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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오리지널리티와 DJing, 그리고 프로듀싱
    Chrow | 2012-11-02 | 11,093 Reads | 0 Thumb Up
    일렉트로닉 음악을 즐겨듣는 청자입니다. 어릴 적에 국내 힙합을 좋아하다가 외국 힙합을 입문하던 시기에 DJ shadow를 접해듣고 노선을 잘못(?) 탄게 현재까지 오게 되었네요. 리드머를 즐겨 찾던 시절에도 필진과 이용자들의 솔직한 표현과 높은 식견을 받아들였던 터라, 현재의 제 질문에도 다양한 시각에서의 논의가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최근 문을 연 EDM (Electronic Dance Music) 사이트 블로우에 이런 기획기사가 실렸습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DJ와 프로듀싱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간략히 요약하자면, 기술의 발전과 보조로 현재의 DJing에 요구되는 능력은 점차 간소화될것이며, 디제이들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하여 프로듀싱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프로듀싱은 디제잉과 별개의 창작능력이라 생각했으며, 특히 본문에서 말하는 문화학적 의미의 오리지널리티의 기준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DJ란 자신이 주제에 따라 모은 컬렉션을 플레이하는 컬렉터, 혹은 큐레이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그 디제이의 정체성이나 차별화에 대해 논하려면, 그가 모은 컬렉션과 그것을 순차적으로 배열하고 조합하여 플레이하는 방식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리지날리티? 먹는건가여?

    본인은 이 글에서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의문을 던지며, 원곡을 재생하는 프로듀서로서의 오리지널리티보다는 디제이, 혹은 파티로 조합되고 재생되는 그들의 오리지널 아이덴티티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리고 일렉트로닉 음악 공연의 특별한 형식, 곡 하나하나가 분절되어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이어지며 한 세트를 구성하는 것처럼 그 조합과 더불어 경험의 특별함으로 인해 그 곳에서만 작용하는 고유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댓글로 추가적인 의견이 오갔으며, 여기서 발터 벤야민의 '아우라'와 '경험의 고유성'에 대한 언급도 나오고 있습니다. 슬슬 머리가 복잡해지는 시점이기도 한데, 제가 간략히 찾아본 바로는 '지금, 여기' 현존하는 전통 예술작품에 존재하는 아우라가 사진과 영화의 등장으로 기술적 복제가 가능해지고, 아우라로서의 제의적 가치는 상실했지만 사람들은 진보적으로 또 비판적으로 예술 작품을 수용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이 예술의 정치화를 불러일으켰다, 뭐 이런 말인 것 같습니다. 이것의 연장선상이 글에서 말한 디제잉, 혹은 힙합에서의 샘플링 등이 아닐까 합니다만.


    그런 와중에 구글을 통해 찾아보니 이런 글도 있었더군요.

    한국힙합/한국음악이 ㅄ이 된 이유

    이 글과 댓글의 새로운 시각에서 얻을 점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엄밀히는 창작자의 영역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질문합니다. 디제잉의, 혹은 샘플링이나 리믹스의, 그리고 조합으로써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해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렉트로니카와 힙합이 생각하는 것은 조금 다르겠지만, 비슷한 디제이와 창작 문화를 다루는 사촌격인 음악을 두고 장르를 넘어 물어본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 수 있을까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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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bric (2012-11-04 20:52:10, 175.197.21.***)
      2. 한가지 명백한 사실 - 모든 훌륭한 프로듀서는 프로듀서이기전에 훌륭한 dj이기도 함.
        Premo, Pete Rock, Dj Shadow, Diamond D, Prince Paul, Marley Marl, Ali Shaheed Muhammad, J Dilla, Madlib, Flying Lotus 등. 두 개념을 나눠서 생각하는 건 바보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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