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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Ruthless, The Album
    Lafayette | 2013-11-28 | 12,225 Reads | 3 Thumb Up


    'Ruthless pt.1' : http://goo.gl/I0f6yA
    'Ruthless pt.2' : http://goo.gl/KnVQKw

    앨범의 신곡들은 도끼의 기준에서 꽤나 신선하다.
    세 곡 모두 그간 도끼가 보여주지 않았던 느낌의 곡들인데
    각각의 완성도는 꽤 많이 훌륭하다.

    특히 Good Vibes Only는 현재 도끼의 상황을 크게 스케치한 인트로로써
    그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냈다.

    My Dreams Do Come True는 분명 도끼가 강점이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또 이 바닥에서 10년을 구른 MC답게 나름의 철학을 담담히 잘 담아냈다.

    Jay Park과 함게한 Handz Up은 본토의 느낌이 물씬 풍겼으며
    몇 라인이 아쉽긴 했지만 그 퀄리티 또한 본토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앨범 전체를 관통해 흐르는 Dok2의 의식은 그대로다.
    그렇지만 그걸 말하는 방식이나 담아내는 형식에 있어서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비트들에서는 사실상 흠을 찾기 어려우며 (Bandz & Bendz 정도)
    그 위에 올려진 도끼의 플로우도 한층 유연해졌으며 밀고 당기기나 라이밍에 있어서도
    규치과 변칙의 적절한 활용으로 긴장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아쉬운 점은 앨범의 구성에 있다.
    Bandz & Bendz와 Hanz Up은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너무 흥겹다.
    때문에 앨범의 끝은 갑작스럽다.
    특히 Handz Up은 앨범 중반부에 놓였다면 그 흥을 더 돋굴 수 있었을 것이다.

    더불어 My Dreams Do Come True는 너무 정갈하게 만들어진 트랙인데다
    No More의 Crush 보컬 다음에 나옴으로써 Ruthless pt.1과 pt.2를
    연결시켜주기보다는 더 단절시킨다.
    이 곡이 앨범의 마지막을 장식했다면 더 극적인 감정선을 만들어 냈을거라 생각한다.

    앨범의 구성 상 약간의 아쉬움을 고려하더라도
    이 앨범은 올 한 해 나온 그 어떤 '힙합'보다 완성도가 높다.
    도끼의 일관된 태도는 마이너스 요소라기 보다는 오히려 앨범의 몰입도를 높였다.

    '도끼는 Swag 넘치는 트랙 밖에 안해' 라는 편견 보다 직접 Dok2가 된 것 처럼
    눈을 감고 일리네어 콘서트와 하와이를 상상하며 듣는다면 그 감흥이 배가 될 것이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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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mp01 (2013-11-29 10:37:03, 123.212.245.*)
      2. 얼굴에 분칠하고 발라드 랩송 부르는 어떤 이상한 사람보다 10배 멋진 dok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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