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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j.cole 앨범에 lights please
    부담보이 | 2013-02-05 | 10,819 Reads | 0 Thumb Up
     이번에도 약간 뒷북입니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나온 제이콜 데뷔앨범이지만 사실 나왔을 때 반응은 소소였죠. 저도 솔직히 엥?!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이상하게 손이 자주 가서 지금까지 듣고 있네요 ㅎㅎ 막 확 끌리지는 않지만 감긴달까

     개인적으로는 lights please란 곡을 제일 좋아합니다. 당연히 저는 네이티브도 아니고 처음에 대충 들리는 데로 들었을 때는 그냥 섹스애기구나 생각했고, 그 보다는 비트가 먼가 존내 심심한거 같으면서도 계속 끌리고 그 위에 제이콜이 대게 담담하게 랩하는 게 참 담백하다고 할까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다 나중에 해석한거 보면서 더 좋아졌는데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곡은 컨셉이 콜이 여자친구가 있는데 존나 핫한거 빼고는 아무것도 없는, 그래서 lights please했으면 좋겠지만, 결국 제대로 여친과 사회문제나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어도 몸이 너무 핫하기 때문에 다시 lights off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내용이죠. 컨셉도 너무 재밌지 않나요.

     그런데 계속 듣다보니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콜이 의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곡 자체가 머랄까 더 큰 사회현상을 담고 있는거 같아요. 여자친구와의 섹스는 3s를 상징하고 항상 제이콜은 먼가 굶어주는 아이들이나 가난한 사람들 애기 같은 더 큰 사회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싶은데 여자친구가 옷을 벗기 때문에 (눈앞의 자극이 너무 강해서) 결국에는 다시 그 문제에 대해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 마치 타블로 솔로 앨범에 출처에서 처럼 출처가 부정적인거 알지만 내 편의를 위해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현대인의 심리 같은게 떠오르더라고요.
     
     혹 이 곡을 그냥 지나치신 분이 있다면 다시 한번 감상해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곡 자체도 아주 좋지만 컨셉이 진짜 재밌어요 ㅎ

    ps.제가 만약 랩퍼라면 저 비트위에 믹스테입 형식으로 저런 컨셉을 더 부각시켜서 랩해보고 싶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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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Junenee (2013-02-08 08:46:53, 211.119.106.***)
      2. 정말 좋은 앨범이에요. 차분한 느낌이 The Roots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확실히 저평가된 앨범
      1. 버기 (2013-02-06 02:53:14, 1.236.53.**)
      2. 너무 좋은 트랙입니다. 콜 1집도 나왔던 그 시기보다 그 후의 시기에 더 흥미가 생겨서 많이 듣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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