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 지금ㅡ 현재ㅡ 나얼의 한계.
- 혁신 | 2011-03-28 | 19,817 Reads | 8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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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한민국 대중가수 중에서 흑인음악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가수중에서
최고를 꼽자고 하면, 보통 십중팔구 나얼이 나온다.
하지만 나는 이런 대답이 나올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흑인음악이란 장르의 인식이 아직 미비한 단계임을 체감한다.
아니, 미비한 단계는 발전하면 되는 것이니 상관 없지만
대중들이 갖고 있는 '흑인음악'에 대한 정의가 너무나 어긋나버린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더불어서 나얼이란 가수가 어째서 이 지경까지 됐는지 모르겠다.
나얼은 분명 흑인음악에 대한 이해나 자질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하지만 현재 나얼이 보여주고 있는 결과물들은
흑인음악의 기준에서 보면
꽝이다. 0점이다.
대중음악의 조류와 대한민국 특유의 정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노래들은
본인들이 흑인음악에 갖고 있는 욕심과 대중의 요구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고 있는 느낌이다.
문제는 팀의 중추가 되는 나얼의 곡 해석 능력에서 문제가 된다.
나얼. 좋다. 잘한다. 근데. 넘친다. 소울이 넘친다.
나얼. 노래. 잘하는 거 아는데. 듣기 싫게
'나 쩌냐?'하는 듯 과시하는 노래를 한다.
감정의 과잉이 시도 때도 없이 표출된다.
나얼의 보컬상, 특정 고음으로 짜내는 것보단 오히려 도입부의 본래 음성이 휠씬 듣기 좋다.
짜내는 고음을 지를바에는 절제하는 팔세토로 가는 게 낫지만
짜낸다. 계속 짜낸다. 노래를 망친다.
더 화나는 것은
분명 그게 잘못됐다는 걸 본인도 안다. (예전엔 분명 안그랬으니까)
근데 대한민국의 풍토병인 고음병이 아직 남아있어서
그걸 듣고 나얼 인정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나얼은 지른다. 짜낸다.
나는 흑인음악 10년 들으면서
나얼처럼 발톱의 때까지 짜내는 소울을 들은 적이 없다.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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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브 (2011-07-19 01:12:21, 219.241.191.***)
- 위엣분 의견... -0-; 노래가 확실히 구리긴한데 보컬은 아직 잘모르겟던데 김범수는 .. 확실한건 내 취향이 아니란것? -;ㅋㅋ 이글댓글..은 윤건이랑 해먹엇던 브라운아이즈는 확실히
달랏엇는데 .... ㅠㅠ 보컬이 고음만잇는게 아닌데 자꾸 듣기 힘들게하는 나얼님 어서 깨어낫으면좋것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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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ke (2011-04-24 02:44:42, 115.143.190.***)
- 나얼 노래는 괜찮은데
음악이 너무 구려요.
김범수는 음악도 구리고 노래도구리고 다구려서 진짜
김범수가 노래잘하는 줄 아는 사람들 보면
막 혐오감을 넘어선 무언가가 속에서 올라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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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버섯전성시대 (2011-03-30 10:05:12, 122.46.96.***)
- 저같은 경우엔 그 쥐어짜는 창법이 너무 좋더라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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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oN (2011-03-29 18:04:49, 116.121.58.**)
- 음... 공감하는 부분이 있습니다만 너무 단점만 부각시킨것은 아닌가 싶네요...개인적으로 못해서 표현력이 딸려서 그런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나얼과 브라운 아이드소울이 아니었다면 일반 대중들에게 소울음악에 대한 관심은 미비했겠죠.. 저는 대중들의 소울 음악에 대한이해가 높아지면 점점 나얼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것이라고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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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찐한쏘울 (2011-03-29 14:10:28, 76.113.20.*)
- 저도 군대다녀와서 메말랐던 감정이 살아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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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냠냠이 (2011-03-29 13:50:23, 211.255.204.**)
- 아....공감 합니다. 앨범이 늘어날수록 실망감이 쌓여가는데 사실이죠... 사실 요즘 새롭게 낸 앨범보단 1집이 훨씬 더 마음에 들어요. 1집은 수십번 거의 수백번 들은것 같은데...요즘 브아솔은 그닥 마음에 와 닿지않는데...대중화는 더 되고 인기는 더 많아진것 같긴합니다. 쩝 그래도 전 아쉽네요-
글....참 잘 꼬집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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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사내 (2011-03-28 23:53:02, 222.103.52.***)
- 대체로 공감이 되네요. 특히 감정의 과잉, 이 부분이 전 상당히 거슬립니다. 본문에서 언급하신대로 쥐어짜내는듯한 그 창법 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곡 해석력이고 뭐고 다 떠나서 상당히 듣기 거북합니다. 나얼이 그런 부분에서 조금 신경 썼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ㅈㅗㅈ도 모르면서 나얼 두성, 고음 어쩌고 찬양하는 중고딩들 보면 진짜 답 없습니다. ㅇㅇ) 보컬은 나얼 군입대 전이 지금보다 듣기 좋더군요.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나얼보다 브라운 아이즈 나얼의 보컬이 훨씬 좀 와닿고, 편안하네요.
p.s 이런 글 네이트에서 쓰면 반대 10 이상 먹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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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seman (2011-03-28 13:54:42, 115.86.151.***)
- 대한민국 가수 중에 나얼을 제일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예전에 비해 불필요한 '쥐어짜내기'가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그걸 좋아하는것도 부정할수 없죠. 나얼의 보컬상 도입부분에서의 나얼 목소리(그러니까 약간 반가성같은 부분말씀하시는듯)가 더 좋다는건 님 개인적인 생각인거 같네요. 나얼은 고음으로 지르지 않을때도 쩔지만 결국 나얼이 나얼이게끔 만드는건 쥐어 짜내는듯한 고음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질러대는건 좀 아쉬운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얼 롤모델이 joe라고 하던데 조는 짜내기보단 절제하는 달콤한목소리아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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