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힙합과 국악의 크로스오버
- DJ.Crag | 2011-05-11 | 13,675 Reads | 0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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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론 힙합은 잘 모르며, 국악은 더더욱 모릅니다.중학교때부터 힙합 앨범을 모으기 시작해 아직도 약 80여장의 앨범만 보유하고 있고..그중에도 좋은 앨범은 몇장 없습니다. 닥치는데로, 보이는데로 사느라 함정을 많이 밟았네요.제가 하고싶은 말은 예전에 One Sun이나. 싸이(We are the one 한정일까요.. 아마도..)가 보여줬던.국악과 힙합. 아니 좀더 좁혀서 랩 뮤직에만 한정시켜 놓고 보더라도. 이 두개의 음악의 크로스오버를요새는 잘 보여주지 못하는것 같습니다.국악은 잘 듣지 않지만 어쩌다 국악 한마당 같은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보여지는 악기가 다양하진 않더라도.특색있는 음색을 잘 보여주는 것 같고. 위에서 얘기했던 원선 같은 분들의 몇개의 트랙을 놓고 봤을때.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수 있을것 같습니다.(결과물이 그리 많지 않으니 섣부른 판단은 무리..일까요)또한 판소리나, 탈춤에서 보여주는 익살스러운 가사, 창법(주로 휘모리 장단을 한정한 창법이 되겠죠)등은 충분히 랩에서 따라할 만한. 다양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허접한 짧은 글이고..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다양한 의견을 듣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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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민 (2011-05-14 08:16:14, 175.124.235.**)
- 우연하게 판소리를 듣게될 기회가 생기면, 정말 좋습니다. 그분들 발성이나 창법또한 깔끔하며 정갈하고 그러면서도 동시에 수많은 감정들이 한번에 섞인것이 좋고 두번째론 그 리듬감, 굳이 운율이 형성되는 가사가 아니더라도. 박자감또한 곡 전체의 이야기와 잘 어울려지고 그루브함이 힙합에선 느껴보지 못했던 한국적이면서도 그 쾌락이 극에달하는듯한 느낌을 만들어 낸다는것이 정말 우리의 소리에서도 배울것이 많다는것을 느꼇습니다. 힙합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상 힙합이란 장르도 우리의 것이며 우리의 것으로 소화시키는 과정에서 전통적인 것과의 크로스오버란 가볍게 피해 갈 수 있는것이 아닙니다. 다만 그 크로스오버란것이 외형적인 스킬의 모방이나 악기를 데리꼬와서 소리를 어색하게 만든다는데 의미가 있는것이아니라. 진정으로 국악을 느끼고 진정으로 힙합을 느끼는 둘다를 느낄 수 있는 뮤지션이 있다면 겉모습만 크로스 오버된것이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음악이 주는 쾌락에대한 방법론적인 크로스오버라던가 서로가 추구하는 음악적 목표를 융화시킨다며 그것이 참된 의미의 크로스오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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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르치 (2011-05-14 03:00:14, 175.118.82.***)
- 크로스오버라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굳이 이것뿐만 아니라 크로스오버라는 거 자체가 성공적이기 힘든 측면도 있지요.
굳이 관계를 맺자면 국악을 샘플링하든지, 국악에다가 랩을 하면 되는데 이런 것을 바람직한 크로스오버라고 보기는 어렵죠.
하지만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생산적인 시도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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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OBE (2011-05-13 00:14:47, 116.124.51.***)
- 단순히 악기를 국악 악기로 대체하는 건 안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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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J.Crag (2011-05-12 20:52:37, 124.5.115.***)
- 김태완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히려 국악을 쓴다! 하면 너무 국악 전체에만 매달려있는게 제가 생각하는 일종의 한계점 이었었고..
이전에 피타입이 2집을 낼때 이야기했던 재즈에다 랩을 얹는 방식처럼
국악에다 랩을 얹는 방식은 조금 문제가 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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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완 (2011-05-12 18:51:19, 220.79.48.***)
- 음... 국악의 한 부분을 샘플로 따서 소스로 쓰는 것도 좋을 거 같내요. 단순히 악기를 국악악기로 쓰는 것 보다 샘플로 활용하는 게 국악의 특색을 더 잘 드러낼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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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희 (2011-05-12 10:21:35, 66.124.28.***)
- 개인적으로는 힙합으로 국악을 소화하는데는
한계가 있어왔던 것 같습니다
원선의 방법론은 결국 국악의 소리들을 소스로 쓴다는 것인데
그게 반드시 국악이어야 하는지는 확실치 않고요
(극단적인 예로 거문고 소리를 일본악기인 샤미센으로 대체해도 그 트랙은 성립한다는 얘기죠...)
단지 에스닉한 악기를 쓰는거라면 팀바의 트랙들을 비롯해서 여러 트랙에서 이미
보여진 이미 물릴대로 물린 테크닉이죠.
결국 화학적 결합이 아니라 기계적 결합이었다는 이야기인데...
앞으로 이걸 어떻게 더 발전시켜 나갈까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밑에 분이 멋있게 해답을 내주실거라 밑습니다
부탁드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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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사내 (2011-05-11 23:36:44, 222.103.52.***)
- 저도 국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여러 국악기들을 잘 이용한다면, 한국 힙합의 특유의 멋(혹은 개성)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예를 들자면, 국악기를 배경으로 깔고 (북 같은 타악기로 비트를 대신), 거기다 랩하는 것도 있을 수 있어요. 예전에 [스타골든벨]에서 브라우니가 북을 두드리고 챈과 매니악이 랩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물론 듣기도 좋았죠.
요런거 괜찮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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