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머
스크랩
  • [Korean] 드디어 언노운피플이!!
    밀두리 | 2011-10-06 | 12,289 Reads | 1 Thumb Up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리드머에 놀러오기가 힘들어요....

    여튼 드디어 언노운피플이 모습을 드러내는구요. 어흑흑

    가리온 2집과 함께 개인적으로 가장 기다리던 앨범이었는데 정규가 아닌 수록곡 일부를 추려

    EP로 나왔습니다.

    음.. 일단 스타일이 바뀌었네요.

    작곡을 담당하던 스티키비츠가 더리사우스에 빠져 있다는 빈티지80에게 영향을 받은 것 같기도 하구요.

    B.O.S.C.H. 인상적입니다!




    - 보도자료-


    언노운 피플! 차가운 그들의 시즌이 돌아온다!
    미궁에 빠진 실종 사건을 추적하는 한 사립 탐정의 이야기 ‘필립 말로우의 잃어버린 소녀 pt.1’을 기억하는가? 전에 없던 영상미로 숱한 화제를 뿌린 그들의 2D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기억하는가? 그렇다. 2007년 제16회 대한민국영상대상 우수상을 수상하고 ‘런치의 여왕(A love song)’, ‘아차 싶더냐’, ‘올드체리모텔(Room 54)’등 디테일하면서도 선 굵은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던 12년 차 베테랑 힙합 싱어송라이터 언노운 피플(UKP)이 그들의 정규작 [TRIUMPH LP]의 발표를 앞두고 그간 숨겨왔던 발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열네 개의 정규앨범 수록곡 중 네 곡을 선별, Instrumental과 함께 [TRIUMPH EP]를 발표한 것이다.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충돌의 순간! ‘번인파열 (Burn In Fire)’
    앨범의 포문을 여는 ‘번인파열(Burn In Fire)’은 언노운 피플(UKP)의 대표작인 ‘필립 말로우’ 시리즈처럼 특정 이야기가 펼쳐지는 긴 시간에 집중한 것이 아니라, 힘과 힘이 극도의 긴장과 흥분으로 충돌하는 단 0.1초의 찰나에 집중한 곡이다. 격앙된 톤의 가사와 거칠게 컨버팅 된 신시사이저 루프는 마치 땀과 곰팡이내 뒤엉킨 지하의 Fight Club을 연상케 하며 동시에 ‘인내심을 불사르고 상대를 부서뜨리다.’라는 제목의 뜻풀이와 같이 보기 드문 화끈함을 선사한다.

    숨겨진 시리즈의 프리퀄! ‘체리달링 (The Blind Hill)’
    혹자는 ‘필립 말로우’ 시리즈만이 언노운 피플(UKP)의 트릴로지라 생각하지만, 이들이 계획한 트릴로지는 하나 더 있었다. 바로 1집 [Tell A Vision]에 수록된 시나리오 작법의 스릴러 ‘올드체리모텔(Room 54)’을 시작으로 한 ‘체리’ 시리즈가 그것이다. 본 앨범의 메인 트랙인 ‘체리달링(The Blind Hill)’은 빈티지 80의 솔로였던 전작을 스티키 비츠가 이어받아 프리퀄(내용과 관련하여 그 이전의 일들을 다룬 속편)로 완성한 하나의 릴레이(Relay) 트랙으로써 작품자 스티키 비츠(작사, 작곡, 편곡)는 역시나 최정상급의 스토리텔링 실력을 이 곡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또한, 모션그래픽 아티스트 Mokosam과 함께 Reasonable Studio를 결성, 스티키 비츠 본인이 직접 연출한 뮤직비디오는 그야말로 감상의 백미! 언어의 다름을 넘어 감성의 다름마저 느끼게 하는 일본어판은 놀랍기까지 하다. ‘그... 아니 그들과 함께 54번 방으로 들어가기 전 그녀는 우연히 예전의 그를 만났다...’로 시작하는 주인공의 비극적 삶, 그 성장기. 이제 그 지독한 어둠에 빠져들 것이다.

    언노운 피플이 제공하는 짜릿한 일탈의 밤! 'B.O.S.C.H'
    2009년에 발표된 Vintage 80의 믹스테이프 ‘The Neuter Gender LP’는 유명 아티스트 마리킴의 Cover Artworks 제작이라는 화젯거리 외에도 신선한 비트 선택과 독특한 래핑, 비공식/무료배포라는 출신성분다운 높은 수위의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바로 그 유전자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곡이 ‘B.O.S.C.H’이다. ‘번인파열(Burn In Fire)’, ‘체리달링(The Blind Hill)’에서 여느 힙합과는 작법 자체가 다른 프로듀싱을 선보인 스티키 비츠는 ‘B.O.S.C.H’에서 만큼은 철저히 기존의 작법에 충실하고 있으며 빈티지 80은 특유의 노골적이면서도 세련미 넘치는 가사로 한 편의 Porn Film을 보는 것 같은 흥취를 자아낸다. 심의? 원래 19금 딱지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던 언노운 피플이다.



    Unknown People - TRIUMPH EP


    1.  번인파열 (Burn In Fire)     

    2.  체리달링 (The Blind Hill)

    3.  사막의 宇宙 간주곡      

    4.  B.O.S.C.H       

    5.  번인파열 (Instrumental)      

    6.  체리달링 (Instrumental)     

    7.  B.O.S.C.H (Instrumental) 




    언노운피플의 음악을 감상할 때는 가사를 듣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이전 앨범인 텔어비전EP에서의 사람과 사람이 얽힌 살인과 범죄, 사랑에 대한 무서운,

    즐거운, 재미난 이야기들이 인상 깊었는데요. 

    이번 EP에서의 체리달링은 전작의 올드체리모텔의 이야기를 이어갔다고 합니다.

    올드체리모텔에서 토막살인을 당한 여성의 무서운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

    곡의 분위기 정말 마음에 들구요! 영상도 역시 언노운피플답다 라는 말 밖에는! 




    올드체리 모텔 (Room 54) 
     






    (Verse 1)
    클럽 안에 안습 사람이 없네, 답답
    (여자)'놀자고? 좀 내버려둬'
    내가 두 번 그대 입술을 깨무는 건
    캐나디안 클럽 밸런타인 때문인걸
    내게서 뭘 더 원해 지금 내게
    프러포즈 받을 기분이 아니니 그만 손을 놔줘
    니 목에건 VIP는 개소리고
    지갑에 땡전 한 푼 없는 날건달인걸
    (남자) 날 건드린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
    늘상 거느리고 다니던 이들과는 달라
    나는 위험하니까 완전 소중한 니가
    망가지는 모습을 이제 곳 달아오를걸
    (디졸브) 느리게 재생되는 두 연인의 그림자는
    서로 Sex를 갈구하는 동작을
    연출할 뿐, 극 도입은 원 핀 포인트 조명이 비춰진
    화장실 옆 구석 자리를 밝히며 시작됨

    (Hook)
    주연 조연 조명 전경 각본 감독 레디 액션

    (Verse 2)
    (칼) 몇 번을 토해내야 니 생각이 사라질까?
    그는 타로 덱을 꺼내 이 바닥에 패를 떠보네
    운명의 수레바퀴 또 거꾸로 선 탑 매달린 남자는
    선택의 여지 따윈 없다
    (종업원) 이봐요 정신 차려
    바닥에 누워 있으면 어떡해
    지금 시간의 분위기를 망쳐,
    Guard, 어서 내보내
    술주정뱅이 비틀거리며 '그래서 뭐?' 중얼거림,
    '그 앤 Bitch들과 달랐어.'
    (칼) 달콤한 목소리 체리 소다를 주문한 후
    그녀는 담배에 새빨간 불을 붙이더군
    (여자) 날 갖고 싶으면 그냥 가져,
    이 밤이 지나면 그녀가 줄 마음은
    필립 or 잭일 거라고
    (디졸브) 화려한 바 테이블 위 연인의 그림자는
    서로 Sex를 갈구하는 동작을 연출할 뿐
    극 전개는 바를 지나쳐 클럽 밖을 나서는
    남녀의 진한 모습을 따르며 시작됨

    (Verse 3)
    올드체리 룸 54 삐걱거리는 매트 위
    그녀의 머리카락의 끝이 간지럽히는
    그 남자 가슴을 천천히 클로즈업
    그리드 안 그 둘의 모습이 점점이 흩어져
    Breathe out,
    그 숨은 이제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미온적 인간,
    그 남자와 나와의 싸인
    시나리오 그대로 문은 잠겨 있지 않아.
    약속된 시간과 방 모든 게 일정대로야
    Paranoid but not an android
    라디오헤드 이 씬의 BGM. 맑스, 카메라 롤
    레닌과 나는 이 시대의 거장
    '자 씬의 마지막이야 제대로 찍어둬'
    (디졸브)

    불 켜진 샤워실 안 남자의 그림자는
    계속 그녀를 해체하는 작업에 열중할 뿐
    극 절정은 슈트케이스에 여자의 발을 담는
    레닌 & 맑스의 얼굴을 비추며 막을 냄

    (Hook)
    주연 조연 조명 전경 각본 감독 레디 액션




    체리달링 (The Blind Hill)
     






    그만, 미안해 하지마
    날, 지우려고 마
    아, 이슬비 차가운 밤 ... ... 너도 날

    (Verse 1)
    삐걱대는 먼지 텁텁한 의자, 그 위 고개 숙인 듯한 그림자
    단단하게 당겨진 호흡의 긴장, 암전이 가린 이야기의 마지막
    긴 한숨, 비극 속 Ending 같은, 사막을 삼킨 건조한 말투
    발잔등엔 진흙이 잔뜩, 무거워, 고민의 무게가 늘어난 만큼
    처음 들은 건 익숙했던 음성 해 질 녘 쯤에 수많은 인파 속에서
    순식간에 온 신경이 집중, 곤두선 채로 조심스럽게 뒤를
    머리채를 휘어잡던 그가, 냉정히 내려 밟았던 그가
    낯선 미소로 바라보네, 느낀 적 없는 온기 그녀를 부르네.

    (Hook)
    그만, 미안해 하지마
    날, 지우려고 마
    아, 이슬비 차가운 밤 ... ... 너도 날

    (Verse 2)
    하마터면 못 알아 볼 뻔 했어
    뜬소문인 줄 알았지, 어떻게 지냈어?
    똑같이 입던 남학생 교복 같은
    격자무늬 male, 또 격자무늬 female
    뭐 좀 마시자, 오랜만이잖아
    아직까지도 체리 소다만 마시나봐?
    긴 힐에는 웬 진흙이 그리 많이 묻었니?
    이 밤 중에 야산이라도 가는... ...
    무심코 비밀의 묵은 장막을 들춰
    하지만 그는 몰라, 머뭇거리다 그쳐
    담배 불빛만 붉게 비쳐 구석진 객석 고쳐서 앉는 기척, 그 순간
    "미안해, 이 말을 하고 싶어. 그땐 어렸잖아."
    암수를 알 수가 없는 웅크린 새까만 한마리가
    머리를 들어 차오른 달을 가만히 본다.

    (Bridge)
    Oh Lie, Tell me why? Hold me, for a while

    (Verse 3)
    땀방울이 맺혀버린 콧잔등, 구덩이 속엔 비릿한 얼룩이 잔뜩
    긴 자정을 그녀와 채운 것은 발톱을 세운 시베리아산 북서풍
    왜 미안했을까? 마지막 조각을 꺼낸 후 잠근 가방
    짙은 안개만이 Falling slowly, 고된 작업 속에 계속되는 고민
    예전 그녀 남자로 살았을 땐, 그의 먹잇감으로 다 찢겨나갔는데
    이상하게 미안하다는 말은 예전 추억을 다 지우는 것 같아
    멀리 들리는 건널목 경적, 정체를 알 수 없는 후회가 점점
    His Eyetooth 습관적 수집품, 암전, 슬픈 성장의 끝
    미안해

    1

    Scrap This!

    • Spread This!
    • Twitter me2DAY Facebook
    • Comments
      1. 밀두리 (2011-10-06 22:11:18, 112.167.187.**)
      2. 아! 명환님도 관심을 가지고 계셨군요.

        반갑구요, 언노운피플. 좋은팀이죠^^

        올드체리모텔을 비롯해서

        한 편의 추리물을 보는 듯한 필립말로우의 잃어버린 소녀와

        내 여자가 알고보니 친구 여동생인 아차 싶더냐,

        식당여종업원에 빠진 두 남자 이야기 런치의 여왕등..

        가사 듣는 재미가 특별했었어요!
      1. 손명환 (2011-10-06 21:55:32, 211.104.204.**)
      2. 저도 UKP 이전앨범들 어쩌다보니 아마 전부 다가지고있는데, 더 주목받을만한 팀이죠 가사도 잘썻던걸로기억하고
    « Prev List 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