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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힙합 뮤직 속 팝 명곡 찾기 (1)
    euronymous | 2012-11-05 | 13,495 Reads | 6 Thumb Up
    야구가 투수 놀음이라면 힙합 뮤직은 샘플링 놀음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힙합 샘플링은 그 옛날 재즈나 소울 음원에서 가져와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영미권 팝음악계에서 널리 알려진 명곡들을ㅡ그것도 백인이 부른 노래를!ㅡ쓰는 일도 적잖습니다.
    흔치 않지만 그렇다고 드물지도 않은 그러한 사례들을 모아 봤습니다.

    선정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재즈나 소울-훵크 뮤직으로 분류되기 힘든 노래일 것.
    2. 웬만하면 흑인이 부르지 않은 노래일 것.
    3. 대중들에게든 매니아들에게든 영미권 팝씬에서 널리 알려진 '명곡'일 것.

    기준 세 가지가 얼핏 보면 꽤나 객관적인 것 같지만
    사실은 그냥 제 마음대로 골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것들 말고도 굉장히 많은 사례가 있겠지만 적절한 숫자에서 잘랐습니다.










    Peter Gabriel - Sledgehammer
    Jermaine Dupri ft. Nas & Monica - I've Got To Have It

    아마 팝음악 역사상 최고의 도입부가 아닐까 싶은 피터 가브리엘의 빌보드 넘버원 히트송이 당대 최고의 슈퍼스타들이 참여한 랩송으로 바뀌었습니다. 피터 가브리엘은 제네시스라는 전설적인 밴드 출신이고 저 곡이 수록된 앨범은 80년대를 빛낸 명반이기도 합니다.







    Genesis - Firth Of Fifth
    Prodigy - Genesis

    제네시스는 피터 가브리엘과 필 콜린스라는 두 어마어마한 브레인을 함께 보유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프로디지의 솔로작 수록곡에 흐르는 애잔한 멜로디는 제네시스의 명곡(!) 속 어딘가에서 테마를 이루며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Phil Collins - In The Air Tonight
    2Pac - Starin' Through My Rear View

    원래 필 콜린스는 피터 가브리엘이 제네시스를 주도할 동안 밴드에서 드럼을 쳤지만 피터 가브리엘이 탈퇴한 후에는 보컬까지 겸하며 새로운 브레인으로 거듭납니다. 제네시스 해산 뒤 필 콜린스가 내놓은 첫 싱글인 저 곡은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며 80년대 최고 작곡가의 성공적인 솔로 데뷔를 온 세상에 알리게 됩니다. 곡의 묘한 분위기 탓인지 꽤나 많은 힙합 프로듀서들이 샘플로 갖다 쓰기도 했는데 (나스의 원마잌도 바로 이 샘플입니다.) 그중에서도 투팍의 곡은 가장 스트레이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Led Zeppelin - Black Dog
    T.I. - Make You Sweat

    레드 제플린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로버트 플랜트의 목소리를 참 절묘하게 샘플링했습니다.







    Talking Heads - Once In A Lifetime
    Jay-Z ft. Memphis Bleek - It's Alright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토킹 헤즈의 저 명곡은 그야말로 힙합 샘플링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베이스 라인이 뚜렷합니다. 아무나 못 건드리는 곡인데 그나마 제이지라서 원곡을 망치지 않은 것 같네요.







    Lou Reed - Walk On The Wild Side
    A Tribe Called Quest - Can I kick it?

    벨벳 언더그라운드 출신인 루 리드의 곡 역시 '날 샘플링해 갑소'하는 듯한 반복적인 연주가 정말 일품입니다. 근데 더 놀라운 건 원곡에 전혀 꿀리지 않는 힙합송을 만들어 낸 ATCQ입니다.







    Toto - Georgy Porgy
    MC Lyte - Poor Georgie

    토토의 곡들은 완벽한 사운드와 대중적(이게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인 멜로디 때문에 심심찮게 샘플링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원곡을 망친 사례가 대다수지만 엠씨 라잇의 세 번째 앨범에 수록된 저 곡만큼은 인정합니다.



    Eric Benet ft. Faith Evans - Georgy Porgy

    샘플링이 아니라 아예 이렇게 리메이크되기도 했지요. 이 곡도 인정합니다.







    Sting - Shape Of My Heart
    Nas - The Message

    나스는 퍼프 대디가 등장하기 전부터 팝 명곡들이 샘플링된 비트 위에 랩을 했었습니다. 아마 한국인 절반 이상이 알고 있을 저 유명한 멜로디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Puff Daddy ft. Faith Evans & 112 - I'll Be Missing You

    퍼프 대디는 칸예 웨스트가 등장하기 전에 이미 샘플링의 귀재로 칭송받았었지만 그 유효기간은 지극히 짧았습니다... 빌보드에서 10주가 넘도록 1위를 지킨 저 곡은 어떻게 보면 원곡을 그대로 갖다쓴 거나 다름이 없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날로 먹었다는 얘기!) 어찌 되었든 스팅과 폴리스는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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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준열이 (2012-12-11 19:12:12, 14.33.200.**)
      2.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Yokohama PMX (2012-11-07 07:25:41, 211.229.190.**)
      2.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ㅋ 소개해주신 첫 트랙 아침에 눈뜨자마자 졸린 상태로 듣고 있는데 잠이 확 달아나네요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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