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스크랩
  • 기성용의 행위가 과연 '야만'에서 머무는 것인가?
    혁신 | 2011-01-27 | 5,338 Reads | 5 Thumb Up



     1. 이번 행위가 야만적일 수 있는 경우




    프로경기에서 그런 짓을 했다면 그건 미친x 입니다.

    프로리그에서는 [관객=소비자 / 선수,팀= 생산자]라는 어떤 '수직적' 2분법이 성립되기 때문에
     
    절대 그런 일이 벌어져선 안됩니다.

    (여러분이 언급하시는 '프로다운 행동'이 다 이 경우입니다.)






     2. 야만에서 머물지 않아야 될 이유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같은 경우에는 위의 수직적 2분법 보다는

    [한국,국민,선수들 / 일본,국민,선수들]의 대칭적 구도로 볼 수 있습니다.

    프로선수로서 경기에 임하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로 나온 겁니다.

    프로정신이기 전에 애국심과 충정을 갖고 뛰는 한 사람의 대한민국인이라는 겁니다.





    3. 프로경기와 국대경기의 차이점을 고려


    - 여기서 만약 일본 응원단이 특정 개인을 모욕하는 행위를 했고 (김연아 악마가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기성용이 그런 짓을 저질렀다면 그건 100% 기성용 잘못입니다.

    야만을 야만으로 대응했다면 그 선수는 프로라 부를 수 없습니다.




    - 욱일승천기는 국가적인 문제입니다. 이건 개인과 개인 간의 '야만적 행위'가 아닙니다.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 관객과 선수 양측에서 모두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나라의 이름을 걸고 하는' 경기에서 욱일승천기를 내걸었다는 건 도저히
     
    이성적인 판단으로 납득이 안된다는 겁니다.

    '또 다시 우리 나라의 속국이 되어서 개같이 천대 받아라' 이런 의미 아닌가요?

    당연히 기성용이 칭찬 받을 일을 한 건 아니었지만 최소한 피차일반의 수준은 된다는 겁니다.






    4. 기성용 개인의 입장을 본다면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기성용이 트위터에 쓴 글입니다. 이 글 하나로 제 갈등은 끝났습니다.



     당연히 저도 기성용이 원숭이 흉내를 낼 때 가슴이 덜컥하면서

    '아 저놈 또 사고 하나 터뜨렸네!!' 했습니다.

    근데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읽고 천천히 그 장면을 다시 보니까

    기성용은 분명 그 세레머니를 사전에 준비했다기 보다는

    관객석의 어떤 것을 본 후ㅡ 그에 따른 응수로 보여졌습니다.


    (물론 셀틱에서의 인종차별적 설움이 전이된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은 고민을 해봤는데, 하여튼 여러분은 저와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허나 단순히 이 의견차를 '야만에 대한 무조건적 옹호'라고 치부하는 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5

    Scrap This!

    • Spread This!
    • Twitter me2DAY Facebook
    • Comments
      1. Becks (2011-01-27 16:43:11, 124.216.213.***)
      2. 아, 그리고 너무 흥분하셨길래 그냥 웃고 넘겼는데 댓글 다시보니 재밌네요 ㅋㅋㅋ
        안정환 욕설 그거 K리그 있을때 일이에요.. 하긴 K리그니 축구니 보지도 않으시는분이
        뭐 아시려나요. 그러니까 정작 축구얘기에서는 속히 말해 '발리시고'
        저렇게 초 흥분상태로 댓글마다 욕설과 비난을... 쪽지 기능이 있었으면 저한테만
        하시고 뭐 그정도야 괜찮겠지만 리드머 다른 유저분들도 보십니다.

        욕설, 극도의 흥분상태로 댓글을 다는 행동은 삼가해주세요 :-)
      1. 이건후 (2011-01-27 15:10:27, 123.215.164.***)
      2. ㄴ 근데 기성용의 세리머니가 인종차별인가요?
        물론 백인들이 황인종보고 옐로우 몽키라고 하긴 하지만, 우리나라도 일본인을 언급할때 속어로 쪽바리 원숭이 새끼들 이런식으로 얘기 하지 않습니까?
        인종차별보다는 그냥 일본에대한 무시라고 생각했는데요.
        기성용이 바보가 아닌 이상 백인이 황인종을 무시할때, 그 의미로 했을것 같진 않네요.
      1. Becks (2011-01-27 15:07:07, 124.216.213.***)
      2. yseman님 릴랙스 ~ :) 지금 너무 심하게 흥분하셨음 ㅎ
      1. beat (2011-01-27 14:40:03, 222.111.173.***)
      2. 세레모니 전 100% 기성용 선수 본인의 잘못이라고 봅니다...
        징계에 걸린다면 당연히 징계 받아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하구요...
        골을 넣고 일본 응원단 앞에서 슬라이딩하는 것 같은 도발과는...
        차원이 다른 세레모니입니다...
        일본 응원단이 한국을 모독한다고 해서...
        선수가 인종차별 세레모니를 한다는건 말도 안되죠...
        인종차별은 축구에서는 없어져야 합니다...
      1. 이동하 (2011-01-27 13:16:20, 180.66.100.***)
      2. 복수, 대응 이런 식의 옹호는 찬성할수 없지만 기성용 선수의 세레모니는 괜찮은데요
        이번 한번의 개인의 실수가 아닌 일본 국민들이 실수하고 있는부분이죠
        그 전에도 욱일승천기논란은 꽤 있었습니다만 나아지는 모습은 전혀 없더군요
        이런 상황에서는 오히려 대표가 나서야한다고 생각하고 기성용 선수가
        재치있게 표현한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쪽 얘기를 들어보니까 라이벌 팀이 지니까
        한 신문타이틀이 '하하하' 뭐 이런식이였다는 군요 뭐 원숭이라고 모욕한것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한 언론사가 이런 걸 보면.... 그리고 독일에서는 나치문양이 위법이고
        대통령조차 독일을 사랑합니까? 라는 질문에 아니요 저는 제 아내를 사랑합니다 그 뿐
        입니다 라고 대답하더군요 애국심이 벌인 사태를 알기때문에 이런다고 하더라고요
        이 정도까지 바라진 않지만 적어도 과거에 대해 확실하게 잘못은 알고 있어야겠죠
        뜬금없이 대통령이 정중하게 욱일승천기나 과거에 대해 제대로 행동해라 할수도 없는
        일이고 빵 터뜨려야 고쳐지는 법인데 이번일이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윗분은 흥분하셨나요..
      1. yseman (2011-01-27 12:45:05, 110.35.138.**)
      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의 방식이 이런문제에도 적용돼도 상관없다는 사람들 제일 답답하네요. 이런인간들이 국가 수준 떨어뜨리는데 일조하는게 있음. 벡스 이런사람들; 제발 글에 자기 수준좀 티내지 마세요; 부담보이님 말처럼 관중 도발에 선수가 흥분하는건 프로도 아니고 병신짓일뿐입니다. 차라리 우리 관중들이 도발을 했다면 모를까. 그건 개인대 개인의 일이니까요. 에휴 벡스 저분 어디선가 칼럼쓴다고 했던거 같은데 저따위 논리력, 글실력으로 어디에 칼럼을 쓰는지 참ㅋㅋㅋ 그곳도 참 닶없는 곳이네요ㅉㅉ 저런사람 딱봐도 논리도 없고 흥분만하면서 나중에 아무말도 못하는 전형적인 부류인데. 마치 독도얘기 나오면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목청만 올려가며 떼쓰고 정작 그 근거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전형적인 고딩이하의 정신연령을 가진 사람. 예전에 안정환이 중국에서 관중들이 자기 부인 욕해서 똑같이 욕지거리로 응수했다가 안정환만 개욕먹은거 기억하시죠? 기성용 행위는 그거랑 별 다를거 없음. 관중이 가족을 모욕했든 민족을 모욕했든 그들과 동급으로 내려가서 똑같이 병신짓 하면 자기도 병신되는거임.
      1. 이건후 (2011-01-27 12:18:21, 123.215.164.***)
      2. becks님의 댓글이 이해하기가 쉽군요.
        폴란드와 독일의 관계라고 생각하니까 그 누구도 그 선수를 쉽사리 비난할 수 없을것 같네요.
        그리고 욱일승천기.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사진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누구 한명이 흔든게 아니라 관중석 스탠드에 '걸었'습니다.
        이건 그냥 단순히 또라이 한명의 행동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네요.
      1. 뮤직쿤 (2011-01-27 11:32:15, 220.122.244.***)
      2. 부담보이님 댓글에 제일 공감. ㅋㅋㅋ
      1. Lafayette (2011-01-27 10:02:45, 110.13.50.***)
      2. 세레모니 하는 사람 마음이죠 뭐..
        심한거면 징계 받으면 되는거고 그런거지
        우리가 나서서 기성용이 격떨어지는 짓 했네 따질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1. 부담보이 (2011-01-27 07:41:28, 175.211.26.**)
      2. 기성용은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 대표선수이고 그 무개념한 일본관중은 수많은 일본관중

        들 중 하나일 뿐입니다. 기성용과 전혀 위치가 틀릴 뿐더러 기대되는 수준도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정부나 축구협회에서 욱일 승천기 나누어 주면서 응원을

        장려한 것도 아니고 그냥 일부 병신이 병신짓을 한것을 병신짓으로 맞받아 친다면 그 사람

        도 병신일 수 밖에 없습니다. 혁신님이 피차 일반이라고 쓰신 것 처럼요. 제가 기성용에게

        실망한 것은 국가를 대표해서 뛰고 있는 사람이(The one) 아무 대표성도 없는 일개 관중과

        (one of them) 동급으로 내려가서 같은 짓을 했다는 것입니다.
      1. 혁신 (2011-01-27 03:35:59, 125.129.158.**)
      2. 욱일승천기를 한일전에 걸었다는 건 일종의 국가적 모욕이자 도발입니다.

        여기서 원숭이 세레머니를 전 국민이 옹호하려면 도대체 어느정도의 수준이어야 할까요.

        대통령 사진을 불태우면 옹호할까요. 고종황제 악마가면을 쓰면 옹호할까요.

        이미 욱일승천기는 그 이상인데 말이죠.
      1. Becks (2011-01-27 03:22:07, 124.216.213.***)
      2. 독일 vs 폴란드의 열기나 격렬함은 한일전 이상일 지도 모릅니다.
        독일과의 경기전에 폴란드 신문에서 독일 선수와 감독들이 머리가 잘려서 댕강댕강
        하는걸 포토샵으로 만들어 올린걸 보고 살짝 충격을 먹을 정도였는데...

        여튼 유럽의 한일전, 독일 vs 폴란드 경기에서 독일 관중들이 나치깃발을 들고 들어가서
        신나게 흔들어 댔고, 그걸 본 폴란드 선수가 골을 넣고 독일 관중을 대놓고
        심하게 조롱하는 세레모니를 했다면. 그걸 보는 우리는 뭐라고 했을까요?

        그걸 보는 세계인들은 뭐라고 생각할까요?
        개인차가 있고, 분명 선수에게 경솔했다, 멍청하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적어도 저는 그 선수를 비난하지 못할 것 같네요.
      1. 혁신 (2011-01-27 03:16:02, 125.129.158.**)
      2. 이 상황과는 무관한 것 같은데 저는 계속 론 아테스트와 벤 웰라스의 경우가 생각나네요
        .
        론 아테스트는 관객을 줘패고 벤한테 줘맞았는데 결국 6개월 이상? 출장정지를 당했었죠.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잘 안납니다.)
    « Prev List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