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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딥플로우에게 정말 한마디만 해주고싶어요
    1574 | 2013-09-12 | 14,127 Reads | 1 Thumb Up
    (음악에 대한 편견은 인종차별보다 무섭다.)

    -비틀즈의 폴 메카트니-



    매드클라운과 소유랑 함께한 곡을 겨냥하고 한 말같은데

    대중들이 좋아해서 1위를 만들어준 곡을 그렇게 부정하는것 자체가

    할말이 없네요 중국집에서 김치볶음밥을 판다고 한식이 아닌가요?

    미국 피자에다 우리나라 고구마를 섞는다고 해서 그건 원조피자가 아니라 구리다고 한다면

    딥플로우씨 그건 고집이 아니라 아집이라 말하고 싶어요

    그러니까 왜 오리지널이 아니면 부정하냐는 얘기에요

    피자에 고구마를 얹는다고 왜 구리다고 욕하냐는 거죠

    정작 사람들은 좋아하는데

    음악은 들려주는거에요 사람들한테

    근데 그 사람들이 좋아서 1위를 만들어준건데 더이상 할말이 필요한가요?

    지금 시대는 음악에 장르가 중요하지 않아요

    힙합이랑 록을 섞을수 있고

    발라드도 섞을수 있고

    일렉이랑 섞을수 있고

    트로트도 섞을수 있어요

    전 그게 힙합에 장점이라 생각하고 좋아하는거에요 어떤 장르건 다 융합이 되는 장르라

    근데 이걸 욕하는건 너무 시대를 따라가지 못하는거라 생각하구요

    그리고 하나 더 이상한건

    힙합이랑 일렉을 섞거나 록을 섞을땐 그게 구리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왜 힙합과 발라드를 섞을대는 이렇게 반발이 심하냐는거죠 너무 모순적이에요

    아니 그리고 상업음악이 돈 때문에 음악을 하지 무엇 때문에 하나요?

    여긴 자본주의 사회고 어쩔수 없는거에요

    음식집을 왜 차려요?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싶은 마음으로만 차려요?

    결국은 돈벌려고 차리는거에요

    피자에 고구마를 왜 넣나요? 한국인 입맛에 최대한 맞추기 위해서 만든거에요

    그 이유는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함이죠

    발라드에 랩을 섞는것도 마찬가지죠 우리나라 정서에 가장 잘 맞는 장르기 때문에

    그 이유도 당연히 돈을 벌기 위함이고요

    그리고 발라드 하나만 접목 시킨다고 하는데

    지금 가요시장은 발라드뿐 아니라 정말 다양한 장르를 섞고 있어요

    발라드와 힙합은 섞일수 없다고 말하시는거에요?

    감성이 다르기 때문에?

    그럼 일렉과 힙합의 감성은 똑같나요? 트로트도 똑같나요? 록은요?

    그렇게 하나 하나 따지면 다 달라요

    힙합은 모든 장르는 융합이 되는 장르에요

    근데 다른 장르는 상관 없는데 발라드는 융합이 안된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말하고 싶네요


    어차피 서로 씹어봤자, 노이즈 마케팅을 밀어봤자,
    수천번 개처럼 짖어봤자, 하루살이 rap scene, 길어봤자
    so stop, drop, what u got?
    u ain't no biggie, u ain't no pac.
    잘난척, 강한척, 그게 힙합?
    no, 침몰한 문화적 빙산의 일각.
    so 나부터 고개를 숙일게
    어린날의 성질은 다 죽일게
    작은 주먹이 풀릴때 보다 더 큰 주먹이 뭉친대
    cuz it's R-E-S-P-E-C-T or shut it up like the BEPs
    shout out to my family Map the Soul is Destiny

    -에픽하이 타블로-

    남성성을 강조한 마초적인게 힙합이라고요?

    남성성이 뭐고 마초적인게 뭔데요 타블로 말처럼 센척하고 강한척하고 욕하고

    제이통처럼 또라이짓하면 힙합이에요?

    그리고 스타일? 딥플로우처럼 머리 빡빡밀고 뉴에라쓰고 바지 내려입어야 힙합이에요?

    그럼 처음 정장입고 무대 올라온 칸예는 힙합 아니네요?

    여성 바지입고 무대 올라온 릴웨인은 힙합 아니네요?

    화장하고 자기를 프리보이라고 말한 에이셉도 힙합 아니네요?

    그리고 사운드 얘기하는데 웃긴건 뭐냐면

    힙합이 정말 꽉막힌 사람들이 많은게

    반대로 생각해봐요

    발라드에다가 랩을하는건 힙합 전통성도 아니고 발라드 전통성도 아니에요

    근데 힙합하는 사람들은 발라드와 힙합을 섞으면 힙합이 아니라고 해요

    근데 발라드를 하는 사람들은 발라드에 힙합을 섞는다고

    그게 발라드가 아니라고 하는 사람 한명도 없어요

    이런것만 봐도 힙합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 틀에 갖혀사는지 알수있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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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할로윈1031 (2013-09-13 11:08:52, 125.139.11.**)
      2. 와 진짜 음식비유 미치겟다.
      1. routss (2013-09-13 01:58:39, 118.44.65.***)
      2. 댓글들이 더 재밌군요~ ㅎㅎ
        힙합을 바라보는 스펙트럼의 차이는 쿨하게 서로 인정하고 넘어가는게
        정신건강에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만..ㅡㅡ;ㅋ
      1. Fukka (2013-09-13 01:49:21, 211.246.72.**)
      2. 에혀..... 참 뭐라 드릴 말씀이....
      1. 김도현 (2013-09-13 01:45:39, 180.66.18.***)
      2. ㅋㅋㅋ네 그런 매체들이 다루는 것만 보고 굳게 믿으시고,
        혹은 힙합계의 앞날을 걱정하시고 점치세요.

        미디어나 특정 업체가 장사를 하려고 할 때, 뮤지션이나 음악 장르를 얼마나 무지하고 폭력적으로 이용하고 소비하는지와-
        뮤지션이 어떤 동기로 어떤 의미의 음악을 만드는지는 구분할 줄 알아야하지 않겠습니까?

        결국 소비 패턴과 주 수요층에 대한 푸념이나 질투로만 보일 수밖에요.
      1. Fukka (2013-09-13 01:36:01, 211.246.72.**)
      2. 귀여우셨다니 뿌듯. 그건 그렇고 갑자기 웬 해괴한 논리신지요? 힙합 기준으로 얘기하다 좀 안되니까 음악 타령하시네 ㅎㅎ 아니 그러니까 문제는 그 기존의 힙합 잣대 말고 음악 잣대로 봐야 하는 버벌진트가 계속 힙합뮤지션 정체성을 고집하고 있으니까 이런 논란이 나오는거 아니에요. '발라드에 랩하면서 이거 힙합으로 들어줘. 나 힙합했으니까' 하는 뮤지션들이 없다고요? 다들 그러는데요? 피케이헤만 이런 랩퍼들 빼고? 현실부정이신지? ㅎㅎㅎㅎ 이건 뭐 현재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계시니.. ㅋㅋㅋㅋ 버벌만해도 힙합페스티벌 나가고 힙합특집 잡지에 나오는데 왜 도현님 혼자서 버벌을 그밖으로 끄집어내심? 애정이 너무 과하시네 ㅋㅋㅋ
      1. 김도현 (2013-09-13 01:05:19, 180.66.18.***)
      2. 저는 버벌진트의 음악을 어떻게든 옹호하려는 게 아닙니다.
        '버벌진트가 하는 건 모조리 힙합이야!!!' 이 얘기 하려는 게 아니라고요.

        그냥 버벌진트가 누명 내던 시절하고 지금하고
        '자칭' 힙합 마니아라고 하는 사람들의
        음악을 대하는 답답한 잣대가 똑같기 때문에 얘기하는 겁니다.

        그냥 음악의 결이 다른 거고 만들어진 타이밍의 차이일 뿐이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창작자가 음악을 갖고 뭘 했느냐의 차이인 거지,
        힙합인지 아닌지로 수준 운운하는 자체가 꽉 막힌 잣대라는 겁니다.

        발라드에 랩하면서 '이거 힙합으로 들어줘 나 힙합 했으니까'
        이런 요구하는 뮤지션들 없다고요.
        (속으로 그런 거 요구한 뮤지션들 있다면 반성하시고)

        대중들이 사운드적으로나 표현력에 있어
        이미 익숙해진 '힙합스러운' 걸 듣고 힙합으로 느끼는 게,
        힙합뮤지션이 어떤 거창한 '힙합대중화'를 목표로 해서
        거둔 성과가 아니라는 거죠.

        그냥 그 음악을 했을 뿐이고 본인이 원하는 표현을 담고
        그 음악을 완성해서 발표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요. 리드머 입장처럼 힙합 대중화는 이미 됐죠.
        강한 드럼, 빡세고 거친 랩, 대담한 표현력과 카리스마..
        그런 거 듣고 '아 힙합이다' 라고 느끼는 게 대중화라면
        힙합은 이미 대중화 된 게 맞죠. 맞아요, 힙합은 이미 대중화 됐습니다.

        그런데 힙합의 대중화와 문화로의 안착이,
        힙합이라는 장르를 택한 뮤지션들의 의무인 것처럼 압박하는 자체가
        이미 힙합스러움에서 벗어난 답답한 협박이라는 겁니다.

        힙합의 태동부터 이어지는 고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대중에게 인식되고 하나의 스타일로 인정되는 건 좋은 일이기는 해도,
        그게 힙합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의무가 될 수는 없는 거라고요.

        아무리 비트에다가 힙합에 대한 얘기만 줄창 해봤자,
        그 얘기를 들을 청자가 힙합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의무는 없죠.

        삶에 대해 좀 더 자유롭게,
        아니 자유롭게라기보다는
        삶의 자유를 얘기하기에 유용한 수단으로써
        힙합과 랩이 유용하게 사용됐을 뿐이지,
        힙합을 시작했으면 힙합만을 고집해야 한다는 논리 자체가
        이미 탈힙합적이라는 거죠.

        장르를 무시하고 싶은 게 아니라
        장르에 갇혀서만 다른 장르를 바라보면
        아무리 다른 장르를 존중하는 척 해봤자 실은 아니라는 겁니다.


        _

        그리고 힙플에서 비추 받아서 글 밀려난 게 뭐 대단한 일입니까?
        감정 긁으려고 그런 거나 언급하는 모습이 굉장히 옹졸하게 보이네요.
        ㅋㅋㅋ그런 일은 흔합니다. ㅋㅋ

        다수의 공감이 없다는 이유로 비아냥대는 모습을 보니까 귀엽네요.ㅋㅋ
      1. Fukka (2013-09-13 00:37:44, 211.246.72.**)
      2. 그리고 도현님아. 브랜뉴뮤직 입장표명 뉴스 못보셨음? 변한거 인정한다잖아요. 버벌이 직접 말한거 아니지만 업어치나 매치나고. 진짜 버벌 자신 아니면 측근일만큼 눈물겹게 방어하시네.. (물론 버벌 아니신 거 앎)
      1. Fukka (2013-09-13 00:30:08, 211.246.72.**)
      2. 아 ㅎㅎㅎㅎㅎ 폴 매카트니 인용 참.. 문장을 좀 일차원적으로 좀 해석하지 마세요. 지금 이 건이 편견 문제로만 국한됩니까? 아 진짜 수준... 그리고 김도현님은 힙플에도 버벌 옹호하는 글 썼다가 비추만 잔뜩 먹었던데.. 참 대단 ㅎㅎㅎㅎㅎㅎ
      1. 김도현 (2013-09-12 23:32:11, 180.66.18.***)
      2. 힙합을 만들었든 발라드를 만들었든 두 개를 섞었든 랩을 했든,
        작법적으로 헐거운 걸 두고 비판한다면 차라리 납득을 하겠어요.
        라이밍의 기본 룰조차 없는 랩을 비판하는 것도 마찬가지겠죠.
        그런 접근이라면 비판받아 마땅한 음악들은 상당히 많이 있죠.

        말로 장르 구분할 시간에
        그 장르의 매력을 더 살려서 대중을 사로잡는 게 시간이 덜 아깝겠네요.

        비트에 '힙합 얘기'로 배설하는 것도 좀 자제했으면 좋겠어요.
        힙합 얘기 배설한 곡이나 앨범에 한 곡 정도만 넣었으면 좋겠네요.
      1. 김도현 (2013-09-12 23:25:26, 180.66.18.***)
      2. 버벌의 '충분히 예뻐'만 두고 얘기해도 리드머가 진짜 웃기죠.
        뻔한 가요적 감성을 담고 있다면서 차트음악과 뭐가 다르냐고 하는데ㅋㅋㅋ

        '충분히 예뻐'는 여자한테만 해당하는 노래가 아니라
        남녀노소 상관없이 모두가 존재 자체만으로 귀하다는 의미로 만들었다는데,
        임자 있는 여자 꼬시는 노래로만 들었던 건지
        그저 '랩발라드'라면서 비꼬고 있죠.

        곡을 만든 동기도
        폭력남편에 시달리는 한 여자에 대해 다룬 다큐를 보면서 시작됐다는데,
        그저 정확한 근거를 들이대기도 애매한 그놈의 '힙합스러움'에서 벗어났다고 까대는 꼴이란..

        '관심도 없겠지. 네 감정, 네 상처와 네 꿈' 이런 표현을 듣고도
        그저 흔해빠진 가요적 감성이라고 우기는 리드머의 억지에 진짜 실소 터지더군요.

        리드머랑 딥플로우는 '발라드를 할 거면 노래로 해라' 이딴 얘기를 하는 거 같은데
        그냥 '우린 발라드를 듣지 않습니다, 힙합이니까요' 이렇게 말하는 게 차라리 더 쿨하지 않을까요?

        ^^
      1. slscp (2013-09-12 22:07:01, 115.95.170.***)
      2.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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