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한다스의 노예들
- 잠와 | 2013-06-14 | 19,629 Reads | 8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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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궁금하다. 언젠가는 평론가들에 의지해 올바른 음악을 선택했고 언젠가는
형들의 말에 의지하여선택했으며 언젠가는 디스전 승자들의 멘션에 의존했다.
이 모든 것들이 옳았다면 왜 한국 힙합이란 장르는 왜 아직도 개차반인가?
정말 궁금하다.
그러나 한가지는 확실히 안다.
한국 힙합은 한번도 제대로 꽃을 피워 본 적 없다는 것.,(1)Dozen
과거 흑인 노예 시장에서는 건장하고 잘생긴 흑인들은 1명씩 입찰 거래 되었으나
머리가 나쁘거나, 야위었거나, 팔이나 다리가 없는 등등 하자가 있는 흑인 노예들은
Dozen(12명 떨이 묶음)으로 입찰 거래 되었다.
건장하고 잘생긴 흑인들은 대충 팔려도 부잣집으로 팔려 가서 나름 괜찮은 노예 생활을
했지만 Dozen으로 팔리는 하급 노예들은 떨이로 팔리면서도 잘 팔리지 않았고 노예 시장에
계속 남는다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었다. 아프리카에서 카리브까지 오는데 한달이 넘게 걸리며
노예들은 곡물이나 짐승들처럼 노예전용 화물칸에 꽉꽉 채워진 채로 배에 실리게 되어
자리가 좁아서 한달 내내 누워서 누운 그 자리에서 똥오줌을 배설해야 했다.
닭이나 돼지처럼.
그렇기 때문에 본토에 도착하면 병에 걸려 있는 흑인들이 많았고 빨리 팔리지 않으면
그와 같은 환경의 연속이므로 팔려 갔을 때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지 몰라도 무조건
팔려가기 위해 흑인들은 같은 동포들을 비난하거나 공격했다.
극악한 환경이 적자생존의 법칙이 동족 상잔의 비극을 만들어 낸 것.
자기보다 약한 흑인을 비난하거나 폭력을 휘둘렀고 자기보다 강한 흑인은
집단린치를 가해 불구로 만들었다.
이렇게 노예들이 하나둘 병신이 되거나 죽어나가면 노예사업자들에게도 큰 손해였기에
노예 사업자들은 잡아온 흑인들을Dozen(한 다스)으로 Dozen으로 판매했다.
물론 흑인들의 입장이 이해가 될 법도 하다.
옆에 있는 친구들이 배설하는 설사와 오줌이 계속 내 몸에 튀고 잘 때도 코를 골고 이를 갈아서
환장하게 만든다면 아마 나도 별반 다를 바 없이 옆 친구를 죽이고 싶을 것이고
무지한 아프리카 원주민들은 오죽했겠는가?
이렇게 극악한 노예시장에서 자신의 생존을 위해 동포를 공격하는 것이 바로 Dozen 문화다.
같은 노예지만 열악한 환경 때문에 같은 동포를 불구로 만들거나 비난하는 것.어떤 이들은 이러한 Dozen 판매에서 비롯된 동포에 대한 네거티브가
힙합 문화에서 인정하는 디스의 기원이라고도 하며Ice-T의 Art of Rap에서도 Dozen판매에 대해서 짤막하게 나온다.
노예 시장에서 비롯된 Dozen 문화는 미국씬 뿐만 아니라 한국힙합씬과 상당히 흡사하다고 생각한다.
지긋지긋한 생활고, 미칠것 같은 악조건속에서 온갖 권모술수와 디스전이 양심없이 행해졌다.
씬의 발전보다는 대상을 끌어내리기 위한 용도로 자주 쓰였고 그것은 자녹게도
매한가지지만 언더그라운드 역시 다를 바가 없다.
산이의 피타입 디스, 제이통의 솔커 디스 같은 것들. 그들의 디스에는 그 어떤 정의도 없다.
생존을 위한 동족상잔에 불과하다. 열악한 노예시장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
결국 개인의 생존이나 안위에 기인한 공격행위였기에,
그들의 디스를 통해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으며 힙합씬의 발전 역시 없었다.
그러나 개인의 생존이나 안위에 기인한 디스였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은 존재했다.
산이는 jyp로 팔려갔고 제이통은 부산 모 클럽의 얼굴마담이 되었다.
Dozen 노예들이 함께 매대에 오르는 동포를 죽이거나 집단린치로 살해하고
자신은 부잣집 노예로 팔려갔듯이 그들 역시 그런 식으로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았다.
산이의 경우에는 힙합이 자신의 모든 것이고 종교라는 논지로 피타입에게 힙합을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이 역시 노예근성이다.
노예와 자유인의 차이는 자신이 주인공이냐 아니냐에 기인한다.
“나를 위한 힙합”이 되어야지, “힙합을 위한 나”가 되어선 안된다는 말이며
산이의 행보는 과거 1세대가 행했던 헌신과는 정반대의 성격이다.
개인적으로 제이통이 문제삼았던 스모키 눈화장, 게이힙합 같은 것들은
충분히 비판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힙합에는 고유의 문화 양식이 있다. 과거에 비해 힙합 패션이 핏이 확 줄어들었지만
“패션에 대한 독창성”은 언제나 고수해왔다.
그러나 스모키 눈화장의 경우에는 아이돌 패션에 대한 추종 그 이상, 그 이하도 안되기 때문에
물론 나 역시도 반대하며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그런 계집스러운 성향이 나는 너무 징그럽다. 사실 걔네들도 불알과 남근을 지니고 있다.
그런 게 바지속에 있는데 얼굴만 곱상하게 꾸미려 한다니 이 얼마나 징그러운 노릇인가?무분별한 디스는 결국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게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디스전 하나면
장르 내부에서 등급이 달라지므로 깜냥만 있으면 무조건 디스질을 하는
노예 근성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디스전이 힙합의 전통이라는 점을 뮤지션들이 악용하여 시장질서가 어지러워 질 때
여러 커뮤니티의 유저들이 우려를 표명하며 제이통 디스전 이후로 무분별한 디스는
자제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쇼미더머니가 이슈화 되니까 얄짤없이 쇼미더머니 디스를 했다.한번 노예라고 해서 죽을때까지 노예로 살진 않지만 자신이 노예근성을 지닌 노예라는 걸 모른다면
영원히 노예로 살 수 밖에 없지 않겠나?
많은 래퍼들이 국내 힙합씬의 비정상적인 환경에 대해서 많은 실망을 했었다.
씬은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노예근성은 씬을 위해서, 혹은 뮤지션들 개개인의 삶을 위해서라도 사라져야 한다.<쉬어가는 사진 1>
(2) 쇼미더 머니, 그 이면.
사실 쇼미더머니1은 엠넷의 입장에선 악몽 같은 프로그램이었다고 생각했다.
도무지가 그림이 안나온다. 스토리도 어설프다. 그런데도 쇼미더머니 효과에 힘입어
드보르잡이었던 일통이 앨범 내고 난리굿을 치는거 보고 진짜 깜짝 놀랐다.게다가 시즌2가 나올거라곤 상상도 못할 정도로 허접한 프로그램이었다.
리스너들의 반응도 그렇다.
“MC들 수준에 완전 실망”
“그냥 홍대 공연을 그대로 옮겨놓은 거다. 뭘 실망하냐 새삼스레?”“MC들 수준이 경로당”
시즌1은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개차반이었는데 매드C나 스윙스의 출격으로 그림이 만들어졌다.
예선에서 이미 중압감이 뒈진다. 그런 이유에서 프로그램의 성공률이 눈꼽만큼은 높아져서
매체의 입장에선 시즌2가 나름 희망적일적 것이다.그럼 이제 쇼미더 머니가 뮤지션이나 힙합씬에 주는 영향에 대해 논해 보자.
현대의 매체는 “광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방송국이 유재석 강호동에게 주는 엄청난 출연료들은 광고주들의 광고비를 받아 지급되는 것이며
촬영에 사용되는 모든 제작비 역시 광고비로 제작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연예인이 입고 나온 브랜드, 연예인이 맛있다고 했던 음식점, 프로그램 하나 보려면
시청해야 하는 CF들. 죄다 광고다. 연예인들이 방송에 종속적일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천문학적인 제작비를 쓰면서 자신들에게도 부를 안겨주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는 것이고
비일비재한 성상납 역시도 시장 논리로 따지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한국 매체의 흐름은
독창성을 띄고 진행된다. .
전세계 검색사이트 상위권을 유지하는 야후가 네이버에 밀려 문닫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에선 이제 한국의 룰만이 통용된다. 이걸 변화시키려면 한국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하는데
고작 딴따라들살기 힘겹다는 이유로 사회 개혁을 해줄 것 같은가?
개소리지.본토와 우리나라는 산업 구조와 문화 구조가 달라서 본토의 것을 예시로 드는 건 이제 멍청한 짓이다.
미국을 논하고 싶으면 그 시장으로 떠나면 된다.
어차피 후배들 씹어 먹거나 사기치면서 사는 비루한 인생들인데 차라리 본토 가서
영광스럽게 살면 되지 않은가?
물론 자질로만 본다면 언더그라운드 MC들이 아이돌보다 못한 건 하나도 없다.
실력은 아예 말할 것도 없고 개중에는 외모도 아이돌 못지 않게 출중한 이들도 많다.
그런데도 언더그라운드MC들이 아이돌보다 못벌고 못나가는 이유는 현실을 모르고 게으르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지도, 벗어나려 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쇼미더머니를 반대하는 애들이나 헉피 같은 애를 보면 멘탈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쇼미더머니를 능가하는 컨텐츠를 제작하기보다 그냥 디스해버린다.
그 편이 훨씬 간편하고 당장 주목을 끌기에 편하니까.
쇼미더 머니라는 프로그램은 사실 트위터 따위로 왈가왈부할 수 있을 정도의 사업이 아니다.
상당한 이해관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씬에 있어서도 고무적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옳다
그르다 판단이 안되는 것.
물론 뮤지션들이 더 잘 알겠지만 난 브랜뉴뮤직과 엠넷의 합작이 쇼미더머니라고 추측한다.그렇게 추측하는 이유는
우선 브랜뉴 계열은 쇼미더머니에 참여하든 안하든 브랜뉴 관계 뮤지션들은
100% 쇼미더머니를 찬성하고 있고
시즌1 때 브랜뉴 관계자들이 심사위원들과 함께 예선을 진행했는데 프로그램의 보안상
프로그램의 출연자가 아닌 외부업체 관계자들이 예선에 참여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러나 브랜뉴 관계자들이 심사위원들과 예선을 지켜보았고 이는 브랜뉴뮤직이 서포팅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게다가 브랜뉴뮤직 관계자들이 지속적으로 쇼미더머니를 홍보하고
있으며 브랜뉴 소속 뮤지션들이 계속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는 걸로 보아 브랜뉴는
엠넷의 외주업체나 그와 비슷한 위치에 있음이 틀림이 없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쇼미더머니라는 프로그램은 두가지를 목적을 갖고 있다.
첫째로는 순수하게 힙합씬의 재도약을 견인하겠다는 명제이고 둘째로는
엠넷과 브랜뉴 뮤직과의 상생에 있다.
실제로 브랜뉴 뮤직이 엄청나게 대두되고 있진 않지만 쇼미더머니가 만약 성공한다면
프로그램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브랜뉴 뮤직이 기여에 합당한 이권을 얻을 것이고
그 이권이라는 건 브랜뉴뮤직이 더욱 성장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는 건 틀림없다.
그래서 버벌진트가 안면몰수하고 쇼미더머니에 대한 두둔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쇼미더 머니를 반대하는 애들도 두가지의 반대목적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첫째는 순수하고 멋진 현재의 힙합씬을 지켜내기 위함이고(좀 정신줄 놓은듯)
둘째로는 브랜뉴뮤직의 성장을 저지함에 있다.
물론 브랜뉴 뮤직도 힙합 레이블이고 무한 경쟁의 시대니까 동종업체에 대한 견제는
당연하다. 근데 진짜 웃긴 게 뭐냐면 브랜뉴뮤직&쇼미더머니는 안되도 본전이고 되면 대박인데
반대측은 쇼미더머니가 안되면 본전이고 잘되면 새된다.
완전히 불리한 짓거리를 스스로 벌리는데 이건 깡이 좋아서가 아니라 누가 봐도
멍청하고 겁이 많아서다.
결국 홍대 뮤지션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은 쇼미더머니에 출연하는 것 말고는 없으며 쇼미더머니는
어찌되었든 차려진 밥상인데 굳이 지랄할 이유가 없는 것이고 그렇게 브랜뉴를 무너뜨리고 싶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것 아닌가?
홍대 구석에 숨어서 Fuck The Show me The money를 외칠 게 아니라
출연해서 진짜 힙합을 시청자들에게 홍보하는 게 오히려 윈윈을 낳는 결과인데 시덥잖은 이유로
쇼미더머니를 반대하는 건 진짜 존나 멍청한 짓이다.
(껍데기는 가라. 그 곡을 부르려고 쇼미더머니에 나갔을지도 모른다)물론 나는 언제나 환영하고 응원한다. 브랜뉴 뮤직이 행하는 영리한 사업 말이다.
영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크루, 가족, 여친은 고사하고 자기 몸 하나 지킬 수 없는 바닥이니까.
내 경험으로 문제는 항상 뮤지션들의 패거리 주의, 무지와 무식, 뻥카, 허세 그리고
중간에서 신인들 페이 떼먹는 레이블이 항상 문제를 일으켰다.
Dj skip의 트윗처럼 쇼미더머니는 고사하고 쇼미더머니보다 훨씬 더 힙합이나 뮤지션들 깔보고
무시하는 행사, 이벤트, 방송국 관계자들이 절대다수다.
쇼미더머니에 분노하거나 욕할 필요가 없다.
창녀처럼 푼돈에 다리 벌려온 뮤지션들이 문제니까.
시장 논리를 쌩 까고 스스로들 멋있다고 자위하는 떨 주워빨기, 힙합식 인사 따위를
지켜야 할 이유가 있나?
시장 논리는 게임의 룰이나 마찬가지다. 뮤지션들이 가끔씩 힙합씬을 논할 때
헤게모니라든가, 게임이라는 단어를 자주 쓰는데 내가 볼땐 10단콤보도 못쓰는
개허접들이 철권하겠다고 오락기 앞에 앉아 있는 것 같다.
어떤 것이 옳은지는 정해져 있다.
현재까지의 힙합 뮤지션들은 대다수가 틀렸음에도 불구하고
패거리 주의, 무지와 무식, 뻥카, 허세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에 불과하다.
물론 쇼미더머니가 악마의 편집으로 브랜뉴뮤직을 돋보이게 하고 나머지는
찐따스럽게 나오게 할수도 있다.
그러나 진정한 MC라면 무대는 못속인다.
버벌진트는 라이브 지루한 거 여실히 드러났고 스나이퍼는 음악 허투루 하지 않았단 걸 보여줬고
로코는 시즌1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됐다.
결과는 뮤지션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내놨다.
시즌1이 시작될 때 악마의 편집으로 뮤지션들 다 장애인 만들거라고 하지 않았나?
그래 이건 게임이다.
근데 뭐가 무서워서 그렇게 벌벌 떨고 있나?
무슨 빵셔틀 출신들도 아니고 편집 따위에 쫄고 사나?
그따구로 해서는 올겨울도 노페 입고 다니는 건 글러먹었다.
<쉬어가는 사진 2>
(3) 시궁창에서 피는 장미
난 힙합 뮤지션들을 존경했다. 힙합 뮤지션들을 흉내내는 국내의 노예 새끼들 말고
투팍이나 런디엠씨 혹은 NBN, 나스 같은 형들.
난 아직도 투팍이 살아있다고 믿는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태평양 너머의 미국이란
나라에선 견고한 아스팔트를 뚫고 마침내 꽃을 피웠던 천재들이 많았다.
난 그 형들을 진심 존경했고 그런 형들이 되려는 많은 사람들이 내 맘에 불을 지폈으나
그 많은 이들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똥오줌에 쩔은 노예들이 자리한다.
노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자신이 노예의 위치에 있다는 걸 깨닫고 착취당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 힙합이 존재하게 된 경위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힙합씬은 기성문화를 반대하기 위해 태어났다.
90년대 중반부터 TV에 힙합이란 이름을 함부로 사용하는 댄스가수들이 참 많았는데
고유의 문화를 완전히 왜곡시켜서 상품으로 팔아먹는 파렴치한 행위들이 매체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달되었고 표절과 비표절의 경계에서 줄타기를 했다.
한국 힙합은 이러한 대중문화에 반발하여 커다란 힙합바지와 댄스가수가 힙합의 전부가
아님을 알리고 매체가 발행하는 왜곡된 문화를 타파하기 위해 위해 생성된 것이다.초창기 힙합씬은 거대한 매체를 상대로 전쟁을 해야 했고 자본으로 중무장한 매체를
지력과 콘텐츠로 제압해야 했기에 유독 1세대에는 학벌 좋은 엘리트들이나 해외파들이
지지를 받았다. 공부 잘하는 엘리트들이 한국 힙합의 간판이 되었던 이유는 한국 힙합은
댄스음악판의 양아치들과는 차원이 다른 문화임을 내세우기 위함이었고
해외파들은 본토의 문화를 고스란히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매니아층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그런 행위들도 한계가 있다.
다음 세대에 정보들이 세습되지 않았고 무료로 발간되어야 할 책이 유료로 발간되거나
과거의 흔적들은 각 커뮤니티의 서버가 폭발하며 함께 폭발했다.90년대 후반 이후로 한국은 미국, 일본 따라하기에 집착하기보다
미국, 일본과 경쟁할 수 있는 정도의 산업구조를 만들어 왔고 그 결과 산업구조는
미국이나 일본과는 다른 형태로 성장하여 문화적 현상도 다른 형태를 갖게 되었다.카카오톡이 문자메세지를 대신할거라고 누가 알았나? 세계 최강의 노키아가 한방에
나가떨어질 줄 누가 알았겠나?
난 한국 힙합이 구조조정만 한다면 향후 10년 간은 사라질 일이 없다고 본다.힙합은 음악이라고 하기엔 너무 사기스러운 장르이기 때문이다.
샘플링이라는 무한한 동력을 엔진으로 장착하고 랩은 메시지 전달에 특화된 보컬 양식으로
그 어떤 양식보다도 훌륭한 전달력을 내재하고 있다.
그래서 힙합은 자세가 중요하다.사기스러운 이 장르가 단순히 노예근성에 이끌려 운용된다면 이 무한한 장르는 낭비되거나
대중을 위해 사용되지 않을 것이지만 잘 사용한다면 미국처럼 흑인들의 인권 상승 효과
및 시장 발전이라는 훌륭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니까.
시장에서 매몰된 과거의 흑인 음악인 재즈, 훵크, 디스코 같은 것들로 힙합의 미래를
점칠 수는 없는 것이다.
새로운 세대는 새로운 분석과 명확한 역사관으로 무장하고 현재의 힙합씬을 파괴해야만 한다.미국에선 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고 애초에 놀기 위해 만들어졌으니 스웩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한국힙합은 다르다.
매체에 대항하기 위해 생성된 것이므로 굴절되고 왜곡된 컨텐츠가 아닌 진실의 컨텐츠를팬들에게 제공해야할 의무가 이 씬에 상주하는 모든 뮤지션들에게 있는 것인데
지금처럼 끊임없이 한국 힙합씬이 오물을 양산해내고 힙플 리드머 등등이 이러한 사실을
계속 외면한다면 더 이상 한국힙합씬은 존재가치가 없으므로
새로운 판을 짜는 것이 현명하므로 파괴해야만 한다.
노예로 잡혀온 흑인들이 노예시장을 때려부수고 그곳을 탈출하거나 강력하게 저항하는 일들이
빈번했다면 몇백년 간 이어져온 흑인 노예 산업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저항하지 않았던 흑인 노예들은 몇백년 간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고 미국의 남북전쟁이 끝난 뒤에도
인종차별로 고통받아야 했다. 당신들의 선배들은 사실 선배가 아니라 노예들일 수도 있다.
당신들이 알고 있는 홍대의 힙합 뮤지션들은 사실 뮤지션이 아니라 노예들일 수도 있다.
다음 세대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고 그래서 난 오늘도 자녹게를 꼼꼼히 들어본다.
한국 힙합이라는 시궁창 속에서 피어나는 장미를 목격할 수 있을까 싶어서.없으면 말고.
(야! 씨발 사회를 도와 주지 않는 새끼들이 진짜 힙합하면 뭐해,
어차피 지네 주머니 챙기는데, 그건 진짜가 아니지)
세줄요약
노예근성이 힙합씬을 지배해 왔다.
쇼미더머니를 반대하기 보다 이용하자.
국힙씬은 개쓰레기니까 새로운 판을 짜자.
(글 다 쓰고)
노예시장에 관한 자료들을 보다가 우연히 흑인들을 10명~12명을 묶어서 떨이로 팔기도
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떨이로 팔리는 노예들이 그 안에서 서로 치고 박고 싸운 사건들이
비일비재했단 사실을 알았을 때 그냥 한국힙합씬이 떠오르더군요.굉장히 닮았어요.
과거의 흑인들처럼 자유에 대한 갈망과 억압에 대해 무신경해진다면 힙합씬은 앞으로도
노예적 성향으로 음악 산업에 존재하게 될 겁니다. 흑인들이 아메리카에서 몇 백년간
노예 생활을 했던 것처럼 말이죠.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노예가 아니에요.
기본적으로 2세대부터 등장한 뮤지션들은 의식 수준이 평균에 못미칩니다.
사회를 보고 혁신을 위해 힙합을 시작한 1세대들과는 달리 형님들 꽁무니 쫓아다니면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내성이 없어요.
얼마 전에 IT 관련 세미나를 갔는데 스타트업 기업(신생기업)들이 가장 실수하는 점이 있다고강연자가 말을 했는데요.
그게 뭐냐면,
초보 기업들은 시장에 대한 인식 수준이 떨어지기 때문에
같은 신생기업이나 비슷한 수준의 동종 업체에 라이벌 의식을 느낀다는 것이었습니다.
같은 신생기업이나 동종업체보다는 오히려 외부 시장에 의해 위기가 발생하고 시장이
파괴된다는 내용을 들었을때 망치로 머리를 맞은 느낌이 들더군요.
이 말 뜻은 뭐냐면,
디카 시장을 예로 들자면요, 디카 시장에는 니콘, 소니, 올림푸스 등등이 있지요.
근데 지금 얘네들 거의 TKO 직전이고 고가품목만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단 말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시장을 이뤘던 디카시장이 무너지게 된 결정적 요인은 스마트폰이죠.
디카를 만들던 소니나 삼성은 다른 제품들도 생산했기 때문에
쉽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는데 니콘이나 올림푸스는 상당한 타격을 받고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힙합씬의 경우에도 내부보다는 외부에 적이 있습니다.
바로 멜론이죠.
멜론은 올바른 다운로드 문화를 정착시키고 불법MP3를 근절하자는 취지로
설립하여 아주 손쉽게 시장독점을 했습니다.
P2p와의 경쟁을 빌미로 말도 안되는 가격을 책정합니다. 그게 함정이었죠.
MP3가 없던 시절 뮤지션의 음반을 사려면 만원을 줘야 했다고 칩시다.
음반을 왜 살까요? 당연히 음악을 듣기 위해서죠.
우린 시발 뮤지션 사진이 박힌 종이랑 CD따위가 갖고 싶어서 CD를 산 게 아니라
음악을 듣기 위해 CD를 샀어요. 고로, CD 가격이 만원인 게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리”가 만원인 겁니다.
샘플 클리어런스 비용은 어떻게 책정 되는거 같습니까?
똑같습니다.
“클리어런스를 할 수 있는 권리”가 200만원인거에요.
원작자에 대한 존경의 값어치가 200만원인게 아니라 클리어런스를 하고 정당하게
판매할 수 있는 권리!
클리어런스도 권리를 양도받는 개념으로 가격이 책정되므로 당연히 음원도
권리를 기점으로 하여 가격이 책정되어야 하는 것이죠.
음반의 가격이 만원이 아니라 한 뮤지션의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만원을
내야 했던 건데 가장 중요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는 배제한 채로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결국 멜론은 음원 덤핑을 하고 있는 게 아니라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권리”를 강탈했던 것이고
법안이 통과되어 종량제로 적용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그러기 위해선 이제 뮤지션들도 똑똑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페이 얼마 받냐고 물었을 때 창녀마냥 100만원 달라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하려는
사업이 어떤 것인지 분석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놀아나지 않습니다.솔직히 지금 어느 정도 자리잡은 뮤지션들은 소수를 제외하고는 거의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없어요. 지금이 한계입니다. 근데 돌파구는 안만들죠.
그런 의미에서 모임을 하나 구성하고 싶네요.지 배 채우는 애들 빼고 저는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이 나름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모임을
하나 만들고 싶네요.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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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전 (2013-08-12 19:25:27, 39.7.48.**)
- 전에 이글에 댓글단다 댓글단다하고서 까먹었었는데 이제야 다네요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공감가는부분도 있고 새로운 부분도있네요. 저도 그 모임에 끼일수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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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3-06-24 15:08:25, 221.147.56.***)
- 오랜만에 들어와서 글 읽고 갑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글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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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c (2013-06-17 02:54:49, 183.109.34.***)
- 아직 알려지지 않은 음악인들끼리 새로운 무언가를 해 보자는 좋은 취지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구상하고 계신 건지 여기에 간략하게라도 써 주시는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하셨으니 다음번 글에는 좀 소개를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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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와 (2013-06-16 21:30:15, 58.142.239.**)
- 푸푸야// 없어요. www.facebook.com/goyacla 로 친추하세요. 쓰잘데기 없는거 안올리고 모임에 대해서만 올리고 글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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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푸야 (2013-06-16 16:21:37, 203.130.115.***)
- 어떤 모임이 될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랩하는 놈입니다. 잠와님의 생각이 궁금해요.
근데 리드머에 친추 기능이 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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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와 (2013-06-15 00:22:36, 58.142.239.**)
- 우울하지 않아// 미안하지만 우리나라를 인터넷 강국으로 만든 주요인이 "포르노"입니다. 포르노였지만 엄마에겐 동영상 강의와 과제를 위해 ADSL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던 우리였죠.
제가 준비하는 모임이 우습습니까? 친추부터 해보세요. 제가 하려는 건
한국이 새로운 조류를 타고 새로운 산업구조를 마련하려는 현재에 걸맞는
모임을 준비하는 겁니다.
내가 지금껏 해온 건 없지만 내 생각에 지지한다면 현재의 씬과는 다른 방향으로
시장 개발을 하겠다는 건데 이게 실망이라고요?
불행히도 기성뮤지션들 제외하고 진행합니다. 쟤들은 쟤들만의 논리와 관습이
있는데 그건 우리 사회에서 전혀 통용되지 않는 것들입니다. 그러니 홍대에 쳐박혀서 방송 나오라 해도 안나가는거.
인내를 강요하자니 ㅋㅋㅋ제가 그리 할일이 없진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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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와 (2013-06-15 00:16:24, 58.142.239.**)
- SCUBA// 디스는 원래 어떤 정의를 두고 했던 게 아니죠. 맞습니다. 그래서 노예근성에 기인하는 거죠. 노예들은 팔려가기 위해 별 짓을 다한 것과 뜨기 위해서 동료를 디스하는 것은 결국 같은 맥락입니다.
저는 힙합씬의 디스를 무리하게 노예근성으로 일반화 시킨 적이 없어요.
그럼 쟤들 하는 짓거리를 뭐라고 설명해야 함? 그냥 힙합? 트위터로 맨날 프로그램
까고 방구석에서 손가락 빠는게 힙합임? 진짜?
버벌진트는 제가 한때 후빨했던 뮤지션으로 지금은 그냥 힙합 버리고 아우디 몰고 다니는 B급 연예인 같네요. 그는 힙합퍼로 살기보다 B급 연예인이 더 낫다고 보는
모양입니다. 그 이상은 언급하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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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uba (2013-06-14 22:49:13, 220.78.123.***)
- 다른것은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디스에 대한 의견은 좀 수긍하기 힘드네요. 제이통이나 산이의 디스에 어떤 '정의'도 없고 단지 노예근성이라고 하셨는데...디스는 원래 어떤 '정의'를 가지고 행해지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저 자기 눈에 밟히고 짜증나고 맘에 안드니까 랩으로 까는거죠. 인기도 그 목적일수도 있고요. 잠와님이 존경한다는 나스도 커리어 하향선 탈 때 디스전으로 급상승했죠. 그것도 어떤 정의감같은게 있어서 그런게 아니란말이에요. 디스는 원래 상대를 까는것과 동시에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수단이었어요.
더군다나 산이랑 제이통도 피타입이랑 솔커를 아무 이유 없이 깐건 아니잖아요ㅋㅋ.어느정도의 '정의'라고 말한 껀덕지는 있다고 봅니다.
쨋든 무리하게 흑인노예의 Dozen에 비유하면서 인기 얻으려고 하는 행동을 노예근성이라고 하는건 좀 보기 않좋네요ㅋ
p.s
음악자체에대한 얘기가 없어서 좀 아쉬운데요
영리한 브랜뉴뮤직에 들어가서 영리하게 노래만들어 멜론차트상위에 랭크된
영리한 버벌진트의 힙합답지않은 음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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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울하지않아 (2013-06-14 12:29:06, 115.21.149.**)
- 이전의 글 읽고 꽤 오랫동안 기다려온 글인데 기승전모임의 구조라 좀 당황스럽네요.
1번도 공감하고 2번도 공감하고 3번은 공감못하겠지만 어쨌든 저런것들 다 차치하고
지금 힙합씬의 가장 큰 문제는 '신선한 사운드의 부재'라고 보는데
(이건 뭐 국내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잠와 님이 서술하신 내용안에는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자!' 가 없네요
쟤네 장사 존나 못해. 그러니까 쟤네들 버리고 이런식으로 바꿔 장사하자. 라는 느낌이에요. 제가 볼땐 파는 방식을 바꾼다고 해서 토렌트만 돌려도 최신 일본 AV가 판을 치는 세상에 '빨간마후라'가 상품성을 가질 순 없다고 보거든요.
결국 힙합이란 장르가 음악적으로 한계에 다달았다는거죠. 그 문제를 해결하는게 먼저지. 잠와님이 구상하는 방식이 정확히 어떤것이든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지금 씬과 방식만 다른, 허나 지금 씬처럼 지속력 없이 언젠간 사그라들 한철장사가 될 꺼 같아요.
또 외부적인 요인으로 '멜론'을 드셨는데 음 어느정도 공감은 합니다.
근데 그 문제에 관해서 전 '현대카드 MUSIC' 에서 서비스중인 '음원프리마켓'같은 것들이 미약하나마 희망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곡의 가치에 대응하는 가격을 지불하고 음악을 듣는 이런 시스템을 이용하는 이들이 현저하게 적다는거고 그 기반엔 음악을 공공재마냥 취급하는 대중들의 인식이 있다는거죠.
그걸 어떻게 개선하자는 내용은 없이 그냥 이런 외부사정이 문제다 라고만 적어놓은걸 보니 혹시 잠와님이 내린 결론이 뮤지션들에게 인내를 강요하자 뭐 이런건 아닐까 걱정이 되네요.
노예근성을 버리고 주인의식을 가지자. 쫄쫄 굶어가면서도 떳떳하게 가치를 인정받을 방법을 고수하자.라고 해도 사람들은 힙합에 별 관심이 없어요ㅋ 뭐 누구 하나 굶어죽으면 모를까. 대중들은 '굶어가면서 이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이 있대! 우와 멋있다! '라고 하기보단 그냥 벅스,멜론에 올라오는 최신곡들 찾아들을꺼라고 생각합니다. 기존 힙합을 찾아듣던지요. 어차피 신곡도 옛날노래들이나 도찐개찐이니까. 음.
그래서 잠와님이 제시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본받아야할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레이블은 제가 생각하기에 슈퍼프릭 레코드 입니다. 지금 시장안에서도 돈이 될 만한 방식을 찾아서 가치에 대한 금전적인 보상을 어느정도 받으며 뮤지션의 자존심은 지키고 또 끊임없이 새로운 사운드를 추구하는.
글 한번 읽고 떠오른 것들을 두서없이 적다보니 기승전슈퍼프릭레코드가 되긴 했지만 이처럼 문제의 핵심은 전혀 다른곳에 있고 잠와 님이 말씀하신 문제들에도 본받을 만한 모델이 분명히 있는 상태에서 명확한 비젼제시없이 새로운 판을 짜자고만 하는게 좀 뜬금없단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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