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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사태 참 화가 납니다.
    killakim | 2011-05-06 | 9,535 Reads | 0 Thumb Up

    야구선수 추신수의 음주운전 체포동영상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데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네요.

    무릎팍도사 추신수 편에서도 느꼈지만

    그저 자기의 행복과 영달 앞에 무엇이든 내버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밖에는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의 집안 형편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핑계로 '꼭 군면제를 받아서 내 인생 한번 펴보겠다'는 심보도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었고

    이번 사건 에서도 "원하는 건 모두다 해주겠다. 이게 한국에 알려지면 내 인생은 끝이다" 라니

    그가 흡사 매국노 이완용과 다를바가 무언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가 탁월한 실력으로 한국 야구의 위용을 알린건 정말 박수 받을 일이지만,

    자신의 입지와 행복을 위해서는 국민으로서의 의무도 내팽개치고,

    저지른 범죄도 얼마든지 덮어버리겠다는 심보는 정말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가 놀라운 업적을 세웠다 한들, 저질 사상을 가진 사람의 것이라면 없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긴 그정도의 위치에 오르면, 떨어지는 것이 두려운게 당연한 것이고,

    많은 연예인들이나 정치인들 스포츠인들이 비리와 스캔들, 사고앞에서

    명예 실추를 막기 위해 온갖 몸부림을 치는 꼴을 매일매일 언론을 통해서 확인하긴 하지만

    자기가 그런 직업을 택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
    애초부터 작은 실수에도 용납이 되지않는 부득이한 리스크는 처음부터 감수하고 조심해야 하는것 아닐까 싶네요.

    특히 음주운전 같은 경우는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일말의 용서의 여지가 없다고 봅니다.

    조형기나 류시원은 차로 사람을 치여 죽이고도 아무런 지장없이 열심히 방송활동에 임하고 있고

    그밖에 오만 범죄 사고 다 저지른 사람들도 그저 몇달 몇년 숨어있다 슬그머니 기어 나오면서

    누드화보 내고 복귀하고, 구린 사과 사죄 멘트 꺼내면서 구렁이 담넘어가듯 복귀하고

    무슨 사건 사고 치건말건 이런식으로 해결되는 윗공기가 그저 탁하게 느껴집니다.

    한예슬도 뺑소니 쳤네 안쳤네 가지고 말이 많던데 CCTV까지 공개됬으니 진실이 파헤쳐지길 바랍니다.

    정황 보니까 아무리 봐도 뺑소니가 맞는 것 같습니다만

    싸이더스라는 기업이 또 얼마나 돈을 발라서 그저 넘어가려고 할지 눈에 선하네요.


    또 어떠한 범죄를 저지르더라도 맹목적으로 지원하고 쉴드를 쳐주는 저지능 팬들 또한 문제라고 봅니다.

    2004년 경에 동방신기와 원티드의 차량이 충돌해서 원티드 멤버인 故 서재석씨가 죽었을 때

    "동방신기 오빠들 차에 치여 죽은걸 영광으로 여겨라 ㅉㅉ"고 했었던 동방신기 팬들의 카페글을 보고 정말 치를 떨었던 기억이 나네요. 
    (서재석씨가 저랑 같은 동네 살았었고, 제 친구네가 운영하는 상회의 단골이었는데 제 친구가 장례식때 서재석씨의 어머니의 처참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다고 했었던게 기억이 나네요.
    동방신기 팬들이 그런 글을 쓴걸 만약 아셨다면 얼마나 더 눈물을 흘리셨을지..)

    이번 사건 앞에서도, 일부 무개념 열혈 야구 매니아들은 어떠한 식으로든 추신수를 옹호하는 리플들을 수없이 달겠죠.

    이런 기사들 좀 안보고 사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무슨 리플이 달릴지 벌써부터 겁나네요.

    근데 이건 정말 한번 생각해봐야 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혹시 제가 뭐 잘못 알고 있는게 있다면 꼬집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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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llakim (2011-05-06 10:30:59, 219.252.184.**)
      2. yseman님//
        무릎팍도사 추신수 편 한번 보시면 제가 왜 그런소리 했는지 아실 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박태환이나 박지성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탑레벨의 스포츠 스타들이 군면제 같은 문제에 관한 비판에서 완전적으로 자유로울 수는 없다고 봅니다.
        법적으로 면제시켜 준다고 "아싸 옳거니 기회다ㅋㅋㅋ니들은 X빠지게 나라지켜라 난 야구하고 축구할란다 ㅋㅋㅋㅋ"하고 달려드는 것도 보기좋은 모양새는 아니지요.

        물론 그네들이 군면제 받고 운동하는 것이 군복무 하는 것보다 더 국가에 많은 이득을 불러오고 국위선양을 한다고 할지라도, 세계 유일 분단 국가에서 뭐만하면 면제해주고 뭐만 하면 공익으로 빼주는 시스템 부터가 애초에 큰 오류가 있다고 봅니다.

        아 그리고 제가 매국노까지 빗댄거는 과한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1. killakim (2011-05-06 10:23:52, 219.252.184.**)
      2. 리플들 보니 다들 맞는 말씀만 하셨네요
        제가 좀 오버한 측면도 있고
        스포츠인이나 연예인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란게 아닌가 싶긴 합니다만

        누구나 하는 그저그런 사소한 실수들이야 그렇다 쳐도, 음주운전에 뺑소니 등은
        어떤 방법으로도 합리화를 시킬 만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자기보호본능 따위를 예를 들며 쉴드를 쳐주자면 끝도 없습니다.

        그리고 연예인들이든 스포츠맨들이든 방송에 많이 나와서 얼굴 알리는 입장이다보니
        다들 어쩔 수 없이 맘에도 없는 입바른 소리만 하기 마련인데,
        처음 운동선수,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목표로 삼았을 때, 직업 특성 상
        자기가 한말이나 행동 때문에 돌아올 리스크를 각오 하고 덤벼야 한다고 봅니다.
        다들 국민스포츠선수 국민가수 국민배우 이미지 메이킹하려고 발악을 하면서,
        뒤에서는 온갖 동네 양아치 만도 못한 행실들이나 일삼는 꼴이 가관이지 않나요.

        길잃은 할머니 한번만 도와드려도 수백,수천만명의 찬사를 듣는 사람들인 만큼
        잘못했을 때 역시 그만큼의 비판이나 비난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1. 손명환 (2011-05-06 05:36:46, 115.93.33.***)
      2. 스포츠선수지 정치인이나 성인군자가아니잖아요.... 뭐 그 이미지덕에 한국에서 더뜬거같긴하지만.... 그런데 잘은 모르겠지만 그 입장이고 그런상황이 다가왔을때 과연 저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고민했을때 추신수의 행동이 비겁하게 느껴지기보다는 좀 불쌍하고 안타깝게 느껴졌어요
      1. yseman (2011-05-06 04:57:16, 121.166.234.***)
      2. 흠 저도 추신수에 많이 실망하긴했지만 좀 오바하시는 부분이 있는거같네요. 개인의 영달을 위해 국방의 의무를 내팽개쳤다던가 하는말은 좀 억지인듯 싶습니다. 결과적으로 추신수는 법적으로 면제를 받은거고 본심이야 어쨌든간에 본인은 자신의 군복무 문제보다 국가의 우승을 위해 뛴다고 말했었는데. 그리고 솔직히 추신수가 나라를 팔거나 한것도 아니고 어떻게 음주운전과 이완용을 비교하시는지;; 물론 추신수 사후 처리가 굉장히 비겁했고 그 상황에서도 자기 명예실추나 생각하고 있었다는게 실망스럽긴 합니다만 님은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신거 같네요;
        그나저나 개인적인 생각으론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굉장한 성공을 거두고 한국에서도 본인의 인기가 높아지니까 사람이 좀 달라진거같다는 생각은 드네요. 원래부터 그런사람이었는지도 모르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알던 추신수의 이미지랑은 완전 반대네요. 그 동영상보고 확 깼음. 그리고 그 와중에 사생활 조용하고 깔끔한 박지성이 다시한번 자랑스러워졌네요ㅡㅡㅋ
      1. Popeye (2011-05-06 04:07:30, 168.120.97.**)
      2. 이제는 그러려니 해야겠죠
      1. PROBE (2011-05-06 02:41:34, 110.9.134.**)
      2. 한예슬이 뺑소니 쳤나요?...;

        전 그냥 "죄 없는 자가 먼저 돌을 던져라"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정치인은 논외이지만, 연예인은 그저 엔터테이너고 다 같은 사람이고 죄 짓고 사는 거죠(그리고 죄 지으면 죗값을 치루고 사는 거죠), 정치인의 죄는 대중, 시민에게 단죄를 받아야 하지만, 연예인이 죄를 지었다는 것 자체는 (그 사람이 제대로 죗값을 치룬다고 했을 때) 전 그냥 그런 것에 대해서 대중이 용서를 논한다느니 하는 게 잘 이해가 안가네요..

        뭐 연예인이 혹은 스포츠스타가 무슨 죄를 지었다더라 하는 가쉽들을 입에 오르내리는 거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건 아닌데, 요즘 마치 그런 가쉽거리들을 입에 올리는 걸 정의 실현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많은 거 같구요.


        연예인이, 스포츠 스타가 죄를 지었는데 어찌어찌 됬다느니 그런 뉴스를 안보고 싶으시면 그런 뉴스에 반응 안하면 되는 게 아닐까요, 만약에 모든 사람들이 그런 뉴스거리에 관심이 없다면 그런 뉴스는 안터지고 정치인의 비리 뉴스가 쏟아지겠죠, 그런데 그렇지 않죠,

        그런 뉴스를 보고싶지 않으시다는 게, 모든 연예인, 스포츠 스타가 죄짓지 않고 윤리적으로 법적으로 결백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면 그거야말로 허황된 이상 아닐까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의 행실에 '공인' 논리를 적용하는 거, 저는 좀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생각될 때도 많은데요, '공인이니까' 악플 달만하다, '공인이니까' 욕 먹을만 하다, 이런 단계를 지나서 '공인이니까' 네티즌들이 움직여서 정의를 실현해야한다! 는 단계까지 가잖아요, 실제로 그런 현상이 드러난 예중 하나가 타블로.. 가 되겠구요.. 스포츠 스타, 연예인 에게까지 공인의 범위를 확장하면, 명백히 공인인 정치인들에게 집중되는 이목이 아무래도 분산되겠죠? 연예인을 두고 공인이네 어쩌네 하는 거, 정말로 대중의 심판을 받아야 되고 감시를 받아야 되는 정치인들에게 확실히 유리하다는 거죠,

        추신수 선수의 팬이었다면 이번 사건에 대해 당연히 엄청 실망했을 꺼고.. 전 야구에 관심이 없어서.. 이번 일로 뭐 각자가 실망을 해서 한마디씩 하고 이런 거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아니라.. 본문에서 글쓴 분의 정의감이 이상한 곳(연예계와 스포츠)에 적용되는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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