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힙합의 대중화?
- freak | 2010-12-25 | 11,098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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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국힙,외힙이란 어감자체를 굉장히 혐오하지만
일단 얘기를 꺼냈으니, 국내에서의 힙합 대중화에 대해 점점 그것을 원하고 갈망하는
뮤지션들과 리스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물론 힙합음악 결국 크게는 힙합문화가 대중문화 그러니까 불특정다수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그러한 날이 온다면 저를 비롯해서 씬에서 활동하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리스너,매니아들 모두에게
정말 좋은일이겠죠.
단 그전에 각자의 보편적인 기준에 입각해서 올바르게 씬이 이 땅에서 '정착' 해야하고
그것이 가장 근본적인 목표라고 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얘기지만.
저 개인적으로 힙합문화를 누구보다도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자부하지만 문화 자체가 대중화되기는
조온나게 엄청나게 매우 어렵다고 봅니다. 가능할지의 여부도 극히 미지수고
결국 매니아들만의 문화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보고요. 거기다 워낙 개성짙은 매니악한 문화잖습니까.
물론 문화란게 예상 불가능한 거대한 흐름이며 무슨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그리고 상식적으로 생각해봤을때
대중화 자체는 아예 불가능이라고 단정짓기는 조금 그렇고 현 상태로서는 그럴수밖에 없어요.
뭐 일단 힙합의 대중화란것은 대중가요 차트성적,앨범판매량등의 음악적인 부분이 우선시되는
기준이겠죠? 그렇다면 락,일렉트로,재즈등 타장르 음악들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말 대중화됬습니까.
대중화는 쉬운게 절대 아니죠. 하자고 해서 되는것도 아닙니다. 중요한건
현재 다민족,다문화 사회가 더욱더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힙합문화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힙합문화 그 자체로서의 시장을 최대한 올바르게 정착시키는게 최우선이라고 보거든요.
그러려면 힙합문화만의 매력을 어필할수있는 현재까지의 대중가요 음악적 색깔과 차별화된 매력을
보여주는게 너무나도 당연한거아닙니까. 드렁큰타이거가 굳라이프로 인증해줬잖아요.
본토의 팝을 차용한 커머셜한 힙합곡을 모델로 삼았다곤 하지만 정작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뽕비트 답습과 친근함을 노린것과는 별개로 매력없고 찌질하게 유치하기만한 퍼포먼스,
랩자체는 여전히 쫄깃하긴했지만 기대만큼이나 심하게 아쉬웠던 맛좋은산이는 예외로 두고요.
힙합의 태생지 본토인 미국을 제외하고
지구상의 어떠한 나라들도 힙합의 대중화가 된 곳은 전혀 없어요.
영국,캐나다,호주,일본,독일,프랑스 그 어떤곳도 힙합문화가 대중들의 문화가 된 곳은 없습니다.
다만 저 나라들은 그들만의 독자적인 씬을 단단하게 정착시키고 시장을 구축해서 매니악한 문화자체로
형성되서 현재까지 발전됬을뿐, 전혀 불특정다수인 대중들의 문화가 된 곳은 없습니다.
저러한 나라들의 태도, 움직임등의 모범적 사례들을 벤치마킹해서 우리나라에서도 독자적 시장을
키우고 지금보다 더 나은 여건으로 개선시켜나가는게 결국 힙합문화를 영유하는 뮤지션,매니아들에게
먼저 필요한 일이겠죠. 그렇게 갖춰졌을때 비로소 대중들에게 자연스레 노출되고
매니아들만이 아닌 더 많은 대중들에게도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하는 뮤지션들의
가요판 진출도 더 수월할뿐만 아니라,
그들의 음악적 색깔,방향등의 영향력 행사도 지금보다 훨씬 대형 기획사에게 존중받을 수 있겠죠.
그러므로 인해서 힙합플레이어들의 입지가 자연스럽게 넓혀져 더 자유롭고 나은 여건에서
매니아가 됬든 대중이 됬든 모두에게 만족시킬만한 말 그대로 '좋은음악'을 음악외적인 부분에
구애 받지 않고 음악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형성되야만이 그다음에 대중화를 꿈꿀 수 있는것이지 예전보다 나아졌지만 아직도 갈길이 먼
국내 씬의 백그라운드 현실에서 대중화를 당당하게 논한다는건 아직은 이르지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과도기적 상황에서 가요차트나 싸이월드 배경음 차트 1위 한답시고 그게 과연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때 과연 힙합문화의 대중화(?)에 얼마나 기여할까 의문입니다.
반짝하고 단명하는 차트성적과는 별개로 본질적인 문화의 생명줄을 더 탄탄하고 굵고 길게 만들기
위해서는 씬의 비지니스 업계, 플레이어, 리스너, 이 문화소비자인 우리들 모두 먼저 우리들만의
씬을 더욱 크게 만들기위해 노력해 나가야 하는 것이겠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직까지는 힙합문화의 매니아를 자청하는 팬층에서도 정말 제대로
힙합문화의 본질적인 측면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비하고 소통하고 즐기는 매니아들은
열명중 넷은 좀 과분하고 셋 정도 되지않나 생각합니다.
그말인즉 아직은 국내 힙합씬의 양은 과거보다 살짝 늘었을지는 몰라도(혹은 세대교체정도)
질적인 면에 있어서는 제자리 걸음에서 이제 막 한발짝 살짝 걸친 정도라고 봐요.
힙합매니층도 이 정도인데 대중화를 말하기는 이르다는거죠. 그렇다고해서 궁극적 목표가 대중화
라는게 제 개인적 의견은 아닙니다.
아무튼 그러한 이유에는 정서상의 문제라던가 언어적측면이라던지 여러 복합적인 이유등으로
완벽하게 문화에 융합되지 못한것이겠죠.
결국 똑같은 말 계속 반복하는것이지만 그만큼 강조하려고요.
일단 우리들만의 독자적인 씬과 시장을 키우는게 근본적인 최우선적 과제.
뮤지션들은 본토기준으로 커머셜한 힙합이 됬든, 아니면 언더스러운 힙합이 됬든간에 일단
과거 답습하는 이도저도 아닌 뽕비트와 어설픈 컨셉등을 반복하지말고 힙합자체로서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면 되는거고, 대중이 아닌 힙합문화를 영유하는 리스너
매니아들은 시디 사주고 아니면 불법다운로드 쪼금 해주고 싫으면 시원하게 까주고
좋으면 아낌없이 칭찬해주고 공연장 나가서 겨드랑이 암내 나도록 부쳐핸썹 해주거나 바운싱 해주고
암튼 뭐 별거 없네요. 너무도 당연한거지만. 결론이 대물 마지막회처럼 급훈훈하게 마무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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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훈 (2010-12-26 19:22:59, 121.167.189.**)
- 잘 읽었습니다. 대중이 먼저 찾게 만드는 것과, 대중의 입맛에 먼저 맞추는 것의 차이고, 어떤 것이 제대로 된 대중화 인지는 받아들이기 차이겠죠. 뭐가 선행되어야 하는지는 다들 잘 아실테고, 저도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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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0-12-26 16:49:19, 183.102.139.***)
- '매니아'와 '일반 대중'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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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ak (2010-12-26 16:41:09, 119.200.6.***)
- 제가 말하는 대중화는 문화의 본질적인 측면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즐기는 선입니다.
문화자체에 자연스럽게 융합되서 생활 일부분에 파고드는 외적,내적 사고방식을 말하는거고요. 지난 약 10년간 다듀,에픽등이 어떤 사람들에게는 못마땅하던 만족스러운 사람들이 됬던간에 그 시도와 결과등 이뤄놓았던것들 그 자체로서 저도 존중하는 부분은 물론 있구요. 다만 대중화 그 뜻 자체에 어떤 의미와 기준을 갖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대중화라는것 자체를 너무들 쉽게 생각하시는거 아닌가 싶은 뜻에서 적게 됬습니다. 표먼적으로 나타난 현상황으로서는 힙합 이제 사람들이 그게 뭐하는건지, 무슨옷을 입는지,
어떤 아시트들이 활동하는지, 그 아티스트들의 대표곡 정도는 힙합에 관심없는 사람들까지도 인지하고있는것은 맞지만 근본적으로 그것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힙합문화의 정서적인 측면에 공감하고 즐기는 선에서는 아직도 멀었다고 보고요. 물론 저는 매니아를 제외한 대중들 조차도 그것들을 제대로 영유하길 바라고 그런 희망이나 관심따위는 상관없지만요. 매니아가 아닌 일반 대중들이 그래야할 의무따윈 없으니까요.
그리고 오해의 여지가 있는게 매니아뿐만 아닌 대중들까지 타겟을 잡아 가요판에서
활동하는 힙합아티스트들이 반드시 먹통비트, 조온나게 언더스러운 본토 기준으로
봤을때도 극히 매니악한 곡들을 들고 나오라는게 아닙니다. 힙합음악 영역안에서 조차도 다양한 방향성을 추구하는 여러 음악들이 존재하지않습니까. 그것이 팝을 차용한 커머셜한 힙합곡이 됬던간에요. 다만 설마 저만의 시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껏 10여년간 가요판에서 대중화의 선두주자니, 대중들에게 힙합적인 면모를 어필하려고 시도했던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컨셉,곡비트등의 접근 방법이 아쉽다는 말을 하고싶은겁니다.
저러한 슬로건을 내걸고 나와서는 보여준다는게 고작 댄스,발라드와 차별화되지도 않는
어설픈 뽕비트위에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곡을 들고나와 퍼포먼스를 해봤자 힙합음악, 결국은 힙합문화 자체를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관심갖을지 의문이고요. 글 본문에서 디티와 산이를 예로 들었는데말이죠. 물론 마지막줄에 예로 드신 슈프림팀의 행보자체는 저도 응원까진 아니여도 그 자체로서 존중합니다만 그들 역시 보여주고있는 결과물들은 여전히 뽕비트 답습과 별 다를바 없다고 저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고있습니다. 결국 그런 부분에서 각자가 받아들이고 느끼는 음악자체의 좋고나쁨의 시선이 충돌할 수 밖에 없을듯하지만요. 결국 음악이란게 매니아,일반 대중 모두에게 만족시킬 수 있는 좋은음악을 하는거지 제 생각을 잘못 이해하신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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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rome (2010-12-26 15:17:45, 222.105.163.***)
- 전 힙합이 꽤나 대중화되어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메쓰님 의견에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이미 많은 부분 덩치가 커졌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발판으로 슈프림팀과 같은 팀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론 소울커넥션이 제일 메인스트림지향적 힙합(?)을 한다고 보는데 거기 CSP가
무슨 연애 프로그램에서 억대CEO로 나온걸 보면 언더는 예전에 비해 성장한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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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eth (2010-12-26 08:51:26, 99.237.208.**)
- 영국,캐나다,호주,일본,독일,프랑스에 힙합이 전혀 대중화되지 않았고 매니악한 장르라는건 또 무슨 소리... 언급된 나라들 전부 몇명씩은 차트 1위도할만큼 대중적인 랩스타들을 갖고 있는 시장인데 너무 힙합을 물로 보시네요. 대중적인 랩스타의 출현은 그 비트가 반드시 먹통힙합일 필요도 없고 보컬피쳐링이 없을 필요도 없죠. 그렇게따지면 한국을 비롯해서 왠만큼 발전된 음악시장엔 전세계 어디나 랩/힙합이 대중화되어있다고 보는게 옳습니다. 테디가 말했죠. 이젠 누구나 힙합을 안다고.
지금이 1999년도 아니고, 드렁큰타이거가 가요차트 1위를 한지가 언제이고 에픽하이가 가요계 휩쓴지가 언젠데 지금은 대중화가 가능하니 못하니를 논할 정도는 아니에요. 아웃사이더가 1위한게 겨우 작년인가요? 이글은 마치 1998년에 쓰인듯 지난 10년간 한국힙합의 대중적 성과를 전혀 언급하지 않네요.
그게 외모든 피쳐링빨이든 예능버프든 엄청난 음악성이든 뭐 하나만 제대로 스타성 있어도 아웃사이더나 슈프림팀이나 에픽하이나 리쌍처럼 되는거 절대 어려운 일 아닙니다. 물론 누구나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는거겠죠. '난 언더에서 소신있게 비주류적인 내 음악만을 파고 들어서 매니아들과 내 스타일을 지킬거야'라는 것도 멋지지만 그렇다고 현실 자체를 무슨 힙합이 메인스트림에서 경시받는것처럼 왜곡해선 안되겠죠. 힙합의 대중화는 이뤄야하는게 아니라 지금 이미 이루어져 있어요. 작년만해도 슈프림팀이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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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더는멍들지않아 (2010-12-25 23:57:43, 114.203.38.**)
- 저도 공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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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구 (2010-12-25 22:39:49, 121.162.180.***)
- 많은 부분 공감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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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eak (2010-12-25 20:33:15, 119.200.6.***)
- 음악은 단지 음악일뿐인건 방안퉁소님 사정일뿐이고 안그런 사람도 있죠.
글 백번 써봤자 바뀌는게 없으면 힙합커뮤니티 게시판은 전부 없애야 하는게 맞겠죠.
그리고 힙합의 대중화니 뭐니 글에 관련된건 하나도 없는데 굳이 이런글을 쓰는
개인적인 사사로운 이유까지 님에게 굳이 말해보자면 이곳은 게시판이기 때문이죠.
뭔가에 큰 의미를 두건 말건 그건 방안퉁소님 사정일뿐이죠.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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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안퉁소 (2010-12-25 20:20:05, 218.238.139.**)
- 다 떠나서 여기 음악게시판에
이런 힙합의 대중하니 뭐니 글에 관련된건 하나도 없는데
굳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써대는 글 백번 써봤자 바뀌는게 있나요 뭐
서로 이거다 저거다 키보드만 불나게 두드릴텐데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일 뿐이고
음악은 단지 음악이죠
뭔가에 큰 의미를 두는건 피곤한 것입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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