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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장희,송창식...
    howhigh | 2011-08-22 | 7,909 Reads | 0 Thumb Up

    최근 가요심의 관련해서 여기저기서 말이 많고, 리드머에서도 글도 꽤 올라오고 있고

    저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뒷북같지만) 최근에 알게된것중에 심의의 대상중에 흥미로운것이 있더군요

    이장희 - 한잔의 추억 , 송창식 - 고래사냥

    쎄시봉 열풍으로 중장년층들의 향수를 되새기게 만들어주는 두분의 노래가

    최근에 청소년 유해매체 지정되었습니다...

    이 두곡의 공통점은 군사독재, 유신정권 시절에 금지곡이 되었던 경험이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곡모두 올해 심의에 의해서 청소년 유해매채로 지정되었다는 것

     


    이장희씨는 올해 6월 , 송창식씨는 최근에...( 8월, 고시에서는 일단 제외)

    한잔의 추억은 올해 위험한 상견례 ost에 수록되었고, 고래사냥은 나는 가수다에서

    자우림이  경연때 불렀죠...그래서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출동한것 같습니다.


    이장희씨는 70년대 군사정권때 금지곡 사유와 똑같이 "음주 권장"때문에 걸렸고

    ('청소년'이란 옵션이 추가되었음)

    고래사냥은 유신정권 당시에 '고래사냥'이라는 어휘를 문제삼아서 금지곡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술마시고' 이 가사때문에 청소년 유해매체로 걸리게 되었습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曰

    "원곡은 놔둘꺼고, 해당 곡이 편곡되거나 수록되어  새로 발표되는(?) 음원,음반만 대상...."

    한마디로 말장난이죠,,,,

    고래사냥이든 한잔의 추억이든 누가 부르든 어디에쓰이든 19금 판정받으면 그 곡이 걸린건데...

    원곡이 걸린것과 동일한것임..

    그 들 논리대로라면 심의 걸리지 않기위해 리메이크도 해서는 안되고, 나가수에도 쓰이면 안되고,

    가수 개인의 베스트 앨범,ost에도 수록되어서도 안되겠죠

     


    금지곡 판정 ->금지곡 해제 -> 청소년 유해매체 선정 -> ???

    기구한 운명의 노래들이네요...

    시대를 역행하는것이 이런것이다를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인것 같습니다.

    아니 유행이 돌고돌듯, 심의도 돌고도는것인가...이런건 돌면 안되는데...

    지금 추세로 봐서는 신곡,과거 발표곡 할것없이 가요사 전체에 술,담배 들어간 곡은 모두

    청소년 유해매체가 될것 같네요....아니 조선시대,고려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지도 

     

    (발표된지 30년은 넘은 이 곡들이 이런 판정 받았으니

    나는 가수다에서 들려왔던 두 곡 전람회의 취중진담, 바이브의 술이야는 말할것도 없죠....

    두 곡 모두 청소년 유해매채 선정되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신곡과 과거 발표곡에 대한 차별없는 성역없는  가요심의의 청소년보호위원회

    당신들이 진정한 챔피언입니다.

     

     

     

     


    마지막으로 19금 시 한편 보고 가시죠..


    나그네

    - 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의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청소년 보호위원회에 따른  19금 사유 : 나그네 -> 청소년의 가출조장, 술익는 마을 -> 음주권장

     

     

    p.s.


    http://star.mk.co.kr/new/view.php?mc=ST&no=543699&year=2011

    오늘 청소년유해매체로 공시된 10cm의 아메리카노...

    10cm의 아메리카노 가사중에 담배뿐만 아니라  "다른여자와 키스하고...." 가 건전한 이성교제를

    저해한다는 이유까지 덧붙였더군요....그렇게본다면 아이까지 있는 유부남인 박명수가 지드래곤과

    바람피러 가는 '바람났어'는 19금 되는건 시간문제일것 같습니다....

    가요심의의 다음키워드는 "다른여자(남자)" ,"바람"이 되지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술,담배에 이어서 '다른 여자' '다른 남자' '바람' 이라는 어휘때문에 한바탕 폭풍이 휘몰아 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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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Popeye (2011-08-23 13:14:23, 168.120.97.**)
      2. 이제는 욕을 하는것 자체가 무의미합니다.

        저희가 이런다고 뭐 달라지겠어요

        전 이미 두손두발 다 들었어요 ㅋㅋㅋㅋㅋ

        아우 진짜 ㅋㅋ
      1. 뮤직쿤 (2011-08-23 02:27:10, 220.122.244.***)
      2. 저는 이제 질려버릴 지경이네요. 이건 뭐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조금도 없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한술 더떠서 문화예술도 즐길줄 모르는 사람들... 최악이네요. 최악.
      1. flashlight (2011-08-23 01:10:49, 116.38.244.**)
      2. 언론에서도 말이많은데 완화될 기미가 안보이는거 같은데...
      1. killakim (2011-08-23 00:42:48, 175.197.173.***)
      2. 분노게이지 급상승
      1. ITsou (2011-08-22 22:45:56, 183.103.105.***)
      2. 우리나라 국어 교과서도 전면으로 개편되겠네요
        아우 조선시대로 타임머신 타고 온느낌
      1. 아토피 (2011-08-22 21:52:27, 43.244.41.***)
      2. 정말 교과서 있는 옛 시들도 빠지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에구구구...
      1. nextaR (2011-08-22 20:29:39, 125.177.126.**)
      2. 또 매일 업데이트 하는것도 아니던데요. 정작 데프콘 The Rage Theater 는 아직도 심의위원회가 19금 안시킨것 같던데, 그런데 요즘 언론에서도 심의위원회 문제라고 기사로 싣는걸 보니 조만간 뭐 완화되길 기대해봐야죠.
      1. Fukka (2011-08-22 20:18:26, 211.246.77.**)
      2. 웃긴 건 어제 인기가요에 슈퍼주니어 곡은 술이라는 단어가 나오는데도 버젓이 방송에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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