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가요심의 / 방송심의야 예전부터 골때리는 결과들이 많고,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최근 몇몇심의는 그 상상력이나 창의성이 아주 빛나서 몇가지 소개시켜드리려고 합니다.


 

브로콜리 너마저 - 졸업

문제삼는 가사 :

그 어떤 신비로운 가능성도 희망도 찾지 못해 방황하던 청년들은 쫓기듯
어학연수를 떠나고 꿈에서 아직 덜 깬 아이들은 내일이면 모든 게 끝날 듯 짝짓기에 몰두했지
 

kbs 심의에 걸린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 '팔려가는' '짝짓기' 이게 선정적이라서 심의에서 걸렸음..
짝짓기...뭐 이정도까지는 그래 그분들 심기 건드리니까, 쓰면안되는 말이니까 그렇다 칩시다

그런데 다른 가요 특히 걸그룹들의 가사 선정성에도 신경 좀 써줘요...
뮤직뱅크 보면서 민망할때가 한두번이 아님 본격적인건 지금부터..



 

장기하와 얼굴들 - 아무것도 없잖어

문제삼는 가사 :

없잖어, 했잖어


비표준어라서 심의에서 걸렸음
와 리얼이야, 진짜 소름끼쳐...


 

보드카 레인 - 심야식당


문제삼는 가사 :

지금 내게 간절한 것은 얼음보다 차가운 한 모금의 맥주
그리고 기름진 안주들 나는 오늘 마셔야겠어


여성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는 스타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유해약물로 분류돼
있다"라고 유해매체 판정 사유를 밝혔다. 청보위 측은 "청소년에게 술, 담배 등을 권유하는 건 문제가
된다. 청소년 보호법에 의해서 해당 노래 가사가 청소년에게 술을 매개한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가요사에서 가사에 '술'이 등장한게 한두번이 아닌데...
창정이형은 소주한잔을 불렀고, 바이브는 술이야를 불렀고, 최백호님은 낭만에 대하여에서
가사에 도라지위스키가 나옴

이것들이 모두 청소년 음주를 조장하는건지?!
이 노래듣고 어떤 청소년들이 충동적으로 술을 구매하려나



모 뉴스의 게임의 폭력성실험 못지않은 심의결과..
네이버에 이 노래 들으려면 성인인증 해야 함
아시다시피 덕분에 보드카레인은 청소년 유해매채 기념 공연을 펼쳤음



 


미미시스터즈 - 미미


문제삼는 가사 :

꿀단지 손에 들고서 하루종일 동네 거닐다
당신을 만난 순간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네


kbs 심의방송 부적격..."꿀먹은 벙어리"가 장애인 비하라고 함
장애인을 비하하는건 미미시스터즈가 아니라 kbs 같아 보임..
이걸 어떻게 그렇게 해석할까?!
그럼 손담비의 '미쳤어'는 정신병으로 고통받는 이들 비하하는거고
노래 가사에 나오는 '눈이 멀어...' 이런가사들은 시각장애인들 비하인가?!
kbs 이광용 아나운서는 이 심의 결과보고 어처구니가 없었던지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고  트윗에 올렸더군요




- 10cm 노래 중에 hey billy나 kingstar의 가사들은 뭐 사실 심의 기대안했음

여릇한 분위가랑 야한 가사의 kingstar나 동생 어떻게 만들어요?! 이 가사때문에
심의 힘들줄 안 hey billy의 심의는 예상했는데

상상도 못한 그게 아니고랑 곱슬머리가 심의에 걸렸음
왜 심의에 걸렸는지 이해가 안되었는데...트위터 몇분만에 그 의문이 풀렷음



 


10cm - 그게 아니고
 

문제삼는 가사 :

책상 서랍을 비우다 니가 먹던 감기약을 보곤
환절기마다 아프던 니가 걱정돼서 운 게 아니고



놀라지 마시길..."감기약이 다른약물로 혼동시킬수 있다" 라면서 청소년유해매체 판정 이것도
여성가족부의 업적.... 10cm 가사 릴웨인이 대신 쓴건가?! 감기약 시럽에 뭐라도 타서 환각제로 쓰게?!
보통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감기걸리면 감기약 먹는데...
감기걸렸는데 대마초를 피고 마약이라도 한다는건가?! 이 심의보고 경악했음



 


10cm - 곱슬머리


문제삼는 가사 :

파출소에서 몽타주를 그리는데
형사아저씨 머리카락도 꼬불꼬불
온통 세상이 꼬불꼬불해



나는 가사중 '계집아이'문제삼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님
형사아저씨가 곱슬머리라서 형사 비하라고 한다
대한민국 형사분들은 다 생머리이고 스트레이트 파마라도 한건가?!
형사분들이 곱슬머리면 그게 비하?!
도대체 누가 누굴 비하하는건가?!






이런류의 심의가 문제가 되는 것


1.심의 하시는 분들 가사나 음악이 담고있는 전체적인 메세지나 흐름따위에는 관심없음,
오직 문제될만한 어휘 한두개를 찾은다음 그것을 확대해석을 하고 심의에서 cut 시킨다는 것...
뮤지션들 그리고 팬들 입장에서는 화가나고 이것을 넘어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올뿐
가사에서 이것빼고 저것빼면 남는건 뭘지?!



2.이것이 동등하게 적용되면 모를까 분명 tv 가요프로에 나오는 저노래들은 "가사가 뭐저래"
소리 나올만큼 망측한 것들이 있는데....심의에 유유히 통과
그 말은 이 심의들이 형평성은 개나 준다는것..
도대체 그 유해성이니 비하니 이것들의 기준점은 어떻게 잡은걸까?!
혹시 어떤 노래냐 가사냐보다  '누가' 불렀냐만 보는것 아닌지?!


3.가사에 욕넣고 비속어를 통과시켜달라는 것도 아니고,
표현의 자유 까지 안바람 최소한의 상식선의 심의를 원함....

제발....kbs, 여성가족부 나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