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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펌글] 현재 가요계에 관한 어느 어르신의 텍스트
    컴포나티 R | 2010-11-07 | 10,828 Reads | 3 Thumb Up
    그쪽 사이트에 맞는 문체로 써 있어서 그것만 손질을 좀 가했고 내용은 유사합니다






    [멋대로 칼럼] 막장 가요계...강헌`임진모의 침묵


    ...일부러 드러낸 가슴이 요동을 친다.
    허벅지 끝에서 무릎까지 고속도로처럼 파인 바지를 입고 다리를 벌리더니,
    배를 딱 내민 채 골반을 세차게 흔든다. 눈 깜짝할 새 땅을 짚고 두 다리를 쫙 벌린다.
    엉덩이는 산처럼 하늘로 올라가있다.
    순간, 공중에 대기해 있던 카메라는 그 삼각형 모양을 정확하게 잡아낸다.
    급기야, 가슴과 엉덩이를 바닥에 밀착시키며 난데없이 구르기 시작한다...

    노래 좀 한다던 브아걸이 지상파 가요,쇼 프로그램에 나와 이러고있다.
    삼류 나이트클럽 스트립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전문가건 시청자건 거품 물고 비판하는 막장드라마는 명함도 못내민다.
    이만하면 가요계는 지하 3백미터를 뚫고 내달리는 막장 그대로다.

    왜 이렇게 됐을까, 누구 책임인가.
    1. 대형기획사의 횡포때문이다. 주기적으로 이런 가수들을 찍어내고 tv를 점령한다.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
    2. 대중이 원하기 때문이다. 애나 어른이나 눈 빠지게 쳐다본다. 가수들은 이에 충실할 따름이다.

    정답은? 자, 지금부터 문제풀이 시작.

    1번은 거두절미, 이런 말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면 자면서도 할 수 있고
    그리하여 전 국민이 공감하고 무엇보다 전문가네 기자입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죽어라 외쳐댔다.
    근데 왜 효과가 없는걸까. 고로 답이 아니다.
    누구도 자백하는 사람이 없고 어떤 대안도 만들지 못하는 지적은 정답일 수 없다. 패에~스'


    그럼 2번인가? 아니다.
    곱게 갈린 쌀가루가 어떤 모양과 맛의 떡으로 나오느냐는 기계형태와 첨가물에 따라 다르다.
    기획사는 방앗간 기계를 확보하고 있다. 즉, 문화 컨텐츠의 생산 유통이라는 칼자루를 쥐고 있다.
    대중의 생활정서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라는 곱고 하얀 쌀가루를 모아서 기계에 넣을때
    국산이건 수입산이건 유기농 웰빙재료를 첨가해야 하건만
    국적 불명의 싸구려 화학첨가물과 가짜 색소를 들이붓고 있다.
    우리는 선택의 여지없이 그 떡을 사먹어야 한다. 혀를 가르는 자극적인 맛에 중독된 지경이다.
    착하게 사는 대부분의 시청자를 변태로 몰면 안된다.
    가수들의 왜곡된 표현이 대중의 정서를 왜곡되게 표출시키고 있다. 그래서 땡! 이것도 답이 아니다.

    이렇게 답이 없을 땐 대충 찍고 우기거나 아님 다 포기하고 술이나 퍼마시는게 좋다.
    그러나 우리랑 똑같이 반응해선 안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가요평론가들이다.
    한 때 위세를 떨치던 영화평론도 관객들의 입소문 앞에 한없이 작아진지 오랜데
    대중문화 중 양적 질적으로 유일하게 퇴보의 길을 걷고 있는 이 대책없는 가요계의 탈출구가
    고작 몇 명 안되는 평론가의 글발이냐고 콧방귀를 뀔 수 도 있다. 아니다. 펜은 구라보다 강하다.

    철저히 기업화된 가요계는 시대가 거꾸로 가 총으로 위협하지 않는 이상 대통령이 나서도 말릴 수 없다. 곳곳의 문화현장에서 웰빙, 친환경, 아날로그, 인간성 복원을 외치지만
    꿋꿋하게 저급, 천박, 퇴폐, 선정, 표절이라는 소스를 믹싱기계에 몰아넣고
    연주고 나발이고 속성으로 뽑아 낸 다음 무차별 물량공세로 몰아쳐 순식간에 치고 빠진다.
    질풍노도의 청소년들을 양팔에 끼고 그야말로 폭주해 가는 이들을 무슨 재주로 막을텐가.

    방법은 하나, 부끄러움이란걸 알게 해야한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뒤통수 제대로 후려치며 '미쳤냐, 정신차리고 니 꼬라지를 봐라,
    이게 대중음악 한다는 인간이 할 짓이냐'며 호통을 쳐야한다.
    중요한 것은 뭉뚱그려 '가요계'하지 말고 '야, 너 나와' 라고 한 놈씩 크게 외친 뒤 백주 대낮 사람들 다
    보는데서 해야한다는 것이다.

    강헌의 평론은 진중함과 유려함에 마음을 빼앗긴다. 임진모의 평론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다.
    그러나 칭찬은 차고 넘치지만 비판은 대상이 없이 떠돈다.
    지 드레곤의 '하트브레이커'는 명백히 표절이라고 왜 즉각 말하지 않는가.
    소녀시대의 비행기소품은 역사의식을 망각한 장사치의 소행이라고 꼬집어 줄 수 없는가.
    2NE1, 브아걸, 카라, 에프터스쿨, 포미닛의 의상과 퍼포먼스는 19금영화보다 야하다고 왜 공개비판하지 않는가.
    '오늘 밤 너를 원해 나를 가져'식의 가사를 예사로 받아들이는 풍토에 왜 일침을 가하지 않는가.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주저없이 '조용필도 이미자도 모르고, 립싱크했다, 사장이 될거다'
    라면서 자랑스레 떠벌리는 무식하고 철없는 아이돌들을 왜 야단치지 않는가.
    영화는 아직까지 배우의 목소리와 몸짓 자체를 100% 속일 수 없다. 그래서 연기력 논란이란 말이 있다. 그러나 가요계는 소위 '붕어'가 부지기수고 목소리 튜닝이 필수대세이다보니 '가창력 논란'이란 말을 쓸 기회조차 사라졌다.

    총대 메는 사람이 없으니 기준도, 도덕도 없는 난장판으로 변한 것이다.
    일부 평론가는 똥인지 된장인지 구별도 못하고 표현의 자유를 언급하며 이들과 편먹어 버린다.
    기자는 그렇다 치고 평론가마저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발빼는 모습에 아주 질려 버렸다.
    머리채 쥐어뜯기고 코피 터지는 못볼꼴을 보더라도 누군가는 '목표가 정확한 입바른 소리'를 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건 전문가와 리더가 제 역할을 못하면 그 아래 평범한 사람들은 대안을 새롭게 찾지 못하고
    싫든 좋든 과거 기억 속에서 골라 잡기 십상이다.
    TV를 보다 '저걸 확 쓸어 버릴순 없나' 욱 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그건 안될 말이다.

    그 다음은 우리 차례다.
    침흘리며 멍때리던 분위기에서 깨어나 함께 부끄러움을 느끼며
    대중음악에 대한 취향과 소비패턴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
    이 변화가 사회적으로 감지되는 순간 언론도 변할 것이다.
    평론가의 말을 인용하고 시청자의 아우성을 담아내고 이 모든 것을 반영한 지면과 프로그램을 만들것이
    다.
    '트로트가수 조용필'이라며 편파에 무식을 잼발라 먹는 기자들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아무리 인기곡이라도 수준미달이라면 절대 틀지 않는 배철수 같은 훌륭하신 DJ도 나올 것이고
    우후죽순처럼 있는 영화소개 프로그램처럼 전문적이면서도 흥미있고 생생한 가요평론 프로그램도 나올 수 있다.
    이리하여 반라의 '아이돌'과 수준있는 '가수'가 공정하게 대결한다면 소원이 없겠다.
    결과는 순리대로 흘러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왕이면 칭찬도 다시 살펴주길 바란다. 신중현부터 신승훈까지에 대한 추상적 헌사는 이제 사양하고 싶다.
    아무리 미사여구를 동원해도 대중들 한 명 한 명 마음 속에 박힌 감동 그 자체를 따라잡지 못한다.
    더 구체적이고 전문적인 평론을 바랄 뿐이다.

    서태지 팬들은 잊을만하면 가만히 있는 선배가수들 팬들의 심사를 건드린다.
    그들에게 서태지 총점만 불러주지 말고 제발 과목별 점수 좀 세세 하게 매겨주길 바란다.
    가창, 기획작사작곡편곡, 연주, 장르, 앨범수, 앨범판매량, 활동경력, 수상경력, 영향력....
    거시기 머시기 다 논란없이 점수좀 매겨달라. 

    선배가수의 팬들은 서태지보고 잘하는 것, 부족한 것 구별해서 말해 주는데
    동생들은 뭘 아는지 모르는지 처음부터 팔짱끼고 '암튼 별로'란 말만 계속 한다.
    우리 눈엔 서태지도 한참 자랄 나이로 보이는데 다 컸다고 박박 우기니 뭐라 할 수 없이 답답할 뿐이다.
    이참에 난다 긴다 하는 '뮤지션'들, 나만의 자뻑상태에서 벗어나 서로 인정할건 인정하고 배울건 배우는
    솔직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좀 연출해 보자.

    강헌과 임진모는 칼날을 갈고 전면에 나서야 한다.
    가수들이 이 일을 직접 할 수는 없다. 그러다간 판 정리 하기도 전에 박살나고 공멸한다.
    '시청자의 따가운 시선'이야 말로 이 막장탈출의 시작이자 힘이다.
    기꺼이 그 따가운 시선의 대변자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2010/01/04] ::
    진정, 지금의 상황은 통탄스럽고 개탄스럽습니다...수준이하의 소비자들과 그들을 철저히 이용하는 그들이 있는 한 ....아쉽게도 희망은 없을 것 같습니다...오직 단 하나의 해법이 있다면...더이상 수준이하의 소비자가 이 사회의 주류로 만들어 지는걸 철저하게 방어를 해야 합니다...그들은 그들의 무식함으로 진리를 망가뜨리는 어이없는 작태를 서슴없이 남발합니다...오로지 그들만이 최고이고 최상이라고... 오만함의 극치이자 괴기스런 괴물이 되어가는 겁니다... 오직 피해자는 선량한 진리이자 진리를 희망으로 여기는 가엾은 아이들이겠지요...

    [2010/01/04] ::
    저번에 heart breaker에 대해 배철수님께서 쓴소리 하니 개때처럼 달려들던 지드래곤 팬들을 보니 제가 그 애들 뒤통수를 후려치고 싶었습니다. 올해로 20년째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진행하며 세상의 음악이란 음악은 모조리 듣고 사랑하는 배철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송골매가 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욕하고 헐뜯는걸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2010/01/04] ::
    빅뱅인지 박빙인지 하는 그룹이 4회동안 52000명(체조경기장,회당 13000명의 관객)을 모았다고 조용필 50000(스타디움 1회공연)관객보다 많다고 몇날 몇일로 떠들어대는 거대 기획사의 나팔수 같은 언론도 개념좀 차렸으면 좋겠고 조용필이 잠실에서 대규모 공연을 하니 "옛날에 히트한 곡으로 억지로 먹고사네","트로트가수 주제에 관객좀 모았네","저거 대부분이 초대권임" 하는데 셈법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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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조성호 (2010-11-09 17:54:58, 115.21.61.***)
      2. 인간적으로
        강헌씨 임진모씨한테
        뭐라 하기엔 좀.....
      1. 손명환 (2010-11-09 17:16:14, 59.21.190.***)
      2. 임진모가 할수있을리가..
      1. Popeye (2010-11-09 15:56:19, 202.28.78.**)
      2. 조성호님 말씀에 참 공감이가네요...개인적인 생각으로 시스템도 시스템이지만 한류화,아이돌문화라면서 껍데기만 번지르르하게 포장하는 식의 시스템이 제일 문제가 아닐까쉽네요. 돈을 바라는 예술형태의 문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1. 컴포나티 R (2010-11-09 09:06:13, 118.44.158.*)
      2. 그래서 제가 옮겨올 때 지나치게 빠심(...?)이 우려되는 표현은 나름대로 손질을 했습니다
      1. 컴포나티 R (2010-11-09 09:04:10, 118.44.158.*)
      2. 봉구님 여깁니다 http://www.choyongpil.net/Ver5/zb40/zboard.php?id=free&page=1&sn1=&divpage=7&sn=on&ss=on&sc=on&keyword=멋대로 칼럼&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6191



        음.. 그 사이트는 조용필 팬사이트라서 글 쓰신분이 너무 조용필 쪽으로만 생각을 해서 글을 쓰셨더라구요.. 그걸 감안해서 봐주세요 -ㄷ-..
      1. 봉구 (2010-11-09 07:09:57, 121.162.180.***)
      2. 어느 어르신이 누구신지 궁금하네요. 원본 글 링크도 남겨주세용.
      1. 조성호 (2010-11-08 23:58:09, 218.233.40.**)
      2. 넓게보면 이거슨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그러니까 아이돌에게 뭐라하는게 아니죠
        결국 시스템에 뭐라하는것 입니다.
        시스템이 변하지 않으면 어쩔수 없는데
        우리나라 기획사들 거의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동네 구멍가게 양아치 수준으로 애들에게
        계약서 들이미는거 어제 오늘일 아니라는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죠.
      1. Popeye (2010-11-08 20:24:53, 125.27.34.**)
      2. 저는 다 공감합니다. 다 맞는 말인데요 뭘.... 생각보다 글... 글보단 행동이 올바른데 이젠 행동으로 옮기려고 해도 한국에서 가요시장은 독이 너무 많이 퍼져있어요..정말 답답해요
      1. Gerome (2010-11-08 18:31:12, 112.169.84.***)
      2. 별로 공감은 안 가지만......이글 쓰신 분이 가수라 보는 분들은 극히 한정되어있는 거 같아요......전 빅뱅 팬들이 저런 일을 저지른 건 맘에 안 들지만 그래도 가요계에서는 꽤나 의미있는 팀이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브아걸......브아걸은 가창력있는 팀이 맞고, 전 댄스음악으로 가는 것은 어느정도 필연이라고 봤는데요.......L.O.V.E.와 같은 곡들에서 미료의 랩이 참 좋았는데, 그런 랩을 살리기 위해서 댄스음악, 일렉 쪽으로 선회한거 같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아직 제아가 여러군데서 작곡도 하고 보컬디렉팅도 하면서 지내는 걸로 알고 있어요.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도 작곡했고......추노 OST에도 참여했구요. 미아라는 곡이었는데 참 호소력 짙은 곡이었죠. 아 뭔가 불평처럼 써내려갔는데 그냥 제 생각이 그렇다구요. 근데 남녀공학이라던지 gpbasic이라던지는 좀아닌거 같아요. 초등학생들 세워놓고ㅡㅡ남녀공학은 과거문제가 참 많은 팀인거 같구요.
      1. Zodiac (2010-11-07 20:16:59, 112.170.115.***)
      2. 그냥 흔한 투정류의 글 같군요. 가요계에 불만을 쏟아내는 글들은 많이 봤지만 맥을 잘 짚어내는 글을 별로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은 가요계보다도 평론계가 빈곤한 듯...
      1. 컴포나티 R (2010-11-07 14:58:30, 118.44.158.*)
      2. 하우하이님 감사합니다. 좋은 인터뷰글 읽게 됐네요.
      1. howhigh (2010-11-07 14:20:42, 124.54.125.**)
      2.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22176&bigcateidx=11&width=250

        저는 신승훈씨 인터뷰(데뷔 20주년 맞이해서) 가 더 와닿네요

        아무래도 이 씬에서 20년이상 머문 뮤지션이다 보니 시각이 좀 더 균형잡혀있고

        좀 더 안쪽에서 가요계를 바라보는것 같아서....공감되는 부분도 많았음
      1. 컴포나티 R (2010-11-07 11:49:54, 118.44.158.*)
      2. 왠지 느끼는 점이 많아서 여러분들도 같이 보자는 뜻으로 옮겨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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