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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쓰레기 식용유’ 대량 유통 파문
    추가자료 | 2010-03-20 | 7,722 Reads | 0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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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하수도에서 퍼올린 음식 쓰레기가 둥둥 떠 있는 폐식용유.



    중국, 쓰레기 식용유 ‘발칵’

    “쓰레기서 추출돼 연간 200만~300만t 유통”
    발암물질도 포함…전체 유통량의 10% 추정
    전문가 `하수도 등서 추출..독성 `비상`의 100배`

    "한밤중 인적이 드문 식당 근처 하수구에 삽과 대형 통을 든 사람들이 나타난다. 기름기 투성이의 음식물 쓰레기를 잽싸게 퍼내 통에 담은 뒤 다음 목적지로 사라진다. 쓰레기 범벅인 식용유는 걸러져 식당 등으로 팔려나가 식탁에 오른다".


    멜라민과 농약 콩 파동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하수도 등에서 추출한 '쓰레기 식용유'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전문가의 폭로로 중국이 발칵 뒤집혔다.

    중국청년보 등 중국 언론들은 19일 중국 국가식용유표준화위원회 팀장인 허둥핑(何東平) 우한(武漢)공업학원 식품공학과 교수의 말을 인용, "하수도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재활용 식용유가 중국에서 연간 200만-300만t씩 유통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중국 국가식용유표준화위원회 팀장인 허둥핑 우한공업학원 식품공학과 교수가 폭로한 중국 식용유 산업의 단면이다. 7년간 쓰레기 식용유를 연구해온 허 교수는 18일 <중국청년보> 인터뷰에서 “하수도나 음식물 쓰레기에서 추출한 재활용 식용유가 중국에서 연간 200만~300만t씩 유통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허 교수는 "쓰레기 식용유 생산업자들은 하수도에서 하수를 길어올려 하루 동안 여과, 가열, 침전, 분리, 정제 등의 과정을 거쳐 가짜 식용유를 생산한다"며 "1t의 식용유를 생산하는 데 드는 원가는 300위안 안팎에 불과해 일반 식용유의 절반 가격에 식당 등에 대량 유통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연간 소비되는 식용유는 2250만t으로, 중국인들이 섭취하는 식용유의 10분의 1이 하수도 등에서 추출된 불법 쓰레기 식용유인 셈이이서 파문이 일고 있다.

    허 교수와 연구팀은 최근 우한 지역 식당 근처의 하수도를 돌아다니며 직접 현지조사를 실시했다. 허 교수는 “업자들은 하수도에서 퍼올린 식용유를 하루 동안 여과, 가열, 침전, 분리, 정제해 가짜 식용유를 생산한다”고 말했다. “쓰레기 식용유에는 암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글리세린트리에스테르가 함유돼 있고, 장기간 섭취하면 발육장애와 장염, 지방간, 신장 부종 등의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허 교수는 경고했다. 그는 특히 쓰레기 식용유에 함유된 '황곡 곰팡이'는 강력한 암 유발 물질로, 그 독성이 독극물인 비상의 100배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성이 독극물인 비상의 100배에 이르는 강력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곰팡이가 내는 발암성 독소)도 들어 있다.

    쓰레기 식용유 산업은 엄청난 이윤이 남는 거대 산업이다.쓰레기 식용유 생산업자들은 1인당 하루 평균 4통의 식용유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매달 1만 위안가량의 '고소득'을 올린다는 게 허 교수의 설명이다.

    허 교수는 "대량 유통되기 때문에 중국인이라면 누구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쓰레기 식용유를 섭취하고 있을 것"이라며 "관련법과 규정 미비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 식용유 제조가 이미 거대한 '회색 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치외법권 지대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철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그는 "중국의 현실상 쓰레기 식용유가 완전히 근절되기까지는 10년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중국청년보는 "하수구가 악덕 업자들의 돈벌이 창구가 될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개탄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가짜 식용유 근절에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중국, 음식물 폐기름으로 제조한 '가짜 식용유'도 유통


    먹고 죽은 사람도 없는데 뭐가 문제? 오히려 큰소리

    중국의 양돈업자들이 식당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음식물은 돼지 먹이로 사용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폐기름을 식용유로 만들어 소형 식당이나 상점 등에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방법으로 가짜 식용유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는 중국 시안 취장(曲江) 양터우진촌(羊头镇村)은 대부분의 양돈업자들이 매년 식당과 술집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천 위안에서 많게는 1만 위안을 지불하고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의 한 양돈업자에 따르면 수거해 온 음식물 쓰레기는 먼저 끓인 후 음식물은 돼지 사료로 사용하고 위에 떠오른 폐기름은 건져서 통에 담은 후 가짜 식용유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도매상에 팔아 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렇게 판매된 폐기름은 전문 도매상을 거쳐 가짜 식용유로 탈바꿈되고 ‘식용 유채유’라는 표지를 붙여 이것을 소형 식당과 소형 상점에 매우 싼 가격에 납품하는 형식으로 돈벌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돈업자에 따르면 도매상이 양돈업자들에게 사가는 폐기름의 가격은 1킬로그램 당 6위안, 도매상들이 다시 조제한 가짜 식용유 가격은 처음에는 200킬로그램에 800위안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식용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현재 1,150위안까지 인상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기자가 “이 기름이 어디에 쓰이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이 마을에서 5년 동안 돼지를 길러온 한 양돈업자는 “매일 도매상들이 차로 대량의 폐기름을 수거해 가지만 우리는 이 기름이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한 한 도매상은 “이 식용유 때문에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이 식용유를 먹고 죽은 사람은 없었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느냐?”고 오히려 반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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