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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황해... 놀랍군요...
    뮤직쿤 | 2011-03-27 | 5,510 Reads | 0 Thumb Up


    (약간 스포)

    너무 늦게 봤죠? ㅋㅋㅋ

    족발다리와 도끼, 칼자루가

    난무하는 아비규환(!)의 격투씬을 보면서
    (아비규환 검색해보니까 모르고 있던 속뜻이 있더군요.)

    진짜 저 새키들이 사람인지 짐승인지

    아니면 짐승은 짐승일 뿐이고

    사람은 그저 사람일뿐인건지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 中에서

    가사 한마디가 생각나는

    "이제는 장판이 난지 내가 장판인지도 몰라"

    우리 모두가 추악한 세상의 일부로서

    짐승의 길을 걷게 될지 사람답게 살아가게 될지

    너무나 많은 고민거리와 숙제를 안겨 준 작품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첫번째 에피소드가 택시운전수

    였다는 점에서... 그냥 마틴 스콜세지의 택시드라이버 오마쥬라치고

    택시운전수로 밥벌이하던 구남의 그나마 인간적이었던 모습을

    재조명했더라면 더 설득력 있는 엔딩으로 마무리 되지 않았을까.

    솔직히 많이 아쉽습니다. (영화판에 발끝도 못 들여본 사람의 주제넘은 조언같지만요.)

    그리고 개족발인지 돼지족발인지 면정학하고 부하들 단체로 뜯어 쳐먹는데

    애국가 나오는 장면은 개폭소였습니다. 많이 웃었어요.

    그리고 면정학 중후반에 자택에서 격투씬

    저것들이 짐승인지 사람인지 도무지 분간이 안되는

    영화속에서 으뜸으로 칠만한 지옥도였습니다... (BGM도 조낸 음산하니 맘에 들더군요.) 

    악마를 보았다에 나오는 택시속에서 난도질 하는 장면보다 더 쩔던데요...

    개인적으로는 영화나 예술작품에 대한 평론의 기준을 무엇으로 두어야할지

    해답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작품이에요.

    12시 이후부터 보느라 고생 좀 했네요. 여하튼 너무 잘봤습니다...


    ps. 버스회사 사장이랑 바람피는 여자 쪼끔만 더 나왔으면 했는데, 몇번 안 나오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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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opeye (2011-03-29 13:24:23, 113.53.186.***)
      2. 이 게시글보고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하는 마음으로 다운받아 봤습니다..
        크하..영화가 담고 있는 부분이 상당하더군요.
        영화의 영도 모르지만 느낀게 정말 많았던 영화였습니다..두번 봐야겠어요 ㅋㅋ
        놓친게 많은것같아서 ㅎㅎ
      1. 조성호 (2011-03-27 23:57:58, 58.236.6.**)
      2. [황해]가 무시무시하면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잘해주시길...
        물론 선한 사람들에게 말이야
        우리가 무심코 하는 행동이
        그들에겐 엄청난 폭력이 될 수 있으니....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 중에
        어떤게 더 고통스러운지 고민이 많은 요새.....
      1. 혁신 (2011-03-27 18:25:51, 125.129.158.**)
      2. 네이버 영화코너에 황해에 대한 철저해부분석글이 있는데 그거 참고해보셔도 재밌으실 거 같습니다.
      1. 손명환 (2011-03-27 17:57:57, 115.93.33.***)
      2. ㅈㄴ RAW한 영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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