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나가수를 즐겨 보시는 탓에

오디션 프로그램을 싫어하는 저도 어쩔 수 없이 매주 보게 되는데요.

이소라의 넘버원을 듣고도

임재범의 여러분을 듣고도

인순이의 아버지를 듣고도 '음, 저정도면 청중평가단들이 환장할 만하군'하며 시큰둥해했는데

오늘 자우림의 가시나무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저 강력한 원곡에 짓눌리지만 않으면 다행이겠거니 했는데

이건 뭐...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한창 자우림 음악에 빠져 살던 십여 년 전의 그 벅찬 느낌이 되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김윤아의 솔로 앨범들도, 자우림의 정규 앨범들도 더 이상 안 듣게 된 지 오래됐지만

역시... 자우림은 좋은 밴드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과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 오래 전 첫사랑을 보는 기분이었어요.

(근데 위 영상은 며칠 못 가 짤릴지도 모릅니다.)









이건 시인과 촌장(하덕규와 함춘호)의 원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