거 해외에서 개봉소식 들려올때부터 설정 자체가 너무 독특해서
        (밀폐된 공간이란 설정은 흔하디 흔하지만 90분동안 오직 관 안에서라니..)

        언젠간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봤네요.
        이건 좁은 방안에 불꺼놓고 틀어박혀서 혼자보거나 아님 영화관가서 보거나 해야할듯
      1. s.a.s (2010-12-10 00:38:59, 175.113.194.***)
      2. 라이언 레이놀즈

        볼겁니다.

        나중에 얘기 합시다.
      1. 조성호 (2010-12-10 00:24:13, 58.236.60.**)
      2. 비슷한 영화는
        [폰부스] [베니싱] [로프][대결]등이 있지만
        위의 영화들과 판이하게 다른것은
        어둠의 공간이 90분동안 계속되고
        카메라는 관 속을 비춘다는 점입니다.
        라이언 레이놀즈가 혼자 연기 다하고요
        결국 관에서 시작해 관에서 끝나는 영화입니다.

        꼭 보세요 ㅎ
      1. the man (2010-12-10 00:19:45, 110.35.138.**)
      2. 라이언 레이놀스 연기가 쩐다고 하던데 ㄷㄷ 보고싶네요. 약간 폰부스랑 비슷한 느낌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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