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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나는 가수다의 룰이 깨진것은 필연적인 것
    이얌 | 2011-03-29 | 10,286 Reads | 2 Thumb Up
    솔직히 첨에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들엇을때 의아해 햇엇습니다.

    그 유명한 pd의 말이 참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잇엇습니다.

    아이돌 음악이 판치는 가요계에 진짜 가창력잇는 가수들을 통해 진짜 음악을 부활시키고 싶다.

    아이돌음악의 반대를 가창력이라고 단순하게 치부하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았고

    이미 자리를 잡은 가수들을 서바이벌로 탈락시킨 다는게 좀...


    그러나 첨엔 슈퍼스타케이나 위대한 탄생처럼 참가자의 음악적 배경이나 역량들은 제껴두고

    누가누가 목소리 잘내나 하는 목소리자랑 대회가 되어

    허각이라는 뻐꾸기 하나 만드는 것과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을 해서 전혀 보지 않고 잇엇스빈다.

    그러던 중 하도 이슈가 되길래 지금 다 다운받아서 봣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점도 있고 실망한 점도 있습니다.

    괜찮은 점이란

    첨의 우려와는 달리 이 프로그램은 가창력 승부가 아니라 편곡을 얼마나 잘해서 자기 스타일로

    잘 소화해 내느냐 하는 신개념의 경연장이더군요.

    정말 곡을 재창조해내는 가수들도 잇엇고 나름 신선햇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로 실망한점이 잇습니다.

    제작진이 짜놓은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장담컨데 평가자들을 일반 대중 500명으로 설정햇다는 게 참 아이러니 입니다.

    분명 가수들은 기본적으로 이미 가창력엔 전혀 의문이 없을 만큼의 실력을 가지고 잇고

    그들은 서로 자기 스타일의 편곡싸움으로 가고 잇는데

    평가자 500이 과연 그 판의 흐름을 알 수 잇을만큼 음악에 대한 배경이 잇는 사람들일까요...

    김건모가 탈락한 것만 봐도 정답은 나옵니다.

    그가 가진 능력에 비해 무난한 편성이긴했지만 그는 전혀 실수없이 잘 해내엇습니다.

    7위는 전혀 예상할 수 없을정도로

    그러나 평가단 500은 너무나도 소프트한

    립스틱 퍼포먼스를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함을 보여주엇습니다.

    아니 이해 자체가 아니라 그거 하나로 그의 무대를 7위로 평가햇습니다.

    평가단 구성의 기준은 그냥 나이대별로 사람 나눠놓은 것에 불가합니다.

    당연히 다른 가수들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음악하는 사람들은 전혀 이해할 수 없는 판정이라며 이소라도 울음을 터트렷습니다.

    결국엔 번복이 되엇죠.

    그러나 어쩔수 없는 결과입니다.

    애초에 평가자들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프로그램은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고

    그 결과 가장 최악의 사태로 평가자들과 참가자들의 의견이 정반대가 되어 김건모가 룰을 꺠고

    재도전을 하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지죠.

    제작진이 시스템을 정반대로 짜놓은 거죠. 그러니 언제가는 벌어졋을 해프닝이 첫번째 판부터

    우습게 벌어진 거죠. 차라리 잘된 일인 지도 모르죠.

    막상 까고 보니 잘만든 것도 잇습니다.

    개그맨들을 매니져로 배치해서 재미도 더하고

    예능에 맞게 이들의 경연을 흥미도 잇고 긴장감도 잇고 웃음도 잇고 여러가지 복합적인 재미를

    가진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허나 이 모든것을 컨트롤하는 이중에 음악에 대해 깊은 견해가 가진 이가 한명만 잇엇더라도

    이런 불완전한 시스템을 만들지는 않앗을 것입니다.

    제작진이 뽑은 자문위원 몇몇의 존재 역시 시스템의 완성도에 큰 흠처럼 보입니다.  

    차라리 그래미처럼 수많은 검증된 전문가들에게 평가를 맡기던가 (예능이라 불가능하겟지만)

    아니면 평가의 일부 비율을 할애하던가 햇엇어야 되지 않앗나 싶습니다.

    그리고 자꾸 자막에 날짜 틀리는거 번호 틀리는거 좀 거슬리네요 한두개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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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groove (2011-04-02 14:49:20, 116.41.101.**)
      2. 저도 RAWQUIP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의 모토는 실력있는 가수를 평가받자가 아니라, 실력있는 가수의 소리를 들려주자, 굳어있던 대중의 귀에 새로운(하지만 본래부터 있어왔던) 바람을 불어넣자 라는 것이 주이지요.

        음악은 식견있는 (혹은 식견있는 척하는, 식견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만이 듣는 것이 아니라, 결국은 대중이 듣는 것이죠.
        그런 점에 있어서 평가단이 식견이야 있든 없든 일반적인 대중이 된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식견있는 (혹은 식견있는 척하는, 식견이 있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모여 평가단을 구성하게 된다면, 음악을 있는 그대로 순수하게 듣고 받아들이고 감동하는 것보다, 그들 나름대로 가진 그 '식견이라는 것'을 토대로 순수하게 감동을 주는 측면에서 생각하기보단 가창의 기술적인 측면, 혹은 편곡의 구성 등등, 이리저리 분석만 하며 음악을 있는 그대로 듣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비단 일부 매니아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우습게 여기는 저 같은 사람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일까요?

        자질구레한 말은 다 집어치우고 결국 이 한마디로 제 의견은 정리될 수 있겠네요.
        음악은 신분, 나이, 식견의 유무, 그 모든 것을 막론하고 결국은 '대중'이 듣는 것이죠.
      1. kjstyles (2011-03-31 21:15:43, 219.248.16.**)
      2. 근데 김건모 탈락은 좀 이해가 안됐어요 저도
        특히 립스틱 퍼포먼스에선 오히려 전 슬펐는데
      1. 찐한쏘울 (2011-03-29 14:07:56, 76.113.20.*)
      2. 저도 한마디 적고 가자면 기본적인 의견은 RAWQUIP님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들은 순수예술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생 한장르만 파온 사람들도
        아닙니다. 그 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아온 대중가수입니다.
        대중가수를 대중들이 판단한다는게 절대 심사기준이 모호한게 아닙니다.

        방송기획의도도 대중들에게 진짜음악을 들려주고싶다는게 의도인데
        전문가가 심사할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김건모의 탈락은 제가봤을때 립스틱때문은 아닌것 같습니다.


        예전에 본 패러디가 생각나는군요

        나는 선배다...
      1. 냠냠이 (2011-03-29 13:52:48, 211.255.204.**)
      2. 음악에 무지란 대중이라기보단....덜 와닿아서가 아니였을까요- 음악을 꼭 알고 들어야 하는건아니니까요 (물론 평가단이라면 조금은 알아야겠지만...^^)
      1. DEVIN (2011-03-29 11:26:03, 210.123.83.***)
      2. 김건모의 탈락에 다른 가수들이 충격을 받고 이소라가 떼를 썼던 건, 절대 김건모가 잘해서 탈락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봅니다...받고요..

        그렇다고 보기에는 가수들이 평가하는 중간평가에서도 김건모가 7이었고요..

        아마도 가수들의 충격은 결과가 너무 냉혹하고 적나라해서, 그것도 하필이면 대선배이기 때문에 그런거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치만 평가 방식이 공정하지 않다는 건 동감! 근데 어트케 해야 공정한게 나올까요? 전문가들이 하면 공정할까요?? 무슨 전문가가?

        애초에 이들을 평가해서 이런 식으로 줄 세우는 거 자체가 넌센스였죠.
      1. RAWQUIP (2011-03-29 04:11:29, 180.230.218.*)
      2. 글쓴이님은 결국 뱀 두마리가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딜레마적 개념 속에 빠지셨네요.

        대중가요가 애초에 어떤 음악인지 본질적인 부분을 놓치면
        결국 장르 매니아, 혹은 헤비팬의 깜냥에 불과한 투덜거림
        밖에 내놓지 못합니다. 그 깜냥을 지금 님이 하시는거구요.

        일단 김건모 이야기만 하자면, 저는 그 당시 방송을 보면서
        김건모의 탈락을 예상했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편곡의
        차별화, 개성의 발현을 무기로 삼았던 반면 김건모는
        립스틱 짙게 바르고 라는 무게감 있는 명곡을 그저 피아노
        반주 버전으로 바꿔서 부를 뿐이었죠.
        물론 잘 불렀습니다. 하지만 경쟁에서 이기기에는 부족했죠.
        임팩트도 없고, 단순히 가창의 완성도로 점수를 주기에는
        사실 모든 참가자가 일정 수준 이상 가창의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데 그 이상의 +@가 있어야 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김건모 자신이 독창성이나 음악적 아이디어, 혹은 "성의" 라는
        부분에서 헛점이 있었다고 봤구요. 저는 당시 김건모 무대를
        보자마자 "김건모가 꼴등하겠네" 라고 단언했었습니다.
        (백지영도 그런 부분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사실 백지영과 무시로라는
        노래의 궁합이 워낙 잘 맞았죠.)

        일반 대중이 우매해 보이십니까? 그 우매한 일반 대중이 당시
        김건모의 무대에서 조금 부족한 감흥을 느낀건 무엇보다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김건모의 무대에서 보여준 가창의 완성도나 실력을 못볼지언정,
        윤도현의 아이디어와 임팩트, 정엽과 김범수의 개성, 이소라의 감성을
        이해하고 지지한 것도 대중입니다.

        그 평가단들 한명 한명의 음악적 식견이 낮거나 모자를 거라고
        판단하는 이유는 뭔가요?

        "아, 나는 명반을 긁어모아서 음악도
        많이 들었고, 이런저런 칼럼도 많이 읽고, 나름 음악에 대한
        식견도 길렀으니까, 내 판단의 기준은 [수준급]이야.
        하지만 저 우매한 대중들은 기껏해야 티비에 나오는 가수들
        노래나 듣고 그닥 매니악하게 접근하는 사람들도 아닌데,
        저런 사람들 식견이야 뭐 뻔하지"

        도대체 뭐가 무지고 뭐가 망가지는 겁니까?
        대중음악은 본래 대중들을 위한 음악이에요. 매니아든, 소프트 팬이든
        모든 사람들을 아우른 그 대중이란 집단이 대중음악의 주인이란
        말입니다. 대중이 대중음악을 판단하는데 불만이 그렇게 많으신가요?
        (정치적 식견이나 시각이 무지몽매하기 이를데 없는 일반국민들이
        대통령도 뽑고 국회의원도 뽑는 이 대한민국이란 나라에서 어떻게
        사십니까? 불안해서.)

        정말 성의있게 잘 준비한 무대가 대중에게 극찬을 받을 수도 있고,
        조그마한 헤프닝으로 외면도 받을 수 있고, 뭐 이런 베이스 외의 다른
        기준들이 적용될 수도 있으니 프로그램이 재밌는거죠.
        그냥 "누가 누가 더 잘하나" 식으로 가서 세세하게 모든 일면을
        재고 평가해서 딱딱 등수가 정해진다면, 프로그램 참 재미있게 보겠습니다?
        소수의 매니아들과 음악 전문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되겠죠.
        비전문가 집단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한 "감동"의 기준에 모든 평가를
        맡기기 때문에 재미있는 겁니다. 그래서 가수들에게 더 큰 동기를
        부여하는 거구요.

        참 이상한게, 매니아라는 집단들이 오히려 순수한 감동에서 더 인색해요.
        기술이나 형식이라는 눈가리개가 형성되어 버려서 일부 감동이나
        끌림을 기술과 형식이라는 틀에서 찾으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일반 대중들에게 그런 눈가리개가 있나요? 그냥 자기가 들어서
        감동적이고 좋으니까 한표를 던지죠. 물로 동정표나 가수 개인의 스토리가
        작용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예외성이 되서 프로그램의 재미를
        주는 겁니다.

        전문가에게 일부 평가 비율을 할애하든, 순수 비전문가 평가로 가든,
        어차피 일정수준 이상의 가수들이 경쟁에서 탈락하는 건 피할 수 없는
        거구요. 누가 되었든 의문을 제기할 겁니다.

        그리고 김건모의 탈락에 다른 가수들이 충격을 받고 이소라가 떼를
        썼던 건, 절대 김건모가 잘해서 탈락했기 때문이 아니라고 봅니다.
      1. snowman (2011-03-29 02:57:37, 118.40.4.**)
      2. ?
      1. 이얌 (2011-03-29 02:37:48, 211.234.200.***)
      2. 확실히 음악에 너무나도 무지한 일반대중들이 모든 평가를 한다는 것이 이 시스템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고 있음.
        립스틱짙게 바르고를 부른 김건모는 절대 7위가 아니엇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가수들이
        탈락을 반대해서 결국 큰 문제가 생긴것이고 반면에 you my lady의 김건모는 절대 2위가 아니엿음. 자기도 분명 실수를 인정했고 이것은 동정표임에 확실한 순위임.
        박정현 첫인상, 김건모가 방송에서 고개 절레절레 흔드는 장면이랑 피겨하는 거 같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갈정도로 별로였는데 3위
        김건모가 끝나고 1위라고 말했던 중간평가때도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노래부르던 내내 다른 가수들 대기실에서 감탄을 마지않던 이소라가 6위
        곧 잇으면 가수들이 얼토당토않는 청중순위에 분개하여 이탈하는 현상이 생길지도
        특히 이소라 불안불안
        확실히 다시 돌아왓을때 청중 100%평가라는 기준을 고치지 않으면 프로그램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것임
      1. 이얌 (2011-03-29 02:17:00, 211.234.200.***)
      2. 애초에 이소라,김건모 는 음악적으로 다른 가수들과 좀 레벨이 다르다고 생각했구요.
        역시 이소라는 1위고 김건모는 아직 덜 발휘된거 같고 정엽은 주현미노래 김범수는 제발 편곡자가 신경을 많이 썻고 좋은 무대엿다고 생각됨.
      1. 이얌 (2011-03-29 02:14:43, 211.234.200.***)
      2. 추가해서 나가수의 문제점

        1.발편집
        노래 한곡당 청중 얼굴 12명 정도를 보여줌. 그것도 클로즈업 떙겨서 2초정도나 할애함. 몰입이 안됨. 예로 김범수 제발 클라이막스로 올라갈때 화면은 벙찐 표정의 남자관객 얼굴에서 시작.
        장면마다 똑같은 장소인데도 음향녹음 엉터리로 되어서 소리 다르게 나는장면이 엄청많음.
        자막 년도, 번호 틀린거 많음

        2.평가단 천명의 판단-음악에 무지한 대중
        3.자문위원의 구성

        시스템 자체가 엉망인데 가수들은 피말리게 노력하는게 보기 안쓰러운 프로그램
      1. TAKEaLOT (2011-03-29 01:21:58, 110.35.2.**)
      2. 흠... 본문과 별개로 여러분들은 누구의 공연이 제일 좋았나요? 전 역쉬 정엽이랑 김건모가 좋드라구요. 정엽 짝사랑 후렴부 박자를 살짝 댕겨부르는데 좀 간지...ㅎㅎ

        그리고 이소라 너무 좋군요. 듣는 사람을 귀신같이 빨아들이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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