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도 남고, 아쉬움도 남는 아시안컵이네요...
- howhigh | 2011-01-26 | 6,672 Reads | 0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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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일전 기록
한국이 조금 더 많이 뛰었고, 슛팅찬스도 우리가 더 많이 때린 경기
체력열세임에 있음에도 분전했다고 볼 수 있음
아쉬움이 있다면 볼점유율을 일본이 더 가져갔다는 정도...
(중원압박과 패스플레이를 주로 하는 축구이기에 볼점유율이 나름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일본 전 이야기를 하면
1.전반전 보면 우리가 이란전의 여파로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에 부쳐하는 모습을 보이는가운데, 일본이
공격라인에서 부터 깊은압박을 감행해서, 중원에서 압박 측면 공간허용등 상당히 고전을 했는데
그 가운데서 1:1 스코어는 그나마 다행이였다고 보네요
2.후반전에 홍정호,손흥민 투입은 나름 경기 분위기를 바꿀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물론 이청용을
톱으로 세운건 아쉬웠지만 ...아무튼 그 변화가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어떻게해서 연장까지
끌고가지 않았나 하지 않음, 손흥민이 교체 투입되어서 조커 역할을 제대로 해주었고, 역시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3.황재원....한일전에서 위험지역에서 불필요한 파울, 그리고 동점골....참 아스트랄 한 게임이였음,
황재원-곽태휘 경우에는 이번대회 내내 위치선정이나 위험지역(페널티에리어 전후)에서의 파울이 문제였는데....향후 대표팀에 중용될 수 있을까는 의문...아마 아시안컵이 끝나고 센터백 한두자리는 계속
실험을 하지 않을까 싶음
4.일본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은경기라고 볼수 없는게..체력적인 우위를 이용한건 전반뿐이었음, 전반의
오버페이스가 후반 중반에 눈에 보일 정도 체력이 떨어졌고, 그 쯤에 우리가 교체카드로 변화를 주자
일본 우세였던 경기가 엎치락 뒷치락 하는경기가 됨....
우리를 이기고 결승을 가기는 했지만...요르단,시리아,사우디(맥이 빠질대로 빠진),카타르 등과 의외로 힘겨운 승부를 했고, 상대가 나름 체력배분을 한 호주라면....많이 고전하지 않을까 예상해 봄
5. 작년 상암에서의 한일전도 그렇고 혼다가 가장 위협적인 선수였음...물론 그 가정에는 우리의 측면 공간 허용이나, 중원압박이 느슨했다는 점이 있지만..상당히 패스나 슛팅능력 모두 위협적인 선수...
당초 기대를 많이 받았던 카가와 신지는 분데스리가와 롤이 달라서 그런지 몰라도 볼을 끄는 성향도
그렇고 기대치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한것 같음
6.승부차기는....아.....지성이형 차보지도 못했네 ㅜㅜ
이건 뭐 다 못넣고 못막아서 꼭집어 까기도 뭐한 승부차기 였음....
승부차기 오더가 좀 아쉬운감도 있었음...조광래감독의 실책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이 한일전 전체의 경기를 망쳤다니 하기도 뭐한....
교체를 통한 전술적 변화가 있었으니까 승부차기로 끌고간것이라고 생각되니....)
승부차기에서 승패는 사람이 결정하는게 아니라 하늘에서 결정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듬
오늘 지니까 나오는 이야기가 허정무감독과의 비교인데
기억하기로는 허정무 감독이 팀을 정상구도로 끌어올리는 시간은 현재 조광래감독의 팀보다
더 오래걸린걸로 기억하는데...허정무 감독이 첫대회가 아시안컵이였다면 어떤성적을 이끌수 있을지는...
7. 박지성의 100번째 A매치이자 어쩌면 마지막 컵대회...그 끝이 허무해서 그런지 더 아쉬움이 남았음
아래는 캡틴박의 100번째 A매치 발자취...
8. 120분간 있는 힘, 없는 힘 쥐어짰고, 고생 많이 한 경기였음
http://news.nate.com/view/20110126n04742?mid=s1000
한일전 김현회 기자 칼럼
http://news.nate.com/view/20110125n17382?mid=s1000
존듀어든 칼럼 (경기 분석보다는 나름 한일전의 의미 되짚어 보는 정도)
이반 아시안컵에서 K리그 영건들...지동원,구자철,이용래, 윤빛가람이 골도 넣고 좋은활약
보여줘서 향후 국대에서의 모습을 더 기대케 하였고
손흥민은 역시 물건임
조광래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려면
1) 대회 내내 체력적인 문제가 좀 대두되었는데...90분 내내 조광래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구현하는건
무리가 있다고 보고 그렇다고 제한된 소집기간에서는 체력훈련을 빡세게 할수도 없는 노릇임...
나름 템포를 조절할 줄 아는 경기운영이나, 교체카드를 이용해서 스쿼드에 좀 여유를 가질수있게
해야 되는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음
2)미드필더나 공격진의 활발한 플레이에 비해서 수비 조직력이나 불안감이 공존했지 않았나 싶음
중원에서 압박을 주로 사용하다고 보니, 중원압박이 느슨해지고 라인간에 간격이 벌이지면
상대는 역습전개가 어렵지 않게 펼칠수 있고, 윙백 오버랩핑시에 측면에서 공간은 어떻게든 커버를
해줘야 되지 않나 싶네요...지금의 수비로는 아시아 밖에 나가면 크게 고전할 우려가 있지 않을까 함
3)만약 박지성 선수가 국대은퇴를 결정할 경우 새로운 리더를 중심으로 대표팀이 꾸려질것 같은데....
언론에도 나왔듯이 아무래도 박주영 선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리더는 그렇다 치더라도 전술에서
박지성 롤의 선수를 찾아야 될듯
또 하나 생각해야 될것이 이영표 형님 자리인데....성남의 홍철도 있지만 최대한 부지런히 대체자를
찾아서 빈자리를 최대한 잘 매꿔야하지 않나 싶음
4)일본 기자는 아시아의 바르샤 드립 쳤지만, 존듀어든 감독은 그것에 비해 많이 아쉬운점을 지적한것이
페널티 에리어 이전까지는 스위칭이나 패스 플레이가 재미를 줄 지 모르지만, 막상 효율에서는 그렇게
좋은 모습은 아니었나 싶음....슛팅에서 좀 더 적극적이고 빈도를 높혀가고 연계플레이로 실질적인
찬스를 더 만들어가는 축구를 해야 되지 않나 싶음...포제션(점유율)을 얼마나 유지하느냐도 과제라면
과제 포제션이 조금이라도 상대에게 내주면 (45:55) 상대는 그것이 위협적인 찬스로 이어지는 경우를
많이봐서...경기내내 포제션을 유지하는 일은 어렵지만, 꼭 해야될일 아닌가 싶음...
5) 박주영과 김정우가 이 팀에 합류하고, 가장 큰 현안과제인 수비라인의 정비를 한다면 좀 더 괜찮은
그림의 대표팀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싶음....개인적으로 피케 같은 센터백 한명만 나타나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빌드업 능력도 갖추고, 위치선정이나 오른쪽 윙백 측면커버 할 수있는 센터백
(아 싀발 꿈)
아무튼 희망도 가졌고, 아쉬움도 남았던 아시안컵...
아시안컵 우승의 길은 멀고도 먼듯
3,4위전에서 유종의 미 잘 거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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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ks (2011-01-26 19:29:03, 124.216.213.***)
- 우측은 최효진 있고.. 찾아보면 자원들이 꽤나 괜찮은데
오히려 센터백이 좀 애매하지 않나 싶네요.
개인적으로 현재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역시 전북의 심우연 ㅋㅋㅋ
시기상 적절했던 수비수 전향이 이렇게 대박을 칠줄이야 ㅋㅋㅋ 누가 상상이나 했겠나요
강희대제를 한번 더 존경하게 됬네요. 직접 '2014때 대형 센터백을 만날 수도 있을거다'
라고 하셨는데 현재는 홍정호와 심우연이 같이 호흡맞추는 모습이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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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whigh (2011-01-26 18:54:23, 124.54.125.**)
- 왼쪽은 영표형님 자리를 홍철-윤석영이 메꾸리라보고
차두리가 있지만 오른쪽 윙백 또 국내 윙백들 중심으로 주전 경쟁 펼쳐야 되겠고
아마 주장은 일단은 박주영이 낙점되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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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ks (2011-01-26 17:34:46, 124.216.213.***)
- 그리고 왼쪽 수비수 후계자는 홍철, 윤석영 이 정도로 좁혀지는 듯 합니다.
박주호는 청대떄 주목받았는데 이제 시마이하는 듯 하고, 김치우도 안되고..
김동진은 잘하긴 하는데... 노련함이나 두뇌플레이가 좀 달리고.. 나이도 사실 좀 찼고..
주장은 의외지만 구자철이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시안게임에서도 박주영, 구자철 중에 구자철이 주장을 맡았고 꽤나 역할을 잘 수행했으니까요.
아 근데 진짜 PK는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나네요.
리바운드도 그거 너무 빨리 들어갔거든요 박스안으로 그래서 먹고도 골인정안되겠지 했는데 어휴 --; PK 준거 자체도 빡도는데 알어ㅏㅣㄹ어라아아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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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ks (2011-01-26 17:30:10, 124.216.213.***)
- 그리고 혼다는 이번에 절실히 느낀건데 상대 수비가 헐겁고 1:1 마크가 빡세게 안붙으면
재밌게 놀면서 볼다루는 스타일 같습니다. EPL 레벨으로도 충분하다는 의견에는 회의적입니다 저는.
이전 경기들에서도 그닥 활약이 두드러지지 못했고 이번에도 전반엔 날아다녔습니다만
후반부터 홍정호 투입되고 압박세지고 경기 흐름이 우리쪽으로 넘어오니 맥도 못추는 모습이더군요. 분위기를 좀 타는 선수같아요. 하지만 센스는 분명 대단한 선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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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cks (2011-01-26 17:28:41, 124.216.213.***)
- 잘 읽었습니다. 저도 다른 사이트에 조광래호의 미래에 관한 칼럼을 개재 했는데
좀 긴 관계로... howhigh님의 글이 참 좋아서 뭐 제껀 필요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은 엄청난 수확이 있는 대회였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정도 단기간에 팀을 이만큼 끌어올린것 만으로도 조광래는 그 공을 인정 받아야해요.
영표선수는 1,2년만이라도 더 있어줬으면 하고.. 윤석영이 좀 더 클때까지...
진짜 물건이 될만한 선수는 구자철, 손흥민, 지동원....
구자철은 진짜 어마어마한 테크니션이 될 수 있는 재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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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성호 (2011-01-26 12:56:22, 115.21.61.***)
- 아쉬움도 있고 잘한 부분도 있고,
승리했을때는 단점을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고
패배했을때는 장점을 알고 격려해주면 됩니다.
축구는 끝나는 날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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