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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음악 잡담
    euronymous | 2013-02-11 | 12,373 Reads | 4 Thumb Up
    잡담들.











    R I P







    그래미 시상식을 했다고 해서 누가누가 나눠 먹었나 죽 훑어보는데 멈포드앤선즈가 큰 상을 탄 걸 보고 좀 놀랐다. 몇 년 전에 Fleet Foxes가 인기 몰이를 할 때도 잠잠했고 Local Native라는 아류(?)가 나왔을 때도 아무 말이 없더니... 심지어 비슷한 사운드 계열의 왕고참급인 My Morning Jacket의 신보가 나온 재작년에도 조용하더니... 이제 와서 멈포드앤선즈에게 상을 터억 안겨주는 그래미 심사위원단의 깊은 뜻을 난 잘 모르겠다.







    멈포드앤선즈, 플릿 폭시즈, 로컬 네이티브, 마이 모닝 자켓 등등의 뿌리를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쟁글쟁글 포크팝의 아버지.






    흑인음악 부문은 그게 그거라 패스하고 재즈 부문을 훑어 보니 반가운 이름들이 몇 있었다. 앨범만 냈다 하면 기본으로 그래미상 한두 개씩을 챙겨 갔던 팻 메스니 형님이 이번에도 트로피 하나를 가져간 모양이다. 지금까지 총 몇 번이나 탔을까?






    상은 못 탔지만 후보들 중에는 Ahmad Jamal의 이름도 있었다. 이 거장에게 그깟 트로피 하나가 뭐가 대수겠는가.







    대인배 옴마스 키스가 자신의 데뷔 앨범을 웹상에 공짜로 풀었다. 대체 왜 그랬을까? 자기가 속해 있는 그룹(Sa-Ra)를 통해 자꾸만 '사라'고 했던 게 마음에 걸렸는지도 모른다-_- 문제는 이 공짜 앨범의 퀄리티가 상당하다는 것이다.







    데뷔 EP와... 그 EP가 절판된 뒤에 Ins 추가해서 발매한 확장판 말고는 Demigodz 명의의 결과물 없이 각자의 솔로 활동에만 열중해 온 두 하드코어 랩퍼가 오랜만에 다시 뭉쳤다. 빅펀의 친숙한 플로우가 얹힌 살벌한 비트메이킹이 단번에 귀를 잡아 끈다. 앨범이 나와 봐야 알겠지만... 올해의 강력한 다크호스가 될 듯.







    한국의 아이유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을 그랜대디 아이유의 1991년 클래식. 빅대디 케인과는 촌수가 어떻게 될까?







    Ruff, Rugged & Raw. 곡명이 모든 걸 설명해 준다.







    장기하의 리메이크로 다시 인기를 얻고 있는 '풍문으로 들었소'의 원곡. 뜻있는 레이블이 함중아의 디스코그래피 좀 정리해서 깔끔하게 재발매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풍문으로 들었소'는 'I Heard It Through the Grapevine'의 의역이고... 마빈 게이를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부른 명곡의 제목이기도 하다. 물론 함중아의 곡은 제목만 차용했을 뿐 멜로디는 전혀 다르다. (근데 가사 내용은 비슷하다. 애인의 변심을 다른 사람을 통해 듣게 되었다는...) 울나라에선 오히려 CCR의 곡으로 유명하지만 오리지널은 마빈 게이다.







    옛날에는 이 앨범을 비롯한 시카고 몰멘 패거리의 앨범들 두어 장 정도는 갖고 있어야 힙합 좀 듣는다고 할 수 있었는데... 간만에 검색해보니 웬만한 몰멘 앨범들은 죄다 절판이더라.







    R I P







    참 좋아하는 그룹의 참 좋아하는 곡.







    지금 들어도 신나는 1976년 훵크 클래식.







    지금 들어도 뭔가 찜찜한(?) 바닐라 아이스의 1990년 샘플링.







    가끔은 이런 걸 들어줘야 정신건강에 좋다.







    이제는 거의 무한도전 제8의 멤버가 된 듯한 데프콘. 이런저런 스타일의 음악들 사이에서 헤매다닌 듯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관통하는 데프콘만의 뭔가가 있었던 것 같다. 뭔가 헝그리하면서도 마초적이며 찌질하기도 하고 때로는 코믹하며 가끔씩은 살벌해 보이기도 하는... 존나 막나가면서도 존나 열심히 사는 옆집 노총각 형님 같다고나 할까? 정형돈과 함께한 최근의 결과물도 나쁘지 않았다만 역시 아직까지 듣게 되는 건 초기 앨범들 몇 장이더라. 이 시절로 돌아가 달라고 하진 않을 테니 앞으로도 음악 계속하면서 무도에서도 많이 좀 웃겨 주기를.







    김형사! 끝나고 술 한잔 어때? 나는요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어요.







    더러운 가사로 악명 높은 형님. 근데 난 영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안심하고 듣는다.







    스케이트보더 출신이라는데 그래서 그런지 힙합적인 요소가 베이스에 깔려 있다. 벡이나 댄져 마우스 같은 잡탕 음악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







    처음엔 정신없어도 끝까지 들어보기를 권함.







    두 엠씨들은 엠씨들대로, 디제이는 디제이대로 리스너의 귓가를 조져 버린다.







    참 깔끔 담백한 앨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이젠 이런 것도 들을 줄 알게 됐다.







    R I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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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Yokohama PMX (2013-02-19 11:11:34, 58.227.167.***)
      2. black horse 처음부터 좋은데요? ㅋㅋ이번에도 고맙습니다 음악 좋은거 많이 알아갑니다
      1. Dopeman (2013-02-18 23:27:43, 110.8.36.***)
      2. 안토니오 포르시오네 & 사비나 슈바 ...
        덕분에 앨범 다돌리는 중인데 이 시간에 듣기 참 좋네요..
      1. euronymous (2013-02-12 01:26:14, 183.102.139.**)
      2. taz는 별다른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걸 보니 듣고나서 별로라 여기고 잊어버렸던 것 같네요. 완결된 앨범 한 장이라기보다는 차라리 패션 사업 홍보 BGM이라고 하는 게 더 어울릴 것 같아서 그랬는지도...

        2000년대 초중반까지의 시카고 언더그라운드 사운드는 정말 대단했죠. 저도 한동안 그쪽에 관심을 거두고 살아서 요새는 어떤지 잘모르지만... 그 시절에 나왔던 이런저런 앨범들이 점점 잊히고 있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습니다. 하긴 시카고와 관련해서는 마이클 조던이나 스매싱 펌킨스를 기억하지 몰멘을 누가 기억하려 할까요-_-
      1. Archetype (2013-02-11 23:54:17, 112.170.109.**)
      2. think twice 두 곡 연속으로 들으니 참 좋더라구요/ 옴마스 키스 앨범 무산된 줄 알고 낙담했는데 펫샵보이즈 사고 오는길에 보니 무료 배포..ㅋㅋ 난해한게 한결같기도 하고 그래도 좋네요. 작년에 taz arnold가 낸 rad america 어떻게 들으셨는지ㅋㅋ/ 스퀘어 원, 몰멘 앨범이 없어서 종종 유투브로 들을 때 퍽 인상깊어요. 특히 스퀘어 원같이 화려하지 않고 담백한 음악이../이렇게 자말이나 visions같은 거 밤에 올리시면 저 잠 제대로 못자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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