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orean] 버벌진트의 GO EAGY가 나왔습니다.
- 밀두리 | 2011-08-31 | 14,971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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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소개
고급힙합 무상급식, 버벌진트의 [go easy]
`기름같은 걸 끼얹나`, `약속해 약속해`를 기억하는가? 독특한 캐릭터와 가사, 멜로디 감각으로 본령인 힙합을 넘어 소녀팬들의 수를 늘려가고 있는 뮤지션 버벌진트가 그의 네 번째 정규작 [go easy]를 선사한다.
애피타이저 [go easy 0.5]에서 선보였던 뇌쇄적인 멜로디와 생활밀착형 가사는 여전하다. 더 깊어지고, 더 넓어졌을 뿐. 싱어송라이터 버벌진트가 노래에 담는 이야기들은 2010년대를 살고 있는 20, 30대의 한국 남녀가 까페에서, SNS에서, 술자리에서 떠들 법한 흔한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것들이 노래에 담기는 방식은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방식이다.
검정치마의 조휴일을 기용한 타이틀곡 `좋아보여`는 강남대로라는 한정된 공간을 배경으로 하여 몇 초 안 되는 짧은 순간 동안 일어나는 남성의 심리적 변화를 훑어가는 방식으로 가사가 쓰여졌다. 이별 후의 재회라는 흔한 주제를 지금껏 시도되지 않은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연인의 배신, 짝사랑이라는 닳고 닳은 주제들 역시 버벌진트의 손길을 거치면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어베일러블`, `우아한 년 2012`과 같은 전혀 다른 깊이와 긴장감을 가진 작품으로 탄생된다.
10년 가까이 버벌진트의 장인정신 힙합을 즐겨왔던 힙합팬들 중에는 이 앨범이 담고 있는 에너지가 낯설게 느껴질 이들도 있을 것이다. 여중생들 다리가 점점 길어지고, 한반도의 인종별 인구 분포도가 바뀌고,
여름 기후가 변화하고, 버벌진트의 가사 주제는 달라지고... 그러나 과연 지난 작품들을 돌이켜보면 버벌진트가 변화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던가? 그리고 그가 팬에 대한 배려심으로 음악을 만든 적이 있었던가?
[무명(無明)], [누명], [The Good Die Young]에 이어 [Go Easy]로 계속되는 버벌진트의 음악적 여정에 함께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각자의 선택이다. 언제 합류해도 좋고, 떠나도 해꼬지하지 않는다. 버벌진트와 그의 음악은 심하게 쿨하기 때문이다.
-트랙리스트-
1. 원숭이띠 미혼남 (Feat. ZICO of Block.B)
2. 좋아보여 (Feat. 검정치마)
3.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Feat. Koonta)
4. 우아한 년 2012 (Feat. San-E & Okasian)
5. 긍정의 힘
6. Want You Back (Feat. NODO)
7. Luv Songz (Feat. 태완 a.k.a. C-LUV)
8. 약속해 약속해 2012 (Feat. 조현아 of 어반 자카파)
9. 어베일러블 (Feat. Lady Jane)
10. 깨알같아
11. My Audi (Feat. The Quiett)
12. 우리존재 화이팅
앨범의 타이틀은 GO EAGY.달콤한 초콜렛 같은 느낌의 앨범이네요.
초반부 기타와 파아노를 이용한 세련된 느낌의
트랙들이 지나간 후 긍정의 힘과 WANT YOU BACK는
GO EASY를 확실히 밝히는 트랙이라는 느낌이구요.
약속해 약속해의 어쿠어스틱? 버전을 비롯한 버벌진트식 알앤비를
즐길수 있는 잔잔한 트랙들이 중후반부에 배치가 되어 있고
다시 한번 버벌진트 랩의 묘미를 보여주는 MY AUDI와
흥겨운 밴드연주와 함께하는 우리존재 화이팅으로 끝이 납니다.
FAVORITE와 엉덩이가 닮았어의 연장선에 있을 거라는
저의 예상은 어느정도 맞은 것 같구요.
이전부터 보여주었던 버벌진트의 달콤한 감성이 녹아든
음악들이 정리가 되어 있다는 느낌의 앨범이예요.
무명, 누명의 음악을 좋아하셨 분들에게는 마치 가리온 1집과 2집의
변화에서의 거부감을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요.
그동안 버벌진트의 꾸준한 음악의 변화를 받아 들이셨거나,
누명으로 그 당시의 버벌진트 정규앨범은 끝이라는 사실은
받아들이신 분들에게는 즐겁게 다가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흠.. 타이틀곡 좋아보여는 버벌진트의 팬들을 늘려주겠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보면서!
12시만 되기를 기다리다 들은 보람은 있네요.더 쓰고 싶지만 단 두번 밖에 듣지 않았고 미칠 것 같이 졸립니다.
앨범에서 많은 이야기는 사랑이고 음악은 달콤하니
여자친구가 있으신 분들은 앨범을 두장 주문 합시다!ㅋ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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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구 (2011-08-31 18:49:45, 221.146.210.**)
- 아 그리고 오케이션 랩 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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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zualiza (2011-08-31 16:04:41, 61.110.93.***)
- 걍 easy함
피처링들이 적절한 편이고 이지한 곡들 위에 가사에서 주는 색다른 느낌을 내세운 컨셉
듣기 편해서 음원 차트에선 매우 선전할 듯
힙합팬들에게는 Want you back
커팅된 샘플이 매우 좋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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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두리 (2011-08-31 15:55:17, 211.246.71.***)
- 허억! 간만에 음반매장에 들려서 살려고 했더니 내일 나온다고 하네요... 뭐 걍 내일 가야죠ㅋ
전 음악듣고 싶은 욕구는 자제가 되지않아서 음원이 풀리는 날에는 12시까정 기다리다가 무조건 들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앨범이 도착하기 전까지 기다리실 수 있다니! 역시 첫 감상은 빵빵한 스피커에 시디를 돌려서 듣는 게 최고죠~
버벌의 다음앨범이 벌써 궁금하시다면 요번 앨범을 그만큼 좋게 들으신 거겠죠. 저도 좋게 들은 앨범은 좀 질리기도 전에 다음 앨범이 막 듣고싶어지더라구요. 음.. 버벌진트의 음악적인 행보가 궁금하신 것 같기도 하네요. 그럼 다들 즐기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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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구 (2011-08-31 15:36:52, 221.146.210.**)
- 0.5듣고 기대했던 것보다 좋게 나온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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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숭털 (2011-08-31 15:05:17, 122.32.69.**)
- 조휴일 목소리 정말 좋네요. 아직 앨범 안 왔지만 올 때까지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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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의진수 (2011-08-31 14:50:03, 174.252.7.***)
- 제가 예상해보는데 버벌진트 이 타이틀 곡 유세윤과 뮤즈?의 음악에 연향받았음 설명하긴 애매한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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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랩의진수 (2011-08-31 14:47:19, 174.252.7.***)
-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다시 마주쳤을때의 짧은 시간의 느낌을 곡으로 풀었는데, 큰 공감과 감수성을 자극하는 곡이 될 듯. 특히 훅의 가사와 멜로디가 좋은것 같음. 반응 좋을꺼 같음.
뮤직비디오 마지막에서 여자 차에 치이는거 너무 급조한 마무리고 클리쉐라고 생각하는데, 유튭 리플들 좀 보니, 떠나간 옛 사람, 사랑이라는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것일거라는 의견이 있네요, 그럴듯 하기도 하고 ㅋㅋ.
근데 버벌진트의 예전 앨범들은 뭐랄까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겔러리 가서 그림들 보는 자세로 진지하게 듣게 되는데 고이지는 확실히 들리는게 다름. 뭐..앨범 나온지 하루? 정도밖에 안됬는데 벌써 버벌진트의 다음 작업 방향이 궁금한건 왜일까 싶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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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치왕엠씨몽 (2011-08-31 12:27:02, 114.205.23.**)
- VJ 머리 묶고 눈을 야릇하게 뜨니까 게이 같네요.
뮤비 결말은 VJ 답네요. 노래 좋네요.
식상한 사랑, 이별 노래도 VJ가 하면 다르긴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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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une (2011-08-31 09:52:10, 121.162.117.***)
- 와, 노래 정말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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