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iphop] 이제는 심지어 최자 랩이 애처롭다.
- 혁신 | 2013-07-04 | 21,751 Reads | 2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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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다듀를 상당히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다듀가 본인 집으로 저를 초대하는 꿈까지 꿀 정도입니다.
재수할 때는 씨비매스 2,3집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그 뒤로 쭉 결과물들을 구매해서 들었습니다.
요즘 불거지고 있는 연예사병 문제로 밉기도 하지만, 어쨌든 제 음악인생에 있어 참
고마운 존재들입니다.
2.
개코는 고작 한국 넘버원이 아닙니다. 음악을 정도로 갖고 놀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에 다섯명 이내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비트타는 감각+ 작곡 감각+ 작사감각+ 보컬능력)
개코가 미국에서 흑인으로 태어났으면 '최소' 투팍 급의 리스펙은 받았을 겁니다.
이건 제가 흑인음악 10년 들으면서 진지하게 내린 결론입니다.
당연히 저 스스로도 미친 소리 같은데,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록 맞는 것 같습니다.
3.
2집에서 마이크로닷이 말하죠. 플로우는 개코, 라임은 최자.
딱 2집때까지는 맞는 말이었습니다. 그때 한참 라임논쟁이 불었을 때지만
최자 라임은 뭔가 간결하면서도 센스가 넘실거리는 느낌이 강했죠.
그런데 스윙스의 등장 이후 개코가 인터뷰에서 스스로 밝혔듯, 작사나 라임창작에
큰 자극이 되었다고 하면서, 이때부터 개코의 전반적인 센스가 제곱 됩니다. 그리고 역전됩니다.
(이 부분은 개인적인 소견이니 반론 있어도 상관 없습니다.)
4.
1~2집 '최자의 퇴보설'이 웃돌 때, 저는 개의치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자에게 크나 큰 실망을 하게 된 것은 3집때부터인 것 같습니다.
<지구본 뮤직>에서의 '타조' 드립이라던가 <동전 한닢> 오리지날버전에서의 밋밋함을
들으면서, 가사를 '억지로 쓴다'는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든 것입니다.
5.
확실히 공연을 실제로 가면, 라이브로 느끼는 최자 무게감이 장난 아닙니다.
거기 있는 모든 사람들(특히 여자들)이 최자만 바라봅니다.
6.
그래도 아쉽습니다.
이번 7집도 마찬가지고요. 저는 당연히 다듀를 좋아하니까
최자가 이번 트랙에서는 하나 빵! 터뜨려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조마조마하면서 듣습니다. 그런데 이게 잘못된거죠.
이건 아이돌팬이 실력없는 오빠에게 느끼는 감정이잖아요?
실력 하나는 쩌는 형님들인데 조마조마하고 애처롭게 듣는다는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니겠습니까?
7.
최자 형님이 다음 8집에는
엇박은 물론 그 특유의 무게감을 실을 수 있는 가사센스까지 부활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최자 형님 벌쓰 들으면서 마음 놓고 지리게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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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doong (2013-09-28 00:38:09, 182.222.187.*)
- 랩을 못하든 잘하든 최자가 최후의 승자랍니다. 글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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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cstel (2013-08-21 00:41:14, 210.123.2.**)
- 저도 군대 이후로는 최자가 낫던데
개코는 보컬쪽으로 발전한 느낌이 있어도 랩이 발전했다는 느낌이 없는데
최자는 많이 발전한 느낌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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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roots (2013-07-14 01:29:27, 125.176.85.***)
- 저는 요새 개코보다 최자가 낫던데. 그냥 저는 나이먹을수록 가사가 최자께 더 공감이되고 들을만하더라고요. 재미도 더 있고. 개코가 물론 더 찰지게 하지만, 전 어느순간 이후로는 발전한다는 느낌은 없던데. 그러다보니 질리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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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cal (2013-07-11 12:39:06, 112.216.29.*)
- 최자도 예전엔 정말 잘했죠.. 씨비매스 1집 같은 경우에는 최자가 씹어먹었던 앨범이고 다듀2집까진 정말 잘했었는데 3집이후로는 정말 심심하네요. 개코가 계속 성장해서 더 비교되는거같고요. 예전에는 뭔가 진국이라는 느낌이 최자에게 있었는데 그게 아예없어졌어요. 아예 발성 자체도 힘안들이고 랩하는 스타일로 바꼈죠. 예전같이 거칠게 랩하는 스타일로 돌아가는게 필요해보입니다. 그리고 개코는 이미 한국힙합 레전드인데 그만한 대접을 못받고있다고 생각합니다. 99년 KOD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앨범을 내고 언더 오버 합쳐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만큼의 리스펙을 못받는것같아 아쉽네요. 개인적으로는 다듀가 가리온보다도 더 리스펙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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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ozzi (2013-07-09 23:25:00, 222.104.54.***)
- 최자의 여성팬중 한명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최자가 감성적인 곡들에서 개코에 비해 빛을 발한다고 봅니다. 개코에 비해 최자의 가사에는 감성이 묻어난달까요. 이번에 나온 최자 솔로곡 없어 에서도 느꼈구요
글재주가 없어 잘 표현은 못하겠는데 특히 사랑노래같은 경우에 아 이 가사 좋다 하는 부분들은 거의 다 최자가사거든요. (라임 말고 내용적으로 봤을때)
개코가 워낙 일벌레이기도 하고... 라임부터 프로듀싱까지 뛰어나다 보니 최자가 많이 비교되는 것 같은데 최자만의 무기가 없다는 소리까지 나오다니 좀 안타까워서 써봅니다.
하지만 최자의 라임이 단조로워지고 있다는 건 저도 느끼고 있던 터라 그 부분은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글 쓰신 분도 다듀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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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omicalooks (2013-07-08 20:34:19, 112.144.249.***)
- 매우매우 공감합니다
1,2집만해도 둘 모두 으뜸이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당시 최자는 개코와 비슷하지만서도 다른
보다 더 가냘픈 감성을 잘 표현해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이젠 확실히 선이 그입니다.
최자의 라이밍은 너무 무디고 쳐집니다.
개코와 차별을 둘만한 그만의 무기가 없습니다
진지하게 차라리 개코 랩을 한 소절 더 듣는게 낫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이정도로 역량의 차이를 느낄줄은 몰랐습니다.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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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헿 (2013-07-06 15:40:20, 175.115.45.***)
- 개코는 고작 한국 넘버원이 아닙니다. 음악을 정도로 갖고 놀 수 있는 사람은
전세계에 다섯명 이내라고 저는 장담합니다. (비트타는 감각+ 작곡 감각+ 작사감각+ 보컬능력)
개코가 미국에서 흑인으로 태어났으면 '최소' 투팍 급의 리스펙은 받았을 겁니다.
이건 제가 흑인음악 10년 들으면서 진지하게 내린 결론입니다.
당연히 저 스스로도 미친 소리 같은데, 냉철하게 생각해볼 수록 맞는 것 같습니다.
냉철할 필요도 없이 i ain't mad at cha 해석 보면서 들으면 결론 나옴
최자에 관한 내용은 공감되는데 최소 투팍 리스펙에서 눈이 안떨어짐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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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말리 (2013-07-06 13:09:48, 218.156.21.**)
- 으헿/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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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헿 (2013-07-05 22:57:48, 175.115.45.***)
- 투팍 i ain't mad at cha 세번만 듣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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