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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엠씨들이 스웨거 타령을 하는데 우리 한 번 우리나라 최고의 뽐내기앨범 뽑아봐요!
    Aquino | 2011-08-04 | 11,950 Reads | 1 Thumb Up

    요즘 랩퍼들이 스웨거 타령을 하면서 내가 짱이다 내가 멋지다 노래를 부르는데 

    저는 여러분들과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스웨거앨범이나 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스윙스나 도끼 더콰이엇 등이 부르는 뽐내기곡들을 들을 때 `와 얘 멋있네`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더라고요. 

    왜냐면 예를 들어 스윙스가 `나 YG랑 작업함, 나 회사 만듬`이라고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오 스윙스가 저런 일을 하는 구나`라는 생각밖에 안들거든요. 또 더 콰이엇이랑 도끼나 `나는 회사 만들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함`이라고 할 때도 별로 멋있다라는 생각이 안들어요. 왜냐면 회사 만들고 YG랑 작업하고 하는 것은 사실 같은 랩퍼들끼리 생각할 때나 멋있지 평범한 학생인 저에게는 별로 멋이 없거든요. 차라리 버벌진트가 간단하게 `내차 아우디임` 하는 게 더 멋있더라고요. 왜냐면 멋진 차를 갖는 것은 저에게도 꿈이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 랩퍼들이 요즘 얘기하는 것들은 저와는 별로 관련이 없는 문제인 것처럼 느껴져서 별로라는 느껴요.

    그럼 제가 생각 할 때 최고의 앨범은 무엇이냐? 저는 개인적으로 이센스의 두 번째 믹스테잎을 꼽고 싶어요.

    이 앨범은 스웨거와는 거리가먼 돈자랑 옷자랑 회사자랑과는 전혀 상관없는 앨범이에요. 오히려 이센스는 이 앨범에서 가난함만을 얘기 하거든요. 부르마블, 딜레마, 깽값등에서 이센스는 계속 가난함을 이야기 하죠. 현재의 가난함부터 가난한 랩퍼로서의 미래고민까지 가난이야기, 돈얘기로 앨범이 꽉 차있어요. 근데 왜 저는 이 앨범을 스웨거 앨범으로 꼽느냐? 그것은 이센스가 가난함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 중에서도 나는 진정한 음악을 하겠다라는 다짐을 계속해서 랩으로 풀어나가기 때문이죠. 지금 존나 배고프지만 그래도 한 눈 안 팔고 음악하겠다, 내가 지금 존나 가난하지만 자존심을 안 버린다. 저한테는 이게 진짜 멋있더라고요. 왜냐면 어떻게 보면 이센스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고민은 저와 비슷하거든요. 그렇기에 세상을 자신감있게 사는 모습이 그 자체로 저에게는 멋이죠.

    사실 남에게 자기자랑을 하면서 멋을 낼 때 중요한 점은 그 사람이 나에게 부러움을 갖게 하는냐죠. 만약에 상대에게 질투심까지 유발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제대로된 자랑이죠. 연예인이 멋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분명 사람들이 연예인에 대해 부러움을 갖기 때문이라고 봐요. `내가 저렇게 생겼으면`, `내가 저렇게 노래 불렀으면`,`나도 저렇게 돈 있었으면`하는 것이 그 이유죠.그리고 그런 점들은 현실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죠. 사실 랩퍼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노래를 듣는 일반인들의 삶과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고 설령 공통점이라고 해도 그 것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때문에 사람들이 공감을 못하고 멋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봐요.

    어쨌든 저에게 이센스의 믹스테입은 자신의 가난한 이야기를 쉽고 멋있게 표현했기 때문에 오히려 멋진 스웨거 앨범이 됬다고 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음반, 곡들이 멋지다고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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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환희 (2011-08-05 23:56:38, 180.65.192.**)
      2. 최규승님 공감 .
        가리온2집 한표요
      1. yseman (2011-08-04 23:25:49, 111.118.19.***)
      2. 그리고 랩으로 스웩을 표현하려면 우선 표현자체가 진짜 스웨거해야되는데 도끼나 스윙스 가사가 스웨거 한가요? 유치해서 못듣겠던데. 가사로 자기가 왜 스웨거 한지를 표현해야되는데 주구장창 나는 스웨거 쩔어 만 외쳐대니 좀 웃겨요. 예를들어 릴웨인이나 제이지같은 엠씨들이 잘난척 하는 가사들은 도무지 비판할 맘이 안들죠. 우선 가사자체가 너무 재치있고 자신의 멋을 잘 표현해서 부정하고픈 맘도 안들고 오히려 진짜 멋이 있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스윙스같은 가사는 정말 수준 이하로 느껴집니다.
      1. yseman (2011-08-04 23:19:12, 111.118.19.***)
      2. 스웨거라는건 본인이 말하지 않아도 스스로 풍겨져나와야 하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스윙스같은애들은 나 스웨거있으니까 좀 봐라 인정해라 라고 죽어라 외쳐대는거같아요. 그래서 안멋있음. 그저 거만한척하는걸 자신감과 당당함이라고 착각하는 중고딩정도 정신연령같달까요. 전 오히려 스윙스, 도끼같은 랩퍼보다 스웨거란 말 한마디 안하고도도 진정한 멋이 느껴지는 가리온이나 피타입행님같은 분들이 훨씬 스웩하다고 느껴집니다.
      1. 최민성 (2011-08-04 21:42:02, 59.15.20.***)
      2. 전 말씀하신 뽐내기곡도 역시좋아하지만
        Aquino말씀대로 이센스 믹텝두번째, 너무 감명깊게들었습니다.
        고민과 방황 이런 어찌보면 개인적이고 암울한거,
        잘나가는사람들이보면 찌질한거,
        너무 진실히 표현해냈어요
        정규는 아니지만, 정말 저에게 소중한 믹텝
      1. 건치왕엠씨몽 (2011-08-04 19:49:52, 110.11.40.***)
      2. 최근에 들은 한국힙합 음반 중에는 팔로알토 lonely hearts랑 daily routine이 가장 좋았어요.
        언더힙합 굶어죽네 타령보다
        자기 이야기 담담히 하는 거나 도끼처럼 1억벌어 ㅋ 하는 게 더 나은 듯.
      1. euronymous (2011-08-04 16:12:30, 183.102.139.**)
      2. Message From Underground 2006
      1. 형만 (2011-08-04 13:21:36, 111.118.30.***)
      2. 스윙스 믹테 #1
      1. 그루브쟁이 (2011-08-04 12:51:09, 165.132.37.***)
      2. 말씀하신대로 이건 받아들이기 나름인것 같네요.
        전 도끼 좋게 들었습니다.
        그 분야가 다를지라도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무엇인가를 이루어낸다는 것
        멋진일이죠.
      1. 최규승 (2011-08-04 11:24:33, 118.32.89.***)
      2. 전 가리온 2집이요 ㅋㅋ 애정이 열정으로 그게또 멋으로 다가오네요 ㅎㅎ
        간지 스웨거 이런말 한개도없이 스웨거를 내뿜는 MC들이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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