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 아이돌 얘기 우습다 우스워
- 클라우드 | 2011-07-25 | 7,485 Reads | 3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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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희안한 얘기들이 다 나오네요. 그냥 보고 말려다가 프리보드 활성화를 위해 한줄.
나치가 지상최강간지 군복과 제식, 제국주의적 거대건물들로 베를린을 감싸고 그렇게 남긴 사진들을 보면 압도감이 굉장하더군요. 멋지기도 하고.
근데 그렇다고 나치의 악이 씻어질까요? 그럴리가.
기술이 다 무슨 소용인지 모르겠어요. 언제부터 겉거죽만 뻔지르르하면 다 용인되는...세상이 맞는데 좀 심하네요 요샌.
제가 어셔나 태양의 차이점을 느끼지 못해서 그런가 봅니다. 어셔도 아이돌이지 뭐 ㅋㅋㅋ 태양이 미국에서 나고자라 데뷔했으면 어셔만큼 했으리라고 봅니다. 아무리 프로듀싱스튜디오보컬트레이닝시설 좋으면 뭐하나요. 노래는 스킬이고 감정은 허상이라는 말도 있던데 그럼 레이디 엔터벨룸도 춤추면 될텐데 왜 기타를 잡고있나. 씨엔블루도 아니고.
프로듀서가 잘나고 기계가 잘나면 뭐합니까. 자기 의사가 없는데. KBS 스페셜 케이팝 세계를 향하다에서 SM 제작시스템 보여주는데 가관이더군요. 한 스무명 앉아서 노래 백여곡 연속듣고 비트감 그루브감 시장성 대중성해서 별점매기고 그중에서 노래 뽑던데. 중요한검 그 자리에 아이돌? 없어요 ㅋㅋㅋㅋ 자기 앨범 노래 정하는데 자기들이 없어 원래 참여를 안한대 ㅋㅋㅋㅋ 그게 뭐야 ㅋㅋㅋㅋ
그따위 걸 예전에는 부끄러워라도 했지 한류니 뭐니 같잖은 거 때문에 당당해진 거 보고 토악질이 나오더군요. 14년전에 JTL 묻어두고 HOT 인세 100원 준 걸 기억하는 시람들이 있는데.
뭐 종이컵이나 화장지같은 일회용 공산품으로 생각하면 마음도 편하고 그런데 아주 별 깝은 다치니까요. 저 준호건도 그렇구요.
=아저씨! 누가 누굴 평가해요, 예!?
=내가 널 평가한다 이 존만이 새퀴야!
밥 딜런도 평가받는데 누굴 평가 못하겠어요. 자찬하는 저런 게 오만이고 교만이지. 그걸 또 두둔해주는 사람들은 비웃기고 말이죠.
사실 여기에 이렇게 길게 풀어넣을 이야기가 아닌데. 저는 그거 제국주의고 공산주의고 염세주의고 나치즘이며 주체사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도조 히데키이자 마오쩌둥이고 쇼펜하우어이며 히틀러이자 김일성. 뭐 이정도면 비유가 될 것 같네요. 음악이라는 단어는 그런 데 가져다붙이는 게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모든 사람은 선하다 히틀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히틀러늠 선하다는 아니니까.
제 바람과는 달리 아이돌은 라면같이 친숙해졌고, 사람 자체만 팔아서는 뭣도 안되니까 노래니 연기니 스펙 붙여서 여기저기 기웃대고, 그런 걸 지적해줄 사람이라고는 이순재 선생님급은 되야하고, 뮤지션들은 아이돌 평가를 방송에선 높게 해주니 다 한통속 같고, 전세계적으로 80s 록과 디스코 댄스가 부활하는 와중 백스트리트 보이즈와 테이크 댓을 위시한 원조 아이돌들이 일어나서 두 세력 중 하나가 승리하면 잃어버린 20년이 이긴 방향으로 흐를테고, 이수만 양현석 박진영은 오늘도 또다시 사기/졸렬/먹튀 할테고...
답이 없네요, 캐리어 가야지 ㅋㅋㅋ
비까지 추적여서 리드머에 소울라운지 음악이나 추천하러 왔다가 된통 걸려서 ㅋㅋ 남깁니다ᆞ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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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6 19:09:21, 61.100.227.*)
- 클라우드/그러니까 제의도가 그시절 애기를 하기위해 예를 들었다는게 아니었다는게 중요한거에요.제가 강조하는 것은 비유를 든 타장르의 내용이 아니라 원래의 본질적인 이야기잖아요.아이돌 음악에 대한것.제 의도를 정작 제가 의도한것과는 다르게 이해하시고 다른 장르의 본격적인 해석을 하신것이나 연대기까지 제시한 것은 제가 아니라 오히려 클라우드님이에요.
그리고 저를 이해시켜달라는 말이아니구요.클라우드님이 얘기해 오신것만 가지고는 제가 지금 저렇게 한가지로 밖에 해석할수 없어요.오해 정도가 아니죠.제가 다르게 읽은게 아니라 그렇게 생각하게끔 클라우드님께서 만들었다고 보는편이 더 정확할거 같네요.
아무리 설명하셔도 제겐 클라우드님은 아이돌 음악 자체를 절대악으로 표현하기 위해 콘텐츠 자체는 훌륭한 인터뷰입니다만 그걸 아이돌음악에 적용하면 다소 우스꽝스런 의도가 될지도 모르고 쌩뚱맞기까지한 샘 필립스의 인터뷰까지 차용한걸로 밖에 안보이니까요.그리고 클라우드님에게 저는 그 반대이겠죠.죽을힘을 다해 아이돌 음악을 선이라고 믿게끔 변호해주는 사람.원래 제가 그런사람이 아닌데 말이죠.
아이돌 음악을 소비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을 클라우드님께서 이해할 의무는 당연히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식으로 절대악의 표현까지 사용하시면서 특정음악을 밑도끝도 없이 도매급으로 폄하하는 행위자체도 분명히 옳은 행동은 아닙니다.지금 클라우드님은 단순히 어떤 아이돌 음악의 음악자체의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수준의 비판을 하고 계시는게 분명히 아니잖습니까.그래서 본질적으로 문제가 되는거구요.
그리고 몇몇 언더그라운드의 랩퍼보다 아이돌 가수들이 겸손하다는 제 생각은 아직도 여전히 유효합니다.그 이유,그리고 그것에 대한 해결점을 또 구태여 여기서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또 사실 오바에요.그건 따른 창에서 새로이 애기해야 할 성질의 것이구요.
말씀 잘하셨네요.인간은 다 똑같아요.그 똑같은 사람들이 만드는 음악도 다 똑같은거에요.근데 클라우드 님께서는 음악자체가 아니라 오직 아이돌음악만 절대악이라고 단죄하고 계세요.같은 인간이 만든 일개 한 음악 장르일뿐인데.
제가 줄창 말해왓지만 아이돌 음악이 좋은것이고 훌륭하다라는 생각 저도 안합니다.아이돌음악의 그림자는 반드시 까야되는 대상이에요.하지만 음악은 음악자체로 평가해야 되는게 당연한거 아니겠습니까.그게 퀄리티가 좋든 나쁘던요.지금 클라우드님께서는 음악자체의 평가에는 정작 인색하시고 다른 부수적인 요소들,음악성부터 해서 가수라면 가져야 할 어떤 능동적인 자의식같은 것까지 억지로 적용시키고 폄하하고 게신거에요.포크가수한테 퍼포먼스가 음악가의 중요한 한 자질,요소로 포함되지는 않아도 포크음악이 충분히 훌륭한 음악이 될수 있듯이 아이돌 가수에게도 똑같다는 거에요.구태여 자의식 같은것 적용시키지 않아도 그런것은 적어도 아이돌 음악엔 음악인로서의 필수불가결한 요소만은 아니라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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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6 17:57:20, 124.28.20.***)
- ILLWILL님//70년대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내신 분은 ILLWILL님이셨습니다. 그 시대의 이야기를 하려면 필연적으로 록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요. 예를 드셨으니 저는 그에 답을 한겁니다. ILLWILL님이 거시적인 질문을 던지셨다면 저는 거기에 세세한 답을 단거죠.
샘 필립스의 이야기를 다르게 읽으셨군요. 저는 그분의 이야기를 통해 능동적 음악인의 일면을 예로 들었고 그것 말고도 다양한 경우가 있겠지요. 왜 꼭 한가지로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음악에 어떤 거창한 사명감과 의미부여를 해서 꼭 걸출한 전설들을 발굴하고 거대 프로덕션을 설립'한다면 더할 나위 없긴 하겠습니다만. 그리고 그것을 수요 소비하는 사람들의 열정을 제가 이해해줘야 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껏 제 의견을 이야기 했고, 댓글들을 통해서 제 주장들을 다시 확인했을 뿐이지 자 이제 저 무뢰배들을 쳐죽이고 행진하자, 이런 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힙합씬의 그러한 폐단들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알고 계시다면 글들을 올리고 의견을 통해서 바뀌기를 바래야지요. 언더의 예를 드시면서 아이돌들에 대한 오만이 없다고 일반화를 하시는데 인간이란 다 비슷하답니다. 특히 팬이라는 집단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은요.
결론적으로는 ILLWILL님께선 아이돌 음악을 그리 평가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개진하셨는데, 의견이 있다면 있는 것으로 알겠습니다만 제게 그걸 음악이라고 이해시키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할 이유도 없으니까요. 그게 음악이라 불릴 수 있는 형태의 것이었다면 저는 처음부터 이 글을 쓰지도 않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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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6 17:05:43, 125.134.139.***)
- 클라우드/아뇨 아뇨 저는 아이돌 음악이 받는 차별대우를 설명하기 위해 사이드로 의미론적으만 비유를 하려고 꺼내었고 일종의 일반론의 의미로 음악을 평가해야지 펑크도 대단한 존재의미에 비해서는 그냥 단순히 일반적인 음악인데 왜 아이돌 음악도 그 일반론으로 언급하는 거 자체가 안되는것이냐 하는것을 이해시켜드리려고 얘로 든거구요.
펑크나 서프뮤직 포크음악의 사운드비평을 하고자 하는것이 아니에요.그리고 그 비평으로 펑크음악 같은것을 단순히 아이돌화 사키려거나 섹스피스톨즈를 아이돌로 뭉뚱그리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었구요.그리고 클라우드님께서도 제의도가 그것이 아니라는것을 잘 아실텐데요...
그리고 롹앤롤이 어찌 발전했왔고 어떤 분화가 되었는지 식의 연대기 얘기는 여기서는 사실 꺼내지 않는것이 좋지 않을까요?제가 원하고자 했던 답변도 아니고 어차피 롹앤롤,펑크 얘기는 사이드고 중요한건 아이돌 음악에 대한 폄하가 논의의 주가 되어야죠.위에서 제가 여러 장르로 예를 들긴했지만 그 장르들을 설명하거나 논의하려고 하는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샘 필립스의 예를 드셨는데 샘 필립스 얘기가 갑자기 왜...::대한민국의 모든 아이돌들이 샘 필립스 처럼 음악에 어떤 거창한 사명감과 의미부여를 해서 꼭 걸출한 전설들을 발굴하고 거대 프로덕션을 설립해야 클라우드님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능동적인 뮤지션으로 인정 받을수 있다고 생각 하시는건 아니시겠죠?샘 필립스 같이 음악을 위해 자신이 스스로 헌신적인 역할을 한 사람은 당연히 존경 받아야죠.그런것은 일종의 미덕이에요.미덕을 하면 칭찬받고 존경 받는게 당연하지만 미덕을 발휘하지 않았다고 해서 뭐라할수는 없는거잖아요.그리고 왜 그 폄하,비난의 화살을 통채로 어떤 음악군에게 통채로 전가시키는 지 모르겠고 그 음악군이 정말 말살시켜야하는 페스트라도 되는거 마냥 진저리를 치시는 지 모르겠습니다.더구나 그 음악군을 수요하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순수한 열정까지 모조리 악으로 규정하는 행동같은 것들도 포함해서요.
그리고 제가 볼때는 한국 힙합씬의 폐단도 아이돌음악씬의 폐단과 하등 다를게 없어요.똑같이 진부하고 똑같이 인기와 명예 따져요.스스로 행동하는 사람이 누군데요?단지 가사 스스로 쓰는척하는거요?그들도 똑같이 외부작곡가에게 곡받아서 어떻게든 떠볼려고 하는 생각 지금 눈에 훤히 보여요.특히 요즘에요.스스로 행동하는 사람은 그만큼 자만심과 오만에 바지기 쉬운 법이거든요.아이돌들은 적어도 그런 오만은 없어요.몇몇 가식적이고 오만한 언더힙합뮤지션들처럼요.
그리고 아이돌음악을 지금 절대악으로 규정하고 계신것 같은데 제가 계속 얘기했지만 음악에 절대악은 없고 평가될수도 없는 것이에요.어떤 한 음악이 가져온 폐단은 분명 절대악으로 규정되어서 철폐되어야 하는거고 까는 대상이 되어야 하는거지만 음악 자체는 아니에요.음악은 절대악이없어요.음악과 음악이 가져오는 폐단은 꼭 구분해서 평가해야 되는건데 클라우드님께서는 두개를 아예 똑같이 절대악으로 단정하고 계신거에요.누가 어떤 기준으로 음악을 절대악으로 평가한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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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6 15:10:26, 124.28.20.***)
- ILLWILL님//아니죠, 포크 뮤직에서의 사운드 비평과 저것의 자의식 논의는 아예 다른거죠. 그냥 즐겨보자하는 것에도 얼마나 많은 층위가 있는데 그걸 또 하나로 뭉뚱그려 버리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펑크는 섹스 피스톨즈의 경우에도 '있어보이려고' 반사회를 이야기 했고 그것이 클래쉬에 가서 심화되어 보편적인 펑크로 발전되었죠. 인더스트리얼 펑크나 아방가르드 펑크, 어반 그런지 펑크도 계통은 갈라졌지만 결국 섹스 피스톨즈-클래쉬류 잖습니까? 그리고 그들도 그 어떤 이유에서든 '해보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죠. 섹스 피스톨즈도 뭉뚱그려 아이돌이라고 칭하면 안되는 게 (말콤 맥라렌이 기획조직한 밴드라고 아이돌이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지만) 시드를 제외한 나머지 셋은 모두 제대로 된 음악의 길을 밟았거든요. 존 라이든으로 자신의 밴드와 솔로 앨범으로 크게 흥행했고, 드럼과 기타 멤버도 마찬가지고.
6070's를 말씀하신다면 영국에서는 메이저 계는 영국산 로큰롤/마이너 계는 켄터베리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포크 록이, 미국에서는 메이저 계는 멤피스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컨트리 록/마이너 계는 이 시작되고 있었고 그 당시 사운드를 이끌었던 영국의 (메이저) 고든 밀스 (톰 존스, 잉글버트 험퍼팅크 발굴)/(마이너) 데이비드 알렌 (밴드 공 리더) 미국의 (메이저) 샘 필립스 (멤피스 '선 레코드' 대표 프로듀서, 리틀 리차드, 조니 캐쉬, 엘비스 프레스리 발굴)/(마이너) 숀 필립스 (프로그레시브 포크 록 싱어) 모두 하나같이 그런 이야기들을 했죠. "내가 나를, 그리고 세상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
샘 필립스의 발언을 옮겨보죠. "비비킹이나... 로스코 고돈, 조 힐 루이스나 리틀 주니어 파커 바비 '블루' 블랜드 등의 음악을 들어봅시다. 대중은 이들에게 눈길도 안 줘요. 오디션이나 레코드는 말할 것도 없이. 전 음악의 새 시대를 열어야겠다 싶었죠. 그들과 전 피부색 밖에 다른 게 없으니까요. 지금은 그들을 '소울 브라더스'라 부르지만 당시엔 그런 이름도 없었어요. 이렇게 생각했죠. 흑인음반을 트는 것도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 백인 뿐 아니라 흑인을 위해 내가 할 일이 뭘까?' 사고의 확장부터 기해야겠구나 싶었죠. 그래서 탄생한 것이 엘비스 프레슬리 입니다." 당대 미국 최고의 상업 프로듀서가 하고있던 생각입니다. 그것도 인종차별이 너무 당연하던 시점인 1950년대에요. 어떤가요?
한국 힙합 뮤지션들요? 그들이 어떤 개인사를 사는지 모르죠. 하지만 그들의 인터뷰나 언행, 허세라 불리는 문맥들을 통해서라도 읽어낼 수 있겠죠. 무엇보다도 그들은 스스로 합니다. 행동하는 사람을 이길수는 없어요.
사실 그것의 호오를 따진다는 게 말이 안되는 거 맞습니다. 이래저래 따질 거 아닌 완벽한 악에게 선악의 잣대를 가져가는 것 조차 용납해서는 안되죠. 그래서 거론조차 안했는데 웬 이상한 글들이 올라와 저는 글을 쓰고,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떤 장르도 음악입니다만 인류와 정신세계에 해가 되는 것을 거기 편입시켜서는 안됩니다. 위에서부터 계속 이야기를 했지만 이건 그냥 돈 먹고 돈 받는 돈놀이고 마약 산업이고 원활하게 돈이 유통되는 나치즘이죠. 맹목적이고 맹신적이고 자본에 무저항적으로 퍼부어주기만 하는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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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6 14:28:06, 125.134.139.***)
- 클라우드/지금 대외적으로 받는 공식적인 찬사,예우(?)들을 말하자는게 아니라 아이돌음악이 전체 모든 음악씬에서 받는 취급을 말하는거에요.힙합커뮤니티인 여기서 지금 자의식이 없는 폐기물이라고 평가되어 버리고 음악적인 부분은 아예 눈꼽만큼도 찾아볼수 없는 거라고 단죄하는 이런 취급들 말이죠.
저는 그리고 진심으로 가장 웃긴게 아이돌음악 까는 사람들이 주로 내세우는 뮤지션으로서의 자의식 이란거에요.진정한 음악적 자의식.허세로 느껴질 정도로 손발이 오글거리는 그말.음악적 자의식.다른음악에 대해서는 거짐 있는거라고 얼버무리면서 아이돌 음악에 대해서만 없다고 확실히 얘기들하는 아이돌 까기의 대표적인 증거로 제시되는 음악적 자의식.그게 도대체 뭐죠?
아이돌이라면 최소한 얼굴이라도 중요하니까 차라리 얼굴 못생겼다고 까는거는 이해라도 되요.아니면 그냥 솔직히 그렇고 그런 음악들 대충 나와서 1위 지내들끼리 나눠먹는행태들 우리 여기 힙합커뮤니티에 속한 힙합퍼의 일원으로서 존나 짜증나고 역겨워서 못보겠다고 솔직히 말하는거.정말 공감되잖아요.얼마나 객관적이고 명료해요.
근데 이거는 뭐 밑고 끝도 없이 진정한 음악 얘기하면서 아이돌음악에 대고 송라이팅이 된다 안된다 가사를 직접 쓴다 안쓴다로 무작정 취조하고 자의식 있어야 음악이야라고 감히 단언하면서 자의식이 없는넌 유죄야 라고 수갑부터 채우는 꼴이잖아요 이건,
반대로 생각해보죠.인디 포크락씬에 음악은 즐기는거고 재밌어야 되는거야 라고 단언하면서 당신들 음악 퍼포먼스 있어 없어,훌륭해 안훌륭해 라고 정적인 무대, 좀 심심하다고 느껴질수도 있는 공연가지고 트집잡아서 치사하게 재미없다고 까대는꼴과 뭐가 달라요.이게 .
신나는것이 음악이다라고 정의한다면 과연 포크음악중 몇이나 음악이 될까요?아니면 본인의 진솔한 이야기를 진정으로 표현하는것이 음악이다 라고 한다면 서프뮤직 같은 것은 음악으로 존중받을수나 있을까요?시원한 바다에서 신나게 즐깁시다 라는게 모톤데,펑크같은 음악은 따지고보면 자신만의 진솔한 얘기 같은건 귀잖아서 안해요.그냥 기성에 대해 불평하면서 세상에 퍽큐하나 날리는거지.
이런 장르들 다 그냥 음악이잖아요.아이돌음악도 똑같다고 봐요.단지 지금 한국 음악씬에 심각한 폐단을 가져오게 한 원인으로 지목되어야 된다는거,비난받아 마땅하다는거 정도죠.좋은힙합 게시판에 올라오면 좋다고 칭찬하고 그반대면 구리다고 하는 것처럼 아이돌음악도 똑같이 해주면 되는거지 거기에 무슨 자의식,진정한 음악의 논리등을 억지로 대입해서 아이돌음악따위가 음악이냐 아니냐부터 따지려 하고 말이 안되요 말이.
70년대에 초거대해진 롹음악이 식민지처럼 지배하던 서구대중음악씬이 이상적인 음악적 자의식이 난무하고 진정한 음악만이 마냥 들리우던 아름다운 시대였겠냐구요.아니면 요즘 한국 언더그라운드 힙합씬의 뮤지션들의 자의식 이란것은 얼마나 대단하며 힙합음악은 또 얼마나 진실하고 진정한 음악이냐라는 거에요 도대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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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6 01:51:12, 211.246.69.***)
- ILLWILL님//일단 저의 아이돌, 음악, 산업은 위에서 충분히 열거했으니 남는답만 얘기드리자면
그 장점이라 칭해지는 것들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 특히 문화예술적 무형요소들이 훨씬 많기에 저는 장점으로 볼 수가 없네요. 특히 취급은 요샌 뭐 최고의 예우를 받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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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6 01:49:10, 125.134.139.***)
- 클라우드/고견까지는 아닌거 같아요.
글쎄요 저도 아이돌 음악에 대체로 비관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 장점을 평소에 한번이라도 제대로 생각해보지는 않았는데 아이돌음악이 프랑스,일본,아시아 전역에서 커다란 이슈를 만들어낸 그 힘 자체를 한국아이돌 음악의 장점으로 보는게 가장 빠르고 명료한 진단이 아닐까요?
그 힘이 음악 자체든 음악 외적인 부분이든 수요층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충분히 장점이 될수 있잖아요.저는 물론 좋은 음악이 그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입니다만 다른 한편으로는 퍼포먼스나 화려한 외모같은 것들도 충분히 장점이 될수 있다고 봐요.
그리고 이미 말씀드렸지만 모든 음악엔 장점과 단점이 동전의 양면처럼 동시에 존재해요.다만 아이돌음악은 애초에 시작부터 끝까지 단점이 훨씬 크게 부각되어 보일수 밖에 없는 음악이에요.태생적으로.어떻게 모면 불공평한거죠.
인디락이나 언더그라운드 힙합군,커뮤니티가 진짜 불공평하다고 아이돌음악군한테 삿대질 하는것보다 훨씬 비참한 취급을 지금 전성기시절에 고스란히 군말없이 떠안아야 하는게 아이돌음악군의 숙명이거든요.인디쪽은 음악성,진실된 음악이라는 명분이라도 가지고 있죠.
아이돌군은 아무 백없이 벌거 벗고 서있어야 하고 전체 음악씬의 문제의 원흉으로 전락하는 존재일 뿐이에요.만만해서 그래도 음악인데 애초에 음악으로 생각조차 안한다는거에요.그러면서 어찌됐든 소위 퓨어음악군으로부터 그렇게 욕먹고 손가락질 받으면서도 이만큼 키워온거죠, 군의 크기를,저는 다른건 몰라도 (예쁘고 귀여운거 하나하고) 그힘,그거 하나는 인정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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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6 00:45:33, 124.28.20.***)
- ILLWILL님//전부 동의합니다. 고견 감사합니다. 근데 장점이라 함은 어떤 장점인지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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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6 00:38:29, 125.134.139.***)
- 클라우드/네.무슨말씀이신지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기분이 나쁠리가 있겠습니까.본문에서 기본적으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아이돌음악의 폐단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결국 클라우드님과 제가 같은거 같은데요.몇가지 제가 가지고 있는 다른 생각은 저도 기본적으로 1차적 책임은 공급자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런 음악을 받아들이는 것,결정권을 쥐고 있는 쪽은 결국 수요자란거에요.
음악 자체를 찾아보고 얘기하는 음악 수요자가 아니라 비쥬얼과 화려함만을 수요하는 단순수요자.그런 수요자들이 그렇고 그런 마구리 복제 아이돌 음악씬을 도약하게 한 중요한 원동력이 되었잖아요.그렇다고 모든 책임을 그런 수요자들에게 떠넘기자는 얘기는 아니구요.
제 주장의 핵심은 결국 이거에요.단지 아이돌이 대충 가수로 명함내밀고 횡행한다는거,왠만큼 귀에 잘감기는 미디사운드 한곡과 특출난 멤버 몇명만 가지면 왠만한 아이돌그룹이 번갈아가며 음악프로 1등하는 행태.그리고 그게 지금 한국 대중음악씬을 비정상적으로 독식하고 있다는 짜증나는 상황.그게 당연히 씹을 표적이 되어야 되는거죠.
다만 클라우드님께서 언급하신 몇몇 원석같은 아이돌 보컬들이 안타깝게도 거대한 폐기물의 폐단속에서 도매급으로 같이 씹힘의 십자가를 짊어져야 하는 형상이 되면 안된다는 것,그리고 어떤 한 음악군이 가지는 좋은점,장점이란 부분들이 씹어야 마땅한 거대한 폐기물과 똑같이 싸그리 비난의 대상으로 폄하되면 안된다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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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23:25:04, 124.28.20.***)
- Liberatorz님//Liberatorz님이 동경하던 리드머도 좋게 말하면 영광 나쁘게 말하면 허세로 이루어진 곳이죠. 얼마나 오래 계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예나 지금이나 변한 건 없는데 말이죠. 뭐 의견도 없이 몇줄 찍 쓰고 마는 것 보다는 이렇게 중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게 좋습니다만 불편하시면 안 읽으면 되는거고.
ITsou님//쉽게 말해서 꽃등심과 신라면 블랙 & 뿌셔뿌셔는 비교할 수 없는 거죠. 근데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와서 좀 중얼거렸습니다 ㅎㅎ.
ILLWILL님//처음부터 의견이 다르시므로 기분나쁘실 수도 있으시겠지만 몇자 적습니다. 온통 폐기름으로 튀긴 면을 쓰는 라면만 도처에 깔려있는 상황에서 그 라면을 파는 회사가 이거 먹으면 꽃등심급의 효과를 낸다고 하는게 너무너무 짜증나서 말입니다. 그리고 저의 경우 공급자의 공급에 따라 수요자들이 반응한다고 보는 측이기 때문에 대중들을 호도시킨 레이블들에 1차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가수 자체를 언급한 적은 없습니다. 아이돌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원석들이 많지요. 하지만 그들을 둘러싼 모든 것, 산업과 음악이라 보통 불리고 있는 폐기물들에 대한 재평가는 없고 이뤄져서도 안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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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LWILL (2011-07-25 23:09:28, 125.134.139.***)
- 글쎄요,요즘 아이돌 음악에 대한 비판은 아이돌 음악의 비트나 사운드 자체의 퀄리티나 아이돌 개개인의 음악성을 다루는것 보다는(특히 아이돌그룹의 보컬들의 음악성에 대한 부분같은 것은 비판의 대상이 아니라 토론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거구요.)
아이돌 음악의 무자비한 범람과 피동적이고 무분별한 수요자(여기서 중요한게 아이돌음악을 수요하는 대부분이 단순히 음악리스너가 아니라는게 문제죠.)들이 대중음악씬에 끼친 폐혜를 직접 겨누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비단 아이돌음악뿐만 아니라 어떤 음악이든 당대의 헤게모니를 장악하는 음악은 찬란한 전성기와 함께 동시에 한편으로는 어두운 그림자와 심각한 폐단을 동시에 드러내는 법이니까요.
어찌됐든 아이돌음악 또한 충분히 존재해 마땅한 음악이고 단순히 아이돌음악이라서 그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이돌음악을 적극적으로 수요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순수한 사랑마저 자칫 폄하하게 되는 결과를 낳을수가 있습니다.그리고 무엇보다 아이돌 음악이라서 아이돌음악따위가 라는 식의 논리는,그리고그로인해 훌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돌 가수들마저 도매급으로 폄하당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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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sou (2011-07-25 22:46:44, 175.200.205.***)
- 아이돌가수들에게 음악성이란걸 논한다는게 적당치 않은거 같네요
물론 이말은 아이돌같은 볍신들에게 음악성?? 웃기지마 이말이 아닙니다
음악성이란 단어를 어떻게 규정하냐에 따라 다르니
음악성을 대충 자신의 뚜렷한 음악적가치관과 선천적 영감 이라고 정의 해둡시다
모든 뮤지션들에겐 그들의 역할이 있죠 걍 단순히 제이지는 랩하고 어셔는 춤,노래 하고
울나라 아이돌들에겐 그들의 역할은 일단 퍼포먼스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주목적은 감성깊은 음악으로 가슴을 저리게 한다기보단
무대위에 있는 아이돌들을 멍하게 쳐다볼수 있을정도의 퍼포먼스를 해주면
그걸로 그들의 역할은 다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걸보고 영혼이 없는 음악이다 라고하면,, 뭐 꼭 틀리진 않겠네요
하지만 음악이라는게 본질이 듣고 좋은건데
영혼이 있고 없고 떠나서 그들의 음악은 그들의 퍼포먼스와 만나서
대중들을 즐겁게 해준다 라고하면 보이프렌즈, 슈주의 돈돈 같은 병맛이 아닌 이상
아이돌음악은 충분히 '좋은' 음악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이 아이돌이라는게 동네 중고등학교 뒤져서 얼굴담당 춤담당 노래 담당
대충 적절히 뽑아서 1년전도 가두면 나름 구색을 갖춘 그룹 탄생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가 입증하듯 덜떨어진 그룹들은 대중이 외면하죠
아무리 음악을 만들떄 아이돌 가수들은 0.001%의 참여도 안한다 하지만
같은노래를 가지고 누가 공연을 하느냐에 따라 그 음악의 생명은 달라지지 않습니까?
뮤지션이란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아이돌을 보는 시각이 달라질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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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beratorz (2011-07-25 22:45:40, 112.159.27.**)
- 여기 계신 분들은 전부 저보다 한참 형님들인거 같으니까, 제가 이 논쟁에 낄자리는 없는거
같긴 하지만서도. 스크롤을 내리면서 댓글들을 읽는데, 제눈엔 왜이리들 다 허세들로 밖
에 안보이는걸까요? ㅋ 말만 번지르르들 해가지고는.. ㅎ 대체 여기가 예전에 제가 그렇
게나 동경하던 그 리드머가 맞나요?? 뭐 저도 아이돌 음악은 귀에 전혀 갖다 대지도 않
지만 Meth님의 비틀즈 드립은 진짜 무리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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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21:55:24, 124.28.20.***)
- PROBE님//동의합니다. 음악판도 경제논리로 인해 많은 걸 접어두고 있습니다.
june님//로봇은 사람이 아니죠. 악기죠. 로봇과 사람을 동일시 하시면 저도 할 말은 없구요.
김연우와 유희열의 경우는 그 사이에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그 커뮤니케이션에서 케미스트리가 일어 멋진 음악들이 탄생했죠. 오케스트라의 경우에도 지휘자와 연주자의 커뮤니케이션-케미스트리가 있기에 지금껏 존속해 온거구요. 단순한 디렉팅이 아니잖습니까 그 추저분한 산업의 이해관계는. 위에도 써 놓았지만 일방적인 직조, 그러니까 공산품 생산이 다인건데요.
저야말로 이해할 수가 없군요. 일방적으로 쥐어진 게 아니란 말입니다. '기본적'이라는 말은 수많은 변주를 통해 모든 것에 적용될 수 있는데 그 기본을 호도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주어진 것에 자기의견을 투영하지 않은 채 불리우는 건 폐기물이죠. 폐기물을 폐기물이라 했사온데 폐기물이 아니라 하오시면 폐기물탈트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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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21:07:04, 124.50.250.*)
- 클라우드 // 음악에 있어서 기교나 기술이 중요하다는 게 아닙니다. 음악의 본질은 '음악이 얼마나 좋으냐' 그 자체라는 거죠. 그 음악이 예술의 차원으로 승화되어 예술의 영역에서 가치가 매겨지려면 당연히 님이 말씀하시는 '주체성'이나 '자의식'의 여부 등이 가치판단 기준에 포함되어야겠습니다만, 그냥 '이 음악이 좋냐 안좋냐'를 따질 때는 (특히 대중음악에서는) 항상 음악 그 자체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마치 제가 기술이나 기교만 중요시하는 사람인 것 마냥 몰아서 글을 쓰셨는데,
제가 리듬이나 멜로디 그루브감 등 음악의 기본적 요소들을 강조한 것은
아이돌의 음악을 평가할 때는 '예술'을 평가할 때의 기준이 아닌 '대중음악'을
평가할 때의 기준으로 '듣기 좋은 음악의 요건을 갖추었느냐'를 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빠른 음악이면 그것이 빠른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잘 나타내는지, 느린 음악이면 느린 음악이 표현할 수 있는 매력을 잘 드러내는지, 혹은 그러한 것들을 넘어서는 새로운 음악적 매력을 드러내는지 등등, 음악의 기본적인 매력을 '음악적으로' 표현해내는 것이 대중음악의 본질이죠.
위에 조원희님도 지적해주셨지만, 클라우드님은 전형적으로 단 하나의 가치판단 기준을 가지고 너무 다양한 영역의 음악을 일괄적으로 평가하려는 것 같습니다.
조원희님이 지적하신 대로 '자의식의 투영'이라는 것 역시 굉장히 모호해서 클라우드님 본인도 그 모호한 기준을 굉장히 strict하게 지키려고만 하다보니 조금은 괴기한 논리에 이르게 된 것 같습니다. 로봇과 아이돌의 비교.. 로봇은 어차피 로봇이니까 시키는 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라 해도 인정할 수 있고 아이돌은 사람인데 남의 명령을 들어서 결과물을 만들어낸 거니까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기에 결과물을 인정할 수 없다라...
예를 들어 볼게요. 김연우 잘 아시죠? 솔로앨범 내기 전, 토이 앨범의 객원가수로만
나왔을 때 기억 하시나요? 그야말로 목소리만 '빌려준' 것이었죠. 그렇다면 이 당시의 김연우의 노래는 자의식을 전혀 가지지 않은 가치 없는 음악이 되는 건가요? 그렇지 않죠. 악기를 다루는 연주자가 지휘자의 지휘와 디렉터의 디렉팅을 따라 연주를 한다고 해서 그 결과로 만들어진 음악을 '인간이기를 포기했기에 가치가 없는 음악'이라고 폄하하진 않습니다. 가수 역시 마찬가지죠. 남의 디렉팅을 통해 탄생된 음악이라고 해도, '감점'이 될지언정 '0점'을 받을 음악은 아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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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E (2011-07-25 20:53:00, 116.124.51.***)
- 뭔 놈의 가요프로 1위가, 그냥 컴백했다 하면 웬만하면 1위이고, 사람들은 자기 음악 취향 찾아가는 게 아니라 그냥 멜론 1-100위 통째로 다운받아 듣고.. 그 1-100위 리스트에는 나는 한 번도 안들어본 대형기획사 아이돌 신곡이 들어가있고.... 이런 상황 안 짜증나세요? 아이돌 음악이 죄지은 것도 없고 자본에 기댄 기술력에 인해 꽤 들어줄만한 노래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전 이런 상황들이 너무 짜증나서.. 아이돌이 갑자기 싹 다 사라지면 좋아지면 좋아졌지 나빠질 거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네여.. "대중은 막귀다" 이런 편견은 자기가 듣는 취향과 장르에 대한 근거없는 우월감일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은 어떻게 봐도 잘못되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요새 외국에서 좀 팔린다고 현 상황에 대한 비판은 쏙 들어가고 "한국 아이돌 킹왕짱 한류열풍 국위선양 개쩌니까 밀어줘야댐" 이런 식으로 가고있는데 삼성이 외국에 전자기기 잘판디거 국내 대기업 중심 시장상황은 문제삼을 거 없는 건 아니잖습니까..
그냥 이렇게 말로 할 거 없고 집에서 Mnet(M은 아마 Music의 약자임..) 이란 채널 틀어놓고 "와 노래좋다.."할 만한 노래가 몇시간에 한 곡 나오는지 세보세요.. 그런 거 안나오고 허구헌날 듣보잡 아이돌 합숙 다큐멘터리나 나오고 있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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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18:58:54, 124.28.20.***)
- newjack님//애석하게도 그정도로 유능하지 않아서 ㅠㅠ
Minusoul//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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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inusoul (2011-07-25 18:48:47, 203.90.50.*)
- 논리적인 아이돌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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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jack (2011-07-25 17:53:00, 122.38.151.**)
- 세로드립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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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17:28:41, 124.28.20.***)
- june//그렇다면 비비킹의 느릿느릿한 연주와 잉베이 말름스틴의 파워 속주 두개를 놓고 봤을 때 왜 비비킹이 억겁의 찬양을 더 받는 걸까요? 말씀대로라면 슬라이드, 비브라토의 속주라던가 기교가 훨씬 대단한데 말입니다. 기술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것이죠. 음악을 드러내기 위한 수단이지 중심이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요. 레드 제플린으로 정점을 찍었던 6070의 록 기술이 70년대 이후 헤비메탈을 위시한 간단한 코드 음악들로 인해 반정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 또 헤비메탈에 반동해 클래식 구조의 대곡 위주로 이루어진 프로그레시브 사조가 생겼고. 그런데 그 시대의 모든 음악을 관통하고 있는 주제는 기술이 아니죠. 하신 말 마따나 더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한 '시도'이지 더 좋은 음악 자체는 아닙니다. 새로운 시도들은 언제나 반감을 일으키고 뒤섞인 뒤에 주류와 혼합되었지요. 그러면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나가 열매를 맺고. 음악에 필요한 리듬을 만들기 위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거지 기술이 필요해서 리듬을 작곡하는게 아니죠. 비틀즈만 봐도 기본 코드들을 위시한 나머지 가락들이 복잡하게 전개되지 연주 자체는 완벽히는 안돼도 대다수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커버가 되는 거고, 그만큼 사랑을 받고 지금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고. 그리고 그 시도를 아이돌 산업 같은 하잘것 없는 데 붙인다는게 너무너무 절망스럽네요.
마지막으로 외부요인, 지금까지 들어오신 음악 중에 정말 음악 그 자체를 처음 접하신 경우가 얼마나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리뷰, 감상, 소개도 전부 외부요인이죠. 아무런 중간과정 없이 한번에 듣는 노래라면 그때에야 아무런 외부요인 없이 '음악을 들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로봇이야기 말인데 로봇이 연주를 한다고 치면 그 연주코드는 누가 입력하죠? 사람이죠. 로봇은 무생물이니 그 사람의 연주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냥 악기죠 악기. 그런데 그 피와 살로 이뤄진 덩어리들은 사람이란 말입니다 사람. 자기 생각과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자기 의사결정은 없이 입혀주고 쥐어준 걸로 명성 얻고 행복해지는거? 차라리 로봇 연주가 천배는 낫지요. 인간자체를 부정시켜버리는 그따위 것에 어떤 옹호를 해야합니까?
piano님//현인과 이난영 시대부터 트로트 중흥기였던 70년대까지 작곡가에게 가수가 곡을 받는 시대였지만 그 시대에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곡을 찾기 위해 가수 스스로가 노력했죠. 그리고 직접 작사작곡하는 분들도 나오고. 한국 음악의 80년대 말 까지의 주류는 직접 작사작곡이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외래가 수입된 게 얼마 되지 않아요. 물론 80년대 말 즈음 초등학생~최근 태어난 까지는 그 인식이 많이 없지요.
밀두리님//많이 공감가고 이해합니다. 진짜 뭐 15년전 그대로니까 이렇게 글로 풀면 후련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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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두리 (2011-07-25 17:01:30, 112.167.187.**)
- 예... 좀 안타까운 부분이 있죠... 아이돌...
뭐 아이돌 그룹원들이 한 무대를 위해 의상준비부터 동작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쓴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부터는 냉소적인 태도가 다소 누그러들긴 했지만
견제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은 저에게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글쓴이님이 말씀해주신 부분이 저로서도 안타까운 부분인데요.
지금에서 원조 아이돌은 h.o.t나 젝스키는라 하지만 저의 아이돌이라는 기준에서는
듀스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원조에 가깝다고 생각해요.
이들의 특징이라면 현재의 아이돌그룹과는 다르게 음악이 주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아이돌그룹은 그룹원 전원을 교체한다고 해도 음악적으로 바뀌는
부분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말씀해 주신대로 음악적으로는 참여할 수가 없기때문예요.
그들은 오직 돈을 위한 도구일뿐.
실력이 있는 프로듀서를 기용하는 것은 음악은 형편없는 맹물이다라는
비판을 피하거나 지금은 마케팅 대상이 전세계로 향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거나 음악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요.. 이들이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뻗어갔다는 사실은
기분좋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이들로 인해 커진 음악산업이
반드시 음악의 발전에 비례한다고는 생각하지 않거든요.
더 더 더 더 많은 복제 그룹이 생기겠죠.
그 결과 대형기획사의 영향력은 더욱 막강해지고 다른 분야의 실력파
뮤지션들은 그들에게 흡수되거나 방송한번 나올 기회조차 생기지 않을겁니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에휴... 너무 좋지 않은 생각만 했나요?...
사실 시간이 지날 수록 나이가 점점 들어 갈수록 음악 찾아서 듣을
시간이 줄어듭니다.
더구나 음악듣기 좋아하는 사람들도 그러한데 다른 것에 취미를 가진
사람들은 오죽하겠습까...
주변에서 음악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굳이 리드머 커뮤니티에 놀러오지도 않았을 겁니다.
음악을 듣는 취미를 가졌던 사람들은 주식에 더 관심을 두고
전자 오락을 하며 인터넷 쇼핑을 해요.
그리고 방송에서 틀어주는 것만 들어요.
그것을 "너는 왜 틀어주는 것만 듣니?"라고는 절대로 할 수 없는 거구요.
헌데 그 음악방송이나 매체를 거의 아이돌이 완전히 장악하다시피
하니 좋지않은 시선이 사라지지가 않네요.
이해는 갑니다만...
아이돌그룹 하나를 만들어 낼려면 적게잡아 몇억부터 비용이 들어간다고
하니 기획사 입장에서는 본전 뽑아야 겠죠.
균형이 완전히 깨졌어요.
댜양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습니다.
아이돌과 메이져기획사만 남았어요.
트랜드에 따라가기 보다는 나의 음악을 한다라는 정말로 멋졌던
언더그라운드씬은 오버그라운드로 가는 발판정도로 인식되는 해괴한
현상이 생기고 헤비메탈, 락발라드, 힙합, 트로트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사라진지 오래되었어요.
그래서 앞으로가 더 염려스럽죠...
벅스100위만 듣는 이들에게 뭐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며,
아이돌그룹과 대형기획사만 손가락질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균형이 잡혔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좋은 음악을 많이 접하고 주변사람들과 이야기도 많이 나눌 수 있는...
아이돌은 아이돌대로 가고, 사진첩도 좀 팔구요.
홍대에서 마저 쫓겨나고 있는 인디음악이나 언더그라운드음악은
또 그들대로 모습을 더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모든 실력있는 뮤지션이 음악으로 마음껏 기량을 보일 수 있기를 바라는 겁니다.
변하는 것도 바뀌는 것도 하나 없겠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싸지르니
조금 후련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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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no (2011-07-25 16:54:22, 180.68.107.***)
- 클라우드님/ 바로 조금전에 리드머 어딘가에서 아이돌 주소비층이 10대~20대 초반이라고 봤는데.. 어쨌든 그건 그거고
전 사람들이 무비판적이라는게 아니라 그 인식이 그쪽으로 잡혀있다는 겁니다. 일반적으로 음악에 크게 관심이 없다면 '가창력' 으로 직결되는 가수나(그게 잘못됐다는건 아닙니다) 아이돌보다 노래를 만들고 연주하는 뮤지션들이 더 생소하지 않나요? 물론 연령별,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죠.
싱어송라이터 얘길 한건, 최근에 미디어를 보면 싱어송라이터라는 사실이 라던지 이런것처럼 그냥 하나의 이미지처럼 작용하는게 아닌가 한겁니다. 빅뱅이나 2ne1을 실력파라면서 홍보하는것 처럼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가 표절이나 폭행같은 문젤 신경 안쓴다는게 아니에요. 특히 우리나라가 더 까다롭잖아요ㅋㅋ. 다만 자의식, 정체성이 '노래'안에 담겨 있고 없고 하는 얘길 한겁니다. 사실 자의식같은 단어는 의미가 한정돼보여서 좀 부적절하고 그냥 '정신' 정도의 단어를 더 선호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노래에는 그 만들고 부른사람의 정신이 들어가있다고 생각해요.
조원희님/ 저도 아이돌이 다 사라져야 한다거나 아이돌들이 기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사실 그자리에 다른 뮤지션들이 있었으면 좋긴 하겠죠 ㅎㅎ. 듣는사람보단 하는사람 입장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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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6:40:44, 121.162.117.***)
- + 그리고, 음악을 둘러싼 외부요소가 분명 음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 포함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외부요소' 잖아요? 기본적으로 '음악 자체'에 대한 평가가 깔린 이후에 보조적으로 그런 외부요소가 개입되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기본적으로 '음악'으로서 흥미롭지 않고 그 수준이 조악하다면 (아이돌이든 언더그라운드든 그 누구든 간에) 그 음악에 아무리 진솔한 얘기가 묻어나거나 아무리 뛰어난 철학이 묻어난다고 해도 '수준높은 음악'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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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6:36:44, 121.162.117.***)
- 클라우드 // 그러니까 제가 지적하고 싶었던 게 바로 이런 거에요... 흑인음악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계신 만큼 힙합에 적용해서 여쭤볼게요. 대체 왜 사람들은 랩을 '잘 하려고' 합니까? 뭐하러 이런 저런 흥미로운 리듬감을 형성하거나 새로운 사운드를 창조해보려고 노력하죠? 왜 그렇게 뮤지션들이 믹싱이나 마스터링에 더 많은 힘을 기울이면서 계속해서 더 '좋은' 사운드를 제공하려고 노력합니까? 클라우드 님의 생각대로라면 리듬이니 그루브감이니 멜로디니 사운드니 뭐니 할 것 없이 그냥 자기 진솔한 말만 주절주절 늘어놔도 더 '좋은' 음악 만들어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들의 결과물과 동급이 될텐데. 한마디로 '음악적 완성도라는 건 판단 불가하다'라는 님의 주장은 님이 좋아하는 수많은 '진짜' 뮤지션들의 음악적 노력 마저 무의미하게 만들어버리는 위험한 주장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잘 이해가 안되는 게, 어차피 로봇이나 아이돌이나 뒤에서 그를 프로듀싱하는 '사람'이 있는 건 똑같은데, 로봇이 연주하면 훌륭한 음악이 될 수 있고 아이돌이 노래하면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건가요? 도대체 무슨 기준이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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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15:57:10, 124.28.20.***)
- june님//그 음악적 완성도가 어디 있나요? 보여주시죠. 마일즈 데이비스의 카인드 오브 블루를 보고 소음공해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말이죠. 음악은 음악으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음악을 둘러싼 외부요소들이 총체적인 음악의 요소를 이루지요. 듣고 좋다 나쁘다만이 음악에 대한 감상이죠. 그리고 그 로봇도 결국 만드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게 연주하는 훌륭한 음악으로 받아들여지는 겁니다만. 적어도 그건 돈들여가며 사람을 전면에 세워두진 않는데요. 거짓말을 치지 않죠.. 결국 사람이 없으면 아무것도 안돼요.
piano님//생각보다 한국 보통사람들의 문화인식을 얕잡아보고 계시는군요. 주요 소비층인 20대 30대는 10대처럼 무비판적이지 않습니다. 특히 표절논란 한번 일었다 하면 음반은 이미 샀으니 그렇고 공연표가 우수수 환불되요. 그리고 피아노님 부터가 음악을 듣는 청자의 한 분이신데 그런 자의식이나 외부요소에 대한 영향을 전혀 받지 않으시나보죠? 놀랍네요. 저는 이승철이 전 부인 폭행하고 그런 것 때문에 이승철이라면 이를 가는데. 회상 III를 마지막 콘서트로 바꿔서 함부로 부르고 다니는 것도 그렇구요. 뭐 범죄정도야 쉽게 유야무야 할 수 있죠 하하.
조원희님//결국 음악은 영적 세계의 환상을 현실로 가져와서 실물로 보여주는 건데 그러면 적어도 언행을 통한 증거가 있어야겠죠. 그게 표출된 사람들은 거장으로 인정받구요. 밥 딜런을 보시죠, 부동산이 몇개나 있는 거부지만 히피 문화의 선봉장 중 하나로 인정받지 않습니까? 자신의 생각을 꾸준히 변화시키면서 소신있게 말을 하며 살아왔기 때문이죠. 팀버레이크의 경우에는 엔 싱크 시절이랑 다른점은 솔로 + 자기작사작곡에 어셔랑 도찐개찐이라 별로 언급할 게 없군요. 예, 저도 아티스트/아이돌을 뭉뚱그려서 언급하는 치들이 하도 웃겨서 저렇게 글을 썼습니다만. 뭐 음악을 가지고 이야기를 해야지 후쿠시마 방사선 쓰레기통을 들고와서 얘기를 하니까... 마지막으로 팝아트를 아이돌 같은 거하고 비교를 하시다니 슬프군요.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지표들의 뭉침으로 새로운 것이 창조되는 것과 Ctrl+C + Ctrl+V = 하는 걸 동급으로 보신다면 전 더 할말이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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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1-07-25 15:01:03, 76.172.149.**)
- 할말이 없네요... 너무 생각이 차이가 크니깐 흠...
뭐 제가 클라우드님 생각을 왈가왈부할 순 없지만
저도 한때는 그렇게 느낀적이 있습니다
아이돌들이 다 없어지면 더 좋은 음악계가 될거라고
하지만 결국엔 다양성의 문제라는 것을 느꼈죠
이런 음악 저런 음악이 있는 것이 더 좋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자의식이라는 것은 있다가 생길수도 있고 있다가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실례로 지금의 저스틴 팀벌레이크에게 너는 자의식이 없는 쓰레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하지만 엔씽크 시절.. 그것도 데뷔초에 유로댄스를 할 때
저스틴은 확실히 자의식이 부족했죠
마돈나는 위대한 아티스트고 존경받아 마땅하지만
가장 최신앨범을 들어보면 마돈나를 빼고 거기에 브리트니의 목소리를 얹어도
혹은 케이티 페리나 레이디 가가의 목소리를 얹는다해도 달라질 건 없습니다.
자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아 실망했죠.
게다가 자의식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를 계량화 할 수 있을까요?
작곡/작사를 한다고 모두 자의식이 들어갔다거나
곡을 받아부른다고 모두 다 자의식이 전혀 없다고는 말을 못하죠.
어떤 사람들은 힙합음악에 전혀 자의식이란 것이 없다고
얘기를 합니다. 결국 돈과 여자 얘기 뿐이라고...
자의식을 단 하나의 기준으로 내세울려면 이런 문제에 대한 성찰과 고민이 있어야지요.
단지 아이돌들은 피와 살이 없는 기계나 마찬가지라고 부르는 것은 지나친
판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아이돌 음악이 위대하다거나
아이돌 음악이 아티스트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평가기준이 달라져야 하는 것을 하나의 평가기준을 들이대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싶은 것 뿐입니다.
과거에 한 미술가들이 원래 있는 상표의 광고나 만화의 한 장면을
발췌해서 버젓이 미술관에 전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은 자신이 미술을 '창작'하는 아뜰리에를 공장이라고 불렀습니다.
팝아트라고 후에 명명된 이 장르는 현재 위대한 예술의 장르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실크스크린으로 처리한 캠벨 수프에서 자의식이 느껴지나요?
아이돌 음악이 앤디워홀의 그림처럼 위대한 것이라는 말이 아니고
단일한 평가기준을 모든 예술형식에 적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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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4:58:57, 121.162.117.***)
-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작곡해서 내놓은 음악이라고 할 지라도 그 완성도가 높다면 일단 '음악적으로는 수준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겁니다... 그것을 넘어서는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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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4:56:42, 121.162.117.***)
- 그리고 '뮤지션 스스로의 주체적 철학과 혼이 담겨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음악의 수준이 결정지어져야 한다는 기준은 '아마추어' 세계에서나 통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뚜렷한 철학과 자의식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음악적으로 완성도있게 표현하지 못하면 '프로'의 세계에서는 음악성이 있다고 볼 수 없죠. 자녹게와 아이돌 음악... 솔직히 그 음악적 완성도에 있어서는 평균적으로 볼 때 아이돌 음악이 훨씬 더 창의적이고 훨씬 더 수준 높은 '음악'을 들려주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따라서 적어도 아이돌 음악이 자녹게 음악보다 "수준이 낮다"고 무조건 폄하될 수는 없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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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iano (2011-07-25 14:55:59, 180.68.107.***)
- 실질적으로 음악을 소비하는 대중들이 가수들의 자의식, 정체성 이런걸 신경이나 쓸까요?
쓴다고 해봤자 기획사가 언플로 '음악하는 아이돌' 정도로 기사띄우면 사람들은 그거보고 "이야 얘네들은 음악적이구나" 하는 정도? ㅋㅋㅋㅋ
우리나라에서 아이돌의 단점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게 다 가창력 뿐입니다. 아니면 뭐 선정성이나 그런것들이죠. 나는 가수다가 아이돌의 반면으로써 인기를 끄는게 이런 생각에 기인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진짜 가수 가창력을 보여주니까요. mr제거로 진짜랑 가짜를 판별하는것에서 알 수 있듯이 가창력이 가수(가수라는말이 모든 뮤지션에게 통용되는건 문제라고 생각)의 자격조건처럼 여겨집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언더 음악씬은 자기들끼리 명반이니 쩌니 하면서 자위하지만 자기들이 듣기엔 별로인 음악한다고 생각하구요...
싱어송라이터라는것도 이젠 뭐 이미지의 하나처럼 받아 들여지고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뭐 누가누가 어떤 선행을했다, 누구누구는 무슨 대학을 나왔다, 혹은 예능에서 만들어지는 수많은 캐릭터들처럼요. 그냥 그 사람의 이미지를 그리는 하나의 요소로써 생각하는거죠. 저 사람은 뭔가 음악적(?)인 사람.
그러니까 결론은 대중들은 작곡하는 뮤지션들이 노래하든 썌끈하게 뽑힌 사운드에 보컬만 입히는 아이돌이 노래하든 상관없단겁니다. 노래 듣는 입장에선 똑같을 테니까요. 둘중에 고르라면 트렌드에 맞게 잘뽑는 후자를 선택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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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4:50:59, 121.162.117.***)
- 진짜 rough하게 말해서 아이돌 음악을 까는 분들이 말하는 '진짜 음악'을 '누드 예술'이라고 하고 아이돌 음악을 '포르노'라고 비유해보겠습니다. 이 분들 시각에서는 "아니 어찌 누드예술을 포르노하고 비교를 해! 포르노는 가짜야, 예술적 혼과 의도에 의해 만들어진 작품이 아니라 그냥 껍데기일 뿐이야!" 라고만 보이겠죠. 틀린 말은 아닙니다만, 오히려 틀린 말이 아니기에 이런 비판은 자가당착에 빠지게 됩니다. 대체 왜 포르노를 누드예술과 비교하며 깎아내리려고 하느냐는 거죠. 지금 리드머에서 아이돌 음악을 훌륭한 언더그라운드 음악과 비교하며 '솔직히 아이돌 음악의 음악성이 더 훌륭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물론, 진짜 말도 안되게 허접하거나 오버그라운드보다도 더 창의성 떨어지는 음악을 하는 언더그라운드라면 아이돌 음악보다 낫다고 할 수 없겠지만..)
아이돌 음악을 비판하면서 비틀즈 얘기까지 나오는 건 진짜 무리수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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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14:35:12, 124.28.20.***)
- 조원희//자의식이 없는 죽은 걸 세울 필요가 있다면 돌 다섯개 무대에 얹어놓는게 더 보기 좋겠습니다. 굳이 인간일 필요가 없지요. 왜 피와 살로 이루어진 덩어리가 필요합니까 그럼?
Vizualiza님//역시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후반부의 여자친구 이야기는 오덕페이트가 생각나는군요. 친구가 공익갔을 때 같은 부대라 친구먹어서 여러가지 얘기 듣고있는데 ㅎㅎ
마틴루이더킹주니어님//근데 비버 BET 수상으로 팬들이 옹호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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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1-07-25 14:04:56, 216.114.194.***)
- 저스틴 비버가 왜 까이겠습니까
음악성 꽝인건 둘째치고 백인애가 머리길르고 뉴에라 쓰면서 흑인들처럼 갱 사인 손가락 하고
말랐고 키까지 쪼그만데 웃기는게 여자들에게 인기가 엄청많으니까 남자들이 미쳐버리는거 아니겠습니까..
오죽하면 Saddam Hussein [x] Osama Bin Laden [x] Justin Bieber [ ] 소리까지 나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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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 (2011-07-25 13:38:52, 111.118.30.***)
- Vizualiza/ 가짜 = 모든 아이돌 기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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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1-07-25 13:37:04, 121.144.28.***)
- 더불어 가짜들이 주류를 장악하고 반복 재생산 되는 모습을 그만 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짜가 주를 이루고 가짜들이 그들을 원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따라 부수적으로 그라운드를 형성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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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1-07-25 13:33:11, 121.144.28.***)
- meth 님 의견과 제 평소 생각은 많이 비슷하네요
음악을 어떻게 정의내리시든 기준이 다르겠지만 저는 음악의 의미는 느낌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감성에 와닿는 느낌때문에 듣는 거거든요. 그 느낌을 주는 데는 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여러 필수 요소들이 존재합니다. 아이돌 음악에는 그 안의 여러 요소들 중 몇가지가 극대화되서 세련되게 나올 수 있죠. 하지만 저는 그런 음악을 들으면서 느낀 적이 한번도 없더군요. 오히려 어설픈 방식으로 시도한 인디펜던트 음악을 들으면 음악가가 의도하는 바가, 전하고자 했던 감정이, 느낌이 더 잘 전달된 경우가 많아요.
그런 감정과 느낌이 없는 음악은 제게는 음악으로서 하등 가치가 없습니다.
그래서인가 제게 가장 좋은 음악은 음악을 시연하는 본인이 그런 의도와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을 창작하고 표현한 것들이에요. 그래서 자기 이야기를 자기 느낌으로 표현하는 힙합음악이나 록음악을 가장 좋아하구요. 가장 온전히 느낌이 전해지거든요.
물론 기술적인 부분에서, 서사를 이루는 데 중요한 구성 부분에서, 음악의 완성도를 위해 프로듀서의 도움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주객이 전도되서는 안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무엇보다 그 음악을 실제로 시연해서 전달해주는 시연자가 제대로된 이해없이 본인만의 느낌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건 죽은 음악이에요.
가짜 음악이죠.
뭐 컴퓨터 게임으로 여자친구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기획자의 의도대로 잘 프로그램 된 게임 상의 여자친구는 진짜 여자친구가 해줄 수 있는 모습, 말과 행동을 다 보여줍니다. 실제로 그런 사이버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진 사람도 요즘엔 찾아볼 수 있지요.
하지만 그건 가짭니다. 느낌이 없어요.
물론 그런 여자친구와 사랑에 빠지신 분들은 내겐 진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진짜 여자친구보다 훨씬 좋다. 나에겐 이 여자친구가 진짜다 하고 본인의 관점을 피력하실 수 있습니다. 그분들의 개인적 관점과 느낌은 존중되어야죠.
하지만 제겐 그건 가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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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만 (2011-07-25 13:22:25, 111.118.30.***)
- 자기가 작곡하는 아이돌들이 생각보다 꽤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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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kka (2011-07-25 13:19:46, 211.246.72.***)
- 아이돌 음악을 심각하게 이야기하는 거 저도 좀 웃겨보입니다. 음악 자체 퀄리티를 따지는 거라면 프로듀서에 대해 얘기하는 게 맞죠. 그리고 SM 같은 경우는 얘기할 거도 못됩니다. 유럽 작곡가들 곡 대거로 사들여서 그 중에 괜찮은 거 몇 개 골라서 내는 경우가 허다한데 그걸 가지고 음악성이어쩌고 저쩌고 하는 거 자체가 그쪽 바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하는 소리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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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1-07-25 13:14:46, 76.172.149.**)
- 만약 자녹게의 음악이 아이돌 음악보다 낫다고 생각하신다면
정말 할 말이 없네요;;;
자꾸 나치즘을 얘기하시는데요 왜 나치즘이 여기서 인용되야 하나요
정말로 아이돌음악이 인류에 엄청난 해를 끼쳤나요?;;
아티스트적인 자의식이라는 단 하나의 잣대만을 가지고 모든 음악을 판단하는
것자체가 나치즘 같네요
마치 인종으로 모든 걸 판단한다는 면에서 똑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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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라우드 (2011-07-25 13:05:38, 124.28.20.***)
- 조원희님//그럼요. 음악게시판에 올라온 어설픈 랩핑 하나, 믹싱 하나, 스윙 하나가 훨씬 낫죠. 저걸 아이돌들이 해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바로 뮤지션 취급에 찬양색 일조인 글과 기사가 1000개는 생길겁니다. 그리고 기대가 아니라 저 나치즘이 당당하게 인정받는 순환체계가 너무 역겨워서 말이죠. 저기서 뭘 기대하겠습니까. 긍정적인 면이라, HOT가 해체당한 1993년 이후로 지금까지를 생각해 봤는데 하나도 없는 것 같군요.
kamillionaire님//그럴거면 프로듀서 이름을 전면에 내세워야죠. 왜 아이돌 그룹 이름이 전면에 있는겁니까? 공생관계로서는 딱이군요. Meth님의 '음악성이란게 고작 비싼 스튜디오에서 돈발라 만든 전자음 사운드 믹싱 정도라니ㅋ'로 정리하죠.
Meth님//공감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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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7-25 13:04:54, 121.162.117.***)
- 누군가가 '아이돌 개개인이 뛰어난 음악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면 글쓴님이나 Meth님처럼 반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돌 음악도 뛰어난 음악성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에는 글쓴님이나 Meth님처럼 반박할 순 없을 것 같네요.
'뮤지션'으로서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는 해당 음악가의 '주체성'이 중요한 판단 척도가 되지만, 결과물로서의 음악성의 가치를 판단하는 데에는 리듬, 가사, 테크닉, 사운드 등 다양한 '음악적' 요소들이 가장 중요한 판단 척도가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의 음악 속에서 뛰어난 멜로디 진행과 비트감, 그루브감 등이 느껴지고
가사도 컨셉에 맞게 재치있거나 때로는 깊이있는 모습도 보여준다면
그것이 음악성이 있는 것이 아니고 무엇일까요?
물론 그저 소리가 빵빵하게 나온다고 해서 음악성이 좋다고 말하는 건 큰 오류이겠지만,
그렇다고 단지 누군가의 producing 아래에서 창조된 아이돌들의 음악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음악 속에서 찾을 수 있는 뛰어난 음악성(물론 '뛰어나다'는 것은 상대적입니다.. 아이돌의 음악이 뛰어나다고 해서 비틀즈의 음악이 뛰어나다고 말할 때의 '뛰어나다'와 같은 맥락은 아니겠지요)을 무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또한, '아이돌'을 '영혼이 없는' 주체로 분류해버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시대에는 그야말로 아이돌들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수준의 주체성과 그들만의 고유한 음악적 철학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일례로 YG의 빅뱅을 볼까요? 이들은 분명 회사의 철저한 기획과 훈련 아래 '만들어진'
하나의 '상품'입니다. 하지만 그 훈련과 기획이 밑바탕이 되어 조금씩 진화하기 시작했고, 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앨범을 기획하고, 수록곡을 선택하고, 어떤 분위기나 어떤 테크닉을 통해 노래하고 랩할 것인지를 스스로 결정합니다. 과연 이런 경우에도 단순히 '상품'으로 출발한 아이돌이기 때문에 '영혼이 없는' 음악을 할 뿐이라고 폄하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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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h (2011-07-25 12:11:38, 99.238.122.**)
- 아이돌 음악을 듣는건.... 8등신에 S라인 완벽한 몸매와 황금비율 이목구비 얼굴을 가진 섹스돌과 섹스하는 것과 같습니다. 겉모습은 완벽하나 그 안에는 영혼이 없고 자기의사가 없고 아무런 의미가 없죠.
소 녀시대가 음악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뭐죠? 소녀시대는 애초에 근본적으로 어떤 음악적인 추구도 할수가 없습니다. 소녀시대 자기 음악이 아니거든요. 이수만 사장님께서 너희는 이런 노래를 부르고 이런식으로 불러라,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준거 아닙니까. 공장 어셈블리 라인의 제조품에 불과하단 말입니다. 음악성 운운할 주제도 못되는 애들이에요.
더 심하게 말해서, 소녀시대 같은 그룹, 소녀시대 같은 음악, 소녀시대 같은 상품은 SM은 언제든지 다시 만들수 있어요. 못할거 같습니까? HOT 해체후 동방신기, SES 해체후 소녀시대, SM은 언제나 대체재를 만들어 왔죠. 이미 지금 존재하는 아이돌보다 더 예쁘고 더 노래 잘하고 더 춤 잘추는 연습생들이 바글바글 데뷔를 기다리고 있겠죠. 그들은 애초에 존재의 의미 자체가 사장 돈벌이, 딱 그정도입니다.
아이돌 팬들이 죽어도 외면하고자 싫어하는 진실은, 그들이 들인 그 시간과 노력과 정성은 음악적, 예술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것이죠. 완벽한 미인상의 영혼없는 섹스돌과 섹스를 하느니 좀 덜 이뻐도 살아움직이는 여자가 낫죠.
아 이돌팬들이 내세울수 있는 음악성이란게 고작 비싼 스튜디오에서 돈발라 만든 전자음 사운드 믹싱 정도라니ㅋ 정말 우습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카라 앨범의 전자음 사운드가 비틀즈 앨범보다 더 빵빵하게 울리니까 카라 음악성 무시하지 말라고 비틀즈에 안밀린다할 기세네요. 쓰레기의 겉에 금가루를 바르고 실크로 휘감아도 속에 내용물이 아무짝에 쓸모없으면 쓰레기인 것이죠.
차라리 그냥 나는 이쁜 여자애들 헤벌레 보는게 유일한 낙이다. 이러면 공감이나 받지.. 강지영 이쁘고, 크리스탈 이쁘잖습니까. 그럼 난 얘네들 이뻐서 좋아한다 하시지 뭘 웃기지도 않는 지식을 어설프게 들이밀어서 요새 아이돌은 음악성있다 음악적으로 뛰어나다 운운하며 포장하려고 드는지. 대놓고 솔직한 사람한텐 오히려 뭐라 하기가 힘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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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millionaire (2011-07-25 11:51:00, 112.170.115.***)
- 조원희님 공감
아이돌 본인들의 음악에 자의식이 없다고 프로듀서가 공들여 만들어낸 음악이 없어지나요? 음악은 음악대로의 퀄리티가 있는거죠. 꼭 가수 본인들이 음악에 대한 자의식이 있어야 하느냐 마느냐는 관점의 차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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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1-07-25 11:11:53, 76.172.149.**)
- 음...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이돌 음악에 아티스트적인 자의식이 없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음악 아니 더 나아가서 모든 대중 예술에는 어느 정도의 층위가 존재한다는 거죠.
다양성이란 면에서 아이돌 음악이 있으면 아티스트의 음악도 있다는 겁니다.
아티스트적인 자의식이 모든 음악을 판단하는 기준은 될 수 없다는 거죠.
객관적으로 말해서 자녹게에 올라오는 것이 더 자의식이 많이 반영된 음악이겠지만
우린 감히 그것을 아이돌 음악보다 잘 만들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전 세상에 가짜음악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음악에는 각자의 판단기준이 있고 그 판단 기준 안에서 평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요새 아이돌 음악들은
아이돌 음악이라는 장르에서 꽤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는 겁니다.
딱히 그것이 부끄러워야 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한류니 뭐니해서 치켜세워주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분개하시는 것 같은데 ㅎㅎ
저도 그게 맘에 들진 않아요.. 뭐 하지만 미디어라는 게 그렇죠
너무 많은 걸 기대하진 마세요...
그리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면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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