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ll] 음악 잡담
- euronymous | 2012-11-11 | 12,525 Reads | 3 Thumb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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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들.
CL Smooth는 사실 빅대디케인이나 라킴 정도 되는 대접을 받아야 하는 랩퍼인데... 전성기 시절에 발표한 결과물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일까? 이대로 잊혀지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이 노래 너무 좋지 않나? 에픽하이의 이름으로 발표된 곡을 거듭 집중해서 듣는 건 7년 전 fly 이후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
그래. 역시 메이시 그레이에게 어울리는 건 메탈리카나 라디오헤드가 아니라 스티비 원더다.
R&B를 좋아한다면 이 사람의 앨범을 다들 한 장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발 새 앨범 좀 내 주세요.
R&B를 좋아한다면 이 사람의 앨범을 다들 한 장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제발 새 앨범 좀 내 주세요. (2)
얼마 전에 알게 된 앨범인데 너무 좋다.
El Debarge와 Babyface. 돼지고기와 묵은지 같은 기가 막힌 궁합!
속이 뻥 뚫린다. 이것이 바로 DJ 배틀캣의 위엄.
겹겹이 쌓여 가는 연주를 듣다 보면 황홀경에 이른다.
이 곡이 아마 류이치 사카모토가 어느 애니인가 드라마인가 여튼 그 OST에 피아노 연주곡으로 실어서 국내에도 많이 알려졌을 거다. 허나 원곡이야말로 정말 강력하다.
키아누 리브스가 전화박스 타고 시간여행하는 영화 2탄의 클로징 뮤직으로 쓰였던 곡. 박력 있으면서도 뭔가 뭉클하다.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락발라드.
숀리와 함께 앙증맞은 몸짓을 하는 저 유리가 내가 '2002 대한민국 천리안'으로 기억하는 그 유리라는 사실을 알고... 뭐랄까, 머리가 많이 복잡해졌다. 근데 노래는 은근히 중독성 있다.
도니 킴이라는 한국인 기타리스트의 데뷔작을 나는 2012년 최고의 국내 앨범으로 꼽고 싶다. 80년대의 에센스가 정말 완벽하게 녹아 있다. 연말이 되면 이런저런 블로거들과 평론가들이 올해의 앨범들 목록을 뽑을 텐데 이 앨범이 거기에 포함되어 있지 않다면... 둘 중 하나다. 어린 시절에 헤비메탈을 들으며 성장하지 않았거나, 이 앨범을 아직 못 들어봤거나.
강산에, 강허달림, 로다운30 등등이 한 곡씩 내놓은 블루스 컴필레이션 앨범에서 한 곡. 목소리 들으면 딱 알겠지만 전성기는 부나방스타쏘세지클럽의 조까를로스의 다른 이름이다. 전성기가 본명인지는 잘 모르겠다.
Apollo Brown + Guilty Simpson. 이 앨범 괜찮다. 연말에 좋은 힙합 앨범 하나 나왔다.
요즘 같은 날씨에 자주 생각나는 곡.
영국산 하드코어 올드스쿨 힙합. 이 친구들도 앨범이 꽤 많은데 한장 한장이 장난이 아니다.
어렸을 때 참 좋아하던 곡이라 그런지... 가끔씩 들을 때마다 옛날 생각 난다. 훅이 참 매력적이다.
이제는 미국 현지든 국내든 언더그라운드를 언더그라운드라 부르기 민망할 만큼 고만고만한 복고 사운드가 판을 치는 요즘인데... 이렇게 제대로 된 언더그라운드 vibe를 내뿜는 앨범이 나왔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Lone Catalysts나 Unknown Prophets, Unsung Heroes 같은 인사들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그 설렘을 나는 티피컬 캣츠의 3집에서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 앨범을 2012년 최고의 힙합 앨범으로 주저없이 꼽는다.
Rufus와 Chaka Khan(국내 힙합 팬들에겐 칸예의 Through The Wire로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처자). 나는 소울-훵크 쪽에 상당히 무식한 편이지만 샤카칸이 루퍼스의 보컬리스트로 있던 시절의 이 앨범은 무척 좋아한다. 아아아아 오아 아아아아 우후~의 멜로디는 한 번 들으면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에리카 바두도 라이브 앨범에서 다시 부른 적이 있다.
프로레슬러 부커티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Booker T and The MG's의 곡. 이 형님들 앨범은 뭘 골라 들어도 정말 좋다.
대선배의 곡을 루츠가 다시 연주했다. 이 곡은 티핑 포인트의 LP 버전과 일본반에만 수록되어 있다. (국내반은 안 들어봐서 모르겠는데 아마... 없을 거다.)
삶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마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부디 착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바라게 된다.
예전에 영화음악 라디오 방송에서 이 노래 참 많이도 틀어줬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위대한 영화음악가 루이스 바칼로프의 작품. 루이스 바칼로프는 영화 '일 포스티노'의 음악을 만든 바로 그 사람.
루이스 바칼로프가 손 댄 음악 중에서 난 이 곡을 젤 많이 들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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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2-11-13 23:17:36, 183.102.139.**)
- grassroots는 캐나다 애들이에요. kam은 지훵크 뮤지션인데 앨범 3장 내고 요샌 감감 무소식.... 저 곡 수록된 앨범이 95년 앨범인데 배틀캣 말고도 dj quick이랑 e-a-ski, 워렌지도 참여했어요. 말론 선더스는 데뷔작이 국내에 라이센스로 발매된 적도 있는데 국내 온라인 샵 잘 뒤져보시면 아직 남아 있는 데가 있을 거예요. 다른 앨범도 좋은데 구하기가 쬐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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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etype (2012-11-13 22:49:24, 112.170.109.**)
- 그리고 marlon saunders는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좋네요. 사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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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chetype (2012-11-13 22:38:53, 112.170.109.**)
- da grassroots 너무 좋아요ㅋㅋ kam은 누군지 모르겠는데 battlecat 역시 대단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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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ronymous (2012-11-13 14:58:53, 183.102.139.**)
- 켄드릭 라마 이번 앨범은 좋긴 한데... 잘 만들어진 메인스트림 힙합 앨범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전에 칸예 5집이 그랬던 것처럼...
몇 년 전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새 시대 랩 히어로라 치켜 세웠던 릴웨인의 최근 행보를 봐도 그렇지만... 켄드릭 라마도 앞으로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겁니다. 릴웨인보다는 오래 갈 것 같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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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lscp (2012-11-12 17:55:33, 168.115.232.**)
- 아폴로 브라운&길티 심슨 합작 곡 좋네요, 한 번 제대로 들어봐야겠군요.
그리고 티피컬 캣츠 앨범 좋긴한데 그래도 뭐랄까 적정한 충격+제대로 충족시킨 기대감을 고려하면 켄드릭라마 앨범이 올해의 앨범이지 않을까싶습니다.ㅎㅎ
에픽하이 don't hate me now에 관해서는 저랑 생각하시는게 너무 달라서 ....ㅋ
아무튼 좋은 곡들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외로운데 ....추천 R&B곡들 들으니 더욱 처량해지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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