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이 한 장의 앨범 (40)
- euronymous | 2012-08-05 | 10,883 Reads | 3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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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특집 그 두 번째입니다.
신나고 흥겹다는 표현에 걸맞은 앨범들은 다양한 장르들 속에 많고도 많겠지만
보다 많은 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고 매장에서 CD 구하기도 쉬운 앨범으로 골라 봤습니다.
Dag - Apartment #635 (1998)
1. Our Love Would Be Much Better (If I Gave A Damn About You)
2. Girl Had It Good
3. You Make Me Feel
4. Apartment #635
5. Ruin You
6. Shine
7. Worldspinning
8. If It's On
9. Supercollider
10. If You Ever Need A Heart
한국어에서 주로 2인칭 주어로 쓰이는 '댁'을 이름으로 쓰는(?) 이 밴드는
앨범 두 장 달랑 내고 사라진 안타까운 밴드입니다. 뭐 그런 밴드가 한둘이겠느냐만...
이들의 해산이 유독 안타까운 이유는 덩그러니 남겨진 밀도 높은 앨범 두 장 때문이겠지요.
밴드는 80년대 말부터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다지만 정작 이들의 데뷔작은 94년도에 나오게 됩니다.
'Righteous'라는 타이틀을 달고 발매된 그 앨범은 꽤나 하드한 그루브를 담고 있는 찐한 훵크 앨범이었지요.
4년 뒤에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이 발매가 되는데...
하드한 그루브는 여전하지만 거기에다 귀에 잘들어오는 멜로디가 덧입혀진 그 앨범은
금세 잊혀져 버린 데뷔작과는 달리 국내에까지 알려지게 됩니다.
이제 와서 돌이켜 보면 이들은 마룬 파이브의 선배격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글쎄요. 시대를 잘못 만난 탓이었을까요?
94~98년이면 너바나에서 림프 비즈킷으로 유행이 이어지던 시기였기도 하고....
아무튼 동시대 레드핫칠리페퍼스와는 또 다른, 좀 더 소울에 가까운 훵키 그루브를 이들이 들려줄 수 있었던 것은
환장할 만한 리듬섹션과 더불어 보컬리스트 Bobby Patterson의 멋진 목소리 덕분이기도 했지요.
더구나... 앨범 속지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자랑스럽게 적혀 있기도 합니다.
'이 앨범 속에는 샘플링을 해서 만든 사운드는 전혀 없음'
이들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앨범인 'Apartment #635'는
소니 뮤직 코리아에서 친절하게도 염가 라이센스로 발매해 주는 바람에 구하기도 쉽습니다.
제가 듣기에는, 귀가 번쩍 뜨일 만한 놀라운 사운드나 혁신적인 실험성 같은 건 없는 앨범이지만
보컬과 악기 연주를 참으로 맛깔나게 잘 비벼낸,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앨범임은 분명합니다.
이 앨범이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이들의 데뷔작인 'Righteous'도 꼭 찾아 들어 보세요.
Our Love Would Be Much Better (If I Gave a Damn About You)
Girl Had It Good
You Make Me Feel
Apartment #635
Ruin You
Shine
Worldspinning
If It's On
Supercollider
If You Ever Need a Heart
다음은 이들의 진국 앨범인 데뷔작에서 몇 곡...
Sweet Little Lass
Righteous (City Pain)
Lovely Jan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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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Crack (2012-08-06 19:17:41, 221.142.41.**)
- 완전 맘에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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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peman (2012-08-05 01:50:33, 219.240.197.***)
- 몇 곡은 꽤나 펑키한 듯 . 잘듣고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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