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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근데 vj는 왜 이런 경우론 욕을 안먹죠?
    방안퉁소 | 2010-11-15 | 12,237 Reads | 3 Thumb Up
    솔직히 vj의 실력과 리릭 능력은 참 잘한다고 생각하고
    그의 앨범도 모든 정규앨범이 있는 사람으로서
    그가 조피디와 손잡은건 어떻게 보면
    실망했다고도 볼수 있었습니다
    왜냐면 말이죠
    vj는 분명 라임을 쓰지 않는 u를 비난했고
    또한 실력없는 mc들을 조롱했습니다
    그의 가사라던지 아니면 평소에
    인터뷰라던지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조피디나 김진표는 분명 우리나라 힙합 역사상
    최초의 힙합 앨범 등의 수식어를 달고 있는 mc들인데
    그들의 가사는 어떤가요?
    흔히 말하는 1차라임에 머물러 있는 수준입니다
    글을 쓰는 저는 조피디의 한떄 열렬한 팬이었고
    앨범을 모두 소유 하고 있었지만
    그의 수준급 앨범으로 뽑히는 5집의 리릭수준을 보고
    한탄을 금할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그의 정치적인 시선이나 또는 사회를 바라보는 눈은
    탁월했지만 그의 라임은 1집떄나 5집때나 변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무슨 노랜지 기억은 안나는데
    가사가 대충 뭐 손들어 하면 저요! 하고 그 다음 가사가 뭐뭐 해줘요!
    이런 가사가 있었는데 그떄 아 정말 이제 조피디는 끝났구나 하는 생각에
    그의 앨범을 모두 팔았습니다
    김진표 역시 조피디와 비슷하다고 볼수 있구요
    그런데 vj는 그런 조피디와 손잡았습니다
    왜일까요? 왜 u는 깠으면서 조피디와는 손잡을지
    vj를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그가 분명 u를 비난하는 인터뷰에
    이렇게 라임을 쓸수 있는데도
    여전히 라임을 쓰지 않는 u에 관해
    뭐라고 했던거 같은데
    조피디는 그 범주안에 들지 않는 건가요?

    흔히 mc들의 언행불일치에 관해
    많은 청자들은 mc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욕했고 싸늘해졌고 까댔습니다
    그런데 왜 유독 vj와 조피디의 관계는 그냥 넘어가는 걸까요?
    이 건에 관해선 힙합커뮤니티들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거 같네요
    제가 vj를 까는게 아니고 단지 의견들을 묻고 싶어서
    이 글을 올리네요
    u의 고집 역시 그렇지만 vj의 이런 모습 역시 참 별로라고 생각됩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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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도현 (2010-11-17 11:49:38, 210.204.173.**)
      2. ↑ 맞습니다. ^^
      1. 아토피 (2010-11-17 11:28:32, 133.1.77.***)
      2. 잠온다 님의 The Good Die Young 제목에 대한 해석이 상당히 흥미롭네요- 버벌진트의 행보를 '변절'로 본다면 충분히 가능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버벌진트의 조피디와의 콜라보가 욕을 먹지 않는 이유는
        유엠씨에게 향한 버벌의 비판과 조피디에게 향한 비판, 둘의 성질이 다른 것이였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조피디 디스는 '너는 실력이 구림' 이라는 태도의 디스였죠. 다른 나라 힙합에서 볼 수 있는 디스와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은 비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그에 반해서 유엠씨에게 향한 비판은 '넌 실력이 없음' 이런 성격이 아니었죠. 버벌과 SNP, 다른 뮤지션들이 확립해온 한국어 랩의 기본 체계에서 완전히 벗어난 유엠씨의 존재 자체에 대한 비판이었으니까요.

        조피디에 대한 비판이 조피디의 '실력'에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에, 이후에 조피디 실력이 나아짐에 따라(물론 버벌이 봤을때의 얘기입니다만) 버벌의 태도가 변화한 건 크게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이지 나스 처럼 죽일듯 디스하다가도 화해하는 모습을 봐온 리스너들이 버벌의 그런 태도 변화를 힙합 문화의 일부로 생각했기 때문에 별로 크게 욕을 안하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이와 다르게 유엠씨에 대한 비판은 계속되어오고 있죠(직간접적으로, 또는 버벌 진영쪽의 아티스트들을 통해서) 리스너들이 버벌이 가진 신념을 '한국어 랩의 체계와 실력'이라고 보고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런 행보가 버벌의 조피디 콜라보를 '변절' 이라고 보는 의견이 좀체 안나오는 이유라고 생각해요.
      1. 잠온다 (2010-11-17 00:46:19, 182.208.83.***)
      2. 풉!!
      1. 김도현 (2010-11-16 17:36:56, 210.204.173.**)
      2. 글쎄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조피디와 버벌진트의 합작은 저에게나 사람들에게나 충격적인 소식이긴 했지만,
        두 사람의 행보를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납득할 수는 있는 일이었습니다.


        '누구는 관심 있게 지켜보지 않았냐?' 라고 하실 분들이 계시겠지만,

        버벌진트는 조피디의 'My style'을 시작으로
        '친구여'를 언급하면서 조피디의 행보와 실력의 진화에 나름의 관심을 표현했었습니다.
        '친구여'에 대해서는 극찬하는 글까지 올렸었죠.
        (다음 까페에 관련 글들이 남아있고요)


        좀 다른 얘기지만 'My Style'을 언급할 때는,
        그렇게 싫어했던 Uzi의 라이밍의 변화에 대해 놀랍다는 얘기도 했었고요.
        (누굴 따라한 게 아닐까, 하는 의구심에 찬 글이었지만요)




        _

        저는 조피디를 시작으로 랩과 힙합에 대해 본격적으로 접하기 시작했고,
        여러가지 흑인음악을 많이 알아갔던 케이스입니다. 4집까지 앨범도 모았었고요.


        버벌진트는 조피디를 디스하는 곡으로 힙합씬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죠.
        고민이 덜 된 듯한, 단순하고 투박한 리듬의 라이밍을 하는 조피디를 맹렬히 비난했고요.

        (물론 조피디, 김진표, 이현도, 엠씨메타의 한국어 라임에 대한 연구와 시도는,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 시도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었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그때의 조피디는 힙합이라는 장르와,
        다양한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랩의 특징을 한국에 많이 알리고 있을 때였어요.

        한 마디로 조피디, 드렁큰타이거, 클럽엠피가 왕이었던 시기였죠.
        힙합 자체가 붐이었던 시절이었고 그 열기는 실로 대단했죠, 음악의 수준을 떠나서.





        -

        버벌진트를 비롯한 포워드, 피타입, 데프콘, 즉 SNP를 통해
        한국어 라임의 새로운 시도들이 수면위로 올라왔지만 부작용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4차원라임', '다음절라임' 등으로 오해받기 시작한 또 하나의 라임기술로요.


        사실 이런 유치한 이름들은 사람들이 만든 이름들인데 이런 이름들로 인해,

        '라임은 복잡한 것',
        '라임은 메시지를 죽이고 음악을 음학으로 만드는 것' 이라는 오해를 받기 시작했죠.



        사실 그들이 말했던 올바른 라임이라는 건,

        '글자를 많이 맞춰서 누가 아이큐가 더 높은지 붙어보자' 가 아니라
        미국의 힙합뮤지션들이 하는 기본적인 라임의 방식이었거든요.

        보컬의 리듬을 극대화시키는,
        혹은 기본적인 리듬을 형성해서 반주(비트)와 잘 어우러지는 기능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보컬악기로써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요.





        _

        사람들이 잊는 부분 중 하나가 있는데,
        SNP의 등장 전에도 매스터우, 션이슬로우, 최자, 윤희중 등의 랩퍼들은
        각자 알아서 미국의 랩퍼들이 하는 랩처럼 한국어로도 유려한 랩을 했습니다.

        버벌진트의 빠돌(빠순)이분들의 착각 중 하나는,
        버벌진트가 한국어라임을 창조했다라는 착각이죠.

        버벌진트는 그냥 '랩을 랩답게 하는 방법, 라임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알리고자 했던 뮤지션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요.

        (물론 그런 움직임 자체가 혁명적이었고 당시의 한국힙합에겐 충격이기는 했지만)


        버벌진트의 '모던라임즈'가 극찬에 가까운 평가를 받는 건
        그가 새 영역을 개척하고 창조해서가 아니라,
        라임을 상당히 라임답게 하는 한국어랩으로, 앨범 하나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
        매끄러운 문장과 탄탄한 스토리텔링도 훌륭하게 해냈기 때문이고요.



        버벌진트는 이 바닥을 더 윤기있게 만든 공로는 있더라도,
        지금의 한국어랩의 라이밍을 창조한 존재까지는 결코 아닙니다.

        까칠한 선생님의 역할을 했던 거죠.
        물론 직접 결과물을 만들어서 증명하는 뮤지션이기도 했고요.

        배틀이라는 문화적 특징을 사용해,
        디스라는 방식으로 많은 뮤지션들을 깎아내렸던 게 버벌진트입니다.


        힙합적으로는 쿨하고 합당한 방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날카로운 방식들은 버벌진트와 SNP를 '한국힙합 공공의 적'으로 만들었고,
        그 오명을 벗겨내는데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렸죠.

        버벌진트나 SNP나, 조피디나 엠씨메타나, 이현도나 김진표나
        힙합스럽고 랩스럽게 라임을 하려고 했던 건 다 똑같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버벌진트와 SNP가 그런 시도들을 날 것 그대로 벗겨내고,
        기어이 '싸움'으로 이어지게 만든 것은 안타깝다고 생각하고요.

        (그런 날카로움에 익숙해져서,
        음악을 들을 때 날카로워지는 제 모습도 있었지요.. -_-;;)




        _

        1음절 라임으로도 랩은 가능하며,
        '짜장'과 '된장'이라는 단어가 가사에 들어가더라도,

        배치를 적절하게 하고 '장'과 '장'을 탁월하게 강조한다면 좋은 랩이 됩니다.


        요즘 랩퍼들이나 힙합리스너(매니아)들의 착각 중 또 하나는 '라임은 2음절부터' 죠.
        결코 그렇지 않은데 말입니다.


        버벌진트가 언급했고 디스했던 사람들은 (조피디 포함),

        '라임을 아예 못하거나', '라임의 배치와 강조를 어설프게 하거나',
        '비트를 힙합비트처럼 만들지 않았거나' 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조피디를 겨냥했던 버벌진트였지만,
        적어도 버벌진트는 조피디에 대해 늘 여지를 담겨두는 입장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조피디는 적어도 라임을 통해 랩을 하려고 노력했던 랩퍼였고,
        소리의 덩어리를 생각했을 때 썩 매끄러운 라이밍을 하지는 못했지만 (상장, 퇴장),
        배치와 어휘의 선택에 있어서 분명히 점점 더 발전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독설가로서의 조피디의 캐릭터와 메시지를 잃지도 않았고요)



        본문에서 1집과 5집의 라임이 똑같은 수준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전혀 동의할 수가 없네요. 저는 5집에서 조피디의 라임의 발전을 확인했고,
        상당히 즐겁게 감상했었거든요. 도대체 1집과 5집이 어떻게 같을 수가 있는지... -_-;;;





        _

        이런 글이 조피디와 버벌진트의 합작에
        어떤 효과적인 설명의 기능을 할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두서없이 쓰기도 했고요.

        하지만 정말 애정을 갖고 두 사람을 지켜본 팬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두 사람의 합작은 충분히 근거가 있었고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 힙학자 (2010-11-16 00:04:59, 112.121.28.**)
      2. 그리고 결정적으로 어떻게 보면 되게 날카롭고, 차갑고 했던 사람이 화해,러브,피스 이런 분위기로 '고 이지'한다는데 다수가 그걸 싫어하지는 않을것 같아요. 그렇다고 그걸 싫어하는 소수가 투정하듯 글을 쓰기도 좀 뭐하지 않을까 싶네요. 소수가 된다는것도 무서운데 소수임을 밝혀야하는건 진짜 무서울것 같아요. 욕 먹을까봐 ㅋㅋ 어쨋든 버벌진트는 신이니까 신의 뜻대로~ 인샬라
      1. 손명환 (2010-11-15 23:51:14, 59.21.190.***)
      2. 4wd가 올린글보면, 여전히 조피디와 아주 친한관계는 아닌듯????

        저는 뭐 버벌진트의 음악적재능이면, 그걸 좀더 상업적인방향으로 써도 크게 문제가없다고 생각해요. 예술과 예술문화산업은 다른거니까.....

        다시말해, 버벌진트가 자기 정규앨범에서 최고인사람들이랑 계속 작업하고 최고수준의 작업물들을 내보여준다면, 어느정도 납득할수있을것같다는이야기..
      1. 방안퉁소 (2010-11-15 23:03:27, 218.238.139.**)
      2. 1이러지마
      1. 이러지마 (2010-11-15 22:49:34, 59.26.144.***)
      2. 1그냥 VJ 쌍욕하셈 ㅋㅋ 뭘 길게 쓰셈?? 님보니까 UMC빠돌이 같은데 그냥 욕을하셈 ㅋㅋ
      1. 방안퉁소 (2010-11-15 22:47:08, 218.238.139.**)
      2. 1그렇긴 한데
        그동안 그의 행보들을 보면
        (누명등의 앨범과 그가 해왔던 인터뷰 등)
        조피디와 손잡는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1. 조성호 (2010-11-15 22:37:02, 218.233.40.**)
      2. VJ를 모르지만
        무언가 다른 뜻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순수하게 조PD랑 인간적으로 친해졌을수도
        있구요.
      1. 방안퉁소 (2010-11-15 22:34:08, 218.238.139.**)
      2. 1아니 그게 아니구요 ㅡㅡ;;
        vj의 umc 발언은 분명 얼마 안된 발언이잖아요
        그랬던 사람이 여전히 발전도 없는 조피디와
        손잡는건 언행불일치 아니냐는 말이죠
        나는 서른이니까 인간은 누구나 변하는거야
        이런말 만약 vj가 했으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혔을 듯...
      1. 조성호 (2010-11-15 22:22:48, 218.233.40.**)
      2. 스물과 서른은 확실히
        다른 나이이기도 하죠.
        인간은 누구나 변하고
        말이에요.
      1. 잠온다 (2010-11-15 20:53:13, 118.34.170.***)
      2. 선거는 끝났어. 포스터 뜯어내.

        쇼하지마 어차피 모든것은 변해.


        그냥 시간이 지나 변한 것일 뿐이고 UMC처럼 고집스럽던

        VJ는 죽었죠.

        그것이 THE GOOD DIE YOUNG의 의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1. close (2010-11-15 20:52:46, 121.181.97.**)
      2. 리스너들이 이미 빠돌이가 되었거나, 까면 팬들한테 욕먹는게 두렵거나, 다음에는 안그러겠지라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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