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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좋아하는 게임음악 몇가지 소개합니다.
    엄동영 | 2011-05-08 | 12,082 Reads | 2 Thumb Up

    이제 갓 스무살인 제 또래라면(특히 남자라면) 게임 한 번 안해보신 분들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많은 성인분들도요.)  게임을 할때 게임성의 잣대로 많은 것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픽, 여성 캐릭의 노출도(?!),적은 버그와 빠른 대처 - 개발사의 운영 등등...많은 요소가 있겠지만 저는 이 중에서도 유독 사운드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락실에서 친구들이 끝판을 보려고 게임을 할때 저는 bgm을 다 들으려고 일부러 시간을 끈다던가 해서 동전을 상당수 날리곤 했었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kof(The King Of Fighters,속칭 킹오브)시리즈에 관한 기사를 읽게 되었고,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게임음악 몇가지를 소개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럼 초중딩 시절 저의 마음을 흔들었던 BG/OST 몇가지를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킹오브를 플레이 해보신 분이라면 모르는 분이 없을꺼라고 생각되는 이오리의 96/99버전 테마곡입니다. 이오리는 여러모로 상당히 시대를 앞서나간 캐릭터입니다. 게임내적인 밸런스 측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데다가 악역같으면서도 악역은 아니고 뭔가 병신같지만 멋있는 말투, 일본의 어느 인디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듯한 특이한 복장과 머리, 아이유의 3단 고음을 가볍게 무시해주는 3단 웃음은 이오리의 트레이드 마크였죠. 특히 97시리즈를 플레이 해보셨다면 '달밤에 오로치의 피에 미친 이오리'라는 스폐셜 캐릭터를 고르기 위해 치트코드를 달달 외워본 기억들이 있으실겁니다.
    이 당시 대부분의 오락실 게임 BGM은 뿅뿅거리는 기계음이 대세였는데, SNK는 파격적으로 밴드의 실연과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생생한 사운드를 게임에 싣는 선택을 하죠. 이 덕분에 제가 가는 오락실 사장님은 돈을 아주 많이 버셨을거라 생각됩니다. 이 BGM 한번 들어보겠다고 코인을 몇개 날렸는지 -_-...

    개인적으로는 이런 사운드를 아주 사랑하는데 혹시 이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있으면 제보 부탁드립니다.




    KOF시리즈의 영원한 주인공!(남성들에게만...)인 마이 시라누이가 포함된 여성팀의 BGM입니다. 딱히 BGM을 위해 열심히 했던 기억은 없는데 마이에게 집중해서인지(...) BGM이 기억에 남는군요. 인터넷이 널리 보급되기 전에 성에 좀 일찍 눈 뜬 친구들은 마이 한번 보려고 게임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뭐 저희동네 한정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오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성 캐릭터인 블루 마리의 테마곡입니다. 마이나 블루 마리나 어떻게 보면 대놓고 벗은건 똑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루 마리가 더 좋더군요. 캐릭터의 이름과 분위기에 딱 들어맞는 블루스 곡이 테마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상 에이전시에 소속된 요원으로 나오고 테리 보가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됩니다. 거 참, 테리 고놈...복도 많지.






    제가 사족을 못쓰는 음악입니다. 저 10배가 넘는 러닝 타임이라도 기꺼이 흥겹게 들어줄 수 있는 'EZ2DJ-1st trax'의 수록곡 catch the flow입니다. 비슷한 곡을 열심히 찾았는데 제 검색능력의 부족인지 영 쉽지가 않더군요...






    그냥 OST를 찾으려고 했는데 플레이 영상밖에 없네요. 역시나 EZ2DJ에 수록된 곡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곡들은 대부분 가장 기초 단계인 ruby mix에 수록된 곡들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것이...제가 그것밖에 못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ㅠㅜ) 태생적 한계인지 어느 순간을 넘어서면 노트에 대해 감각이 없어지면서 멍해지더군요...고수분들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친구들 사이에서 원곡명 보다는 '사이보그'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했던 음악입니다. 플레이할때와 OST버전은 사운드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데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군요. 플레이 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EZ2DJ는 영상과 노랫말이 뭔가 매치가 잘 안되는 묘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는데, 약간의 확대해석이 필요한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도 그냥 들어보면 '당신과 춤추고 싶다'라는 내용인데 영상이 말하는건 그 의미가 아닌거 같더군요.







    일단 생각나는 것 위주로 글을 썼는데,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게임음악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좋게 들으며, 읽어주셨으면 감사하겠네요. 징검다리 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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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혁신 (2011-05-18 17:56:33, 183.96.165.***)
      2. 코에이 삼국지5,6 BGM
      1. 에릭튜드 (2011-05-10 19:25:55, 113.216.155.**)
      2. 건반형 리듬게임의 원조격인 비트매니아를 개발한 코나미사가
        예~~전에 EZ2DJ를 표절시비로 고소해서 결국 코나미가 승소했죠.
        그래서 이제 EZ2DJ는 새로운 시리즈를 공식적으로 출시 못하는 지경...
        뭐 이제는 진짜 극소수의 매니아들만 하는 게임이 됐습니다.
      1. drimsomniac (2011-05-09 22:35:17, 125.142.127.***)
      2. 저기있는 Ez2DJ는 고소크리먹고 사라지지 않았나요? 표절시비때문에

        잠깐 이거 고3이 해도 되는 대사인가?
      1. Gerome (2011-05-09 21:38:12, 183.96.26.**)
      2. 마이 ㅋㅋㅋㅋ
      1. 손명환 (2011-05-09 17:48:51, 115.93.33.***)
      2. 창세기전 좋죠. 장성운 박진배씨등등. 창세기전과 포립 마그나카르타 테일즈위버 나쁜게없었죠. 참고로 박진배씨는 그 빠삐놈리믹스중 최고작품인 병맛디스코리믹스를만드신분이시기도하죠 ㅋㅋ
      1. mcstel (2011-05-09 12:00:08, 121.158.110.**)
      2. 창세기전 OST가 좋았는데
        소맥이 은근 배경음악을 신경많이 써서
      1. Cres (2011-05-09 11:21:18, 203.142.217.***)
      2. 시라누이 마이........... ㅠㅠ
      1. 36ZA (2011-05-09 10:25:53, 115.93.101.***)
      2. 전 예전에 고전게임 크로노트리거, 크로노크로스, 성검전설 OST가 기억나네요.
      1. 뮤직쿤 (2011-05-09 01:37:48, 220.122.244.***)
      2. 캬 Catch the flow~ EZ2DJ 1st 옛날에 살던 동네에서 즐겨했었는데.

        Catch the flow 정말 즐겨했었죠. 그 밖에 Confete, Stay, Look out 등등

        제 개인 취향라기보다 솔직히 EZ2DJ의 수록곡들이 음악게임의 원조격이었던

        비트매니아의 수록곡들보다 좋았다고 생각해요. 시리즈 몇인지는 기억 안나는

        Combination이라는 트랙은 핑클의 Now를 작곡하신 분의 매끈한 복사판이었죠. ㅋ

        음악게임 즐겨하던 옛날 생각이 많이 나네요. DDR, PUMP, EZ2DJ, 태고의 달인

        기타루맨, 현재는 기타히어로 버닝중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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