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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reen Groove Festival 후기 입니다!
    killakim | 2011-08-14 | 13,248 Reads | 3 Thumb Up
    한숨도 못자고 온통 풋쳐핸접 멬썸노이즈 하느라 피곤해 죽을 맛이지만
    최대한 기억이 생생 할 때 남기려고 오자마자 씻고 키보드 잡습니다 ㅋㅋㅋ
    아무도 관심 없으실 바다에서 발담그고 놀았다느니 하는 제 쓰잘데 없는 이야기는 과감히 접고 
    철저히 공연 얘기 위주로 갑니다!
    제가 게시판에 사진 첨부시키는 법을 몰라서 갤러리 코너에 따로 몇장 올리겠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도 꾸리꾸리 했는데 생각보다 사람들도 많이 왔고 특히 여자분들이 정말 많이왔습니다.
    중간 중간 별로 제 취향과 거리가 있는 뮤지션분들은 과감히 제끼고 휴식 취했습니다.

    옥상달빛 : 
    원래 '없는게 메리트' 만 몇번 들어보고 잘 몰랐는데, 바람도 선선하게 불면서 들으니 굉장히
    절묘한 분위기가 연출 되더군요. 4곡? 정도 부르고 가셨고 노래 정말 산뜻하게 듣기좋게 부르시더군요.


    Sniper Sound (Sniper, LEO KEKOA, IIInit) : 
    일리닛 먼저 나와서 '에스페란자' 등 몇개 부르고 들어가고
    역시 리오케이코아 나와서 '황혼에서새벽까지' 등 몇곡 부르고, 
    마지막으로 아주 화려하게 스나이퍼와 BK, Room9 등이 함께 등장해서, '봄이여오라', 'Better than yesterday', 'run & run' 등등 불렀습니다.
    디제이는 DJ R2가 잡았구요.
    다들 역시 랩은 기똥차게 잘하고 무대매너도 작살나더군요. 전 특히 리오가 진짜 멋있었네요.
    다들 마이크 문제인지 발성 문제인지 가사를 알아듣기는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


    어반 자카파 : 
    와. 정말 대박이라는 말밖에 안나오더군요. 특히 조현아씨 진짜 노래 작살나더라구요.
    멤버 3명의 목소리 조화가 정말 환상적이었고, 듣는 내내 행복할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커피를 마시고', '그날에 우리', '떠나는사람 남겨진사람' 등 들으면 다들 아실만한 노래 5곡 정도 에다가 SES의 무슨 유명한 노래(인데 지금 너무 피곤해서 제목이 생각안나네요) 리메이크 했다고 부르는데 본인들 노래처럼 멋지게 잘 소화했습니다.
    조현아씨 정말 이쁘시고 노래 정말 정말 기똥차게 끝장나게!!!! 레알 잘합니다. 소름돋더군요.


    장기하와 얼굴들 : 
    분위기 정말 열광적이었습니다. 정말 의심의 여지없는 국민가수구나 싶더군요.
    'TV를봤네', '달이차오른다, 가자', '느리게걷자', '별일없이산다', '우리지금만나' 등 불렀구요.
    장기하씨의 어딘가 어설픈듯 하지만 오히려 그걸 자기만의 매력으로 소화시킨듯한 물오른 무대매너가 
    보기 좋았습니다.


    Tiger JK, T, Bizzy, DJ JHIG, DJ Juice: 
    DJ Jhig 진짜 오랜만이었습니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하네요.
    예정시간보다 꽤 늦게 왔는데 개인적으로 별로 관심 없는 비지씨가 이런저런 멘트랑 개그로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조금 짜증이 나다가, 곧 JK 등장. 
    '술병에숟가락', 'True Romance' 'Monster' '난널원해' 등 이것저것 비지랑 윤미래랑 같이 불렀습니다.

    이 시간의 정녕 대박 주인공은 윤미래였습니다.
    제가 공연 보면서 울뻔한 적은 윤미래가 처음이었네요 살면서 허허
    진짜 윤미래씨는 한국최강인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딜봐서 애기엄마인지, 멘트 잘 못한다고, 활동 잘 안해서 호응 없을거같다고 수줍어하다가 
    랩할때는 완전 "Kool G. Rap 여자 Ver." 으로 완벽 빙의하더군요.
    윤미래 랩할 때 다른 관객 분들의 그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본듯한 표정도 잊을 수가 없네요 ㅋㅋㅋ 
    '검은행복' 'Pay Day'등 몇곡 불렀습니다.


    윈디시티 : 
    이때 너무 피곤해서 그냥 쉴까 하다가 김반장씨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서 
    먼발치서 2곡 정도 봤습니다. 
    무슨 노래 있는 지도 사실 잘 모르는데, 분위기 굉장히 좋았고, 프로 정신이 느껴지더군요.
    누가 보더라도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좋은 음악하시는 분들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한듯 합니다. (당연한소리네요 해놓고보니..)
     

    Jay Park : 
    역시 여자팬들 호응 및 응집력 작살났구요, 음악중심 보러 온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여자들은 모두 열광하고, 잘생겼네 복근쩌네 턱선에베이겠네 결혼하고싶네 뽀뽀하고싶네 사랑해요 오빠 꺅꺅꺅, 씨% 존& %^*^** 기타 노골적인 19금 발언까지 등등등..;;;
    남자들은 모두 팔짱끼고 완전 포커페이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여자관객들이 뻑갈만한 무대매너를 보여주더군요. 
    복근 공개, 멘트 등등ㅋㅋㅋ
    춤도 기막히게 잘추고 노래도 잘하고 랩도 그만하면 저는 괜찮다고 봅니다. 
    Nothing on you (B.O.B)를 시작으로 Abandoned // Tonight // Level 1000 // Touch the Sky // 6 foot 7 foot (Lil Wayne) // Chris Brown의 무슨노래 등 불렀습니다.
    AOM 크루 와서 같이 댄스 타임도 가졌는데 재범도 그렇고 진짜 다들 기똥차게 춤 잘추더군요.
    일일이 한명씩 소개해서 나와서 각자 댄스타임도 가졌는데, 그중에 좀 리더급으로 보이는 분이 정말 작살났습니다.
    이번 공연 보고 느낀게, 보면서 느낀게 확실히 재범이 물건은 물건입니다. 
    철저한 완벽주의에 엄청한 자기관리, 연습으로 무장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24/7 밥 먹고 운동하고 연습만 해야 나올수 있는 상태'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연 보는 내내.
    비보잉 하느라 체력 완전 소진한 상태에서 6 foot 7 foot 부르느라 이때 조금 호흡곤란 온 것 말고는 뭐 하나 흠잡을게 없더군요. 뮤직비디오 보는줄.
    'Touch the sky' 가사 중 "4살때부터 마이클잭슨 춤을 보며 따라했어" 하면서 故 MJ의 문워크를 보여주는데 정말 무슨 컨베이어벨트 타고 걷는줄 알았네요. 
    춤에 있어서는 정말 마스터라는 칭호를 붙여주고 싶네요.



    자 이제 대망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원래 공연같은거 표 비싸서 엄두도 못내고 항상 마음 접고 쓰린 속을 달랬는데 
    기어이 제 지갑을 여는데 결정타를 날리신 이분.

    Busta Rhymes, Spliff Star, DJ Scratch :
    이야. 백업 MC로 어쩌면 스플립 스타 정도를 데려올수도 있겠다고 예상은 했지만,
    디제이 스크래치 까지 같이 왔습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제가 앞으로 살면서 이런 환타스틱하고 패뷸러스한 무대를 다시 볼 수가 있을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이 들정도로 환상적인 무대였습니다.
    버스타 라임즈는 웬 듣보잡이냐며 안보겠다고 했던 같이 갔던 힙합에 관심없는 친구도 완전 뻑가서 한국 한번 더오면 20만원 내고서라도 공연가겠다고 난리를 쳤다는.
    정말 신기한게 비가 공연내내 안왔는데 버스타 등장하자마자 3분뒤에 바로 폭우가 쏟아졌고,
    버스타가 돌아가니까 기다린듯이 바로 그쳤습니다. 폭우 덕분에 더욱 열광적인 무대였구요. 
    예정시간보다 2,30분 가량 늦게 등장했는데, 그동안 장비팀?이 와서 얼마나 철저하고 까다롭게 장비 체크하고 사운드 체크하는지. 진짜 프로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약 40여분 간의 장비 체크 끝에 Spliff Star와 Busta Rhymes 함께 등장.
    완전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였구요. 외국인 관객들도 엄청 많이왔네요.
    우연히 옆에서 공연 보게되서 같이 이런저런 얘기하고 번호도 주고 받게된 
    Gregory라는 흑인친구도 알게되었는데, 다른 공연 내내 팔짱만 끼고 포커페이스로 있다가
    버스타 뜨니까 가사 다 따라하고 완전 광신도처럼 열광하더군요. 
    스나이퍼사운드도 이때는 관객이 되어서 다 같이 봤습니다. 저는 리오씨랑 같이 사진도 한방 찍었네요.

    Touch it // I Know What You Want // Break Ya Neck // Dangerous // Arab Money
    Don't cha (Pussy Cat Dolls) // Scenario (A Tribe Called Quest) // Look At Me Now (Chris Brown) 등등등등..제가 버스타 노래를 다 꿰고 있는건 아니라서 제목은 다 모르겠네요 ㅜㅜ 한 20곡은 족히 불렀을 겁니다.
    New York Shit, I Love My Chick, Fire it Up을 못들은건 조금 아쉽네요.
    (2011년 신곡이라고 또 무슨곡을 불렀는데, 이미 공개된 곡인지 아니면 앞으로 공개할 곡이라는건진 저도 잘 모르겠네요 ㅜ)
    ATCQ의 Scenario까지 여기서 듣게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자기가 피쳐링했던 부분만 가지고서 Spliff Star와 함께 원래 본인의 곡이었던것 마냥 만들어내더군요. Don't Cha, Look At Me Now도 그렇구요.

    전 버스타가 왜 그렇게 줄창 스플립스타를 백업 엠씨로 고집하는지 잘 몰랐는데, 
    진짜 레알 기막힌 다이나믹듀오더군요. 스플립스타가 얼마나 한치의 실수없이 확실하게 제때제때 버스타를 받쳐주고 도와주는지 진짜 더더욱 환상적이고 완벽한 무대가 되는데 큰 몫 해줬습니다.
    굉장히 싸이코스럽고 변태적인 무대매너도 신선했구요. 
    ("한국여자들은 예쁘고, 섹시하고, 맛있을 것 같다"...;;, 등..)
     
    둘이 중간에 샴페인도 뿌리고 (저도 앞자리에서 Spliff이 뿌리는 샴페인 몇방울 받아먹었습니다. 근데 샴페인 병의 위치가...그래서 지금 생각해보니 굉장히 굴욕적이었지만 뭐ㅋㅋㅋ)
    마지막에 버스타의 권유로 DJ Scratch도 나와서 자기소개를 하는데 90도로 숙여서 
    정말 예의바르고 보기좋게 인사 멋있게 하더군요. 정말정말 사람 좋아보였습니다.인상도 무지 선했구요.
    트위터랑 마이스페이스 주소도 알려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씨디를 5장 뿌렸는데 못 받은게 천추의 한입니다.....버스타의 땀에 젖은 수건도요.)

    버스타가 비맞으면서 공연한건 처음이라는데(이건 뭐 그냥 이빨일수도 ㅋㅋ),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늦은시간까지 기다려주고 보러와준 한국 친구들에게 너무 고맙고, 
    이제부터 여기 온 관객 모두 버스타라임즈의 패밀리라며, 언젠가 우린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다음에 또 보자는 둥 아무튼 그런 멋진 얘기 하고 멋있게 떠났습니다.
    무슨 홍보영상?에 쓰겠다고 하자 스플립스타가 맥북을 들고나와서 붙어있는 캠으로 관객을 한번 쫙 스캔하고 마지막으로 버스타도 캠에 얼굴 대고 필살애교 한방 ㅋㅋㅋㅋㅋㅋ

    진짜 버스타라임즈를 살면서 보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고, 그가 나타나기전까지도 믿을수가 없었는데
    지금도 계속 어벙벙하네요. 
    신기에 초 근접한 상태의 텅트위스팅 속사포 스킬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는게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랩, 무대 매너, 카리스마, 관중 지휘 능력 등 그 어떤 것도 정말 제가 여지껏 본 그 어떤 공연보다도 환상적이었고
    버스타 전에 있었던 공연도 엄청 열광하면서 봤지만, 버스타 보고 나니까 다 까먹을 정도로 정말 넘사벽이었습니다.
    Ol' Dirty Bastard가 생전에 이랬을까 싶을 정도의 싸이코적인 아우라와 그 잡아먹을 듯한 눈빛, 
    옆집 배나온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과 유쾌한 말투도 진짜 다 완전 매력적이었고
    자기가 공연 온 곳이 동양권인것을 감안했던 건지 영어도 최대한 알아듣기 쉬운 표현만 골라서 가급적 느리게 얘기해주는 것도 진짜 배려심 돋았구요.
    앵콜요청에 바로 달려나와서 멋지게 한곡 더 뽑고 기세등등하게 퇴장했습니다.
    (뭐 애초에 앵콜 기대하고 그랬던 거였겠지만요ㅋㅋㅋ)
    진짜 마스터는 뭔가 달라도 다를줄 알았지만 너무 심하게 다르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45분정도? 공연했는데 마치 4시간짜리 단독 내한공연을 보고 온 듯한 여운이 남네요.

    전 이만 좀 자겠습니다 ㅜㅜ 자고 일어나서 또 기억나는거 있으면 더 추가할께요
    아마 지금 피곤해서 드문드문 잊은것 도 있는것 같네요.

    써놓고보니 굉장한 염장글인데.......죄송합니다.
    저는 그저 감동의 현장을 최대한 생생히 전해드리고싶은맘에..ㅋㅋㅋ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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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Becks (2011-08-15 22:26:09, 211.214.162.**)
      2. 워메... 부러워 죽겠네요 ㅠㅠㅠㅠ
      1. killakim (2011-08-15 01:14:39, 175.197.173.***)
      2. 아 그 버스타 등장할때 들고 나온 곡이 MOP의 Ante Up이었군요 ㅋㅋㅋ
        그 Aries Spears? 그분 랩 성대모사 할때 나오던 비트라 궁금했었는데 감사합니다
        진짜 비안왔으면 큰일날뻔했습니다.

        함사장님 말년 휴가 올리면 그때부터 군생활시작입니다 ㅋㅋㅋㅋㅋ얼릉나오세요
      1. 함사장 (2011-08-14 20:04:38, 175.122.160.**)
      2. 지.. 지난달에 절 염장 지르던 그 공연 후기군요
        70일 남은 병장은 웁니다....
      1. E-Dub (2011-08-14 18:07:45, 175.209.223.**)
      2. 저도 그린그루브 다녀오는 길입니다!!! 버스타 라임즈, 스플립 스타 글고 디제이 스크래치도!! 모두 너무 멋있었어요.
        비와서 걱정했는데...다녀오고 생각은...아 비 안왔으면 어쩔 뻔했을까...아마 많이들 공감하시리라 믿음.
        비 이렇게 많이 오는데 많이 공연한거 처음이란 말 할때 제 옆에 외국인들
        일제히 "bullshit!!!" "bullshit!!!"하던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이빨인듯 해요
        저 곡 외에 ante up을 필두로 등장한것도 멋있었던것 같고, 옛날 히트곡인
        woo-hah랑 put your hand where my eyes could see도 불렀었죠. 암튼 대박이였습니다.
        기대이상으로 참 타이트한 공연이였던듯.
      1. howhigh (2011-08-14 12:36:25, 124.54.125.**)
      2. 지난주에 놀러간다고 돈도 많이쓰고, 마땅히 같이 갈 사람도 없어...

        못간게 후회되는 ㅜㅜ


        버스타 형님 단독으로 내한공연 한번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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