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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l] 이 한 장의 앨범 (8)
    euronymous | 2011-08-21 | 11,372 Reads | 4 Thumb Up
    납량특집 그 마지막!

    직장이나 집에서 자주 혼자 야간 작업을 하시는 분들을 위한 앨범입니다.














    The Mount Fuji Doomjazz Corporation - Succubus (2009)


    01 The Sexy Midnight Torture Show
    02 Erotic Love Queen
    03 Strange Dreams
    04 Castles by the Sea
    05 The Admirals Game
    06 The Morning After
    07 Perverted Pleasure Party
    08 A Bad Trip
    09 A Place for Fantasies
    10 Murder Amongst Mannequins
    11 Fleeing the Scene
    12 Deadly Rehearsals
    13 Faustine







    사실 이제는 무슨 음악을 들어도 좋거나 싫거나 할 뿐이지

    음악 때문에 놀란다거나 충격을 받는다거나 하는 일은 언젠가부터 드물어졌거든요.

    근데 몇 년 전에 우연히 The Mount Fuji Doomjazz Corporation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정말 오랜만에 놀라움과 황당함을 고루 느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이들의 음악을 해외 웹진에서는 이런 용어들로 표현하더라구요.

    Genre – Ambient, Drone, Dark-ambient, Drone-ambient, Instrumental, Experimental, Post-jazz

    앰비언트와 재즈. 바로 이 두 낱말이 '후지산 둠재즈 조합'의 음악에 있어서 핵심 요소가 되겠습니다.

    앰비언트는 영어사전을 찾아보면 '잔잔한, 은은한'이라는 뜻으로 나옵니다.

    대중음악 쪽에서는 전자음 혹은 건반음을 중심으로 하는 몽롱하고 나른한 음악을 주로 앰비언트라 부르고

    거기에 우울함이나 어두움 같은 느낌이 더해지면 다크 앰비언트라 부르기도 합니다.

    앰비언트든 다크 앰비언트든 지금에 와선 그리 새로운 음악이 아니지만

    중요한 건 '재즈'입니다. 후지산 둠재즈 조합은 재즈 밴드 편성이거든요.







    이게 바로 웹에서 찾을 수 있는 후지산 둠재즈 조합의 사진입니다.

    사진엔 6명뿐이지만 2011년 현재는 다음과 같은 7인조 구성인 듯합니다.

    Gideon Kiers - Electronics, Drum
    Jason Köhnen - Bass
    Charlotte Cegarra - Vocals
    Hilary Jeffery - Trombone
    Eelco Bosman - Guitar
    Nina Hitz - Cello
    Sarah Anderson - Violin

    근데 7인조가 맞는지, 누가 어떤 악기를 다루는지도 확실하지 않아요. 웹에 이들에 대한 정보가 워낙 없어서...

    아무튼 출신지는 네덜란드이고, 멤버들 외에 몇몇 게스트 뮤지션들도 있으며

    똑같은 멤버 구성으로 The Kilimanjaro Darkjazz Ensemble라는 프로젝트까지 겸업하고 있다고 합니다.

    킬리만자로에 후지산에... 멤버들이 산을 참 좋아하는 모양이에요.

    이들의 음악은 70년대 이후 수많은 변종을 낳아 온 재즈의 21세기식 돌연변이 형태라는 생각이 들고

    실제로 이들의 이름에 쓰인 낱말, '다크 재즈'와 '둠 재즈'는 새로운 장르 용어로 쓰이고 있기도 합니다.

    The Kilimanjaro Darkjazz Ensemble의 음악은 일그러진 일렉트로닉 뮤직의 느낌이 더 강한 반면

    후지산 둠재즈 조합의 음악은 지독하게 느린 템포에, 반복되는 연주 테마도 딱히 없는,

    그야말로 어두컴컴한 지옥의 구덩이 밑바닥 한가운데에서나 들릴 법한 음악입니다.

    후지산 둠재즈 조합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정규 앨범은 지금까지 총 3장이 있는데요.

    이 앨범은 두 번째 앨범으로 이들의 앨범들 중에서 가장 어둡고 끔찍합니다.

    앨범에 수록된 13곡 중 짤막한 두 곡을 제외한 11곡을 올려 봅니다.













    The Sexy Midnight Torture Show








    Erotic Love Queen








    Strange Dreams








    The Admirals Game








    The Morning After








    Perverted Pleasure Party








    A Bad Trip








    A Place For Fantasies








    Fleeing the Scene








    Deadly Rehearsals








    Faustine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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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omments
      1. 림팬 (2011-08-22 04:46:47, 110.12.76.***)
      2. 계속 듣고있는데.. 참 신기한 밴드네요 허허
      1. 림팬 (2011-08-22 04:45:50, 110.12.76.***)
      2. 둠메탈 보다는 다크엠비언트에 가깝네요..
      1. 엄동영 (2011-08-22 00:46:57, 117.55.138.***)
      2. 곡 제목이 벌써...'관능적인 자정의 고문 공연'이라니... -_-;;
      1. euronymous (2011-08-21 22:48:01, 183.102.139.**)
      2. 여기에 그로울링만 더해진다면 Doom Metal의 하위 장르인 Funeral Doom 혹은 Drone Doom이라 해도 되겠지요. 세상에는 정말 별의별 음악이 다 있습니다.
      1. In Flames (2011-08-21 19:05:22, 118.130.98.***)
      2. 분위기가 흡사둠메탈이네요;;; 장례식에서나 울릴법한노래인듯진짜..
        무튼 재밌는밴드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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