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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버벌진트에 대한 잡담
    리드머일진 | 2014-08-13 | 16,297 Reads | 3 Thumb Up

    전 그냥 계산적인 사람들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버벌진트는 예전부터 가요감성 있었고 그게 좋았으면 쭉 그 감성 밀어붙였으면 좋았는데 힙합듣는애들이 버벌진트 변했다느니 어쩌느니 깎아내리니까 이제 자기도 지진아타령좀 한번 해서 헤이터들 싹 다 정리해야겠다는 그런게(?)보입니다. 스윙스는 자기 잘못도 쿨하게 인정하고 자기가 못한 랩에 대해서는 동의하는데 버벌진트는 자기가 만든 이미지 이런거 떄문에 자기 음악 다 좋다고 못느끼면 막귀라고 하는건 좀 찌질해보이기도합니다. 그리고 이건 지인들한테 들은거라서 믿던지 말던지 상관없는데.. 버벌진트 이번에 Go Hard 앨범도, 그동안 대중적인 음악으로 타협하고 돈좀 벌었으니까 아까 제가 말했던것처럼 힙합팬들 충족시키려고 또 지진아들 패러 만든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산이도 아마 다음앨범은 힙합스러운(일반적으로) 그런 앨범이라고 하고요. 이거 다 그냥 제 주관적인 생각이니 제가 꼰대니 뭐니 의견 다 받아들이겠습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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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tcher (2014-09-16 14:20:15, 125.186.135.**)
      2. 왈왈 멍멍 멍멍멍 (개 짖는 소리)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네 나
        지금 내게 이야기 하려는게 행여나
        초심에 관한 것? oh I get it now
        솔직히 말해줄까, 놀라겠지만

        내 초심대로라면 fuck the world
        fuck what everybody say about me
        이렇게 갔을테니
        조금이나마 둥글게 살아가는 법
        배워가고 있는 내게 다시

        두번 다신 초심 이야기하지마
        지루할 뿐 아니라 멍청해보이니까
        멍청함, 아둔함, 이런 단어들이 부담스럽겠지 누군간.
        '좋아보여' 이후만 기억할테니까

        물론 그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일, 탓하지 않아 never, nah

        내가 경멸하는 인간들은 5,6년 전에 낸 음반도
        전부 듣지 않고 그 때가 좋았네 그립네
        자신이 황금기를 제대로 만끽한 애호가라도 되는 듯이
        무늬만 hip-hop 팬인 애들, 생각해보면 딱해 걔네들.

        그 때도 내 반의 반도 잘 모른 상태로
        거지같은 평론, 갑론을박 때론
        유치한 power game , 옛날에야 놀아주었지
        하지만 not again

        소꿉장난, 지능문제
        아니면 내게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주워
        지들의 먹이로 삼아야만 하는 밥줄문제.
        눈물이 고이네 나의 두 눈에.

        어디갔어 내 rhythm, 어?
        하여간 내가 지금 더
        깊은 곳까지 내려가
        진실을 말하진 않겠어, 내 최소한의 배려야

        is it hip-hop or is it not?
        이거 역시 내겐 진짜 별 의미가
        없는 질문, 15년전부터 이미 난
        guitar kid, 미래의 작곡가 kid
        또 나만의 rhyme 쓰는 방식을 찾고 있던 hiphop kid
        바꿔 말해 태생부터 잡식

        I do rock shit when I feel like it
        straight hip-hop when I feel like it
        사랑 얘기 when I feel like it
        가난 얘기 when I feel like it
        하고 싶을 때 하고 싶은 얘기를 해
        하고 싶은 음악 style로,

        너의 기분에 안 맞다면 그 나름대로 존중해 당연히.
        하지만 변절했니 어쩌니 저쩌니
        떠드는 애들에겐 fuck your opinions
        가만히 보면 여태껏 2007년

        그 근처 어딘가에 갇혀 사는 듯
        바삐 살다가 그런 애들 보면 문득
        time capsule을 연 것 같이
        아련해져 추억에 잠겨 다시

        다 같이 한글을 쓰지만
        우리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나봐
        완전한 이야기를 나누긴 불가능한가봐, ok 지나가

        다 같은 한글을 쓰지만 우리
        사이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나봐
        완전한 이야기를 나누긴 불가능한가봐, 이렇게 마무리
      1. 할로윈1031 (2014-08-16 00:22:24, 175.202.126.**)
      2. 무슨 가요감성이 말이 안되고 힙합적인게 실존하지 않는거야요.
      1. 리드머일진 (2014-08-14 22:33:08, 59.14.119.***)
      2. 그렇게 따지면 좋은 랩 좋은 프로듀싱 이런것도 명확한 기준이 없기떄문에 힙합은 자유다 같은 병X같은 논리로 반박이 가능하겠죠 근데 저는 힙합적인 감성 가요적인 감성 이런게 구분이 가능할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명확한 기준이 없죠 근데 저는 힙합 음악에서 특히 가질 수 있는 특유의 허세,멋,솔직함, 등등이 눈에 보이지 않는 명확하지않는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꼭 힙합비트(웨싸나 붐뱁 싸우스 등)에 랩한다고 힙합감성이라고 생각 안하고, 팝적인비트에 랩한다고 힙합이 아닌 감성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곡에서 느낄수있는 바이브가 힙합이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말하고싶은게 이겁니다. 버벌진트가 요즘 만든 대부분의 음악들은 좋은음악(아닌것도 잇지만)이지만 힙합스러운 바이브가 녹아든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예를들어 스윙스의 줄래나 이런곡 대중적인 곡들 보면 되게 사운드적으로 팝적인 음악이라고 생각하지만 바이브는 힙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 기준을 이해하기 힘드실거같긴한데. 흠. 그러면 이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최근에 힙플라디오에 나와서 스윙스가
        "저는 산이형이 예전부터 아주 순수한 힙합이라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는것 같아요. 본인의 성격과 그 다음에 힙합을 섞어놓은 느낌? 근데 그 비율에 대해서 얘기하자면 이제는 거의 90% 힙합 아닌것같아요. 네. 근데 그걸 가지고, 저도 솔직히 말해서 어..뭐 지영이 어머니 이런 노래가 되게 논란이 됬잖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그런 노래의 팬이 아니에요.근데 그 형이 그걸 해서 행복해하는게 보여서 저보다 더 뻔뻔해서 멋있을떄가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전 정작 어떤 노래를 내놓고 안좋아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 형은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니까..대신 그런 노래를 할떄 "this is 힙합" 이라고 하면 안되요. 그건 확실해요. 근데 제가 이렇게 얘기 할 떄 산이형은 저랑 친한형이고 한데 막.. 절대 까는게 아니고, 그냥 그건 제 기준이에요. 예, 이거는 힙합이고 이거는 아니다 할 떄 저는 확실한 기준이 있어요. I DON'T KNOW 그게 힙합인지."
      1. 김도현 (2014-08-14 11:02:34, 14.63.72.*)
      2. 님 꼰대 아닙니다. ^^
        리드머에 딱 어울리는 '힙합사랑'을 바탕으로 한 뜨거운 글이네요. ^^
        ...

        는 농담입니다. ^^


        _

        전 좀 이해할 수 없는 게,
        언급하신 '가요감성'이라는 것과 또 다른 영역에서 존재한다는 '힙합감성'이 정말 실존하는 건지 잘 모르겠거든요. 물론 그런 감성이 어떤 덩어리를 두고 얘기하는 건지는 알겠는데 결국 한 개인(뮤지션)이 담고 싶은 감성과 이야기가 중요한 거라는 생각입니다.

        그 부분을 두고 창작의 자유를 언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마니아들이든 대중이든 창작자(혹은 콘텐츠 제공자)에게 너무 하나의 방법론과 형태를 강요하는 게 아닐까요?

        물론 그 방법론과 형태에 대해 안다는 건 특정 분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바탕으로 얻어낸 결과겠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결국 그 방식이 모든 분야를 통틀어서 최고수준의 형태라고 자부하는 순간 오만이 된다는 거겠죠.



        '힙합이면(혹은 힙합으로 시작했으면) 보편적인 힙합정서와 틀로 음악 만들어!'

        혹은-

        '가요(흔히 말하는 발라드, 댄스)감성 담기 시작했으면 돈 때문에 한다고 인정하고 음악 만들어! 그러면 인정할게!'

        저는 이런 이분법적인 시각과 접근이 진짜 모순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정작 한 개인이(인간이) 떠올리는 생각이나 순간적으로 드는 감정과 감성은 굉장히 복합적인 거고 그걸 어떤 형태로 구현해내는 것(창작행위)에 그대로 녹아들 수밖에 없는 거겠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 만들 것인가를 선택하는 건 창작자의 몫이자 권리인데 왜 마니아, 팬, 대중은 원하는 형태, 혹은 알고 있는 형태의 것이 아니면 가짜, 변질, 배신을 운운하는 걸까요?




        '버벌진트의 음악에 원래 가요감성이 있었으니까 그거나 쭉 하면 된다, 굳이 힙합지진아 사냥을 또 해야 되냐?'

        이런 입장인 사람들은 뭔가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버벌진트, 스윙스, 이센스 같은 뮤지션들이 한때 음악적으로 씹은 뮤지션들은,
        힙합에 가요감성(솔직히 이 표현 자체가 가짜임, 그냥 개인의 감성일 뿐)을 담아서 비판한 게 아니라 힙합이라는 장르의 기본 틀과 작법을 무시하고 엉터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비트메이킹, 라이밍 등에 대한 비판이었다는 거죠.

        음악이라는 큰 영역이 있고 힙합이라고 불리는 특정 작법이 두드러지는 장르가 있을 뿐이죠. 거기에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느낌의 사운드를 가미하고 적절히 섞어내는 건 창작자의 몫이고 자유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두고 무조건 가요감성이라느니 돈을 벌려고 한다느니로만 접근하는 자체가 가요시장 자체에 대한 무시이자 창작자들의 감성을 획일화시키는 결과만 부른다는 겁니다.

        물론 비판받아 마땅한 음악은 힙합이든 아니든 얼마든지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음악 자체의 만듦새가 엉터리일 때의 얘기겠지요. 만듦새도 존나 헐겁고 콘텐츠 자체는 클리셰만 가득하고 돈만 바짝 벌려는 티만 난다면 비판받아 마땅하겠지요.

        하지만 저는 적어도 버벌진트의 음악에서 그런 식의 얍삽함이 느껴지는 사운드나 가사를 들어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뭐 산이의 경우야 몇몇 프로듀서들의 구린 프로듀싱 같은 걸로 비판받을 구석이 있다는 생각이지만 산이 역시 그 나름의 주제 선정이나 표현력에 대해서는 '힙합적이지 않다' 같은 실존하지 않는 근거를 바탕으로 비판할 생각은 안 들더라고요.

        돈 벌려고 작정한 가사와 사운드, 비주얼...ㅋㅋㅋ
        정작 그런 음악들은 정말 따로 있는데 도대체 왜 그렇게들 까고 싶어 안달이 났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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