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청직해가 안됨에도 미국힙합을 듣는 이유
- Pos Gefy | 2011-11-05 | 9,741 Reads | 1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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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서도 자주 논쟁이 벌어지고 뮤지션들도 자주 언급하는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면서 미국힙합을 듣는다는것'
그리고 많은 분들이 대답을 합니다
"비트가 좋아서 듣는 사람도 있어요"
저는 이 대답이 미국힙합을 깊게 듣는 사람의 대답은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팝송을 들을 때에 대입해도 부분적으로는 비슷하다고 봅니다
-곡 자체나 비트에 반해서 팝송을 들을 때도 있겠지만-
가수의 감정전달력, 추상적인 느낌에 분명히 영향을 받는단 말이죠
예를 들어 제 일본 친구는 G.O.D의 '길'을 듣고 울더군요
제가 의아해서 물어보니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이 곡이 나를 울린다'
뭐 이러더군요
표현하긴 힘들지만, 아니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노래를 들으며 느끼는 감정은
음악의 한 장르인 힙합을 들을 때도 포함될 것이구요
그리고 미국힙합을 듣는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랩 스킬'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쨌거나 미국이란 나라에서 힙합이 생겨났고,기나긴 논쟁과 변화, 발전을 통했잖아요?
그만큼 랩 스킬의 고증은 거의 끝났다고 봐요
그래서 본받을 만큼 뛰어난 스킬을 연구하듯 들을 수 있죠
'비트에 맞춰 어떤 단어를 써서 라임을 끝맺느냐'
'플로우를 어떤 방식으로 끌어가느냐'
'랩 톤의 변화무쌍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그리고 다른 언어를 쓰다보면 호흡,발성,발음이 당연히 다르게 마련이죠
저같은 경우는 굳이 랩이 아니더라도 일본인이든 독일인이든 말하는 것을 듣는 것도 즐겁거든요
이 요소들 덕분에 일본힙합, 유럽힙합을 즐겨 들을 수 있다고 봐요
-물론 흔히 말하듯 '곡의 참신함이나 비트의 유려함'도 중요한 요소구요-
마지막으로 가사를 들으며 곧바로 이해하며 미국힙합을 듣는다는 것
그만큼 즐거운 일도 없지 않을까 싶네요
그러나 저는 미국의 힙합은 말 그대로 '민초의 음악'이기 때문에
영어의 문법, 통상적으로 통용되는 영단어를 알아도 곧바로 이해하기에는 어렵다고 봐요
지역적 특성, 말 그대로 Street의 언어들도 물론이거와
아예 랩퍼가 만들어버리는 단어들도 많잖아요?
-본토에서 살다온 스윙스도 루페 곡을 들을 땐 1,2시간 찾으면서 단어들을 완전히 이해한다고 하구요-
결국 모두 주관적인 제 생각일 뿐입니다
'영어도 못 알아들으면서 양키껀 왜 듣냐?'
요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몇 번 듣다보니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이구요
어떤 의견이든 좋으니 대화를 하고 싶군요
-논쟁이 되지 않으면 하구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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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동영 (2011-11-06 20:39:19, 117.55.136.**)
- 하나의 듣기 좋은 소리로, 혹은 문학적 가치로
가장 좋은건 둘 다...뭐 이런거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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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 Gefy (2011-11-06 20:30:22, 113.131.123.**)
- 그렇죠 비트 질이 높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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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 Gefy (2011-11-06 15:32:28, 113.131.123.**)
- 커먼 모스뎁 나스 루페 곡들은 해석해볼 가치가 충분히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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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힙초보 (2011-11-06 13:52:12, 180.70.108.***)
- 저는 보통 비트의 훌륭함을 듣고
그 비트와 어울려서 얼만큼 랩을 잘 하나에 기준을 놓고 듣습니다.
그렇게 해서 자주 플레이 하다보면 이곡의 내용은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지는데 그러면 사전을 찾아서 해석하거나 해석 해놓은거 찾아 들어요 ㅎㅎㅎ
보통 커먼의 곡들은 다 해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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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와지드 (2011-11-06 11:15:48, 125.146.229.**)
- 저는 프로듀서위주로 듣고 랩이 비트랑 얼마나 잘맞고 맛깔나게 소화하느냐 위주로 듣습니다 . 랩스킬과 내용의 깊이를 찾아들엇다면 사전들고 영어공부부터하고잇엇겟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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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1-11-06 10:20:47, 216.114.194.***)
- 힙합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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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ss (2011-11-06 09:21:35, 14.56.158.***)
-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긴 합니다
저 같은 한국토박이들은 들으면서 뭐라고 하는지 다 이해하진 못하죠
위에서 루페 얘기가 나오니 슬쩍 따라가보자면
Dump it down 예로 들어서, 첨 들었을 때 뭐 트랙 자체가 그냥 그랬더랩니다 저는
(뭐라는지는 당연히 바로 못알아먹겠드라구요 절대!)
그래도 '햐 참 이놈 랩 기가막히게 잘 썰어대네' 는 듣으면서 느낄수있더라구요
그리고 가사를 찾아들었을 때 '아오 이놈 기가막히네' 라고 생각했죠
이거 뭐라 똑부러지게 말을 못하겠네 ㅋㅋㅋㅋ 정리가능하신분들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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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peye (2011-11-06 02:12:40, 113.53.51.**)
-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대표적인 게이글의 헝가같은 경우는
정말이지 언어를 못 알아들어도 랩을 정말 재밌게 하죠...
저는 본토힙합을 들으면 이해를 하는 편이지만
비기의 Sky's the limit같은 곡은 정말이지 가사를 보아야만
그 곡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루페같은 곡은 진짜 스윙스말대로 저도 일부러 가사를 뽑아서 해석까지해가며
들었었는데 그 속에 재미가 있더라구요 ㅎ
제 생각은 곡을 들을때 꼭 그 가사를 보아야만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모르면서 떠드는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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