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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phop] (과소평가되는)쫄깃쫄깃한 플로우를 가진 랩퍼들
    Pos Gefy | 2011-10-02 | 13,369 Reads | 3 Thumb Up
    아랫글의 우려먹기 아니냐구요?

    맞습니다 맞고요 그렇다 치구요

    랩퍼들의 유려한, 아름다운, 까리한 그 리듬과 그루브

    랩이라는 것의 모든 매력이 담긴 것이 이 플로우라 생각이 듭니다

    제가 생각하는 쫄깃쫄깃한 플로우를 가진 랩퍼들을 읊어볼게요

    단 ㅈㄴ유명한 랩퍼들은 배제할게요

    유명하다기보다는 인정을 받는 랩퍼들

    (쫄깃쫄깃 메이저-VJ, 타블로, 넋없샤니,구리구리 동동, Dr.Dre, Lauryn hill)


    1. 차붐

    힙플이나 흑인음악사이트에서 의외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구요

    저는 솔직히 <Still Ill> 처음 듣고 차붐이란 랩퍼에게 굉장히 관심이 많이 갔거든요

    '마일드비츠의 비트는 죽였는데 차붐은 재미없는 랩핑을 했다' 또는

    '차붐은 랩을 식빵에 발랐는데 마일드비츠는 너무 단조로운 비트였다'

    뭐 이런 식의 두가지 반응으로 갈리긴 했는데,

    저는 마일드비츠는 제쳐두고라도 차붐의 랩은 매우 씩했다고 봅니다

    안정감을 도모하는 랩을 내뱉으면서도 욕지거리와 간간이 들리는 관능적인

    효과음과 섹시한 가사철학. '안산'에서 보여주는 Represent

    되게 흥미로웠어요 발음이나 호흡 기본적인 것이 단단하고,

    재미진 나레이션도 좋았구요 차붐 완전 ZZang이에요


    2. 비지

    무브먼트의 총애받던 루키의 시절은 지나고

    어느새 1집을 낸 중견 루키의 시간을 보내고 계신 비지찌개 형님

    구수한 이름과 달리 스킬풀한 매력을 가진 엠씨

    솔직히 '아수라발발타'의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

    듣기 전까지는 관심 밖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분이셨죠

    그치만 리쌍의 곡들이 살금살금 지겨워질 때쯤 강산에 형님의

    심금을 펑펑 울리는 보컬과 함께 길의 찐득한 보컬

    연달아 개리의 오랜만의 펀치라인과 비지의 깔끔한 랩핑

    데뷔 초기에는 제케의 색깔이 너무 많이 담긴 듯했고

    시간이 지나 색깔을 갖춰 갔지만 저는 별로였구요

    그렇지만 이번 리쌍 7집에서 2곡의 피쳐링이 비지에게는

    발전의 계단을 주었다고 봅니다 비트 딱딱 맞춰가면서

    말 그대로 '흐르는 강물처럼' 플로우는 너무 좋았습니다

    ('죽기 전까지 날아야 하는 새'에서 강산에 형님의 마지막 나레이션

     "아직 뜨겁잖아" 그래요 비지형님은 아직 뜨겁습니다

    -어떤 분은 여기서 눈물을 흘렸다기도)


    3. 에릭

    신화 빠 누나를 가진 동생으로서 에릭의 왠만한 랩은

    다 들어봤습니다 요즘 나오는 지코, 지디 덕분에

    아이돌 랩퍼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듯이 저도

    에릭 덕분에 아이돌 랩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죠

    특히 전 소속사 SM을 까는 내용의 'Make Money'

    스킬로도 플로우로도 가사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곡이고

    랩퍼로써 에릭이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인상을 확실히 받았습니다

    훅도 굉장히 세련됬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쫄깃하다는 느낌을

    처음 받은 랩퍼였습니다 제가 굉장히 어릴 때니까요

    한 중1쯤? 에픽하이로 힙합을 제대로 듣기 전에

    에릭은 지금 배우로 주고 있는 감흥이나 재미

    또는 예능에서의 이상한 짓 보다 저는 랩퍼로써

    에릭에게 반했었고 여전히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따금 보여주는 피쳐링에서는 자꾸만 실망만 듭니다

    제발 솔로 좀 내시길 시간 되면 싸인도 받으러 갈테니까요

    (안 되면 디지럴 싱글이라도, 것보다 용준형이는 뭐여? 랩퍼여?

     에릭 발에 닿기 전까지 랩하지마 옥택연은 발이나 핥아)


    4.싸이

    곡 라이팅으로 인정받는 힙합계의 클럽죽돌이 싸이박

    저는 처음 들은 앨범이 1집이었습니다 'Psy From The Psycho World'

    스킬의 부족함을 덮어줄 만큼 뿅뿅거리는 사운드와

    참신한 매력을 가진 플로우 그만큼의 랩실력을 가진 랩퍼

    요즘 뭐 쌔고 쎗습니당 아마추어도 그 레베루가 되기도 할 정도죠

    그의 매력은 뭔가 허술하지만 이상하게 쫀득한 영어발음

    그냥 질긴 듯하지만 씹으면 씹을수록 짭짜름한 구운 오징어같은

    찰진 랩핑 그의 보컬 실력도 더 평가받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는 쫄깃하다기보다는 "찰지다" 이 말이 비처럼 음악처럼

    머리속에 쏟아지듯 생각나는 그 만의 힙합간지를 가진 귀여운 형님


    요즘 화지, 오케이션, 아주 쫄깃쫄깃한 플로우를 가진

    루키형님들이 많으시던데 저도 언젠가는 그런 간지를 가진

    쫄깃한 랩퍼가 되고 싶군요- 여담이었습니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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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Pos Gefy (2011-10-04 02:16:06, 1.252.144.**)
      2. 근데 차붐도 곡 쓰나요? 왠지 랩만 할 것 같은데..

        아니면 녹음한 게 날라갔다는 말씀이신가요
      1. hizzy (2011-10-03 21:58:32, 220.93.77.***)
      2. 얼마 전 하드가 한번 날라갔다고.. 복구해보겠다고 하시던데 어떻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 Pos Gefy (2011-10-02 14:00:14, 1.252.144.**)
      2. 하지만 과소평가 되고 있는 자신의 랩핑을 버벌진트처럼

        입증한다거나 까는 식으로 곡을 낸다면 간지날 것 같은데

        왜 이리 앨범이 안 나오는 건지
      1. hizzy (2011-10-02 13:55:07, 115.92.204.***)
      2. ㅎㅎ 차붐 믹스테잎 찾아서 들어보세요. still ill 보다 훨씬 타이트합니다. 개인적으로 차붐을 현재 엄청나게 과소평가 받고 있는 MC라고 생각해요. 만약 still ill에서 믹테의 pure한 그 느낌 그대로의 래핑을 보여줬다면 엄청난 스타가 됐을 수도 있지 않을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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