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무까끼하이' 심의 관련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
- 브롱스 | 2011-08-20 | 5,811 Reads | 1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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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급격히 방송3사의 이해할 수 없는 심의가 문제가 되고 있고,'무까끼하이' 역시 일본어와 흡사하다는 의견 때문에 방송정지를 당했다는 점은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하지만 여기서 분노해야 할 포인트는 '사투리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어와 흡사해서 정지' 란 문제 때문이지, 사실상 무까끼하이가 사실상 방송되기엔 부적합한 언어를 담고 있는 것을 부정하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뭐라 캤지요? 돈맛 보마 상또라이들' 이라는 부분과 '뻑하마 간지는 뭔 간지?', '숨빼고 다 구라' 라는부분은 심의실에서 문제있는 부분으로서 제시했을 때분명 '상또라이들'은 비속어고, '간지'나 '구라' 라는 표현은 원래 방송국에서 잘못된 표현으로서비방용 언어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방송용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이 날 확률이 높아요.즉, 하고 싶은 말을 정리하자면,지금 많은 리스너들이 무까끼하이의 방송 부적격 판정에 대해서 분노하고 계시는데,'무까끼하이'의 경우는 '일본어와 흡사' 하다는 어처구니 없는 이유를 제시한 부분을 이유로 들어따져야 한다는 것이지, '무까끼하이'를 방송에서 듣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 따지는 것은무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이번 무까끼하이의 방송정지 이유로 미루어 보았을 때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현재 심의 자체는 분명 문제가 있고 확실한 기준이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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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adMB5 (2011-08-21 12:30:50, 112.170.115.***)
- 제2의 베토벤이 한국에서 나와도 어차피 방송 금지 될 겁니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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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동영 (2011-08-20 23:32:07, 117.55.138.***)
- 지금 하는 꼴로 봐선 베토벤이 심의신청하면 '괴팍한 환자 성질이 음악에 묻어난다'러고 지껄일게 분명한 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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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1-08-20 15:33:45, 168.120.97.**)
- 물론 귀에 들린 비속어들때문에 이미 대충 예상하고있었습니다.
근데 거절이유가 단지 일본어로 들리는 사투리때문이라니? 이 무슨...
제가 바라는 심의기준은 지극히 평범한 대중을 움직이는 '감성'이라고 생각하는데
요넘들은 글렀어요.
유로니모스님 말씀도 맞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 제 2의 베토벤이 안나오는이상 문화가 제대로 정착이 될까요.
뭐 제2의 베토벤이 나와도 상황은 비슷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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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1-08-20 12:00:37, 183.102.139.**)
- 이번 '무까끼하이' 심의 관련해서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더 이상 '방송 심의'에 기대를 걸면 안 된다는 것이겠지요.
이제는 공중파 심의에다 대고 분노를 쏟아내거나 항의를 하는 것조차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방송국 윗대가리들뿐만 아니라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 대부분도
TV에서는 모름지기 비속하지 않고 점잖은 것들만 내보내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천지개벽이 일어나 방송 심의가 철폐되거나 심의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고 해도
누군가는 또 들고 일어나 '유해'한 노래들에 대해 핏대를 세울 것이 뻔합니다.
TV만 있으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공중파 방송이 존재하는 한
방송 심의는 영원할 것이고
방송국이 기득권 세력들과 한통속이 되어 장사꾼 노릇을 계속하는 한
방송 심의의 기준 역시 기득권의 입맛대로 영원히 들쭉날쭉할 것입니다.
어쩔 수가 없어요.
사실 심의를 제대로 하려면 옛날처럼 사전 심의를 하는 게 최고입니다.
앨범 발매 전에 심의를 해서 '유해'하다 싶으면 아예 앨범을 못 내게 하는 거죠.
그래야 한국 사회에 '유해'한 뭔가가 퍼지게 될 가능성을 싹부터 잘라 없앨 수 있으니까요.
근데 사전 심의는 여러가지 이유로 자연스럽게 사라져 버렸고
있으나 마나한 사후 심의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송 심의가 존재하는 이유는 청소년들이 바르고 건전하게 자라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어요.
보수적인 시청자들에게 욕 안 먹고 안전빵으로 가기 위해,
즉 시청료와 광고 수입을 잃지 않기 위해 심의를 하는 것일 뿐입니다. 장삿속이라는 거죠.
그러니까 '돈 되는' 음악과 '돈 안 되는' 음악에 적용하는 심의 기준이 자꾸 달라지는 겁니다.
물론 방송국도 먹고 살아야 하겠지요.
그 뻔히 보이는 장삿속에 대고 뭐라 욕을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애초부터 방송 심의엔 그 어떤 기대도 걸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물론 뮤지션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열 받겠지요. 하지만 어차피 선택의 문제인 거예요.
방송국의 입맛에 맞는 음악을 해서 한 번이라도 더 방송을 타느냐,
아니면 심의든 뭐든 그냥 무시해 버리느냐,
결국 돈이냐 자존심이냐의 문제인데... 그건 뮤지션들 각자가 알아서들 선택하겠지요.
심의위원이 누구로 바뀐들 방송국 자체가 변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방송국이 그런 식으로 점잖게 행동하기를 바라는 대다수 시청자들의 생각이
달라지지 않는 한 역시 심의위원이 누가 된들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겠지요.
저는 개인적으로는, '심의'의 탈을 쓰고 있는 '검열'은 철폐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몇몇 늙은이들이 골방에서 검열하는 형태가 아니라
청소년들, 젊은이들, 학부모들, 예술가들, 정치인들 등등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거대한 담론 네트워크가 조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중음악이랍시고 대중들 앞에 선보여지는 음악이니
대중들이 듣고 판단하는 거죠.
청소년들 대부분은 영화든 드라마든 소설이든 만화든 심의의 손이 닿지 않는
수많은 매체들을 통해서 이미 알 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지에 대한 기본적 도덕 교육은 학교나 가정이 해야 하는 것이라면
한 예술 작품에 대해 자기 머리로 판단하는 법 역시 학교나 가정이 가르쳐 줘야 하는 것이지요.
무조건 금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닙니다.
그것이 왜 금지 당해야 하는지 함께 얘기를 해 봐야 하지요. 차라리 그게 더 교육적일 겁니다.
그런 식으로 대중들, 즉 시청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면
시청료와 광고 수입으로 먹고 사는 방송국의 심의 기준도 조금씩 바뀔 수 있겠지요.
심의위원들의 각성을 바라고만 있으면 억만 년이 지나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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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두리 (2011-08-20 09:23:24, 112.167.187.***)
- 예.
그래요.
그러한 비속어 사용으로만 불가판정을 받았더라면 좀 짜증나긴 해도
이만큼 팬들이 분노하지는 않았겠지요.
사실 저도 무까끼하이는 심의불가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목이 일본말같다라는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빡쳤죠.ㅋ
심의에 대해서는 포기하고 살고 있었는데 말이죠.
심의....
모르겠네요.
심사위원의 자격도 필요없이 아무나 할 수 있도록
심의기준을 엄청 세세하게 정해 놓을면 될까요...
선정적이지 않을 것, 무엇을 조장하지 않을 것등이 아니라
단어를 하나하나를 기재해 놓으면 될까요...
말도 안 되겠지요.
그렇게 한다면 모든 말이 금지어가 될 수도 있을겁니다.
결국 심사자의 일부 주관적인 판단이 따르는 것인데.
윗사람들 눈치보랴, 로비 신경쓰랴
혹시나 통과시킨 것이 여기저기서 말이 나올까 신경쓰랴.
일단 지금은 쌍욕, 극히 선정적인 가사등을 제외한다면
심의실이나 청자들이나 함께 '쿨'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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