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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orean] 한국힙합에 대해 생각하다가....
    이성규 | 2011-08-07 | 10,744 Reads | 1 Thumb Up

    한국힙합에대해 생각하다가

    문득 한국 고유의 장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드네요

    물론 풍물놀이, 판소리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좀 현대음악쪽으로요.,..

    이런 생각을 하게 된건 

    제가 한국 힙합을 친구한테 열심히 들려주며

    '한국은 한국만의 힙합의 색깔이 있고 영어를 안해도 얼마든지 멋지다' 뭐 대충 이런얘기를 메타씨나 

    피타입씨 예를 들어가며 설명하고있었는데 이 친구가(영어노래를 좀더 좋아함) 그러길

    "한국힙합을 비난하는건 아닌데 힙합을 아무리 한국적으로해도 그 뿌리가 미국에 있고

    미국에서 영어로 시작된거기 때문에 한국힙합이란게 정말 애매하다" 라고 한거같습니다 (2년전이라 가물가물하네요)

    우리가 다다른 결론은 한국적인걸 드러낼라면

    농촌에서 농가가 나오고 브롱스 거리에서 힙합이 나왔듯

    한국에서 한국음악이 나온다면 정말 죽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솔직히 어떤 게 될지 도대체 예측할래야 예측할수없지만 


    북유럽은 트랜스의 고장이자 강자고 미국은 힙합의 고장이자 강자이듯

    한국이 이 어떤 음악장르의 고장이자 주류가 되어서 막 전세계에 아류도생기고

    진짜 흑인간지 백인간지도 좋지만 한국인간지 팍팍 뿜어지는 그런거 하나있었으면 정말 좋겟네요 ㅠ

    만약이게 한류아이돌문화라면 좀 좌절입니다만 ㅎㅎㅎㅎ



    뭐 뜬구름잡는 소리 같고 고유 장르가 뚝딱하면 만들어지는건 아니지만

    진짜 언젠가는 하나 나왔으면하네요 ㅠㅠㅠ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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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SeeEsA (2011-08-09 16:29:11, 211.220.57.***)
      2. euronymous//수긍이 가네요

        그래도 한이 민족적 정서가 아니라해도 우리나라 음악이 감성적인건 맞는거 같아요
      1. euronymous (2011-08-09 00:31:43, 183.102.139.**)
      2. 잠깐 끼어들자면...

        한(恨)이라는 개념은 흔히 한국의 전통 문화를 얘기하면서 많이 원용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논란의 여지가 참으로 많은 개념이기도 하지요.

        한이라는 정서가 과연 존재하는가? 하는 논란에서부터

        윗분께서 말씀하신 대로, 한이란 결국 일제 식민지 시대의 잔재가 아닌가? 하는 주장도 있고

        개인적, 사회적, 역사적 상처로 인한 정서를 한국인들만의 것으로 만들 이유가 어디 있는가?

        대충 그런 물음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간단히 생각해 보면,

        노예로 팔려와 미국에서 타향 살이를 시작한 흑인들만 해도 한이라는 정서를 가질 수 있고

        독재자의 철권 정치 밑에서 오랫동안 신음한 타국 민중들도 얼마든지 한을 느낄 수 있으며

        부당한 차별을 받아 온 모든 사람들과,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모든 사람들 역시

        한이라는 정서를 공유할 수가 있습니다.

        한국 민족이냐 아니냐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죠.

        학교나 언론에서 쉽게 얘기하는 한은 다분히 민족주의적인 개념이에요.

        한이라는 정서를 한국인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식으로 자꾸 얘기를 해 줘야

        한국인들이 서로 서로 동질감 같은 걸 느낄 수가 있는 법이거든요.

        하지만 한국 민족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고 처량한 민족은 아닐 것이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한국인들보다 더 힘들면 힘들었지 편안하게만 살아온 건 아닐 거예요.

        한이라는 걸 느끼는 사람들끼리 국경을 넘어 인종을 넘어

        서로 소통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게 중요한데

        한을 자꾸만 한국 민족 고유의 정서라 하며 한국인들의 시선을

        남한 땅 울타리 안으로만 쏠리게 하니 문제가 되는 겁니다.

        한이라는 개념이 결국 민족주의를 강화시키는 쪽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거지요.

        (개념 자체가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마는)

        그리고

        사실 더 웃긴 건

        실제로 한국인에 의해 창작된 수많은 문학 작품 가운데

        한이라는 정서로 설명이 가능한 작품들은 일부분에 불과하지요.

        한국의 구전 민요엔 아리랑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다른 나라의 민중 예술, 특히 민요나 전래 음악 같은 걸 뒤져 보면

        한이라는 정서가 한국인들만의 정서는 아니로구나 하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하다못해 20세기 초반에 미국의 흑인들에 의해 불려진 민요들과

        그에 바탕을 두고 형성되기 시작한 블루스만 들어봐도

        절로 코끝이 찡해지죠.

        음악적 독창성에 대한 문제가 아닌 이상에야

        정서의 문제는 굳이 국경을 가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1. SeeEsA (2011-08-08 23:53:49, 211.220.57.***)
      2. unluckyg//민족 고유의 정서가 정한이라고 학교에서 배웠고요(EBS교제 답지에 그대로 나와있네요) 아리랑이나 닐리리아 같은 민요에서 쉽게 찾을수 있는 정서고요

        전 애국이란 전제 깐적 없고요(뭘보고 애국이라시는건지)

        다른나라의 노래보다 우리나라노래의 감성이 더 짙은건 사실아닌가요?

        어찌 그렇게 오류라고 쉽게 단정지으시는지?
      1. unluckyg (2011-08-08 23:45:36, 121.162.212.***)
      2. seeesa// 한의 정서라는 것은 일제 식민 사관에 의거한 사상입니다. 기본적으로 '애국'이라는 전제를 깔고 얘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일제가 식민지배의 합리화를 위해 만들어낸 관념을 우리나라, 또는 민족의 장점이라고 보는 것은 오류입니다..
      1. SeeEsA (2011-08-08 23:02:33, 211.220.57.***)
      2. 마틴루이더킹주니어//

        안먹힌다는 뭐 그런 근거 하나없이 그저 안먹힌다고 말하면 전혀 설득력없거든요ㅡ

        유툽에 우리나라 가수가 부른 영상만봐도 댓글에 반응이 상당회 좋은데요??
      1. ITsou (2011-08-08 14:40:12, 175.200.205.***)
      2. 저도 제친구와 이런 대화를 한적 있는데 제생각은 이렀습니다
        단순히 사운드만 울나라식으로 만든다해서 그걸 자 이게 한국식이야 라고 하기엔
        너무 쉽고 단순하단 생각이들어요
        팀보가 인도의 음악으로 샘플한다는걸 봤을떄도 그건 한국인이 아닌
        다른 나라의 뮤지션들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잖아요
        그러면 형식으로?? 울나라 음악의 음악적 형식은 잘 모르지만
        만일 그런 시도가 있다한다면 신선한 시도임과 동시에 연배지긋한 신사분이
        스키니에다가 형광색 티셔치를 입는 이도저도 아닌듯한 느낌이 날 거같습니다
        물론 그런 결과물을 들어보지 못한 제 생각일 뿐이지요

        그럼 한국식, 즉 한국에서만 나올 수 있는 힙합이란 뭘까 라고 곰곰히 생각해보니
        바로 그건 가사에 있는거 같습니다
        아무리 음악적 재능이 탁월한 뮤지션이라도 현재 우리나라 10대 청소년의
        고민을 아주 공감가도록 담아낼 순 없죠

        솔직히 이런 딜리버리를 제외하고 한국식이란걸 따지기엔
        너무 미국팝시장의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해요 분명 나라마다
        락,힙합,재즈등등 장르등의 차이점은 있겠지만 그 작은 차이점이
        그 나라 음악의 특이성을 반영하기엔 미미한거 같습니다
      1. 마틴루이더킹주니어 (2011-08-08 03:36:26, 216.114.194.***)
      2. 하지만
        감성적인 문화, 우는것같은 노래를 부르는 문화는 서구에서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거
        아시안 내부에서만 먹힌다는거
        왜냐, 서구는 섹시한것을 좋아하기 때문이지.

        글쓴분 말씀에 200%공감. 뭔가가 나와야함
      1. SeeEsA (2011-08-07 17:57:25, 211.220.57.***)
      2. 제 생각에는 우리나라의 강점은 한, 즉 감성입니다.

        요즘 아이돌에게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나가수에 나오는 연배쯤의 조금 예전의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자주받죠ㅎ(그냥 나가수만봐도 매주 노래듣다가 우는분 나오죠)

        그래서 전 노래로 슬픔등의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은 우리나라가 갑이라 생각합니다.
      1. killakim (2011-08-07 17:03:39, 175.197.173.***)
      2. 오 한번도 해본 적 없는 상상이었는데
        힙합의 근간이 한국이었다면 어땠을지 정말 저도 궁금하네요.
        아마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수많은 시도가 있어왔겠죠.
        아마 육각수의 흥부가기가막혀나 홍서범의 김삿갓 같은 류의 곡들이 다수 쏟아져나왔을 것 같네요.
        연암 박지원이나 조지훈 박목월 등등 각 시대 각 층 고인들의 시를 바탕으로 랩이 나왔을 수도.
      1. 부담보이 (2011-08-07 17:01:28, 175.193.205.***)
      2. 저는 글쓴분이 좌절하실지 몰라도 한류아이돌 문화가 그런 역할 하는 거 같아요.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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