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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지] 2012년, 리드머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rhythmer | 2012-05-30 | 15,729 Reads | 47 Thumb Up

    2012년, 리드머가 새롭게 태어납니다! 

    2001년 작은 커뮤니티로 시작했던 리드머(RHYTHMER)는 그동안 변태를 거듭하며, 국내외 힙합, 알앤비를 아우르는 유일한 전문 매체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물론, 정보의 양적인 면에서 부족한 면도 많았지만, 전문 음악 컨텐츠와 매체에 대한 인식과 가치가 슬플만큼 떨어지고, 그에 따라 온•오프라인 음악매체가 사라지거나 활동이 멈출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나름 선전해오지 않았나 싶어요.

    지난 2009년, 리드머에는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서버 문제로 컨텐츠의 약 80%가 날아가버리는 핵폭탄급 사건이 발생한 거였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저희는 충격을 받았고, 오랫동안 쌓은 컨텐츠는 물론, 회원님들의 깨알 같은 글들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너무나도 죄송했습니다. 지금 말로 ‘멘붕’ 상태였다고나 할까요? 이후, 저희는 다시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어렵게 백업해둔 컨텐츠를 복구하고, 약 1년여 만에 다시 리드머를 오픈하였습니다. 그러나 공백기가 길었던 탓인지, '리드머가 한물 갔다느니, 망했다느니' 참 말도 많았죠. 저희는 계속 컨텐츠를 생성해내고 있었음에도 말입니다. 처음엔 그런 말들에 섭섭함이 앞섰지만, 어느 순간 그런 반응들과 점점 변하는 씬의 현실이 오묘하게 조합하며, 리드머가 또 한 번 도약을 꿈 꾸게 하더군요. 그 결과 지금, 한층 풍성하고 거침없는 컨텐츠와 새로운 디자인, 그리고 더욱 편리해진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변신하려 합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매거진과 커뮤니티의 비중을 비슷하게 두었던 것과 달리, 이제부터 리드머의 강점인 매거진을 중심으로 재편됩니다. (물론, 기존 커뮤니티가 사라지는 건 아닙니다. 더욱 편리한 시스템으로 무장되며, 이는 따로 설명이 있을 거예요 ^^)

    자, 이제부터 새 단장할 리드머의 매거진이 어떻게 변화할 예정이며, 리드머 필진, 기자들의 각오가 어떤지 아래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통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뉴스

    (1) ‘보도자료 붙여 넣기’식의 뉴스는 그만!
    눈치 챈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리드머에서는 그동안에도 보도자료를 그대로 붙여 넣지 않고 낯 뜨거운 홍보성 문구를 쳐내고, 비문과 맞춤법을 바로잡는 편집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은 같은 뉴스가 이미 여러 사이트에 거의 똑같이 올라가는데다가, 다양한 내용의 뉴스가 전해지는 국외와 달리 단순한 홍보성 발매 기사가 대부분인 국내 뉴스의 성격을 리드머를 찾는 많은 분은 알기에 아예 읽지 않게 되는 상황이 겹치면서 차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에 리드머는 더더욱 편집을 강화하고, 보다 많은 정보와 다양한 내용의 뉴스를 담으려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에 팽배해있는 대부분 연예매체들의 삼류 홍보 기사나 레이블과 뮤지션이 보내오는 기사를 그대로 붙여 넣기 하는 기사들과는 확실하게 다른 뉴스로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두겠습니다. 뉴스를 보내온 측이 뒤에서 욕하건 말건, 저희는 정주행하렵니다.

    (2) 취재를 기본 정신으로! 
    뉴스의 기본적인 질을 높이기 위해 저희가 편집만큼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바로 취재입니다. 솔직히 인력의 한계상 현장 취재를 많이 하진 못할 겁니다. 그러나 작은 뉴스라도 최소한 전화, 혹은 메일 취재를 통해 해당 뮤지션 측의 이야기를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새로운 정보를 담아서 여러분에게 전달해드리고자 노력할 예정입니다. 다른 곳보다 늦게 소식이 올라갈 수는 있겠지만, 내용만큼은 더 알찰 겁니다. 기대해주세요.

    2. Feature

    (1) 리드머 뷰(RHYTHMER View)
    현재 화제가 되는 사건이나 일주일 이내의 기간에 다루어야 할 시의성 있는 국내외 소재를 다루는 코너로, 꼭 흑인음악과 연관이 없더라도 다룰 필요가 있는 음악적 주제라면, 리드머의 간주관적인 시선으로 담아내겠습니다.

    (2) 리드머 토픽(RHYTHMER Topic)
    시의성과 상관없이 힙합/알앤비 음악과 관련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는, 기존 리드머 기획기사의 성격을 이어받는 코너입니다.

    (3) 칼럼
    이전보다 더 많은 업데이트를 통해 씬과 문화전반에 걸친 냉철한 시각과 견해를 담아내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그동안 ‘좋은 게 좋은 거’, 혹은 ‘이해’라는 태도 아래 그냥 넘어가려 했거나 넘어갔던 문제들도 이제는 거침없이 시선을 들이대고 과감하게 다뤄보고자 합니다. 단순히 까겠다는 게 아닙니다. 그 어떤 평론가나 전문가라 일컬어지는 이들보다 더욱 애정을 갖고 이 판에서 뛰고 살피며 체감한 걸 바탕으로 뜬구름잡지 않는 비판이 담긴 칼럼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드머 필진과 더불어 외부 기고자들의 칼럼도 비정기적으로 소개할 예정이고요.

    (4) 궁극의 리스트
    각종 미디어, 개인, 단체에 의해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발표된 음악/문화 관련 리스트를 리드머의 시선으로 다뤄보는 페이지입니다. ‘피치포크 선정 2000년대 최고의 앨범 200선’ 같은 리스트말이죠. 흥미로운 리스트들 속 흑인음악, 혹은 그 문화와 관련된 내용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시리라 예상합니다.

    3. 리뷰

    (1) 지난 앨범 되돌아보기! 리콜(Recall) 리뷰
    리드머는 언제나 현 트렌드와 앞만 중요시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명작을 돌아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니까요. 그래서 ‘90년대 클래식’이라는 코너도 만들었던 거였습니다. 하지만 90년대로만 한정하는 것보다 더 넓은 범위로 확장할 필요성을 느낀 바, 앞으로는 ‘리콜 리뷰’를 통해 최초의 상업적 랩 싱글이 나왔던 1978년부터 매일(현재 시간)을 기준으로 10년 전 발매된 앨범 중 꼭 다루고 넘어갔어야 할 작품들을 리뷰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통해 국외는 물론, 국내의 옛 힙합/알앤비 앨범을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한 달에 2편은 소개할 예정이며, 국내외 새 앨범 리뷰는 당연히 주가 될 거고요.

    (2)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을 다룬다. 토탈 크리틱(Total Critic)
    리뷰 속 소분류로 새롭게 선보일 ‘토탈 크리틱’은 한국의 모든 힙합/알앤비 앨범(싱글을 제외한 EP와 정규 앨범)을 다루겠다는 모토로 기획한 코너입니다. 정식 리뷰 코너를 통해 소개하는 앨범 외에도 매주 발매된 국내 앨범 모두를 최소한 백자평으로 리뷰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리드머 외 다른 음악 전문 웹진의 평도 링크로 곁들여 소개할 예정입니다. 제목 그대로 한 앨범에 대한 국내의 모든 평점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국외 힙합이나 알앤비 음악을 듣고 그 문화를 알아보고자 하는 이들이 점점 사라지고, 우리나라의 힙합/알앤비 음악과 씬에 대한 서포트 역시 점점 약해지거나 왜곡된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현 시점에서 리드머는 국내 유일의 흑인음악 전문 매체로서 중심을 잡고 지금보다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저희는 한국 흑인음악 씬의 흐름을 이끌거나 무언가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나 포부는 없습니다. 그건 창작자들과 그들을 서포트하는 이들이 해야 할 몫이니까요. 저희는 그저 우리가 사랑하는, 그리고 앞으로도 쭉 사랑할 흑인음악과 그 문화를 제대로, 흥미롭게 다루면서 이 판에서 주목받아야 할 뮤지션과 결과물을 서포트하고, 비판할 부분은 날카롭게 비판하며, 이 문화에 대해 관심을 갖는 대중이 보기에도 알찬 컨텐츠를 생성해내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음악 한 곡의 다운로드 값이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할 정도며, 표절과 카피를 밥 먹듯이 하는 음악가들이 한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일컬어지는 이 거지 같은 대중음악 계 속에서 삼류 찌라시 기사 없이도 절대 쓰러지지 않으며 정주행하는, 흑인음악을 중심으로 하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이가 공감하고 흥미로운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음악 매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여러분의 지지, 계속 부탁드릴게요.

                                                                          -2012년 5월 30일 리드머 편집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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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Lafayette (2012-06-01 09:37:46, 115.91.112.**)
      2. 솔직히 바뀐 모습도 너무 좋고

        당찬 포부! 기대하겠습니다!

        2012 RHYTHMER!!
      1. DaKib (2012-05-31 04:23:04, 211.117.48.**)
      2. 더욱 체계적이고 강력한 포부가 느껴집니다! 그저 공으로 얻어먹는 입장같아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특히 국내 근흑인음악계에 대한 냉철한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1. 김정훈 (2012-05-30 21:32:39, 220.117.226.**)
      2. 너무 기대되네요.....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어요...ㅋㅋ
        최근에 많이 찾아오지 못했는데,
        리드머가 최고의 흑인음악 전문사이트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1. 980 (2012-05-30 20:31:03, 121.88.210.**)
      2. 아 너무 기대되네요ㅎㅎ
        앞으로도 파이팅입니다.
        글구 해외뮤지션 인터뷰 너무좋아요 얼마전에 뮤지끄 소울차일드 감동ㅜㅜ
      1. DIgginWa (2012-05-30 18:33:07, 121.64.0.***)
      2. 전 그루브스토어가 그립네요..
      1. J.Min (2012-05-30 16:52:09, 112.218.215.**)
      2. Keep it up !
      1. 박정현 (2012-05-30 15:33:51, 203.226.201.***)
      2. 진짜진짜기대되요 응원할게요
        지금 이 포부 변치말아주세요 ㅅㅏ랑합니다
      1. 원인성 (2012-05-30 12:20:59, 222.113.122.***)
      2. 리드머를 응원합니다!!
      1. 힙초보 (2012-05-30 11:42:33, 218.156.21.**)
      2. 와와 리드머 응원합니다!! 기대되네요
      1. Gerome (2012-05-30 11:14:55, 59.5.60.**)
      2. Brand new Rhythmer!
      1. 18x19x20x (2012-05-30 11:03:24, 219.250.72.***)
      2. 우오오 기다렸습니다!!!
      1. 랩퍼엔 (2012-05-30 10:41:28, 211.56.190.***)
      2. 기대하고 응원합니다옹~ 이 말 쓰려 로긴..
      1. 비기비기비기 (2012-05-30 10:13:53, 1.216.46.***)
      2. 멋집니다. 항상 응원하고 있습니다 :)
      1. Del Curry (2012-05-30 10:08:56, 132.239.90.***)
      2.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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