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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임 논쟁은 결국에는 문학과 음악의 절충점 찾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
    조원희 | 2011-05-06 | 6,038 Reads | 0 Thumb Up
    유엠씨가 말했듯이 한국힙합의 문학성이 부족한 건 사실이죠.

    단지 어순이 뒤틀리고 비문들이 출연한다고 해서 문학성이 없다고 싸잡아

    이야기 되는 것은 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유엠씨가 그 예를 든 것은 가장 대표적이고 알기 쉬운 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학성이 부족한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대신 음악성 (박자적인 즐거움)은 아주 많이 발전되었다고 봅니다.

    이건 확실히 VJ를 비롯한 SNP의 공이겠죠

    물론 양자를 모두 훌륭히 해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랩이겠지요

    비문도 없으며 품격도 갖추었고 문학적인 의미가 있으면서도 

    라임을 이용해서 박자적인 즐거움 음악적인 즐거움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랩이

    최고의 랩이겠지만 저는 아직 그런 랩을 들어보진 못한 것 같습니다.


    솔직히 얘기하면 

    '유엠씨 가사가 왜 뛰어나요? ㅋㅋ 구린데...'

    라고 하면 할 말은 없습니다. 만약 가사적인 뛰어남을 못 느낀다면 어쩔 수 없고

    사실 그런 느낌 자체는 주관적인 것에서 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김지하 시인의 타는 목마름으로 같은 명시도 감동을 못 느끼는 사람도 많으니까요.

    저는 가난한 사랑 노래를 한국힙합 중 문학성 면에서는 최고의 가사라고 생각하는데

    공감 안하시는 분들도 많던데요 

    개인의 취향차이일 수도 있고 소양이 부족해서 왜 뛰어난 것인가에 대한 이해가 안 되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오해마세요. 가난한 사랑 노래 듣고 구리다고 생각하면 넌 수준 떨어진다는 것이 아닙니다-_-

    문학적 소양이라는 것은 고등학교에서 문학만 열심히 공부했으면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단지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힙합의 팬덤은 항상 10대 후반에 머물러 있으므로 그런 소양을 

    쌓은 리스너층이 좀 얇아서 가사의 문학성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데의 아쉬움을 표현한 것입니다)

    짧게 얘기하자면 음악성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아도

    문학성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거지요.

    그런 부분이 좀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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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원희 (2011-05-09 15:24:04, 76.172.153.***)
      2. 주말에 쳐자느라고 이 논쟁을 못 봤네요 ㅎㅎ
        제가 한 얘기는 문학성과 음악성을 그나마 갖춘 게 저 가사들이라는 거죠
        리듬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키비 노래나 VJ 드렁크도 타잇하거나
        독특한 플로우로 후리는 곡은 아니었죠.
        리듬=음악성으로 봤을 때 음악성은 좀 떨어지는 편이었죠

        저는 솔직히 말하면 UMC의 랩은 리듬이라는 측면에서는
        미국의 방식을 그대로 쓰는 랩퍼들보다는 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만큼의 그루브는 생성되지 못해요 하지만
        리듬이 좀 딸려도 문학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하죠
        그런데 리듬은 문학성에 비하면 객관적인 편인데
        문학성은 그렇지 못해서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니가 안 좋아하는 반찬을 내가 먹어치우면 웃길 것도 없는데 미소가 스쳐 지나가
        이런 표현 자체가 왜 문학적으로 뛰어난지에 대해서
        알아주는 사람이 얼마 없는 것 같아서요...
      1. 누에군 (2011-05-06 23:03:20, 203.249.71.***)
      2. umc 인터뷰 보고 안심된게...
        가사를 일부러 유치하게 쓰는게 맞는거더군요
        예전부터 왜 인터뷰나, 글쓸때는 그렇게 잘 쓰면서 가사는 겨우 그 정도일까 였어요
      1. 손명환 (2011-05-06 18:36:38, 115.93.33.***)
      2. 제가 친구를만나야해서 다음 리플은 내일즈음...
      1. 손명환 (2011-05-06 17:34:20, 115.93.33.***)
      2. 재미있네요. 전 오히려 유엠씨의 문학성에 사람들이 (과하게) 주목하는걸 보고, 아 얼마나 20-30대가 문학을 멀리하면, 겨우이정도 재미에 그렇게 많은 칭찬이 오고가냐 이런생각을했거든요 ㅎㅎ

        저는 문학을위해 랩을하는거다 라는 유엠씨의 전제자체가 본인만의 주장을 전체로 확대해석한 근본적 오류라고 생각하지만,[문학 때문에 시작했는데 문학을 저버린 이상한 아이러니가 지금의 한국 랩이다.-이부분] 그걸 차치하고서 랩이 문학의 존재 틀이라고 해도 유엠씨에게 동의 하기 쉽지않습니다.

        유엠씨는 소위 (전 그렇게 부르는게 옳지않다고생각하지만) SNP식의 방법론으로써는 문학적 성취를 '이룰수없다' 라고 생각하는듯합니다. [ 문학 때문에 시작했는데 문학을 저버린 이상한 아이러니가 지금의 한국 랩이다.,(지금랩은) 한국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SNP는 그 반대의 경우로 실패했다. 더 고급스럽다고 보이는 무언가를 했다. 그런데 문학에서 실패했다. + 김봉현씨의 피타입도 실패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명확한 대답을 하지않고 살짝 대답을회피한것에서 유추할수 있다고생각합니다]



        하지만 조원희님꼐서 말씀하신 여러곡들.


        그곡들의 존재만으로 유엠씨의 주장은 이미 논파당한게 맞구요.

        조원희님꼐서는 '극적 성취가 아닌 평균 수준을 봐야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따라서 당연히 여기도 동의할 수없습니다. 부가적인 이유로는-밑의 리플에 이어갈꼐요
      1. 부담보이 (2011-05-06 15:25:07, 175.193.205.***)
      2. 아 저도 럽럽럽이 엄청 높은 수준이 아니란건 동의요.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건 딱 대중성을 목적으로 가장 세련된 표현력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거든요. 개인적으로 유엠씨의 가사가 문학성이 엄청 높다고 생각하지 않는건 표현력이 별로라는 거예요. 와 이문제, 혹은 이런 장면을 어떻게 이렇게 표현했지. 혹은 이런 관점으로 생각하다니 대단하다 이런게 전혀 없었어요. 좀 막말하자면 유엠씨 가사의 대부분 주제가 싸이 다이어리나 아고라같은데 흔히 올라오는 주제고 그런데 올라온 글과 비슷한 스타일의 글쓰기라, 전 솔직히 유치하다고 느낄때도 많고요. 좋았던건 조원희님이 말씀하신 가난한 사랑노래 정도?
      1. 조원희 (2011-05-06 15:10:01, 76.172.153.***)
      2. 음... 역시 문학성을 기준으로 삼는게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에픽하이 럽럽럽 같은 곡은 너무 유치하다고 생각했거든요
        물론 뭐 라임도 잘 맞추면서 문학성을 뽐낸곡이 없는 건 아니지요
        개인적인 생각에는 음악성과 문학성을 제대로 잡아낸 랩은
        음... 키비의 세장의 편지나 버벌 진트의 어나더 실리 러브송, 드렁크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나이팅게일 다이어리는 안 들어봐서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런 극적인 성취 말고 평균적인 수준을 봐야하는 것이 아닐까요
        박지성이 월드클래스 이지만 우리나라 축구가 세계 정상급은 아니것 처럼
        아직도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랩가사의 문학성은 함량미달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게 부자연스러운 일은 아니지요 미국의 랩가사도 비슷한 수준이니깐요
        하지만 UMC의 문제제기가 가치 있는 것은
        한국힙합의 기술적인 면 외에 문학적인 면을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가에 대한
        고민 할 기회를 줬기 때문이겠죠
      1. 부담보이 (2011-05-06 12:59:17, 175.193.205.***)
      2. 오히려 지금 생각해보니 그동안 문학성이 떨어졌던 현상은 라임맞추려고 포기했다기 보다 (랩진닙의 말처럼) 그렇게 똑똑한 랩퍼가 없었던 측면이 더 큰거 같아요. 가사를 쓰는 스킬이 구렸고 많이 고민도 안해보고.... 근데 이제는 아니죠. 피노다이느이 나이팅게일 다이어리같은 곡도 있고. 이제는 라임맞추는라 가사가 개판이다르는 말은 걍 핑계임
      1. 부담보이 (2011-05-06 12:56:46, 175.193.205.***)
      2. 전 제목에 써있는 명제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저 말이 맞으려면 라임을 정교하게 맞추는 랩퍼들의 가사 혹은 그것의 문학성이 심각하게 떨어져야 하겠지만 현재 한국힙합하시는 분들을 보면 이제는 라임을 맞춘다고 문학성이 떨어지는 현상은 별로 없는거 같습니다. 저는 문학성 자체로만 본다면 DD의 그남잔그여자의 사정이나 에픽하이의 럽럽럽같은 곡들이 가난한 사랑의노래에 전혀 떨어질 거 없다고 보거든요.
      1. 조원희 (2011-05-06 09:17:29, 66.124.28.***)
      2. 1 같은 레벨이란 말은 아닙니다 ㅎㅎ
        문학계에서 볼 땐 대단한 글도 아니지요
        하지만 힙합계에서 볼 땐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은 인정받을만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과장된 평가는 잘 못봐서 흠...;;
        사실 제가 리드머 외에는 힙합커뮤니티를 잘 돌아다니지 않아서
        제가 못본건지도 모르죠 ㅎㅎ
      1. Lafayette (2011-05-06 08:59:05, 121.166.98.**)
      2. 김지하 시인과 umC는 일단 같은 레벨이 아니죠..
        저도 가난한 사랑 노래에서 깊은 감명을 받고 UMC 3집에서도 꽤나 괜찮은 가사들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만 문학계에서 볼 때는 크게 대단한 글도 아니기에 (제가 느끼기에 말이죠) UMC에 대한 현재 평가는 조금 과장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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